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임플로이
그림/삽화
연재 08:20
작품등록일 :
2024.08.16 13:10
최근연재일 :
2024.09.17 08:2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450,302
추천수 :
7,291
글자수 :
181,669

작성
24.08.26 12:20
조회
15,767
추천
225
글자
13쪽

11화. 이렇게 만나네?(1)

DUMMY

쿵. 쿵.


뭐지.

층간소음인가.

가뜩이나 어제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쿵. 쿵!


그러고보니 여기가 제일 고층인데 층간소음···?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순간 착각한 게 아닐까 싶어 소리가 다시 들려오기를 기다리는 사이.


쿵! 쿵!


이내, 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임을 자각했다.

누가 이 시간에 온단 말인가.

그것도 굳이굳이 69층까지.


나는 꽁지발을 서서 천천히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누, 누구세요?”

“에코포로 회장실 이기영 비서실장입니다. 잠시 대화 좀 가능하시겠습니까?”

“화장실이요?”


잠에서 갓 일어난 탓에 말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문 너머로 화를 참는 듯 숨소리를 간신히 넘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에코포로 이동주 회장님 비서실장입니다. 잠시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문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우선 문을 열었다.


“에코포로에서 여기는 무슨 일이시죠? 아니 잠깐만요! 저희 집을 어떻게 안 겁니까?”


막내 딸의 애인이라고 하니 미행이라도 붙인건가.

이해는 하겠다만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규 씨를 뵐려면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하- 그래서 여기까지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회장님께서 전하라는 말씀이 있으셔서 잠시 들렸습니다.”


어제 한 번만 만나고 오면 다시는 엮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졌다.

이 정도 도와줬으면 할 만큼 한 거겠지.


“저, 사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가 오해가 있나본데 며칠 전에 이나연 점장님이···"

"알고 있습니다. 실제 애인 사이는 아닐테고 아가씨가 부탁을 드렸겠죠."

"그렇죠? 역시 알고 있었··· 네?!"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왜 나를?


"저와는 다르게 회장님께서는 그 쪽을 꽤나 좋게 본 것 같습니다."

"아니, 제가 그 자리에 가서 뭘 한 게 없는데 마음에 들고말고 할 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리 선견지명이 좋다고 해도 그렇지.

고작 몇 분만에 사람을 마음에 들어할 수가 있는건가.


내 말에 기분이 조금 상했는지 이기영이 미간을 좁혔다.

그는 자신의 자켓 안 주머니에서 명함을 한 장 꺼내 건넸다.


"이게 뭐죠?"

"제 명함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왜 저에게 주냐 이 말입니다."

"저희 회사 홍보팀에 한 자리를 마련해놓겠습니다. 우선은 그 곳에서 시작하세요."

"네?"


이런 걸 스카웃 제안이라고 하는 건가.

설마··· 라스미디어에서의 내 실력이 거기까지 벌써 소문이 난 건가.


이기영은 고개를 잠시 들어 김민규를 쳐다보자 그의 미간이 더 좁혀졌다.

'저 기분 나쁘게 우쭐해하는 표정은 뭐지?'


"우연이든 실력이든 김민규 씨가 돈이 많은 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회장님께서는 과연 그 돈에 맞는 사람인지를 보고싶어하십니다."

"저를 사윗감으로 평가라도 하겠다는건가요? 죄송하지만 저는 이나연 점장님이고 에코포로고 일절 관심이 없어서요."

"적어도 하나만큼은 확실히 말씀드리죠. 저희 회장님이 마음에 들어할 때가 된다면 민규 씨는 그 어디에 가서도 제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제가 왜 회장님의 마음에···"

"회장님께서 딱 이 말씀 하나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기영의 말에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그 다음 말을 기다렸다.


"돈을 버는 법 뿐만 아니라 쓸 줄 아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그 말씀은 제게 그 법이라도 알려주겠다라는 말씀이십니까?"

"약속드리죠. 아마, 민규 씨가 과거에 다니던 회사와는 다를 겁니다."


벌써 회사까지 뒷조사를 한 건가.


"그럼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기영은 그 말을 끝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한동안 명함을 손에 쥔 채 멍하니 서있었다.


그러고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봤다.

확실한 건 입꼬리가 그 어느때보다 올라가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게까지 해서 나를 회사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이유를.


그리고 내 능력은 정말 투자에서 돈을 버는 것에만 쓰여질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도 발휘될 지.


업부트에서 확인한 비트코인은 여전히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비트코인 매수를 진행하고 이후 고점에 매도한다.

그리고 그 금액으로 에코포로를 매수하고 주가 150만원에 팔아넘긴 돈이라면 에코포로를 사고도 남을 돈이 될 것이다.


대주주가 되면 조금 복잡해지긴 하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세계 최고의 졸부가 될 것인지.

세계 최고의 재벌이 될 것인지.


이제는 그걸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


***


결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주말에 생각정리를 마쳤고 이기영 실장에게 연락을 하자 당장 월요일부터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나는 에코포로에 낙하산으로 입사했다.

정확히 말하면 인턴사원이었다.

3개월 간 수습기간을 거쳐 정직원이 될지 안될지는 미지수.


입사하면 이동주 회장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대면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일절 없었다.


지이잉-


이기영 실장으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건투고 권투고간에 뭐를 알려줘야 하지.

로비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채 주변 눈치만 힐끗거렸다.


지나가는 직원들의 목에는 다들 사원증이 하나씩 걸려있었다.

한 손에는 가방.

그리고 다른 손에는 아침 일찍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온 커피까지.


회사를 다닐때는 그렇게 출근하기가 싫었는데 막상 저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가슴이 울려왔다.


누군가 그랬다.

회사는 전쟁터라고.

그 전쟁터 속에서 살아남으면 평사원 기준 한달에 얼추 20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의 보상이 주어진다.


내가 여기에 발을 들인 건 그 보상이 아닌 경험을 얻기 위함이다.

보상이라면 이미 넘칠 듯 많으니까.


또각- 또각-

구두굽이 대리석 바닥과 맞닿으며 청량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인기척에 나는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그녀를 응시했다.


긴 생머리에 유독 진한 쌍커풀.

콧대는 금방이라도 치솟아 날아오를 것 같이 높은 콧대를 뽐내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말을 건넸다.


"김민규 씨?"

"아, 네 맞습니다."

"반가워요. 오늘부터 같이 일하게 될 김현지 대리에요."

"그럼 홍보팀 선배님이십니까?"

"뭐, 그런 셈이죠? 자세한 이야기는 올라가면서 설명 드릴게요."

"알겠습니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사무실로 향했다.


***


한편 홍보팀의 사무실은 아침부터 새롭게 들어오는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찼다.


"공채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시채용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들어온거냐고."


배준성 과장이 종이컵에 담긴 믹스커피를 후릅- 마시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의 옆에서 주태양 대리도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이기영 실장이 움직였다던데요?"

"뭐? 이기영 부장님이?"


쾅-


이기영이라는 소리가 들려오자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소리에 배 과장도 깜짝 놀라 커피를 쏟을 뻔 했다.


"놀랐습니다. 팀장님."


홍보팀에는 총 4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올해 진급한 김현지 대리와 주태양 대리, 배준성 과장.

그리고 홍보팀장 서태석 차장.


"다시 말해봐. 주 대리."

"어떤걸 말씀이십니까?"

"기영이가 움직여?"

"아- 인사팀에 제 동기한테 듣기로는 이기영 실장이 인사담당님을 직접 만나 홍보팀에 자리 하나만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서태석과 이기영은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다.

연수원 성적 1등은 이기영의 자리였고 2등은 서태석의 자리였다.


이후, 이기영은 인사팀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고 서태석은 홍보팀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같은 HR부문으로 평가를 항상 같이 받아왔는데 서태석이 이기영을 이긴적은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게 이기영은 최연소 부장 진급과 함께 회장실의 비서실장으로 발령이 났다.

먼 훗날에서야 알았지만 서태석의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에는 이기영의 경쟁심리로 인한 밑 작업들 때문이었다.


"오늘 들어오는 애새끼 이름이 뭐라고 했지?"

"김민규입니다."

"인턴 기간이 얼마라고?"

"3개월입니다."

"그래?"


서 팀장은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미소에 배 과장은 꺼림칙함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설마··· 제가 아는 그런 것 아니겠죠 팀장님? 회장님께서 직접 지시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배 과장."

"네, 팀장님."

"기영이는 자신의 정보를 절대로 흘리지 않는 사람이야. 그런데 주 대리 동기가 알 정도면 대놓고 드러내겠다는 거 아니야?"

"네?"

"일부러 흘린거다 내게 보란듯이. 한 번 잘 키워보라 이거지. 그럼 기회를 한 번 줄수도 있다라는 의미로."

"에이- 설마 그럴까요?"

"너는 기영이를 잘 몰라. 크하하하핫! 기영이 새끼가 나를 완전히 우습게 아네. 재밌겠어. 인턴이 떨어졌을 때 기영이의 반응."


인턴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그 평가 권한은 오롯이 팀장에게 부여된다.

즉 서태석이 눈치만 보지 않는다면 그를 내쫒는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와 같이 서태석은 입맛을 다셨다.


그 상황에 맞춰 김현지 대리가 김민규를 뎆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스윽-

나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각자의 얼굴을 살폈다.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켰다.


사무실마다 묘하게 다른 공기가 흐른다.

어떤 사무실들은 들어가기만 하더라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는 보통 팀장이 굉장히 까칠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기는···

무난하다.


머리가 반쯤 벗겨질 것 같은 남자 하나.

저 사람이 팀장이겠군.


그리고 믹스커피를 들고 있는 사람이 이 팀의 차석정도.

그 옆에 붙어있는 남자는 나와 비슷한 연배인걸로 보아 대리급은 되어보인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로 함께 일하게 된 김민규 인턴입니다."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은 그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다.

'평범한데?'


김현지 대리가 차례대로 인사를 시키기 시작했다.


"이 쪽은 저희 홍보팀장님 서태석 차장님입니다. 그리고 이 쪽은 배준성 과장님, 그리고 이 쪽은 제 맞선배 주태양 대리님입니다."


배 과장과 주 대리는 나름 살갑게 맞이하고 싶었지만 서 팀장의 눈치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서 팀장은 김민규를 위아래로 한 번 훑고는 입을 뗐다.


"오늘 새롭게 찍는 에코포로 홍보영상 입찰 11시 예정이지?“

"네, 11시입니다."

"배 과장이랑 김 대리가 동행한다고 했나?"

"그렇습니다."

"인턴에게도 평가서 하나 내어줘."

"네?"

"걱정마. 입찰 평가에는 반영하지 않을 거니까. 보는 안목이 얼마나 있는지 보려는 거니까 하나 내어줘."

"네, 알겠습니다."


서 팀장은 다시금 자리에 앉으며 배 과장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오늘 입찰 들어오는 업체가 어디어디라고 했지?"

"업체는 총 3곳이고요. 일등기획, HI애드, 라스미디어입니다."


라스미디어···?

예상치 못한 이름의 등장에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


라스미디어 사무실.

김민규가 퇴사하고 그 안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주진영이 있었다.


훤칠한 외모에 일도 잘하고 성격까지 좋아 회사에서 예쁨을 잔뜩 받던 주진영은 그 사건 이후 회사에서 나락이 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를 가장 싫어하게 된 건 오 부장이었다.


"주진영!!"


하루에도 고성이 몇 번이나 오갔다.

주진영은 발에 로켓이라도 달린 듯 발을 박차고 오 부장의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네, 부장님."

"에코포로 홍보영상 기획안 보고서를 이따구로밖에 못 만들어? 벌써 몇 번을 수정했나!"

"죄송합니다."

"하아- 네 선배 민규의 반만이라도 좀 닮아라. 그렇게 배웠으면서도 아직도 이런 거 혼자 제대로 못 만들면 어떡하냐."

"노력하겠습니다."

"노력말고 잘 하라고! 잘!"


오 부장은 모두가 들으라는 듯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주진영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하아- 내가 이래서 무슨 너랑 입찰을 가겠냐. 아니다. 그래도 가야지. 사람이 없는데. 누구 때문에 민규가 나가버려서."


오 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진영의 어깨를 톡 잡았다.


"오늘 PT 잘 못하면 각오하라고."


주진영의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번 PT를 성공적으로 마쳐 다시금 오 부장의 마음에 들 것이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후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이혼남 위자료 받았습니다. +1 24.08.26 12,177 0 -
34 34화. 도박의 눈(2) NEW +12 19시간 전 4,036 110 12쪽
33 33화. 도박의 눈(1) +9 24.09.16 5,932 132 12쪽
32 32화. 힐링 여행(2) +10 24.09.15 6,937 157 12쪽
31 31화. 힐링 여행(1) +11 24.09.14 7,745 158 12쪽
30 30화. 일론 마스크(3) +7 24.09.13 8,095 165 12쪽
29 29화. 일론 마스크(2) +12 24.09.12 8,759 165 12쪽
28 28화. 일론 마스크(1) +13 24.09.11 9,668 187 11쪽
27 27화. 재벌의 품격 +16 24.09.10 10,654 194 12쪽
26 26화. 제가 뭘 얻을 수 있습니까(2) +18 24.09.09 11,142 198 12쪽
25 25화. 제가 뭘 얻을 수 있습니까(1) +12 24.09.08 11,757 194 12쪽
24 24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12 24.09.07 11,963 193 12쪽
23 23화. Only Invest +11 24.09.06 12,429 208 12쪽
22 22화. 최고의 인복(2) +8 24.09.05 13,008 199 12쪽
21 21화. 최고의 인복(1) +13 24.09.04 13,108 214 12쪽
20 20화. 생명의 은인 (2) +9 24.09.03 13,425 217 12쪽
19 19화. 생명의 은인(1) +13 24.09.02 13,816 203 12쪽
18 18화. 최고의 복수 +13 24.09.01 14,022 219 12쪽
17 17화. 너, 내 동료가 돼라. +10 24.08.31 13,430 205 12쪽
16 16화. 밧데리 아저씨(3) +8 24.08.31 13,640 229 12쪽
15 15화. 밧데리 아저씨(2) +8 24.08.30 13,942 225 12쪽
14 14화. 인턴, 네 손에 달렸어 +16 24.08.29 14,191 226 12쪽
13 13화. 밧데리 아저씨(1) +13 24.08.28 14,523 222 12쪽
12 12화. 이렇게 만나네?(2) +14 24.08.27 14,944 226 13쪽
» 11화. 이렇게 만나네?(1) +47 24.08.26 15,768 225 13쪽
10 10화. 내가 스토커라고? +24 24.08.25 15,733 235 12쪽
9 9화. 이혼 후 연애··· 대행(3) +15 24.08.24 15,704 265 12쪽
8 8화. 이혼 후 연애··· 대행(2) +8 24.08.23 15,876 265 12쪽
7 7화. 이혼 후 연애··· 대행(1) +22 24.08.22 16,627 238 12쪽
6 6화. 이혼 후 나락(2) +19 24.08.21 17,187 25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