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머슬 근손실 회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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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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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있었으면 좋겠다
작품등록일 :
2024.09.02 02:4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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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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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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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낙원넓은잎고무나무 수액 프로틴 2인분

DUMMY



동토의 수염을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돌러와 루나의 벤시들을 움직여 적의 기동 주기를 파악, 그 빈틈을 노려 빠져나왔다. 다행히 적과의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여행 물자를 짊어진 채 이틀에 걸쳐 최고 속도로 이동한 행군. 안전 지대로 돌입하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새벽에 잠이 들어, 해가 진 후에 일어섰다.


-이 시간에 일어나니 좀 언데드다운걸.

-농담이 나오시는 걸 보니 그럭저럭 살만하신가 보네요.

-멀쩡하니 다행이야! 아침엔 안색이 너무 안 좋아서 못 일어나는 줄 알았어, 대장.


이번에도 스텔라는 오지 않았다. 루나는 물체를 통과할 수 있는 유령인 관계로, 돌러보다 더 쉽게 몸을 숨길 수 있었다. 데려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상태가 안 좋아보이면 짐이라도 좀 나눠들어주시지.

-진심으로 안타깝네요. 물건을 들어드릴 수가 없는 몸이라.

-엇, 그럴까? 짐을 좀 나눠들까?


피곤한 몸이 돌러의 유혹에 반응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돌러는 어둠 속에 숨어 경호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짐을 들게 하는 것은, 은신과 기동 양쪽에 있어 방해가 될 것이다.


-후, 마법 참모는 평범한 짐꾼처럼 보이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아닐 걸요.


그렇겠지. 원망 섞인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딱히 누군가를 향한 원망은 아니고, 상황에 대한 원망이였다. 몸은 여전히 피로했지만 이동할 기운은 충분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어야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지의 대삼림, 그리고 세상에 비협조적인 원시 부족이다.


북부에서 히발리 고산지로 가는 길 사이에 우드 엘프 외에 다른 부족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부의 대삼림에는 세상에 정체가 드러난 부족만 백여 개, 밝혀지지 않은 부족이 또 한 백 여개가 있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현명했다.


-그러고보니 이 몸, 독에는 안전한지 모르겠네요.


길이라기도 하기도 어려울 만큼 수풀이 무성한 곳을 헤치며 나아가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맹독 식물, 맹독 곤충, 독사, 맹독 괴수. 그리고 가장 무서운, 맹독을 무기로 사용하는 인간. 보통의 언데드라면 생물의 독 따위를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보통의 언데드가 아니라 문제지.


-글쎄요. 하지만 죽지는 않으실테니 독에 걸려도 어떻게든 해독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해독되기 전까지 미칠듯이 괴로우시긴 하겠지만.


아름드리 나무를 아무렇지 않게 통과하며 루나가 말했다. 나는 잔뜩 구겨진 얼굴로 대답을 대신했다. 돌러는 어둠 속에 숨어있어 내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돌러가 어떻게 해도 음량 조절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뇌내 통신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해놓은 상태였다.


북부에 비해 춥지는 않았지만, 길이 험하니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황혼 교단의 군수품 중에서 혹시 몰라 챙겨온 롱소드가 유용했다. 나름대로 장엄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을 쇳덩이를 가지고 나뭇가지나 치고 있으려니 칼에게 좀 미안한 느낌이였다. 그래도 일단 사람이, 아니, 언데드가 편하고 봐야 하는 일이지.


동부의 삼림은 거대했다. 열흘 동안 꼬박 숲길을 돌파해 겨우 고산지가 보이는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두 참모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는 점이 다행이였다. 이 거대한 산맥에서 미아가 된다?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 대장, 저쪽은 이미 우리 위치를 아는 것 같아. "

" 경계하고 있어? "

-그러네요. 돌러도 저도 이미 발각됐어요. 하지만 언데드라는 걸 알면서도 먼저 공격해올 듯한 움직임은 없네요. 아직 적의 사정거리 내로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건지.

-적이라.


육포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며 히발리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히발리는 대삼림 안에서도 유독 높이 솟아 오른 산이였다. 무언가 보이나 싶어 눈을 가늘게 떠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역시 내 시력으로는 아무것도 감지할 수 없었다.


-적이라고 생각해두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가슴팍에 화살을 맞은 다음에 싸움을 준비하는 것 보다는요.

-친구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근데 꼭 싸워야 하는 걸까요? 필요한 건 우드 엘프의 피가 아니고 나무 수액인데.

-낙원넓은잎고무나무는 흔하게 널려있는 나무가 아니에요. 군락을 잘 이루지 못해 한 그루씩 자라 찾기도 까다롭고요.

-이 거리에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상대의 눈을 피하면서 찾을 수 있는 나무는 아니겠네요.


루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적의 시야가 우리보다 넓은 상황이라면, 전투로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기습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싸움에 앞서 거래를 시도해보는 게 낫겠지.


-루나, 우드 엘프들이 사용하는 문자로 편지를 작성해줄 수 있어요?

-뭐라고 쓰시게요?

-우리의 목적을 솔직하게 쓰세요. 분쟁을 원하지 않고, 구역 내에서 수색을 허락해주는 대가로 뭔가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해보라고. 비굴하진 않더라도 공손한 말투로 적어주세요.

-알겠습니다.


루나가 편지를 작성한 후, 돌러를 불러 그에게 편지 배송을 맡겼다. 돌러는 우드 엘프를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답장을 가지고 돌아왔다. 중간에 한 번, 산 전체가 울리는 큰 목소리로 " 싸우러 온 게 아니야! " 라고 소리를 지르는 게 들렸었다. 괜히 방해가 될까 뇌내 통신으로 즉시 묻지 않았고, 그가 도착하기까지 기다린 후에 물었다.


-공격을 받았었어?

-응? 아, 너무 빨리 달려와서 공격하러 오는 줄 알았대. 편지 전하러 왔다고 하니까 금방 공격을 멈추던데?


돌러에게서 편지를 받으며, 그의 몸을 훑어봤다. 다행스럽게도 특별히 손상된 곳은 없는 듯 했다. 나는 편지의 내용을 확인했다. 읽을 수 없는 문자였다.


-모르는 문자도 다 읽을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무슨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가요?

-여명회에서 사용하는 글자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단 말입니다.


퉁명스럽게 대답한 후 나는 루나에게 편지를 보여줬다. 그는 살짝 짜증이 묻어나오는 소리로 말했다.


-엘프들 특유의 이 길고 긴 미사여구는 도통 적응이 안 되네요.

-우드 엘프란 건 뭔가 시원시원한 이미지인데, 그쪽도 잡다한 예의범절이 많아요?

-말 복잡하게 하는 건 우드 엘프들이 제일 심해요. 자연 전체를 숭배하니 만큼 정말 생뚱맞은 것들에 형용사를 잔뜩 붙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거네요.


배타적이라고 하더니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통하는데. 나는 다행이라고 말하려다가, 루나의 표정을 보고 멈칫했다. 무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얼굴이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그가 생각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후 루나가 입을 열었다.


-만나실 거죠?

-그래야겠죠.

-함정일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염려해두셔야 해요.

-함정일 것 같나요?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사냥을 할 때도 덫을 쓰지 않는 종족들이에요. 좋게 말하면 정정당당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직하죠. 우리와 싸우려고 들었다면 정면에서 활을 겨누지 함정을 팔 것 같진 않았어요. 하지만 외부 세력과의 교류가 드물었던 저들이 이렇게 쉽게 협상에 응한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항구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그것도 결과적으로 이득이였다지만, 결국 상대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던 계약이였다. 조심할 수 있는 부분은 조심하는 게 좋겠지. 누구든 주디처럼 나를 속일 수 있고, 모두가 주디처럼 최종적으로 양측에게 공평해지는 거래를 의도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자.


-만남 자체가 함정이라면 감지할 수 있나요?

-적이 정한 장소로 가는 건 불리해요. 만남 자체를 요구한 건 저쪽이니, 우리가 정한 장소로 부르시죠. 돌러가 장소를 점거하고, 제가 벤시를 풀어 주변 일대를 감시하면 어지간한 수로 우리를 공격하는 건 불가능할 거에요.

-그래요. 멀리갈 것 없이 이 자리로 부르죠. 벤시들을 풀고 답장을 써주세요.


루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건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수의 벤시들을 사출해냈다. 돌러는 편지가 작성되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편지를 전달하고 왔다. 저들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태양의 빈 자리를 메꾸어 우리를 돌보는 은빛 쟁반이 가장 높은 하늘에 떠 만물을 비출 때 보자는 답이 왔다. 그러네. 미사여구 진짜 많이 쓰네.


그들은 약속대로 달이 가장 높이 떴을 때 도착했다. 불을 싫어한다고 들어 모닥불은 키지 않았다. 보름밤에 눈이 익자 서로의 형체가 보일 정도의 거리. 그 거리에서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보실 것을 다 보셨으니 정체를 숨길 필요는 없겠지요. 여명회의 여명왕입니다.

-위대한 산 히발리의 큰 나무, 그 일곱번째 나뭇가지를 보듬는 손길이오.

" 부족 전체에서 7위의 서열을 가진 장로라는 뜻입니다. "


부족의 규모는 잘 모르겠지만, 7위면 그리 낮은 인물은 아니겠지. 부족의 1인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좋았겠으나, 초대받지 않는 손님 주제에 너무 과한 걸 요구할 수도 없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보였다. 밤눈이 밝다는 저들은 아마 내 표정까지도 보일 것이다.


-이렇게 친히 나와주셨다는 건, 최소한의 협상 의사는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그렇소. 하지만 우리는 그대들을 믿지 않소. 그러니 우리의 요구를 그대들이 들어주는 게 먼저요. 순서에 이의가 있다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소.


용의 마법으로 만든 계약서 같은 건 따로 안 가지고 다니시나보군. 저들이 우리를 믿지 못하는 만큼, 우리도 저들을 믿을 이유가 없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 어떤 내용인지 먼저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곤란하오. 이 일은 일족의 기밀 사항과 관련되어 있소.


고민이 깊어져갔다. 이들이 굳이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한 것은 현장에서 즉각 의사소통을 하여, 서로의 요구 사항을 원만하게 조율하기 위함이 아니였다. 단지 편지로 기밀 사항을 전달했다가 기밀이 유출될 것을 두려워한 것 뿐. 그들의 입장은 정해져있었다. 내가 고를 수 있는 것은 승낙, 혹은 거절 뿐.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말해보시오.

-장로님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장로님의 구두 약속을 믿기 어렵습니다. 순서야 장로님의 요구대로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저희에게 뭔가 보증을 주실 수는 없습니까?


상대가 명확히 요구한 부분을 부정해봐야 의미가 없다. 어차피 사정이 급해 먼 길을 걸어온 것은 우리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남 좋은 일만 해주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 이상은 양보도 무의미했다. 장로는 잠시간 침묵을 유지하다가 말했다.


-위대한 히발리 산의 큰 나무, 그 깊은 뿌리에 걸고 맹세하겠소. 그대들이 나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나 역시 내 목숨을 걸고 그대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장로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하지만 뭐에 걸고 맹세를 하든 결국 말에 불과한 건 똑같지 않나. 그런 건 보증이라고 할 수 없지. 내가 곤란함을 표하려고 입을 열던 순간, 루나가 뇌내 통신으로 말했다.


" 받아들이시죠, 왕이시여. "

" 네? 말뿐인 약속을 믿고 일을 해주자고요? "

" 우드 엘프의 저 맹세는 사회적 무게를 지니는 맹세에요. 장로 혼자 와서 맹세를 했다고 해도 아마 그는 약속을 지킬 겁니다. 이렇게 여러 엘프가 듣는 자리에서 말한 이상, 신뢰도는 충분할 거에요. "


루나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있었다. 여전히 불안했지만, 똑똑한 수하가 저렇게 확신하는데 믿어주지 않는 것도 윗사람이 할 짓은 아니였다. 헛기침으로 한 번 목을 가다듬은 후 입을 열었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이제 저에게 사정을 좀 말씀해주시지요.

-큰 소리로 말하기 어려우니 좀 더 다가가겠소. 두려워 마시오.


의외로 강단 있는 사람이였다. 장로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서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호위 몇 명이 그를 따라오려고 했으나 장로가 그들을 만류했다. 그는, 내가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왔다. 긴 백발과 깊은 주름. 그리고 근언함 표정. 과연 엘프 장로다운 얼굴이군.


-우리 부족은 얼마 전의 큰 슬픔을 겪었소. 부족장의 정통한 후계자이자 히발리 산의 은총을 받은 사냥꾼, 이시가 괴수에게 목숨을 잃었지.

-그렇군요. 애도를 표합니다. 그럼 혹시 맡기실 일이... 괴수에 대한 복수입니까?

-아니오. 괴수는 이시와 함께 죽었소. 문제는 그의 아버지, 그러니까 부족장에게 있지.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주름보다도 더 깊은 그의 눈동자에서 비통함이 엿보였다.


-그는 이시의 죽음 이후 광증을 얻게 됐소. 아들의 죽음을 이겨내지 못한 거지. 그는 시체 앞에서 잠든 아들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소. 새로운 후계자를 발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스스로 정사를 돌보지도 않고. 부족은 전례 없는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알고 있소. 그대들이 치유사가 아니라는 것 쯤은.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그의 광증을 치유하는 게 아니요.


그럼 대체 뭘 하고 싶단 말인가? 망가진 부족장의 처리? 부족장을 살해해서 끝날 일 같았으면 굳이 외부의 손을 빌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의 요구가 짐작되지 않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장로는 말을 잇기가 어려운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더니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어렵게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부족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싶소.

-그러니까 그 말은...

-죽은 부족장의 아들이 일어나게 해주시오. 무슨 수를 써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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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낙원넓은잎고무나무 수액 프로틴 4인분 NEW 4시간 전 2 0 12쪽
14 낙원넓은잎고무나무 수액 프로틴 3인분 24.09.18 3 0 13쪽
» 낙원넓은잎고무나무 수액 프로틴 2인분 24.09.17 5 0 14쪽
12 낙원넓은잎고무나무 수액 프로틴 1인분 24.09.15 6 0 12쪽
11 삶은 천둥새가슴살 5인분 24.09.14 6 0 13쪽
10 삶은 천둥새가슴살 4인분 24.09.13 8 0 13쪽
9 삶은 천둥새가슴살 3인분 24.09.11 7 0 12쪽
8 삶은 천둥새가슴살 2인분 24.09.11 7 0 15쪽
7 삶은 천둥새가슴살 1인분 24.09.11 6 0 13쪽
6 냉동고 속 티라노사우루스 5인분 24.09.09 6 0 14쪽
5 냉동고 속 티라노사우루스 4인분 24.09.08 5 0 13쪽
4 냉동고 속 티라노사우루스 3인분 24.09.06 8 0 12쪽
3 냉동고 속 티라노사우루스 2인분 24.09.05 11 0 12쪽
2 냉동고 속 티라노사우루스 1인분 24.09.03 12 0 13쪽
1 새벽 헬스장에서 고중량 운동하지 마세요 24.09.02 21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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