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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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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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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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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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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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키다리 아저씨

DUMMY

“하아... 하아....”


여러 신발들이 널려있어 강제로 좁아진 현관문 안에서 나는 가쁜 호흡을 내뱉었다.


도혜정 이 녀석이 원래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오케이.

아무 문제가 없다.



근데 말이야.


대체 너 지금 왜 교복을 입고 있냐고?



게다가 이건 코스프레라고 보기엔.... 학생 명찰까지 달려있다는 말이다!!!



깜짝 놀란 나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소리쳤다.



“설마 도혜정! 너 미성년자였냐?! 어?! 미성년자였어?!”


미성년자 성매매는 원조교제가 된다. 비제이 도혜정은 바로 나락가고 방송을 완전히 접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상황. 김태오 피디의 예능도 편성이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비제이를 케이블 방송에 투입시키는 방향성에 의문이 생길 테니.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 속여서 죄송해요. 힝.... 그래도 이제와서 나 버리기 없기? 분명 나 지켜준다고 얘기하셨어요. 맞죠?! 게다가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올 봄에 생일이 지나서 만 18세 성인이라고요.”


“여고생... 이라고?”


“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성년자는 아니죠. 성매매 했다는 뉴스도 사실이 아니라고요. 원래 비제이들은 큰손 관리하려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나요. 하지만 정말로 저는 그 남자들이랑 자지 않았어요. 믿어주세요. 자기는커녕 손도 안 잡아 봤다고요. 피- 차 한잔 마신 게 다인데...”



이 골치 아픈 여자애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을 어떻게해서든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며 제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거짓 성매매 뉴스...


현직 여고생...


수상한 오촌 남동생...


별풍과 큰손 관리..



미성년자가 아니라고 해도, 여고생이라는 게 알려지면 난리가 나겠지.

아무리 성매매를 안 했다고 주장해도 대중은 믿지 않을 것이다.


탑비제이가 큰손을 실제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지가 나락간다.



지금 이 주제는 불리해. 다른 놈이 짠 판이다.

대중의 관심, 관심을 돌려야 하는데...


인방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뭘까?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 것도.



일단 아직 외부에서는 그녀가 현직 여고생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동생은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카드를 그 놈이 쓰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나는 극단적이지만 확실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결국 나는 침착한 얼굴로 그녀의 어깨를 다시 붙잡았다.


“아앗...! 아파요. 사장님. 천천히 하셔도 된 다니까요... 저 어디 안 가요. 헤헷. 하긴 여고생이랑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건 아니니까 이해는 해요. 그럼 어서 침대로 갈까요? 신고는 안할테니까 걱정 마세요. 대신 확실히 이번 건 덮어주기? 오케이?”


여전히 미친 소리를 하는 여자애를 신발장에 밀어붙이자 등이 부딪힌 그녀가 아파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퍽!


“아야... 아파요오... 너무해! 좀 살살 할 수 없어요? 아... 그 쪽 취향? 그렇쿤아.. 생긴 건 그렇게 안 생겼는데? 의외네요?”


귀여운 아기 로봇의 목소리를 배경삼아, 나는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당장 가서 침대에 누워서 방송 켜. 최대한 야한 옷으로 골라 입으란 말이다!!”



**



한편 작은 골방의 남중생 도하남은 초조한 얼굴로 집에서 도혜정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아름다워지는 누나에 대한 집착은 나날이 커졌다.

게다가 그런 누나가 만나는 여러 남자친구들은 비틀린 애욕을 질투라는 이름으로 증폭시켰다.


결국 오촌누나를 손에 넣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였다.



“시발... 시발!!! 대체 왜 아직도 전화를 하지 않는 거야? 내 문자를 못 봤나?”


초조한 안색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왔다.



“누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지? 분명히 나는 제보하면서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았는데..”


당황하던 도하남은 마음을 굳게 먹고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 누구세요?”


“반갑습니다. 도하남씨. 저는 오성신문의 서동재 기자입니다. 지금 통화 괜찮으실까요?”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알았죠? 시발! 어떻게 알았냐고 묻잖아?”


갑자기 급발진 하는 도하남의 성향은 은둔형 외톨이의 폭력성이었다.

중2병이라고도 하는.


학교에도 잘 가지 않으며 아무도 믿지 못하고 괴팍한 성격으로 불안함을 드러냈다.


얼마나 그 정도가 심했으면 부모에게도 버림받고 좁은 원룸에 틀어박혔다.


그런 그에게... 이번에 오촌누나를 공격하는 언론 플레이는 상당히 위험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짓을 벌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예쁜 누나가 자신을 쳐다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도하남은 이번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누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생각이었는데... 기자가 직접 연락을 취해오자 깜짝 놀랐다.


지난 번 신하연의 몰락을 주도하다가 실패했던 서동재 기자는 그런 그의 목소리에도 당황하지 않고 평온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갔다.



“갑자기 전화해서 놀라셨군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해를 해주십시오. 나름 요즘 가장 잘나가는 도혜정의 뉴스 아닙니까? 소문에는 유명 피디의 케이블 예능 출연이 확정되었다고 하고요.. 당연히 저희는 제보를 한 사람의 신상정보를 캘 수 밖에 없죠. 분명히 하남씨는 이메일로 제보를 하셨지만, 전화번호 정도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니고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뭐 때문에 연락하신 거죠? 제가 드린 정보로는 부족했나요? 분명 이메일에 상세하게 적어 놓았는데요.”



여전히 날을 세우는 도하남에게 서동재 기자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재미있는 제안을 했다.


“솔직히 비제이 성매매는 자극적인 뉴스기는 하지만 딱히 중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한번 그림을 제대로 그려보죠. 같이! 분명 하남씨는 아직 제게 말을 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것 같거든요.”


"......"


도하남은 마른 침을 삼키며 상대의 예리함에 놀랐다.


분명 그는 아직 몇 가지 정보를 쥐고 있었다.

예를 들면 도혜정이 실제 여고생이라는 점.


잠시 고민하던 도하남은 눈가에 살기를 띄고 전화기를 통해 말했다.


"돈... 돈을 얼마나 줄 수 있죠?"


당연히 그 질문은 그의 기대 만큼이나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상대는 오성신문의 악질기자 서동재.


취재비용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서동재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최소 1천만원. 건수가 좋으면 1억까지 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면 하남씨가 새 출발 하기에 충분한 돈이죠."


".... 말하겠습니다. 사실... 도혜정 누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 그게 정말입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좋은 소스군요. 원조교제...! 이건 한방에 그녀를 몰락 시킬 수 있는 소스에요."


"그... 그런가요?"


서동재가 너무 좋아하자 도하남이 놀라며 반문했다.

그러자 악질기자는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이번 건이 터지면 도혜정과 같이 그 재수없는 이강철 사장의 IPO도 좌절될 가능성이 크죠. 누가 문제있는 회사의 공모주를 사겠습니까?"


"그.. 글쎄요? 전 주식같은 건 아직 몰라서.."


김태우 오성전자 미래전략실장의 손길이 닿은 서동재 악질기자.

김태성에 비하면 서자 김태우는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벌써 CI and Music의 소속 비제이까지 건드릴 정도로..


"흐흐. 그렇고야 말고요. 이강철은 거지 꼴이 되어 회사를 나가야 할 겁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생각하며, 서동재 기자는 환하게 웃었다.

감히 언론권력을 쥐고 있는 기자를 능멸한 죄, 언론의 뱀 같은 혓바닥에 능지처참 되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연예부 기자의 도혜정 뉴스로 시작해서 경제부 기자의 실패한 IPO 뉴스까지...

오성신문은 이미 이강철을 몰락시킬 뉴스 타이틀 까지 다 뽑아 놓았다.


이제 도혜정이라는 에피타이저로 수저만 들면 될 정도로..


재벌 산하 신문사의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감히 재벌을 건드린 자는 거대언론권력을 동원해서 용서하지 않는다.


끝까지 승냥이처럼 뒤집어서 자살까지 몰고 가는 것이다.

이강철의 사회적인 파멸...!


그것이 바로 오성전자 김태우 미전실장의 두 번째 계획이었다.


"아무도 CI and MUSIC의 신주를 사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공모가 좌절되면... 이강철 사장은 해임될 수밖에 없겠죠! 잘나가던 놈이 갑자기 백수가 되는 거죠! 하하! 그 곱상한 얼굴로 신하연과 같이 나를 엿 먹였던 재수 없는 자식이 나락간다는 말입니다!!! 정말 생각만 해도 기쁘군요!!"


악질기자 서동재는 악랄하게 비웃으며 이강철의 몰락을 자축했다.



**


도혜정의 집에 있는데 성춘향비서가 전화를 했다.

그녀는 과중한 업무에 치인 탓에 지금 이 난리를 모르는 모양.


애초의 도혜정은 그녀가 담당하고 있지도 않고... 나는 굳이 설명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의외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사장님. 지금 스파이걸이 오성플릭스에서 아시아베스트 6위에 진입했어요! 우와! 정말 대박이에요!”


나는 전화기 너머로 성춘향 비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려다가... 눈 앞에서 바보처럼 웃고 있는 도혜정의 얼굴을 보고 다시 시무룩해졌다.

한쪽에서 안타를 치면 뭐하나? 다른 쪽에서 실점을 마구 하고 있는데...


이번에 도혜정이 나락가면 IPO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다. 성공적인 공모는커녕, 공모 자체가 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하아.. 좋은 소식이군. 보고 고마워.”


“예! 어쨌든 아무리 신하연 주연작이라고 해도 반응이 정말 빠른데요? 사실 스파이걸은 스토리 자체는 평범하잖아요? 어쨌든 오성플릭스에서는 미국의 온플렉스를 잡으려고 신하연을 영입한건데 잘 되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다음 작품을 계약하자는 접촉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이야기만 나오는 정도지만. 스파이걸의 성공 덕분에 신하연의 OTT 출연료는 두 배까지 오를 수도 있어요! 그럼 회차당 6억이죠! 이건 대박이라고요!!! 한국 배우 중에 이 정도 출연료를 받는 배우는 한 명도 없다니까요?!”


“듣고보니 더 좋은 뉴스네. 근데 차기작 논의...? 흠. 그럼 오성 놈들은 아닌가? 아니야. 오히려 신하연이라는 보물을 직접 먹으려고 그런 일을 저질렀을 수도 있지. 너무 욕심을 부리는 모습을 보니 더 의심이 가는군.”


“예? 사장님 그게 무슨...”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성 비서. 수고하라고. 저기 백기우 배우 연기 연습은 잘 되어가지? 그쪽 잘 살펴줘. 한참 자신감 없을 때라. 오래 쉬었잖아. 곧 작품 들어가야 할 수도 있어.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만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


“알겠습니다. 사장님 근데 지금 어디...”


-딸깍



“아우 씨, 자기 마음대로 끊었어! 자기가 국정원이야 뭐야?! 왜 어디에 있는지 안 알려주는데?! 정말 화가 나!”


나름 키스까지 했던 사이인데 완전히 선을 긋는 모습에 성춘향은 화가 났다.


그러거나 말거나 전화를 끊은 나는 도혜정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누구에요? 여자? 흐응... 젊은 여자 목소린데... 인기 많으시네요?"


"신경 꺼. 그보다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


"예? 그게 무슨..."


나는 모처럼 진지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가 얼굴에 손을 댓다.

그러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스킨십에 도혜정이 움찔 했다.


설마 이렇게 내가 갑자기 접근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걸레 걸레 노래를 부르고 다녀도 아직 어린 소녀.


자기 집에서 성인 남성의 접근은 순간적으로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강철의 이성적인 매력이 한계점을 돌파했다.

그녀는 쉽게 말하면 금사빠.


지금 그녀는 눈 앞의 아저씨와 사랑에 빠지는 중이었다.


-두근 두근...


'어머 내가 왜 이러지? 겨우 얼굴을 조금 만졌을 뿐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떨리는 거야? 너 미쳤어? 도혜정?! 상대는 아저씨야! 아저씨라고!!'


작가의말

아침 08시 25분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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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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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 아침 08시 25분 24.09.10 58 0 -
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77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22시간 전 386 9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504 10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607 12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39 14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41 14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918 13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90 13 13쪽
»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88 17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96 17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56 18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44 18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62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90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607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706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51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810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40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62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73 23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90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47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50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49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88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73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2,019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202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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