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방치보상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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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작품등록일 :
2024.09.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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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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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북을 자동 생산함

DUMMY

17화.


협회 근처에 있는 헌터 전용 병원.

김진솔, 박찬미, 박찬성이 탈것에 실려 응급실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권역이 형이 나를 쳐다봤다.


“고맙다. 네 덕분에 살았어.”

“제가 뭘요. 정신 차려보니 상황은 끝나 있었고. 그냥 짐가방에 있던 포션 먹인 게 단데요.”

“그 덕에 애들 목숨이 붙어 있었잖아. 마음 같아선 집까지 데려다주고 싶은데...”

“됐어요. 얼른 가서 일하세요. 전 집에 가서 푹 뻗을 테니까.”


봉투를 건넨 권역이 형이 내 어깨를 두들겼다.


“두둑하게 넣었다. 다음에 내 도움 필요하면 얘기해.”

“예.”


권역이 형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봉투를 확인해보니, 100만 원이란 돈이 들어있었다.


짐꾼치고는 확실히 많은 금액이랄까.


좋은 길드에 들어가라고 이력서 쓸 수 있게 D급 던전 공략에도 끼워주고, 일당도 많이 챙겨주고.


참 여러모로 고마운 형이다.


‘나중에 꼭 보답해야지.’


주머니에 봉투를 챙겨 넣고, 집 근처에 도착할 무렵. 배에서 강렬한 신호를 보내왔다.


입맛을 다시며 주변을 둘러봤다.


몇몇 가게 들 중에서 가장 당기는 메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불판 앞에 앉아 메뉴를 주문했다.


“삼겹살로 10인분 주세요.”

“혼자서 10인분? 일단 2인분 시켜서 먹어보고 추가로 시키는 게 어때요?”

“괜찮아요. 주세요.”


식탁 위에 반찬이 깔리고, 버너와 불판. 그리고 두툼하게 생긴 삼겹살 10인분이 놓였다.


“먹방 너튜버 그런거예요?”

“아니요. 그냥 제가 좀 많이 먹어요.”

“아.”

“저 김치말이 국수도 2인분만 해주세요.”

“으메. 정말 다 먹을 수 있는 거 맞아요?”

“네.”


놀라시는 종업원 아주머니가 주방으로 향하는 사이.


달아오른 불판에 고기를 올렸다.


치이이이익!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풍겨 코를 자극했다. 입에 침이 절로 고였다.


빠르게 익어가는 고기.


노릇하게 익어서 먹음직스러운 삼겹살을 먹기 좋게 자르고, 공깃밥에 담긴 하얀 쌀밥과 함께 입에 넣었다.


먹는 틈틈이 새고기를 올렸다.


흐름이 끊기면 안되니까.


곧바로 나온 김치말이 국수도 함께 즐기다가, 고기가 부족해서 5인분을 더 추가했다.


거기다 볶음밥으로 마무리 짓고 나서야 끝이 났다.


“진짜...그걸 다 먹었네?”

“맛있네요. 다음에 또 올게요.”


결제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배가 든든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만족감.


예전엔 광부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밥을 라면 두 개에 소주 한잔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라면은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이게 행복인가?”


이젠 돈이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먹으면 된다. 그게 너무 행복하다.


먹는 양이 좀 많아지긴 했지만.


그만큼 드래곤 레어에서 돈이 수급되니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돈이 들어올 테니까.


“오렌지 주스 하나 주세요.”


입가심으로 생과일 주스를 하나 사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드래곤 레어로 이동했다.


[드래곤 레어로 이동합니다.]


드래곤 레어 한쪽에 쌓여있는 마석을 확인했다.


깨져있는 게 절반.

멀쩡한 게 절반.


다른 것보다 일단 골렘부터 만들어서 광산에 배치하는 게 좋아 보였다.


‘시작해볼까.’


암석 거인의 핵을 들고 마석 광산으로 이동했다. 포털을 타고 단숨에 넘어간 마석 광산에는 곡괭이를 들고 있는 오크가 있었다.


“됐어. 이제 그만해도 돼.”


뒤로 물러서는 오크를 보며 광산 벽 쪽으로 다가갔다. 드래곤 하트에 담겨 있는 마나를 끌어올렸다.


거인의 핵에 마나를 불어넣고.

새겨져 있는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마나가 선을 따라 이동하며 문양을 하나씩 하나씩 깨웠다.


‘순서가 중요해.’


그냥 마나만 흘려 넣는다고 끝이 아니라, 순서에 맞게 발동시켜야 제대로 된 암석 거인이 만들어진다.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는 느낌처럼.


암석 거인을 만들어낸 이가 아무나 암석 거인을 다룰 수 없게 해놓았다.


마법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핵과 마나가 있어도 암석 거인을 만들어낼 수 없다.


우우우웅!


마무리 작업을 위해 마나를 한 움큼 쑤셔 넣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거인의 핵.


준비는 끝났으니 이제 암석 거인을 불러낼 차례다. 거인의 핵을 벽에 대었다. 그러자 핵이 단단한 벽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쿠구궁!

쿠구구구궁!


동굴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일어났다. 벽이 갈라지면서 큼직한 돌무더기들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두 개의 다리와 두 개의 팔.

하나의 얼굴.


던전에서 보았던 거대 암석 거인이 나타났다.


[띠링!]

[골렘을 제조하였습니다.]

[이름을 부여해주세요.]


골렘.


[이름을 부여합니다.]

[골렘을 완성하였습니다.]

[골렘(E)]

-천용제가 만든 골렘이다.

-아무 생각이 없다.

-종합 능력치 : E

-보유 아이템 : 없음

-보유 스킬 : 채굴(E), 복구(E)


“네가 할 일은 마석을 캐는 거야.”


내가 지시를 내리자 골렘이 움직였다.


바닥에 떨어진 마석이 박힌 돌덩어리를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오물거리더니 마석만 툭 하고 내뱉었다.


깔끔하네.


효율이 얼마나 좋은진 내일 아침에 확인하면 되니까, 다시 드래곤 레어로 돌아와 신의 파편을 꺼냈다.


이번엔 건물을 지을 차례다.


[신의 파편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어.


[신의 파편을 사용해서 지을 수 있는 건물은 세 가지입니다. 이 중 하나를 골라주시면 됩니다.]

[제단]

[서고]

[광석 광산]


제단은 제물을 바쳐 일시적으로 생산 효율을 올리는 버프형 건물.


서고는 일정 시간마다 스킬북을 제작하는 건물.


광석 광산 같은 경우엔 다양한 아이템 광물을 얻을 수 있다.


셋 다 나쁘지 않지만.


제단은 등급이 높을수록 효과가 좋아서 지금 올리기엔 아깝고, 광석 광산은 당장 활용하기가 모호했다.


지금 당장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서고.”


꾸준하게 스킬북을 얻으면 필요할 때 쓰기 좋고, 가디언을 육성할 때도 좋다.


여차하면 팔 수도 있으니까.


[서고 건설 시간은 24시간입니다.]

[건설이 완성되면 바로 스킬북을 생산합니다.]


* * *


[한국에 레드 던전이 출현합니다.]


미국, 중국에 이은 세 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의 탄생.


한국의 모든 헌터가 그 소식에 열광했다.


-히든 피스 발견자님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제발 오래오래 만수무강 한국에 남아주세요!

-위아래로 질질 쌌다.

-세계 헌터 협회에서 우리나라한테만 지랄하는 거 존나 짜증 났는데. 레드 던전 들어가고 싶으면 다 대가리 박아 새끼들아.

-씹 인정. 존나 꼬심.

-미궁 들어가서 딴 나라 헌터 새끼들이 눈치 존나 줬는데. 이제 당당하게 노려봐도 되는 거냐?

-뺨 싸대기 갈겨도 쌉 가능. 걔넨 이제 아무 말도 못 함.

-이제 우리도 마음껏 던전 공략할 수 있는 거냐?

-흐음...레드 던전이 그 정돈가?

-병신 ㅋㅋㅋㅋ

-흠 그정돈가? 이 지랄. 일본에서 왔냐? 영국? 프랑스?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존나 짜치니까.

-니들 협회장 오늘 새벽에 우리나라 온 건 아냐?


레드 던전의 등장으로 인해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단순히 특별한 던전이 생겼을 뿐인데.

위상이 달라지만 한가 싶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레드 던전이 가지는 이점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첫 번째. S급 이상의 스킬북 파밍이 가능한 유일한 곳.

두 번째.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레벨 석이 나오는 유일한 곳.

세 번째. 특수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


하나하나가 가격을 측정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들이었다.


물론, 레드 던전을 공략한다고 해서 전부 나오는 게 아니지만.


그걸 얻을 수 있는 레드 던전을 꾸준히 들어가는 것과 아닌 것에서 오는 차이는 매우 컸다.


꾸준히 들어간다는 건.

언젠가 저걸 얻을 수 있단 뜻이니까.


[한국 소속 헌터가 히든 피스를 발견했습니다.]

[한국 소속 헌터의 시련 보상이 향상됩니다.]

[한국 소속 헌터의 던전 보상이 향상됩니다.]

[레드 던전이 등장할 확률이 소폭 상승합니다.]


이창건이 고개를 절레 저었다.


“정말 경이롭군.”


어떻게 이렇게 발견할 수 있는지.


남들은 하나도 찾지 못하는 걸 여섯 번.

그것도 연속으로 찾아내고 있었다.


덕분에 한국 헌터 협회는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협회장인 이창건도 마차가지였다.


탁자 서류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한국과 레드 던전 계약을 하고 싶어 하는 해외 길드, 헌터 협회들의 요청서랄까.


예전같았으면 서류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팠다. 불공정한 계약서에서 그나마 최선을 찾아야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알아서 조건을 가져왔다.

그중에서 최고를 고르면 됐다.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업적이 다섯 개 쌓일 때마다 레드 던전의 효율이 좋아져서, 쌓이면 쌓일수록 가치가 증가했다.


만약 여기서 끝이라고 해도.


영국이나, 프랑스, 일본 중에 한 곳과 손을 잡아 레드 던전의 효율을 올릴 수 있었다.


똑똑!


“협회장님.”

“들어와.”


문이 열리고 비서가 걸어들어왔다.


“협회장님. 용인에 있는 대형 놀이공원에서 레드 던전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레드 던전 관리부가 현장 통제하러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레드 던전인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첫 번째만큼은 우리가 공략해야지. 랭커 길드장 들에게 연락 보내. 지금 당장 협회로 모이라고.”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있을 거래 준비는 잘 되어가나?”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믿을 만한 사람으로 준비해놓았습니다.”

“누구지?”

“이소진 대위입니다.”


그녀라면 믿을 만했다.


“거래 장소에서 발견자를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레드 던전에 대해서 물어보라 해. 원한다면 넘기겠다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게. 정체를 알려하지 말라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어리석은 짓은 안돼. 히든 피스 발견자는 아쉬울 게 전혀 없는 사람이니까.”

“네.”


비서가 떠나고 이창건이 창밖을 바라봤다.


이번 거래로 얻은 영약 3개.

앞으로 거래를 통해 얻을 다양한 것들.


이거면 약 한달 뒤에 있을 영광의 전당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법했다.


그곳에서 승리하는 순간.


한국은 다시 한 번 비상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야.”


S급 헌터들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을 빼앗겼던 10년.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뿐더러.


꾸욱.


이창건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네들을 죽인 놈들에 대한 비밀도 꼭 밝혀낼 테니. 기다려 주게.”


* * *


거래 시간이 다가왔다.


약속 장소 근처 카페에 앉아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약속 시간이 다가왔다.


밖으로 나와 구석진 곳으로 이동했다.


“박찬성 소환.”


슈아아악!


환한 빛과 함께 박찬성이 나타났다.

내가 시킨 대로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둘러 정체를 숨겼다.


양손에는 영약과 마석이 담긴 가방을 들고 있었다.


“갔다 와.”

“네.”


고분해진 박찬성이 골목을 빠져나가 약속 장소로 걸어갔다.


텔레파시로 박찬성을 연결한 뒤.


다시금 카페로 돌아와서 남은 케이크를 입에 넣었다.


【상대가 도착했습니다.】

【물건 넘기고 돈 챙겨.】

【챙겼습니다. 그런데 레드 던전에 관해서 물어보는데 어떻게 할까요? 원한다면 넘겨준다고 합니다.】

【다음에 가져간다고 전해.】

【전했습니다.】


그걸 끝으로 텔레파시를 중단하고, 박찬성을 드래곤 레어로 돌려보냈다.


‘레드 던전.’


엄청난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혼자 공략하기엔 아직 벅찬 던전이다.


거기다 첫 레드 던전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 모든 걸 감수할 정도로 급하지 않다.


협회장에게 얘기하면 언제든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니,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 챙겨도 된다.


“잘 먹었습니다.”


커피와 접시를 반납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드래곤 레어로 이동했다.


[드래곤 레어로 이동합니다.]


박찬성이 가져온 가방을 열자 5만 원짜리 묶음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총 40억.


“10억이 더 있네?”

“레드 던전에 대한 값이라고 했습니다. 첫 던전이니만큼 더 챙겨 넣었답니다.”


좋네.


‘그럼 어디 돈도 생겼으니 메인 퀘스트를 깨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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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뇌룡신의 최하급 사도 +13 24.09.17 7,800 193 12쪽
15 마법의 축복 사용법 +13 24.09.16 8,514 230 12쪽
14 이거 완전 미친 새끼네 +8 24.09.15 9,339 239 12쪽
13 세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12 24.09.14 9,411 230 11쪽
12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 +9 24.09.13 9,249 215 13쪽
11 영약 나오는 던전 골라먹기 +5 24.09.12 9,271 219 12쪽
10 히든 보상은 은밀하게 +5 24.09.11 9,358 203 12쪽
9 마법 사용은 신중히 +9 24.09.10 9,456 221 12쪽
8 던전 보상이 너무 좋아짐 +9 24.09.09 9,528 211 12쪽
7 각성 조건 충족 +8 24.09.08 9,719 220 14쪽
6 히든 업적 달성 +10 24.09.07 9,814 204 14쪽
5 드래곤 하트 조각 +5 24.09.06 10,180 215 14쪽
4 드래곤 레어가 스킬을 퍼줌 +4 24.09.05 10,666 211 12쪽
3 두번째 EX급 스킬 +7 24.09.04 11,018 209 13쪽
2 책임 질 수 있냐? +8 24.09.03 11,648 199 13쪽
1 EX급 스킬을 얻었다 +7 24.09.02 12,941 2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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