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새글

제13야상곡
그림/삽화
제13야상곡
작품등록일 :
2024.08.21 14:10
최근연재일 :
2024.09.20 15:41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80
추천수 :
0
글자수 :
78,339

작성
24.08.21 14:21
조회
3
추천
0
글자
2쪽

강도 높은 과일.

DUMMY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말싸움 도중 처음 들어본 반말.


...


그저 한 페이지로 사라진 사람.


언제나 그렇듯


다시 채워져 있었다.


"아리스. 너..."


우지직.


신경 줄 하나가 끊어지고


덕분에 한쪽 눈을 올릴 수 있었어.


그저 이름을 부르고


얼마나 대단한 말을 할지


귀를 기울이는 게.


나이 먹은 사람이 되는 기분.


"이 모든 걸 당연히 여기는 게..."


...


"그러는 게..."


"정말... 정말 말도 안 되는 거라고요."


같은 모습.


역시나 같은 결과.


어겼어야 했었는데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돼버렸어.


다항식처럼 중요한 일.


그리고


함수처럼 재미없는 삶.


나 역시


다를 게 없었다.


"..."


아일의 차가운 눈빛에


고갤 숙인 아리스.


어느덧 눈을 놓치고


서서히 다가오는 아일.


"우리의 고민이 의미가 있을까."


가볍게.


그러나 진심을.


"또는 생각이."


"..."


"또는 행동이."


"..."


"그리고..."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인정 못 한다며 표정으로 말하던 놈들에게


당당하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길.


"..."


바램 또한 지웠다.


모든 걸 지우다 뚫려버린 심장.


이젠 더 이상


그 어떤 맛도 느껴지지 않아.


"후..."


철학자를 동료로 둔 것도


여간 힘든 일은 아니겠지.


단순한 머리가


유리하다는 가설에


원시인들은 총을 들고 날뛰었어.


"이제... 돌아가죠..."


위로하지 않아.


난 엄마가 아니니까.


그런 어리광을 눈앞에 두고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래."


잊는 것뿐이었다.


"..."


이젠 확실히 알 거 같아.


술에 담가지는 기분을


그리고


사냥꾼에겐 죄책감 따위 없다는걸.


작은 상자.


...


멈칫.


"너."


"?"


"아이스크림 좋아해?"


덩어리로 나눠진


동료를 보며 알아야 했다.


작가의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뒤에 달린 눈. 24.08.21 3 0 2쪽
15 자에도 망치가. 24.08.21 2 0 2쪽
14 사람들. 24.08.21 2 0 2쪽
13 궤변. 24.08.21 3 0 3쪽
12 라며 떠진 붉은 눈동자. 24.08.21 2 0 1쪽
» 강도 높은 과일. 24.08.21 4 0 2쪽
10 2차원 감정. 24.08.21 2 0 1쪽
9 최후의 선작. 24.08.21 2 0 2쪽
8 표범. 24.08.21 2 0 5쪽
7 아비뇽의. 24.08.21 2 0 1쪽
6 착하지. 24.08.21 3 0 2쪽
5 분명 온난하다며. 24.08.21 2 0 3쪽
4 모르는 맛. 24.08.21 2 0 2쪽
3 앞 보이는 미래. 24.08.21 2 0 1쪽
2 아마도 까먹었을걸. 24.08.21 4 0 1쪽
1 밟은 면. 24.08.21 13 0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