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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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산
그림/삽화
무늬산
작품등록일 :
2024.08.21 19:51
최근연재일 :
2024.09.16 13:57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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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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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01

작성
24.09.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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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눈 떠보니 객잔이었다.

DUMMY

눈 떠보니 객잔이었다.


불현듯 잠에서 깨어난 유운은 자신이 하룻밤 머물렀던 객잔의 침상 위에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웃옷도 입지 않은 채 붕대만 얼기설기 걸쳐 있었다.

그는 혈흔이 남아 있는 붕대를 벗어 던졌다.


‘대체 어찌 된 일이지? 분명 동굴 속이었는데······.’

그는 형문양이 알아서 잘 했겠지 싶은 생각에 다시 누우려다가 좌정을 하고 앉았다.


뭔가 이상했다.

보통 운기조식을 시작하면 혼원일기공이 올라와 대주천을 한 번 하고, 그 다음에는 천원일기공을 한 바퀴 돌리는 식이었는데, 두 가지 심공을 구별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단전에 남아 있는 내공의 양이 많지 않았고, 근육 속에 퍼져있어야 할 혼원일기공이 느껴지지 않았다.


유운은 직감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뭔가 알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아챘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딱히 꼬집어 말할 수가 없었다.


“주군, 일어나셨습니까?”

휘수였다. 유운이 잠에서 깬 것을 귀신같이 알아챈 모양이었다.


“음, 그래. 내가 얼마나 잤지?”

휘수가 소리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얼굴이 푸석해 보였다. 그가 불을 켜고는 유심히 유운의 상태를 살폈다.


“꼬박 이틀을 주무셨습니다.”

“허, 사조님이 또 무리를 하신 겐가?”


유운이 혼잣말처럼 형문양을 언급했다. 휘수는 그가 혼자서 사조님 어쩌구 하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 이제는 익숙했다.


“몸은 괜찮으신 겁니까? 혹시 어디 편찮으신 데라도?”

“아니, 아주 좋은데? 그나저나 내가 어떻게 여기에?”

“대호채 동굴을 뚫고 나와서는 곧장 기절하셔서 저희들이 여기로 모셨습니다. 근데, 얼굴이······ 좋아지셨습니다.”

“맨날 보는 얼굴이 뭘 좋아졌다고.”


그때 문이 열리고 연주리가 들어왔다. 탕약이라도 가져왔는지 은은한 약 냄새가 풍겼다.


“깨어나셨나요? 얼마나 걱정했는······. 어?”


갑자기 연주리가 입을 틀어막더니, 놀란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얼어붙고 말았다.


“왜······? 아차, 뒤, 뒤로 돌아주시오. 옷은 왜 벗겨 가지고······.”


유운이 바닥에 단정하게 접혀있던 옷을 주워 들었다.


“자, 잠시만요. 대주.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뭐가······, 말입니까?”


연주리는 옷을 입으려는 유운을 제지하고는 그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옷을 주워 든 유운은 어정쩡한 자세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 여자 이상한 거 아냐? 지난번에도 내 몸을 그렇게 쳐다보더니······. 남들도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남자 몸을 훑어보는 걸 보면 왠지······.’


“대주 몸에 난 상처가 하나도 없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 많던 칼자국도, 화살 자국도, 찢어진 자국도 없으니······.”

“응? 그럴······리가?”


그제서야 유운도 자신의 몸을 살폈다. 정말 없었다. 훈장이라면 훈장일 수도, 상처라면 상처일 수도 있는 수많은 검흔들이 말짱히 사라지고 없었다.


“그 어떤 금창약으로도 이렇게 치료할 수는 없는데······?”

“나, 나도 모르는 일입니다. 내가 기절했었다니, 그때 소문주님이 치료하신 게 아닌가요?”

“부끄럽지만 제가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소독이나 하고 붕대를 감아 드린 것밖에······.”

“그러면 제가 입은 상처가 생각보다 위중한 게 아니었나 보죠. 어쨌든 잘된 일이잖아요. 모두들 걱정했을 텐데······.”

“그렇긴 합니다만······. 우선 탕재를 준비해 왔으니 드시고 좀 쉬세요.”


연주리가 나가자 휘수가 입을 떼었다.


“혹시 주군의 내공법에 자가치료의 묘리가 있는 것은 아닐지?”

“내가 익힌 혼원일기공에는 그런 묘리가 없을걸? 천원일기공이라면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런 묘리가 있었다면 지금까지는 왜 나타나지 않았던 거지?”

“그러면······.”


휘수는 뭔가 짚이는 구석이 있었지만,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는 확실하지 않으면 말을 삼가는 사람이었다.


대호채에서 유운을 구해낼 때만 해도 그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휘수는 지살마군과 호법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간 후에 유운을 도울 것인지 남수련에게 연락할 것인지 고민 중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무당 3협이 양민들을 데리고 동굴에서 나오면서 양민들을 보호하는 입장에 설 수밖에 없었다.


“단 대협께서 이들을 무사히 구출하고 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셨소.”


은서기가 유운의 전언을 가져왔을 때만 해도 그에게 무슨 복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수련에게 연락하고, 연주리가 이현의 현령를 협박해서 관군을 동원해 대호채를 토벌할 때도 유운은 돌아오지 않았다.

동굴이 무너졌고, 관군이 퇴각하고 무당 3협이 돌아갈 때도 일행은 동굴 근처에서 유운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쾅! 후두두둑!


연주리와 란주가 흐느끼며 석양에 눈물을 적실 때, 갑자기 동굴 한쪽이 무너지며 유운이 나타났다. 정확하게는 이마 한가운데 부적을 붙인 혈강시 두 구가 나타났고, 그 뒤에서 피범벅이 된 누군가 서 있었다.


“주군, 주군 괜찮으신 겁니까?”

“히히히, 성공시켰구나. 나 형문양에게 죽으란 법은 없느니라.”


그는 강시들의 부적을 떼어내고는 그대로 기절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빛을 받은 강시들은 흐물흐물 녹아내리더니 몇 개의 뼈와 한 줌의 흙으로 변해버렸다.


그때의 유운의 모습을 휘수는 역력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반토막 난 불패검을 들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그를 유운이라고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육신은 만신창이였다.

얼굴은 사금파리에 뭉개진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가슴과 팔은 피부가 다 떨어져 나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였다.


누가 볼까 두려워 얼른 자신의 옷을 벗어 그를 감싸고는 수레에 태워 객잔으로 돌아왔을 때, 유운의 몸에서는 새 살이 돋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져서 하루가 지나자 확연히 유운의 얼굴과 몸으로 돌아와 있었다.


‘필시 주군께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겪으신 것이 틀림없다.’


이튿날 대설객잔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유운이 구해낸 양민들이 저마다 선물을 들고 왔고, 관부에서는 유운 일행과 양민을 보호한답시고 관병을 파견했다.

연주리와 남수련은 이현 현령 곽문기의 부름을 받고 현청사로 들어갔다.


어수선한 틈을 타서 유운은 일전에 갔던 폭포 속에 좌정을 하고 앉았다. 역시 운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형문양을 깨웠다.


「사조님,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일까요?」

「그러니까, 네 몸에 났던 상처들이 싹 다 지워졌다 이 말이냐?」

「그렇다니까요. 마치 새로 태어난 것처럼 살결도 엄청 부드러워졌어요.」

「그런 경우는 하나뿐이다.」

「뭔데요?」


「환골탈태!」

「환골탈태요?」

「그래, 지살마군 그놈과 싸우는 과정에서 네가 극한까지 육체와 내공을 소모한 끝에 생사현관을 타통한 셈이 아닐까 싶다.」

「환골탈태를 하려면 임독양맥도 뚫어야 한다면서요?」

「그건 네가 검마의 무덤에서 이미 뚫었잖냐?」


「그래요? 근데 환골탈태를 할 때는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고 하던데······, 왜 난 아픈 기억이 없죠?」

「미친놈이니까 아픈 줄도 몰랐겠지.」

「그리고, 환골탈태를 했으면 뭔가 더 좋아져야지, 내공이 소실돼요?」


형문양은 유운의 이야기를 듣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지식들을 총동원해 보는 모양이었다.


「얘야, 유운아 너 단전에 좀 집중해보거라.」

「단전에요? 집중했어요.」

「어떻냐?」

「뭐가요? 내공이라야 주먹만큼이나 남았나?」

「아니, 잘 집중해보면 내공의 모양을 감지할 수 있느니라. 지금 혼원일기공이 있느냐, 천원일기공이 있느냐?」


「음······. 이걸 뭐라고 말씀드리지? 합쳐졌다고 해야 하나?」

「옳거니! 두 기운이 뭉쳤단 말이지? 그래, 어떤 모양으로?」

「음······. 태극? 혼원일기공이 위에, 천원일기공이 아래에 이런 모양인 거 같은데요?」

「자 그럼, 천원일기공의 구결을 떠올려라. 옳지, 이번엔 혼원일기공, 다시 천원일기공, 그렇지, 다시 혼원일기공······.」

「······.」


「어떻느냐? 공력이 느껴지느냐?」

「그런 것 같긴 한데, 좀 헷갈리네요? 그러니까 두 기공이 합쳐졌으니 하나씩 차례로 불러서 공력을 사용하는 거예요?」

「아니다. 두 개의 공력이 합쳐져서 한꺼번에 운용되니 그것은 하나의 공력인 게다.」

「예? 그게 뭔 번갯불에 지렁이 튀기는 소리래요?」

「예끼 이놈아! 나도 사조님께 한번 들은 바 있는데······. 이른바 변증(辨證)이라고 하시더라.」


유운은 형문양이 돌아간 뒤에도 그가 알려준 대로 운기를 계속했다.


이름하여 혼천일기공(混天一氣功).

유운은 자신도 모르게 무림사에 남을 만한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었다. 변증, 서로 다른 두 기운을 하나로 합쳐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른.


운기에 몰입한 유운의 머리 위로 혼천일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그의 몸이 조금씩 떠오르더니, 머리 위의 기운들이 서로 섞이고 배합되면서 오묘한 빛깔의 꽃봉오리 모양이 형성되었다.

유운이 운기 중에 토납을 할 때마다 그것들은 유운의 머리만큼 팽창했다가는 주먹만큼 수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꽃봉오리들은 더욱 오묘한 빛깔로 나뉘며 청황적흑백 다섯 색깔의 고리 모양으로 분화되더니 하늘을 향해 흩어졌다.


유운이 무림인들이 꿈에도 갈망하는 삼화취정(三花聚頂), 오기조원(五氣朝元)의 경지에 들어갈 때, 폭포는 커다란 무지개를 그리며 거대한 자연의 음악을 연주했다.


유운이 운기조식을 마치고 객잔으로 돌아가자 연주리가 버선발로 나와 맞았다.


“단 대주, 어딜 다녀오시는 거예요?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아무 말도 없이······.”

“아, 객잔에만 있기 심심해서······.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별일은 없었습니다. 찾아오는 양민들과 이곳 토호들은 책사께서 알아서 응대하셨고, 이곳을 다스리는 현령과도 이야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잘 되었군요. 그럼 우린 이제 갈 길을 가면 되는 거죠?”


“네, 그런데, 무당 3협이 아까부터 와서 대주님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무당 3협이? 그 사람들이 내게 무슨 볼일이라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야 항상 자기들 멋대로니까······.”

“아하, 그, 그렇지요.”


연주리는 무당파에 대한 반감이 컸다. 연검문과 무당산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들이 마음만 먹었다면 연검문은 대력방을 필두로 한 사파 연합에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었다.


무당 3협은 객잔의 2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유운이 올라가자 세 사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하게 포권하고 길게 인사를 건넸다.


“무당파의 은서기가 대협께 인사 올립니다. 과분하게도 호북승룡(湖北乘龍)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협의 구명지은에 감사드리며, 목숨을 걸고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두 사람도 비슷한 인사치레를 했다. 막내 벽운영만은 인사 후에도 유운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얼굴을 붉혔다.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연주리는 불쾌한 표정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과례는 비례라 했습니다. 그만하시고, 그래, 무슨 일로 저를 보자고 하셨습니까?”

“바쁘실 터이니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협, 저희와 함께 무림맹 사천지부에 들러 주십시오.”

“무림맹에요?”

“네, 이번 대호채 사건과 관련해서 혈강시를 직접 본 사람은 대협밖에 없으시니, 가서 간단하게나마 증언을 좀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허, 저는 무림과 엮이고 싶지 않은데······.”

“대협께서도 일정이 있으니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합니다. 수십 명의 죄없는 양민들이 혈강시의 재료로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게다가······.”


은서기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더니 주변을 경계했다. 유운의 곁을 지키는 연주리와 휘수 등을 흘낏 바라보았다. 혹시라도 이야기가 새나갈까봐 걱정하는 듯했다.


“걱정마십시오. 모두 저와는 한 몸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보증하지요.”

“뭐, 그렇게까지야······.”

“뭔가 꺼림칙한 거라도 있으십니까?”

“사실, 저희는 이번 사건에 또 다른 배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후가 있을 거라······?”


“네, 지살마군이 무림 100대 고수에 드는 실력자이긴 하지만, 녹림칠십이채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 그가 독단으로 무림에서 금기시하는 혈강시를 만들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납치한 사람들을 어디론가 다른 곳으로 후송했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그럼······?”

“그렇습니다. 저희는 무림맹에 이번 사건의 배후를 캐는 일을 건의할 작정입니다. 그러려면 이번 일의 목격자이자, 내막을 제대로 아는 단 대협의 증언이 필요합니다.”


그날 밤, 유운은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운기 조식을 충분히 해서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있고, 무당 3협이 말한 배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게다가 부모님의 생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유운은 휘수가 수습해온 불패검을 뽑아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반토막이 나 있었다. 지살마군과의 혈전 중에 부러진 모양이었다.


검마의 무덤에서부터 함께 하던 검이었다. 몸의 일부나 다름없었는데, 부러진 검을 보자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무림에서 멀어지려고 할수록 더 깊이 무림에 발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유운이 침상에 누워 몸을 뒤척이는 사이에 불패검의 부러진 검신이 눈을 뜨듯 빛을 발했다. 그 빛은 점점 강해지더니 유운의 침상을 가득 채우며 모든 사물을 빛 속에 감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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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무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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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떠보니 객잔이었다. 24.09.16 8 1 14쪽
14 눈 떠보니 핏빛이었다. 24.09.13 17 1 14쪽
13 눈 떠보니 칼날이었다. 24.09.11 21 0 14쪽
12 눈 떠보니 송림이었다. 24.09.09 18 1 13쪽
11 눈 떠보니 약방이었다. 24.09.06 18 1 13쪽
10 눈 떠보니 연주리였다. 24.09.04 19 0 13쪽
9 눈 떠보니 비명이었다. 24.09.02 23 0 14쪽
8 눈 떠보니 미명이었다. 24.08.31 24 0 15쪽
7 눈 떠보니 어둠이었다. 24.08.30 27 0 14쪽
6 눈 떠보니 소형제였다. 24.08.28 24 0 14쪽
5 눈 떠보니 산적이었다. 24.08.24 32 0 13쪽
4 눈 떠보니 군막이었다. 24.08.23 36 0 13쪽
3 눈 떠보니 적들이었다. 24.08.22 36 0 13쪽
2 눈 떠보니 적진이었다. 24.08.21 45 0 13쪽
1 눈 떠보니 무림_프롤로그 24.08.21 6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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