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벨의 미친 화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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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과우화
작품등록일 :
2024.08.12 21:2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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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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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끝과 계략

DUMMY

이한의 검이 나의 왼쪽 어깨를 지나서 호선을 그린다.


나는 주머니 안에 붓의 사용 용도를 알기 위해서 가까스로 이한의 검로를 피했지만 얼굴에 좁쌀 만한 뾰루지가 난 것 처럼 왼쪽 어깨의 상흔이 생겼다.


잠깐, 상흔...?


분명히 스타디움의 가호가 들어섰을텐데 상처가 어떻게 생기는지 의문을 가진 나는 재빨리 모두에게 이것을 전할려고 했지만 한가지 생각이 나의 머리속을 스쳤다.


만약 내가 이것을 모두에게 밝힌다면 이것은 스타디움의 가벼운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이고 나는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없다.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앞으로 내가하는 모든 일에 찝찝함이라는 장식을 곁드려야 하는 결과가 나온다.


분명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내가 아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딸 확률이 큰 것을 도박이 아닌, 기회라고 부른다.


내 본능이 말하고 있다.


이것은 도박 같은 시시한 것이 아닌, 앞으로 나의 선택을 바꾸려는 주요한 분기점이 된다고 말이다.


나는 이한의 검을 유심히 보았다.


실제 잎사귀 없는 겨울철 나무를 그대로 넣은 것 같은 손잡이와 그런 손잡이를 통해서 날카로운 검격을 보여주는 날이 보였다.


저것의 이름은 미스틸테인, 북유럽 신화 오딘의 아들 빛의신 발드르를 죽인 겨우살이 나뭇가지다.


이 전설의 무기가 이한에게 있는 이유는 당연스럽게도 이한의 핏줄과 관련있다.


이한의 가문은 대대손손으로 북유럽, 특히 아스가르드에 대적한 거인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인들의 왕국, 요툰헤임과 빛의 엘프들의 왕국, 알프헤임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기 때문에 저런 수려한 경국지색의 외모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존나부럽다...


나도 저런 얼굴이 있었다면.... 이게 아니지;;;


어쨋든 그들은 아스가르드의 인물들에게 시시각각으로 위협 받았기 떄문에 스스로들을 지키기 위해서 힘을 길렀다.


그들은 거인들의 거대한 신체와 빛의 엘프들의 마법과 지혜를 바탕으로 문무겸비를 해서 아스가르드와 대적했다.


그들과 아스가르드는 끝없는 싸움에 지쳐서 휴전으로 서로의 왕족들을 결혼 시켰고 그렇게 어찌저찌 해서 한국에 왔다는 이야기이다.


왜 이야기의 결말이 이렇게 끝나냐고?


나도 모른다.


꼬우면 이 세계를 만든 라노벨의 작가에게 물어보던가...


어쨌든 나는 아스가르드와 그들의 휴전에서 서로 교환하게 된 미스틸테린 들고 있는 이한을 보면서 다시한번 세계는 혈통 존망겜이라는 것을 알았다.


원나블의 3대장들도 주로 높으신 혈통이 만화속에 주인공들 인것을 생각해보면 이 라노벨 작가가 왜 이한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끝없이 쏟아지는 이한의 공세를 애써 급소는 피하면서 맞기를 반복했다.


서커스의 광대가 관객의 야유와 쏟아지는 붉은 토마토들을 피하는 기분이었다.


광대와 나와 다른 점은 광대는 웃고 있고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나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붓을 꺼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심히 고민했다.


일단 나는 개똥도 쓸데가 있다는 속담을 기억하며 허공에 붓질을 해봤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뭐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섬뜩한 대사를 현실에서 빗된다는 것은 공포의 집의 풀코스가 따로 없었다.


나는 이한이 휘두르는 검격들이 나의 급소들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살기 위해서 바닥을 굴렀다.


주변 관객들은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해댔다.


"하하하하!!!"


"저게 무슨 꼴이람..."


"나 같으면 더 춯해지기 전에 항복했다~"


나는 나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잣대들로 나를 표현하는 족속들에게 다시 환멸이 나는 감정을 느꼈다.


그들 우물 안에 개구리 라고 생각한 나는 내가 허공에 휘두른 붓질을 자세히 보았다.


평범한 사람은 알 수 없는 풍경의 색 조합이 미대를 합격하기 위해 별짓을 한 나에게는 똑똑히 보였다.


풍경의 색 중에서 일반적이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색이 껴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것은 눈치 없는 복학생이 신입생 사이에서 술자리를 하면서 진상 짓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한번 오른손에 붓을 엄지와 검지로 지탱하고 다른 풍경들과 철저하게 독립된 색을 향해서 붓질했다.


그러자 수많은 색의 공들이 나의 시야를 감쌌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았는데도 관객들이 소란스럽지 않은 탓은 나에게만 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나를 향해서 빠르게 다가오는 이한의 전광석화 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질주를 보고 생각할 시간 없이 본능적으로 한 색을 골랐다.


내가 고른 색은 자존감이 없는 인류를 위해서 밝은 빛으로 모두를 비춘 노란색이었다.


나는 빠르게 노란색이 된 붓을 사용법을 알겠다는 듯이 바닥으로 내리쳤다.


바닥은 그런 빛을 널리 퍼트리는 매게체가 된다는 듯이 노란색 물감들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나를 향해서 다가오는 이한은 그런 모습을 보고 재빠르게 미스틸테인을 노란색으로 변한 바닥을 향해서 내리쳤다.


하지만 그것은 이한의 기대와는 다르게 바닥은 자신과 같은 색깔로 이한의 신발과 미스틸테인을 마음대로 색칠했다.


색칠된 이한의 신발과 미스틸테린은 본드로 고정된 것 같이 그 자리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동안 빠르게 붓의 사용법을 익혀야 했다.


일단 붓을 이용해서 여러 색들을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이 특징만으로는 앞으로의 전투에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생각했다.


이한의 구속은 계속해서 고착상태를 유지 할 것 같지만 나는 이한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다.


이쯤이면 1분 아니, 그보다 짧은 30초 안에 나를 향해서 접근할 것이다.


나는 붓을 들고 천천히 생각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조상의 격언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단 첫번째 사실, 내가 선택한 색을 다른색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다른색을 생각했지만 바뀌지 않는 붓의 끝단을 보고 알았다.


이어서 두번째 사실, 물들은 붓의 색깔은 내가 의도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색이 빠지지 않는다.


아무리 붓을 휘둘러도 빠지지 않는 붓의 색을 통해서 이 사실을 가까스로 유추했다.


나는 이한에게 능력을 사용하기 전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일단 나는 능력을 보고 나서 이한이 오지 않기를 바랬어'


그것이 트리거가 되었다면?


나의 바람대로 이 능력이 나름대로 사용되는 거라면?


'일단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겠어'


나는 구속을 풀어내고 빠르게 다가오는 이한을 향해서 붓을 가리켰다.


마치 그것이 총이라는 되는 마냥 말이다.


나는 총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다가오는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거대한 파도다'


나의 생각이 현실화 되는 것 처럼 스타디움의 바닥에서 거대한 부글거림이 느껴지더니 거대한 물줄기가 사막에서 석유를 찾아낸 것 처럼 빠르게 뿜어졌다.


그런 뿜어진 물줄기는 이내 갈고리 모양을 만드면서 이한에게 쏟아졌다.


세차게 다가오는 파도와 그 파도를 향해서 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가히 거대한 파도를 몸에 맡기는 서퍼의 모습 같았다.


본래 칼로 물베기라는 말은 아무리 시도해도 바뀌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말을 부정하기라도 하듯 이한이 휘두른 검격은 칼로 종이베는 것 처럼 간단하게 거대한 파도를 갈랐다.


나는 그것에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이것만으로 이한을 막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느꼈다.


나는 갈라진 파도 사이에 붉은 물감을 섞었다.


그것은 내가 이한의 검격을 피하기 위해서 흘렸던 나의 피와 땀의 창조물이다.


정렬적인 붉은 혈흔과 섞인 파도는 피바다라는 문자 그대로를 이한에게 돌려보냈다.


이한은 잠시 그것에 당황했지만 다시 한번 파도를 향해서 검격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도가 갈라지지 않고 오히려 이한의 몸을 삼켰다.


거대한 재해를 인간 한명이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스타디움의 전광판에 글자가 새겨졌다.


[백지설 Win!]


그것을 보고 나는 봇물 터진 듯이 쏟아져오는 고통과 수마의 공존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싸움에서 피를 흘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굳게 기억하면서 말이다.


작가의말

오늘도 저의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주인공이 항복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에게 계략을 한 상대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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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24.08.22 9 0 9쪽
» 싸움의 끝과 계략 24.08.21 11 0 9쪽
4 첫싸움 24.08.20 9 0 9쪽
3 애들아~ ㅇㅇ이 할말있대~ 24.08.19 15 0 9쪽
2 아, 집에 가고 싶다 24.08.17 16 0 16쪽
1 화가의 숙명 24.08.14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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