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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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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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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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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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거짓말 탐지기

DUMMY


온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상황에서 5일이 지났다.

이제 신하연이 전 소속사와 남은 계약기간은 2일.


신하연은 다음 소속사 계약을 나와 하기로 했고 [망나니 재벌 죽이기]도 출연하기로 했지만...

생각보다 오성전자와 엔젤엔터의 움직임이 더디다.


마음이 떠난 여자를 어찌할 수 없다는 계산인 걸까?


그러나... 나는 엔젤의 매니저 장혜은이 비 속에서 우리를 모두 살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근데 매니저와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사실입니까? 하연씨?”


“예. 오히려 저와 굉장히 친한 편이었어요. 서로 알고지낸지 2년밖에 안 되었지만. 항상 제 편을 들어주고 이번에도 같이 CI and Music으로 이적하려고 했어요.”


“이적을요? 그렇게 큰 기획사를 놔두고 아무 조건 없이 우리 쪽에 넘어온다고 했다고요? 그건 많이 이상하군요. 아무래도 엔젤이 연봉이나 대우가 훨씬 좋을텐데..”


“예... 아무 조건 없이 그러겠다고 해서 저도 믿고 있었는데... 서방님이 경계를 하시니 저도 의심이 돼요. 그러고 보니 같은 여자치고는 지나치게 치근대는 성격이기는 했어요. 스킨십도 잦고.”



여자끼리 스킨십이 많다?? 역시 이상하다.

나는 신하연이 장혜은과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낮은 침음성을 흘렸다.



눈빛이... 눈빛에 애정이 가득해. 어떻게 여자가 같은 여자를 이렇게 쳐다볼 수 있지? 마치 사랑하는 애인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다.


처음에는 엔젤사장 박정환이나 약혼남의 사주를 받고 살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 장혜은이 전문적인 살인자도 아닌데, 그들이 이 여자에게 그런 일을 시킬 이유가 있을까?



나는 비 속의 살인은 장혜은 매니저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생겼다. 치정 살인 사건은 아주 흔한 일이다. 여자끼리 이러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내 감이 아주 강하게 작동했다.


이건 그녀가 독단으로 벌인 사건이라는 확신이 든다.



“설마... 두 사람 사이에 뭐가 있었습니까?”


“.... 예? 뭐라뇨?”


“크흠, 연인 사이에 있었을 법한 그런 걸 물어보는 겁니다. 예컨대 썸 같은”


“그... 그런 건 없었어요! 정말로 없었어요! 믿어주세요!! 저... 저는 남자를 좋아한다고요!!”


“??? 예?”


“아...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남자를 막 좋아하는 건 또 아니지만... 하여간 여자랑 그런 짓을 하지는 않는다고요! 정말 억울해요!!”


씩씩 거리면서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을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장혜은 쪽에서는 그녀를 남다르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연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중한 물건? 같은 애착심이 있었을 수도 있고.

평범한 사람이 유명한 사람을 '소유' 하고 싶은 감정이 생기는 것은 일반적이니까.


나는 잠시 떠오르던 전처에 대한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고 말했다.



“하연씨는 아니라도 저쪽에서는 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죠. 일단은 지금은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곧 증거가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저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예...”


그녀는 아무 근거도 없이 장혜은을 의심하는 내 촉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냥 자신을 위해서 뭔가 한다는 생각을 하며 순순히 내 말에 따랐다.



"2일... 딱 2일만 버티면 된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공격을 기다릴 수는 없지."


그러나... 나는 남은 2일이 그냥 평탄하게 지나갈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힘을 가진 자들이 가만히 앉아 신하연을 빼앗길 리 없다.


그들에게 그녀는 굉장히 가치가 높은 상품이자 대형 자산이기에.



-저벅


-저벅



천천히 안방에 들어간 나는 아공간 상점창을 열어 목록을 쭉 내렸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었다.



[만능 카드키]

등급: C급

설명: 모든 전자도어를 열 수 있는 카드키

가격: 코인 20개


“상점창도 상당히 혜자란 말이야. 값이 싸! 장혜은 집이 분명 노량진 어디라고 했었지?”



**




6시간 후.


한편 [CI AND MUSIC] 성춘향 비서는 지금 생전 해보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었다.


미행!


그녀는 사장의 명령을 받고 3시간 동안 잠복을 하며 엔젤 측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아무리 사장의 명령이지만 이건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툴툴거렸다.


“... 치. 나처럼 예쁘고 완벽한 엉덩이를 가진 여자를 이렇게 험하게 굴려도 되는 거야?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막 쓰고! 골탕 먹이고! 너무해! 인간도 아니야.”


누가 들었으면 연인 사이에서나 할 법한 얘기를 마구 쏟아내며 성춘향은 노량진에 있는 장혜은의 빌라를 노려보았다.

노량진 언덕 끝에 있는 허름한 5층 빌라.


그 건물 3층에 장혜은이 머물고 있었다.



문제는... 그녀가 3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금 전에 이강철이 카드키를 전해주고 돌아갔지만 장혜은은 아직도 나올 기색이 없었다.



“도대체 뭐 하느라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는 거야? 출근도 안 하는 거야? 저 미친년은. 어휴... 뚱뚱한 여자들은 문제라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남의 흉을 보는데... 그때 성춘향의 눈이 번쩍 뜨였다.



“어...? 저 여자 같은데? 맞지?”


칩거하고 있었던 장혜은이 집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잠시 밖에 나온 것 같은 느낌으로 슬리퍼를 찍찍 끌며 언덕을 내려갔다.



“편의점이라도 가는 건가? 시간이 없다. 빨리 들어가 봐야지.”



성춘향 비서는 그 길로 빌라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오래된 빌라는 쿱쿱한 냄새와 함께 불길한 기운을 풍겼다.


3층에 도착한 그녀는 이강철이 건네준 ‘만능 카드키’ 를 꺼내들고 현관문의 전자도어락에 밀착시켰다.


“근데 이 물건 믿을 수 있는 거야? 영 신뢰가 가지 않는데... 참. 사장님도 너무 스파이 영화를 많이 보신 거 아냐? 이런 게 될 리가...”



-띠링!


-문이 열렸습니다.



“... 있네?”



-철컹..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무섭게 느껴지는 줄 모른다.

평소에 그녀의 집에 들어갈 때는 반갑게 느껴졌던 소리인데...



“어떻게 하지... 들어가 봐야 되나? 하지만 무서운데... 하... 할 수 없지. 에잇!”


그녀는 외마디 기합소리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쿵, 띠리릭


잠시 후 문이 닫히며 아무도 없는 복도가 잠잠해졌다.


장혜은의 집 안으로 들어간 성춘향은 여러 방을 살폈지만 딱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완전히 빛을 차단하는 암막커튼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 안에 들어가 불을 켰을때, 그녀는 기겁하며 두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아악..! 이게 다 뭐야? 미... 미친년.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니까. 뚱뚱한 년들은 다 정신이 이상한 것들이야. 어머... 어떻게 이런...”


사방의 벽을 가득 장식하고 있는 사진들.

그것들은 신하연의 얼굴이었다.



-죽여버릴거야


-개같은년. 너는 날 사랑하지 않아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널사랑해널사랑해널사랑해널사랑해널사랑해널사랑해널사랑해널사랑해..


빨간 글씨로 써 놓은 잔혹하고 끔찍한 글씨들... 장혜은이 완전히 미쳐버렸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들이 넘쳐 났다.

아닌 밤 중에 포식자를 마주친 길냥이처럼, 온 몸의 털이 곤두서며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낀 그녀는 사진 몇 장 찍고 집주인이 돌아오기 전에 급하게 빠져나왔다.



그리고 안전한 곳에 도착한 후 거친 숨을 내쉬며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사... 사장님. 찾았어요. 증거요!! 이 여자가 범인이었어요!!! 세상에나. 지금 찍은 사진 보내드릴게요. 확인해보세요!”




**



나는 내 폰에 저장된 끔찍한 사진들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요즘에 여러 성벽이 많다는 건 알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는 존중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스캔들이 보도되면 과연 신하연에게 유리할까?


사업가적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상대하고 있는 '적' 들이 마음껏 그녀를 더럽히고 오물을 묻힐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쪽에서 레즈 매니저에게 당할뻔 했다...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한들.

언론이란 그렇게 내 생각처럼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신하연은 레즈? 그녀는 이상 성욕자인가?]


[신하연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자’ 매니저. 과연 그 날의 진실은?]



이런 뉴스들로 지저분하게 물타기가 될 수 있었다. 그 만큼 레즈라는 소재는 여배우에게 치명타였다.

나는 일단 이 사실을 숨기기로 했다.



“그러나... 확실히 이 매니저는 치워야겠군.”


그녀의 존재 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



그날 밤, 나는 조용히 장혜은 매니저를 접촉해서 성춘향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양단의 선택을 강요했다.


1. 입 다물고 [스토킹 범죄]로 구속되면 500만원의 변호사비용을 주겠다.


2. 그렇지 않고 언론에 시끄럽게 하면 [살인 예비 죄]로 고발해서 영원히 바깥 세상에 못 나오게 해주마.


그녀가 벽에 걸어 놓은 것들 중에는 신하연의 죽음을 암시하는 글귀가 많았다.

그걸 보게 되면 판사들은 신하연의 가까운 곳에서 살인을 준비하던 이 여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살인 의도가 있는 '사진' 은 경찰에 넘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스토킹범죄]로만 기소되면 5년 이하의 가벼운 형을 살게 될 겁니다. 그 반대라면... 어떻게 될지 아시겠죠? 당신은 여배우 [살인 예비죄]로 구속될 겁니다. 적어도 형량이 10년 이상 나오겠죠. 그 오랜 시간 감옥에서 버틸 수 있겠어요? 아직 앞길이 창창한 30대인데.. 감옥에서 나오면 청춘이 모두 지나가 있을 겁니다.”


“.....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불안하게 눈알을 굴리며 오랜 시간...

밤 12시가 지나도록 고민을 하던 그녀는 내 제안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구속되는 쪽을 선택했다.


형량도 차이가 컸지만 아직 대한민국 사회에서 레즈라고 당당히 밝히고 살아가는 것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족은 물론, 감방 동기들 사이에서도 인간취급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진실을 숨기는 쪽을 선택했다.




형사들에게 수갑을 차고 끌려가면서 그녀는 한 가지 말을 남겼다.


“... 마지막으로 하연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 하나 드리죠. 엔젤 엔터와 계약기간이 딱 하루 남은 내일, 박정환 사장님이 그녀의 약점을 터트릴 겁니다.”


“그게 뭐죠? 혹시 그게 뭔지 알고 있나요?”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캐물었다. 만약 상대가 준비하고 있는 게 뭔지 알 수 있다면 대비도 할 수 있다.


“예... 사진이요. 김태성 오성전자 부사장과 파혼 발표를 하기 전에 하연이가 당신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 그걸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배달원으로 위장해서 당신 집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았거든요. 아마 그쪽에서는 이렇게 선동하겠죠. '약혼남과 파혼하기 전부터 외간남자와 놀아난 걸레년' 이라고. 이미지 타격이 심해지면 CF 위약금부터 해서 엄청난 손해가 날 거예요. 하연이는 위약금을 다 갚을 수 없을 거고 다시는 연예계에 복귀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 짓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몰래카메라라니? 그건 범죄가 아닌가?


깜짝 놀란 나는 손을 부르르 떨며 대꾸했다.


“.... 대체 어떻게 그런 곳에 몰카가? 당신이 설치한 건가요?”


“맞아요. 이렇게라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때는 그녀가 제가 혐오하는 남자성별과 약혼했다는 배신감에 어떻게든 해를 끼치고 싶었는데... 지금은 당신이 그녀를 지켜주길 바래요.”



사람 마음... 아니 사랑이란 이토록 변덕스러운 것이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녀의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범죄자의 말을 무작정 믿을 수는 없다.


우리를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화장실에서 아공간 상점창을 열어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구입했다.


"이거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



[일회성 거짓말 탐지기]


등급 : C급

가격 : 코인 10

설명 : 일회성으로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거짓말 탐지기



아이템을 구매한 나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물었다.



"방금 한 말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인가요?"


"예.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하연이가 박사장에게 당하지 않기를 바래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조금 전 구입한 아이템을 사용했다.


[진실. 그녀는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진실 100퍼센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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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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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22시간 전 390 9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504 10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607 12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39 14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41 14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918 13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91 13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88 17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96 17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56 18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44 18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62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90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607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706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52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810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40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62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73 23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90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48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51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49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88 25 12쪽
»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74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2,019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203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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