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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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산
그림/삽화
무늬산
작품등록일 :
2024.08.21 19:51
최근연재일 :
2024.09.16 13:57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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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01

작성
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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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눈 떠보니 핏빛이었다.

DUMMY

눈 떠보니 핏빛이었다.


작은 물방울들이 연무처럼 퍼져가고 있었다. 소나기 뒤에 무지개가 서듯, 핏방울들이 둥그렇게 층을 이루며 넓게 퍼져나가는 것이 보였다.

유운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단유운, 네 이놈!」

형문양의 낡은 목소리가 송곳처럼 머릿속을 찌르듯이 울렸다.

「······.」

「단유우운! 어서 정신차리지 못할까? 이대로 죽을 테냐? 네 부모의 원수는 어찌 갚을 것이냐!」


형문양이 유운의 정신을 두드려 패듯이 연속해서 소리를 질러댔다. 유운은 자신이 꿈속에 있는 것처럼 몽롱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두 팔에서는 샘처럼 피가 솟구쳐 그의 모습은 흡사 피를 뒤집어쓴 악귀처럼 보였다.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이게 뭐죠?」

「저놈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느라 네가 충격을 받은 것이다. 하마터면 가사(假死)에 들 뻔하지 않았느냐!」

「헤엑, 한 마디로 제가 크게 한 방 먹은 거네요?」

「아무래도 놈의 공력이 심상치 않다. 나와 교대하자. 내 상청용천검(上淸龍天劍)의 위력을 보여주마.」


「뉘에, 뉘에. 사조님의 용천검은 무시무시하죠.」

「그래, 그러니 내 저놈을······.」

「아니, 싫어요.」

「그래, 싫어······, 뭬야 싫어? 이놈아 지금 생사가 오가는 지경인데······.」


「이 싸움은 제가 시작했으니 제가 끝낼 거예요. 제가!」

「허, 지금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니다. 분노가 치밀수록 냉정해야 하는 법이다. 자칫 정념에 휩싸이면······.」

「아이 씨, 그런 건 몰라요. 저놈만큼은 반드시 잡고 말 거예요.」


「지난번에 겪어보고도 그러느냐? 칠정(喜怒哀樂愛惡慾)이 모두 극에 달하면 정념에 이르는 게야. 그중에 욕정과 분노만큼 쉽게 극에 달하는 것도 없느니라.」

「누가 도사 출신 아니랄까봐 그러셔요? 어차피 극복하거나 정복하지 못하면 굴복한다면서요? 젠장, 어차피 이판사판입니다!」

「허, 이놈이 왜 이리 고집일꼬? 그럼 일단 네 몸부터 지혈하거라. 놈의 검을 받느라 혈관이 터져 피보라가 일지 않았느냐!」


유운은 혈맥을 짚어 피를 멈추고는 지살마군을 불렀다.


“이보쇼. 지랄마군님! 아직 끝난 게 아닌데 벌써 등을 보이면 안 되지?”


지살마군은 유운에게 자신의 절초를 날리고는 그의 죽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일갑자에 달하는 내공을 쏟아부은 지살뇌우를 정통으로 맞고 살아남은 사람은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는 무당 3협이 양민들을 동굴 밖으로 유도하는 것을 막으려고 발길을 돌리던 참이었다.


“네, 네놈이 어찌? 분명 내 검이 네놈에게 격중되는 것을 보았거늘······.”

“뉘에 뉘에, 대단한 공격임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역천을 자행하는 금수만도 못한 놈에게는 절대 지고 싶지 않습니다. 퉤~”


유운은 노호채를 떠나올 때 보았던 허지후의 풍검을 떠올렸다. 형문양을 통해서 삼풍검에 대해서 배우기는 했지만, 실체를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허지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펼치던 풍검의 초식이 뇌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지살마군은 흙의 기운과 물의 기운을 이용하고 있었다. 흙과 물은 상생의 관계이지만, 과하면 상극이 되기도 했다. 바람은 오행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오행과 상생이면서 상극이 되는 묘리가 있었다.


풍검에 검마의 검법을 싣는다면? 혼원일기공으로 풍검을 펼친다면? 어차피 도박이라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어보고 싶었다.


‘좋아, 올인(兀引)이다!’


삼풍검 연환!

먼저 청풍검법이 펼쳐졌다. 지살마군은 유운의 검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치밀하게 덮쳐오자 맞서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서 이런 잔재주를? 설마 네놈은 청성의 말코도사 무리더냐?”


검세가 지살마군에게 막히자, 이번에는 음유한 기운의 송풍검법이 펼쳐졌고, 지살마군이 이를 피해 장검으로 찔러 들어오자, 앞선 검법을 징검다리 삼아 머리 위에서 능풍검법이 발휘되었다.


변화무쌍한 삼풍검이 쉴새 없이 펼쳐지자 지살마군은 점차 자신이 현혹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도권이 유운에게 있다 보니 그를 따라서 공수가 전환되었고, 풍검의 자유롭고 빠른 변화에 맞서다 보니 보법이 엉키고 검공에 힘을 가하기가 어려웠다.


치명타는 아니지만, 신체 여러 부위가 상처를 입으면서 출혈이 일어나고 있었다. 더군다나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내력도 점차 고갈되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쥐새끼 같은 놈! 이 지살마군이 너 같은 애송이에게 놀아날 성 싶으냐?”

“하이고 아저씨! 제가 지금 놀고 있는 걸로 보이세요? 전 네놈하고 놀아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 지극히 진지하다구요.”

“흥, 네놈의 내공이 과연 얼마나 버티는지 두고 보자!”


지살마군은 유운의 현란한 검공을 흘리면서 벼락같이 혈인암혼장(血刃暗混掌)을 발출했다. 그의 손에서 쏘아진 검붉은 장력이 유운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우욱! 젠장 너무 아프잖아.”

“놈, 이젠 비명도 지르지 못할 것이다!”


지살-복암(地煞復巖)!

유운이 쓰러질 듯 기울자 단번에 싸움을 끝내려는 듯, 지살마군이 강대한 검식을 구사했다. 그의 검에서 쏟아지는 짙은 회색의 기운이 커다란 바위처럼 쏟아졌다.


제검-팔괘섬!

유운은 다급하게 내력을 끌어모아 커다란 검의 그물을 만들어 지살마군의 검식을 덮으려고 했다. 두 사람은 각자 있는 힘껏 서로를 향해 일검을 내뻗었다.


쩡! 펑, 펑!

두 사람의 기운이 부딪히면서 커다란 폭발음이 동굴 안을 울렸다. 그 소리는 마치 메아리처럼 동굴 벽마다 부딪히면서 더 큰 울림을 만들었다. 마치 음공의 절대 고수가 나타나 동시에 두 사람을 공격하는 듯했다.


유운과 지살마군 모두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커다란 기의 폭발 때문인지 동굴이 무너질 것처럼 흔들렸다.


「유운아, 자칫하면 동굴이 무너질 수도 있겠다. 어서 나가야 해!」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저놈과 동굴 안의 것들을 없애기만 하면 돼요.」

「내가 살아야 남을 죽일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네놈도 지금 내력이 바닥나고 있는 걸 모르는 게야?」

「일단 지살마군은 없앤 것 같으니······.」


쓰러졌던 지살마군이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큭큭큭. 참으로 어이가 없구나. 별것도 아닌 애송이가 이 지살마군을 이토록 몰아붙이다니······.”


입고 있던 옷은 넝마처럼 찢어졌고, 호신강기로도 다 막지 못한 검기로 인해 군데군데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그 역시 동굴이 충격을 받아 흔들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자칫하면 자신의 역작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였다.

그는 공력을 최대한 모아들였다. 그리고,


지-살-뇌-우!

그의 혈인검에서 다시 한번 지살검이 펼쳐졌다.


“놈, 좀 전엔 요행히 죽지 않고 살았다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

“흥, 또 당할 것 같으냐! 너야말로 이번엔 죽어랏!”


광-섬-일-쾌!

유운의 불패검이 한 줄기 빛처럼 혈인검의 검기를 뚫고 쏘아져 들어갔다. 그가 익힌 제검술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강력한 검이었다.


쿠쿵, 콰아앙!

두 검이 마치 머리를 받는 황소처럼 정면으로 부딪치자 동굴 안은 벼락이 내리친 것처럼 엄청난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천정에서 떨어져 내리는 작은 돌들이 두 사람의 검기에 닿아 단말마의 빛을 내며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도 검을 맞댄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내력을 쏟아냈다.


「유운아! 동귀어진이라도 할 생각인 게냐? 안 된다, 안 돼!」

「굴복하기 싫다면 극복해야 해······.」

「단유우운! 이놈아 정신차려!」

「죽어······. 죽여야 해.」


유운은 말이 없었다. 형문양의 절망스러운 절규조차 의식 속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오직 지살마군의 혈인검 한 점에만 오롯이 집중했다. 자신의 모든 내력을 쏟아붓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았다.


지살마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래 내력의 일부로 호신강기를 발휘해 몸을 보호할 생각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고작 반갑자도 안 돼 보였던 유운의 몸에서 막대한 내력이 쏟아졌고, 검기는 점차 검강처럼 유형화되면서 마치 얼음조각이 날리듯이 자신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 이건······. 설마 네놈이 검강까지 부린단 말이냐?”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이, 이놈이 정녕? 이대로 목숨을 버릴 생각인 게냐?”

“히히히히······. 죽는다, 죽인다, 죽어라, 죽여라, 히히히히.”

“좋다, 이놈! 통쾌하게 끝을 보자꾸나. 크하하하!”


지살마군은 마지막 웃음을 웃었다. 자신의 모든 내력을 끌어모았는데도 미친 듯이 밀려드는 유운의 공력을 막기에 벅찰 지경이 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기 혹은 검강은 무자비하게도 둘의 육신을 찢어대고 있었다. 수천, 수만의 날카로운 얼음조각이 피부를 찢는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찢겨 흩날리는 피부 조각과 핏방울들이 두 사람의 전신을 뒤덮었다. 오로지 서로 맞댄 검에서만 불꽃 같은 빛이 있을 따름이었다.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검기에 피부가 완전히 벗겨진 지살마군은 점차 흉측한 해골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지르다가 뒤로 미끄러졌다.

천천히, 천천히, 어느 순간 급속도로 튕겨나갔다.


“우와아아-악!”

곧 동굴 벽에 부딪힌 그는 바람에 날리는 천조각처럼 힘없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육신이 모두 벗겨져 나간 그의 모습에서 얼마나 처절한 싸움이었는지 짐작해 볼 따름이었다.


유운 역시 해골처럼 온몸의 피부가 벗겨지며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직 자신의 두 손에 쥐어진 불패검에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몰입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살마군이 죽었음에도 그를 죽이겠다는 의념(意念)이 남아 유운의 정신을 어지럽혔다.

유운이 정신착란을 겪자 형문양이 깨어났다.


「유, 유운아, 지금 뭐가 어떻게 된 것이냐?」

“죽여야 해. 죽어라. 히히히 난 죽는다.”

「이놈이 어떻게 된 거야? 실성을 했단 말이냐? 유운아, 내 말이 들리지 않느냐?」


유운은 형문양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지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동굴 안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는 광기가 가득했고, 불이라도 난 것처럼 눈빛이 시뻘게졌다.


「이놈, 어딜 가는 게냐? 동굴이 무너지고 있잖느냐. 어서 나가야 해! 어서!」

“어? 불이다. 불이다, 불이야!”


동굴 속을 미친 듯이 달리던 유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유운이 걸음을 멈춘 곳은 공교롭게도 지살마군이 키우던 혈강시가 있는 방이었다.


비스듬하게 눕혀진 시커먼 관 속에 시체들이 누워있었다. 성별도 나이도 알 수 없는, 바싹 마른 대추 같은 몰골들이 십여 구 방치되어 있었다.


“크르르, 죽여야 해. 죽여!”

혈강시를 발견한 유운이 갑자기 짐승 같은 소리를 내더니 무턱대고 검을 휘둘렀다. 초식도 없이 단순히 휘두른 검인데도 위력은 무지막지했다.

그의 검이 닿자 관들이 폭발음을 내면서 터져나갔다.


쾅, 쾅, 콰-광!


애초에 관들은 벽을 따라서 나란히 놓였는데, 안쪽은 서너 개의 관이 뚜껑에 부적을 붙인 채 별도로 분리되어 있었다. 유운이 관을 하나씩 터뜨리자, 뚜껑이 닫혀 있던 두 개의 관이 갑자기 심하게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크르르, 죽인다. 죽여!”

유운이 요동치는 관을 향해 검을 날리자, 뚜껑이 터져나가며 흉칙하게 생긴 혈강시 두 구가 뛰쳐나왔다.

놈들은 관에서 나오자마자 유운을 향해 달려들었다. 유운 역시 무턱대로 놈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동굴이 무너지는 굉음이 들렸고, 산 전체가 몸서리하듯 흔들렸다.


혈강시와 유운의 싸움은 대결이 아닌 몸부림에 가까웠다. 시전자가 없는 혈강시는 본능적으로 유운에게 적대감을 갖고 덤벼들었고, 정신착란에 빠져 사리 판단 능력을 상실한 유운 역시 상대를 죽이겠다는 일념만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는 사이에 유운의 혼원일기공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쏟아내는 바람에 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 오장육부가 다 녹아서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유운은 그걸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벽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혈강시들을 쫓느라 남은 기력까지 다 써버릴 지경이었다. 이대로 내력이 바닥난다면 남은 것은 죽음뿐이었다.


유운이 죽음으로 한 걸음 다가가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제까지는 혼원일기공을 눌러야 불러낼 수 있었던 천원일기공이 스스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혼원일기공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하면서 내공의 폭주를 막는 동시에 기혈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때마침 어디선가 차가운 한기가 천원일기공과 조응하면서 뜨거워진 유운의 몸을 시원하게 다독였다.


유운에게서 혼원일기공의 흉폭성이 잠잠해지자 혈강시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다. 마치 먹이를 잃어버린 이리들처럼 그르렁거렸다.


“이, 이게 무슨 일이지? 여긴 어디고······. 저것들은? 또 뭐야?”


유운은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다만, 오른손 손목에서 반짝이는 팔찌를 보자 연주리가 떠오르면서 들끓던 혈기가 순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조님, 사조님! 어디 계세요 사조님?」

「이놈, 살아있는 게냐? 어이구 원시천존이시여!」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제가 왜 동굴에 갇혀있죠?」

「이놈아 그걸 내게 물으면 내가 아냐? 아무튼 어서 나와 신기전환을 하도록 하자. 네놈이 또 미치면 그땐 정말 끝장이니까.」

「제가 미쳐요?」

「자세한 상황은 나도 모르니, 나중에 이야기하고. 당장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저놈들한테 죽든가, 질식해서 죽을 테니 넌 좀 쉬고 있어라.」


유운은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형문양의 판단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폐감을 하고 형문양이 눈을 떴다.


“아이고 이놈, 얼마나 날뛰었으면 내공이라곤 남은 것이 하나도 없구나. 다행히 혈강시들은 팔팔하구나. 살아생전 다시는 비술을 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리옴바리 사리수라 사바아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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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눈 떠보니 객잔이었다. 24.09.16 7 1 14쪽
» 눈 떠보니 핏빛이었다. 24.09.13 17 1 14쪽
13 눈 떠보니 칼날이었다. 24.09.11 20 0 14쪽
12 눈 떠보니 송림이었다. 24.09.09 18 1 13쪽
11 눈 떠보니 약방이었다. 24.09.06 18 1 13쪽
10 눈 떠보니 연주리였다. 24.09.04 19 0 13쪽
9 눈 떠보니 비명이었다. 24.09.02 23 0 14쪽
8 눈 떠보니 미명이었다. 24.08.31 24 0 15쪽
7 눈 떠보니 어둠이었다. 24.08.30 27 0 14쪽
6 눈 떠보니 소형제였다. 24.08.28 24 0 14쪽
5 눈 떠보니 산적이었다. 24.08.24 32 0 13쪽
4 눈 떠보니 군막이었다. 24.08.23 36 0 13쪽
3 눈 떠보니 적들이었다. 24.08.22 36 0 13쪽
2 눈 떠보니 적진이었다. 24.08.21 45 0 13쪽
1 눈 떠보니 무림_프롤로그 24.08.21 6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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