라노벨의 미친 화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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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과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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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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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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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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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숙명

DUMMY

본래 예술가의 삶은 비극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생전에 빛들을 노잣돈들로 조금이나마 면책 받고 또 자신이 그리던 그림이 잘 팔릴 수 있는 홍보물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홍보된 된 예술의 사례는 매우 많다.


우선 빈센트 반 고흐는 이 사례의 대표 주자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흐는 27세 라는 늦은 나이로 화가의 삶을 살았고 그는 폴고갱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폴고생과 고흐는 동거를 하게 되었는데 동거를 하게된지 두 달 만에 폴고갱이 고흐에게 이곳을 떠나겠다고 통보하면서 일이 벌어졌다.


고흐는 그런 폴고갱의 모습에 분노하면서도 그가 떠나고 자신이 외로이 있을 것을 뼈저리게 알며 그런 감정들이 공존했다.


그 감정들은 미칠 듯한 광기가 그의 몸을 사로잡게 된 결과를 만들었고 결국 그는 자신의 오른쪽 귀를 잘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고흐는 살아생전 수많은 인연을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어느 사람과도 깊은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나마 그의 곁에 있던 사람도 그의 혈족이라고 할 수 있는 친동생 테오 뿐이었다.


그의 광기는 날이 갈 수록 심해졌고 그것을 보다못한 테오는 그에게 정신병원으로 입원 할 것을 권유했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웠던 고흐는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고흐가 정신 병원에 있을 수록 그의 정신은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았지만, 사실 고흐의 광기는 고흐의 깊은 무의식에 숨어서 그가 취약해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고흐의 불행 중에는 그의 여자복도 존재했다.


그는 크리스틴이라는 매춘부와 동거하면서 지냈는데 그녀는 알코올 중독에 매독 환자였다.


고흐의 가족은 그가 크리스틴과 지내는 것을 우려하였고 동생 테오는 그녀와 헤어지기를 강요하였다.


고흐는 그녀와 헤어지는 것을 괴로워하였지만 생활비를 줄이고 그림에 더욱 전념하기 위해서 끝내 그녀와 그녀의 아이까지 모두 저버리게 된다.


고흐는 이 때문에 그의 일생동안 이 일을 후회하며 곱씹는다.


그리고 마침내 씨앗이 꽃으로 자라나 개화를 하는 것과 같이 그의 그림이 주목 받는 계기를 얻게 된다.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하층민의 삶을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이 대중에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이 그림 이후로 고흐는 자신의 내면과 같은 어두운 화풍을 내려놓고 밝은 화풍으로 바꾸게 되었으며 『아를의 도개교』나, 『해바라기』와 같은 작품들을 그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달리 그는 그해 12월에 정신병 발작을 이르켜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을 얻었다.


그는 정신병이 없을때 마다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하려는 듯이 미친듯이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러한 생활은 그의 삶의 활력을 서서히 꺾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는 계속되는 발작과 그런 발작이 없는 순간에 휴식을 하지 않고 그리던 창작에 지쳐버려 파리 근교 의사, 가셰를 찾아갔다.


그렇게 그는 잠깐 동안은 건강과 활력을 되찾은 줄 알았으나, 발작과 휴식 없는 생활에 쇠약해진 몸이 그의 숨을 옥죄였고 이러한 삶에 지친 그는 황금빛 밀밭에 발을 들여다 놓으며 잠깐 그것에 아름다움을 느꼈다.


평생 자신의 삶과는 달리 경의로움과 광활함을 보이는 밀밭에 고흐는 압도 되었고 그는 이 빛나는 밀 사이로 자신의 모습을 빛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지도 모른다.


그가 권총을 들고 그 밀밭에 들어가 사라진 이유가 말이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일생의 마지막을 이 빛나는 밀밭에서 마무리 하였다.


그의 정열적인 작품들은 그가 생전에는 끝내 인정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의 생애를 보고 깊은 감동을 느낀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에는 사후에 온 세계가 그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 하게되었다.


이와 같이 자식들의 단명과 아내의 죽음 그리고 자부심으로 인해서 주문자의 뜻을 거슬러 주문이 끊기게 되는 렘브란트의 비참한 말로도 존재하고


지지스와프 백신스키와 같이 아내는 병사, 아들은 이듬해 자살, 심지어 본인조차도 알고 지내던 사람한테 살해당하기 까지 했다.


이 사람의 불행을 따지자면 수많으니 여기까지 말하고 아무튼 명작의 조건이 결말에 그동안 던져놓은 떡밥을 회수하지 않고 어영 부영 끝내는 것 처럼


화가도 불행해야만 비로서 명작과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작품들이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나도 위와 같은 일생의 기회를 얻은 것일까?


아니면 그저 불행한 나의 삶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기 위한 나의 자기 위안에 불과할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사실일 뿐이다.


오직 신만이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 * *


이름 백지설


나이 32살


이 나이가 될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미대 입시에 또 떨어지게 되었다.


그렇다.


또!!!!


아무리 열심히 현실에 발버둥쳐도 세상은 이런 나를 알아주기는 커녕, 그저 비웃기 바빴다.


나는 오늘도 나의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 두 캔을 사고 길가며 마시고 있다.


이제 남은 돈은 고작 3000원


어느 식당을 가서 주문도 하지 못할 돈이다.


만약에 할 수 있다고 하여도 한번 밖에 식사할 수 있는 하찮고도 고마운 돈...


그 돈을 가지고 나는 또 내일을 살기 위해서 발버둥 쳐야 한다.


내 삶이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 사랑을 동생에게 나누어주었다.


놀랍게도 여동생과 남자 형제가 싸운다는 사실을 듣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부터였다.


어쨌든 나는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미술 대회에서도 1위를 놓쳐 본적이 없었다.


사회에서는 유망한 화가 지망생으로 불리며 앞으로도 이런 삶이 계속될 줄 알았다.


가족들 끼리 외식가는 도중에 만난 음주 운전 차량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음주 운전 차량이 교차선을 지나던 우리 차량에 급발진으로 앞쪽 범퍼 부분에 점촉 사고를 내었다.


나의 부모님은 그 순간 즉사, 여동생은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저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서 추억을 만들어 후에 다시 과거를 돌아보며 화목하게 웃으려는 우리들의 계획은 모두 수포가 되었다.


남은 것은 부모님이 나와 여동생을 위해서 열심히 벌었던 유산들과 가해자의 영혼 없는 사과와 솜방망이 처벌 그리고 정신적으로 피해해진 나의 감정이었다.


나는 부모님과 약속했다.


앞으로 집에 여동생과 나만 있다면 내가 보호자라고.


그래서 나는 미친듯이 돈을 벌었다.


여동생이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고 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님의 유산이 있는데 왜 그러냐고?


부모님의 유산으로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어양 어선이나, 막노동 그리고 짐 하차를 하였다.


끝이 안보이는 병원비, 끊임없이 돌고도는 하루에 한번의 망설임이 여동생의 죽음으로 직행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


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듯이 여동생의 병원비는 빨리 모이게 되었고 이제는 여동생이 다시 깨어나기를 빌며 나의 꿈이었던 미술가를 진로로 삼았다.


그리고 미대 입시 첫날, 나는 떨어졌다.


괜찮았다.


어떻게 한번만에 성공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품고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도전하고 어느새 32살이라는 나이가 되었다.


미대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면접을 보기도 하였지만 퇴짜를 맞기 일수 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지지 않은 현실과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는 몸의 쇠약 때문에 나의 감정은 썩어 문드러져 가고 이런 나의 감정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여동생의 병실이었다.


나는 여동생의 병실에서 그녀에게 참아 입에 담아지지 않는 단어들을 조합하여 나의 감정을 쏟아내었다.


사실은 알고 있다.


이 잘못들이 여동생의 잘못이 아닌, 그저 운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멈추지 못했다.


오갈 곳 없는 감정들과 원망에 나는 이러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었다.


인간은 자신의 감정의 격양을 쏟아낼 사람이 필요하니까.


그러던 어느날 32살 마지막 미대 입시에 실패했을때, 어렸을때 부모님께 받은 핸드폰이 울렸다.


나는 핸도폰을 잡는 순간 머리에서 경종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허나 아니라고, 내 착각일 뿐이라고, 이건 질 나쁜 나의 상상에 불과하다고


그리고 현실은 그런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전화를 받아보니 항상 동생을 보러올때 만나뵌 간호사 분의 떨리는 목소리가 나를 맞이했다.


간호사 분께서는 충격 받지 말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지만 이미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미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간호사의 말이 끝을 향해서 간다.


그녀의 말이 끝난후 나는 놀랍도록 냉정한 목소리로 간호사에게 안부 인사를 하고 끊었다.


여동생이 죽었다.


아니 내가 여동생을 죽인 것이다.


그토록 지켜주겠다고 했던 어렸을때 우리들의 약속은 비로서 결실을 맺었다.


여동생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난 집에 가까이 있던 편의점을 들려서 캔 맥주 두 캔을 사갔다.


그리고 여동생이 깨어나면 함께 살기 위해서 여태까지 지켜 놓았던 집의 모습을 보았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람의 온기가 존재하지 않고 이미 죽어버린 시체 처럼 싸늘함과 슬픔이 공존할 뿐이다.


집 한 구석에는 내가 여동생과 함께 즐겨보던 소설책이 보였다.


뭐 대충 한국에서 만든 라노벨이었다.


이세계 검사 어쩌구 저쩌구 했었나?


이젠 알고 싶지도 않은 추억의 가시이니 나는 애써 그것에 대한 기억을 머리속 추억과 행복과 함께 구석에 몰아넣고 걸었다.


어느곳으로 가는지 조차 모르지만 나는 오른손에 들려있는 검은 봉지에서 캔 맥주를 한개 꺼내어 입에 털어넣었다.


취기가 나의 혈류를 타고 흐르고 항상 나의 깊은 마음속에 있는 절망은 점점 옅어져 간다.


미소가 입에 호선을 타서 초승달 모양을 만들고 볼에는 어여쁜 장미가 이제막 개화 한 것 같이 붉은 홍조가 가득하다.


하지만 나의 기분은 시궁창으로 떨어져 있어 꺼내기 힘들 뿐이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자, 호선을 그리던 미소는 반대의 형태로 변모한다.


그리고 눈 주위에서 흐르는 이슬이 나의 뺨을 타고 애철한 골자기를 넘어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것이 수십 아니, 수백번 반복되었고 그제서야 나는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참아 놓았던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잃는게 있어야 얻는게 있다니...


참 모순되는 말이 틀림없다.


그렇게 얼마쯤 걸었을까?


하염없이 걸은 나의 다리는 한계를 맞이했고 결국 주져 않게 되었다.


그런 주저 앉은 장소가 하필 4차선 도로 한 가운데라니, 이것도 한편의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멀리서 오는 트럭의 비틀 거리는 타이어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저 차량의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렴 풋이 알 수 있었다.


"하하... 죽는 순간에도 듣는다는 게 음주 운전하는 소리라니..."


참 X같은 순간이다.


누군가 예술가들의 수많은 불행들이 한편의 명작을 만든다고 했다.


다만 나는 유작을 남기지도 못하고 죽었다.


이 불행이 나의 삶을 가치있게 해주는 것이 맞을까?


세상이 말하는 가치중에서 대체 무엇이 이 죽음에 어울리는 가치인가?


모르겠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다.


그냥 쉬고 싶다.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더 발버둥 쳐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여동생을 끝까지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로 하지도 못할 말을 그저 분풀이라는 한때의 감정을 너에게 모두 풀어서 미안하다고


주마등이 나의 눈앞을 지났고 나는 끊임없는 후회와 모든게 끝났다는 안도감에 눈을 감을 수 있었다.


아무 유작도 남기지 못하고 온갖 불행에 흽싸여서 죽은 미련한 인생


이것이 나의 일생을 표현하는 단 하나의 수식언일 것이다.


그렇게 나의 삶은 끝났다.


아니 끝났어야 했다.


내가 눈을 뜨니 전혀 모르는 귀공자의 모습으로 변했다면 나 같은 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문피아에 연재하고 싶어 오게된 작가가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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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의 미친 화가가 되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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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24.08.22 9 0 9쪽
5 싸움의 끝과 계략 24.08.21 11 0 9쪽
4 첫싸움 24.08.20 9 0 9쪽
3 애들아~ ㅇㅇ이 할말있대~ 24.08.19 15 0 9쪽
2 아, 집에 가고 싶다 24.08.17 17 0 16쪽
» 화가의 숙명 24.08.14 3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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