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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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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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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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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부잣집 아가씨

DUMMY

나의 전생에 제국군은 왕국 대륙의 과반을 장악했었다. 특히 내가 속했던 제4군은 제국군의 첨병을 도맡아 늘 최전선에서 싸웠다.

그런 나조차 차마 밟아보지 못한 지역이 왕국 동부, 바로 이곳 콘웰 지방이다.


다각, 다각, 다각, 다각⋯⋯.


녹림이 우거진 숲은 큰 마차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길이 가로질러 나 있었다. 제국의 여느 도로처럼 잘 정비된 수준은 아니었지만, 딱히 통행에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정취라고 해야 할지⋯

조용한 숲의 분위기와, 피로 얼룩지고 비명과 절규가 끊이지 않는 기억 속 왕국의 풍경이 이루는 부조화가 나를 엄숙하게 만들었다. 죄책감까진 아니고, 말 그대로 묘한 기분이었다.


“저 사람들은⋯”


나는 나를 얽매려 드는 감정에서 빠져나오려고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나와 말머리를 나란히 맞추고 가던 주엘이 나를 따라 뒤를 돌아봤다.

큼지막한 수레가 자그마치 네 대나 동원되어 각각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다.


“전부 어떻게 되는 거지? 여기까지 왔는데 이젠 그만 숨겨도 되잖아?”


주엘이 시선을 다시 앞으로 향했다. 원래 기본적으로 웃는 상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유독 그런 인상이 더 강했다.


“팔려가요.”

“팔려간다고? 어디로?”

“그야 저들 주인에게로죠.”

“⋯주인?”

“네. 노예로 팔려가는 거예요. 저 사람들.”

“설마 지금⋯ 제국인들을 왕국인들에게 인신매매한다는 소린가?”

“⋯⋯푸핫.”


또 그 특유의 재수 없는 웃음. 장담컨대, 주엘이 남자였더라면 지금쯤 내 손에 어금니나 앞니 몇 개는 잃었다.

나는 화를 삭이며 주엘의 대답을 기다렸다.


“인신매매라. 꼭 틀린 말은 아니죠.”


나는 제국 군인이었던 전생에도 특별한 사명감 같은 건 없었다. 칼잡이인 내가 인류애를 논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저 인간을 사고판다는 행위에 대한 생리적 혐오감과 알량한 애국심⋯

딱 이 정도겠지.


“너무 태연하게 나오니까 도리어 말문이 막히는군. 내가 알고도 그냥 모른 척할 거라고 생각하나?”

“아마도요?”


내가 눈살을 찌푸리는 것과 동시에 뒤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곧장 뒤를 돌아봤다.

어느 수레에서 뛰어내린 건지도 모르겠는 한 남자가 입고 있던 로브를 벗어젖혀 가며 우리가 왔던 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우리에서 목숨 걸고 탈출한 가축을 보는 것 같았다.


콰드드드득.


근처에서 들린 기이한 소음에 소름이 쫙 돋았다. 불현듯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빙결 마법!’


과연 진원지는 멀지 않았다. 도주하는 남자를 향해 뻗은 마서린의 손끝에 투명한 결정체가 맺히고 있었다.


“⋯⋯⋯. ⋯ ⋯⋯ ⋯, ⋯⋯.”


마서린이 눈을 감은 채 주문을 작게 읊조렸다. 소리가 작아서 입만 웅얼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쐐애애애애앵!


비수처럼 날아간 얼음 덩어리가 남자의 다리에 꽂혔다. 그대로 고꾸라진 남자가 비명을 질러댔다.


“오! 다리에 명중. 이야, 마서린. 날로 솜씨가 좋아지는걸?”


마서린이 화답하듯 머리만 까딱거렸다. 손뼉 치는 시늉을 하던 주엘이 대뜸 내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어? 우리 공자님 마법 처음 보시는구나? 쫄았다! 맞죠?”


주엘이 혼자 신나서 깔깔거리는 건 둘째치고, 날 보는 마서린까지 한쪽 입꼬리가 은근히 올라간 상태였다.

기가 차는 한편, 둘 다 쌍으로 귀여운 구석이 있구나 싶어서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오래가진 않았다. 하던 이야기는 마저 끝내야 했으니까.


“처음 저 사람들을 봤을 때 꺼림칙한 기분이 들긴 했어. 단순 밀항자들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코헨 상단이 이런 짓까지 벌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짓이라⋯. 좋아요. 그래서, 이제 와 마음이 바뀌셨나요? 제국 귀족으로서의 사명감, 뭐, 그런 건가?”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


코헨 상단원은 총 스무 명 남짓. 주엘과 각 수레를 끄는 마부들을 제외하고, 잡역을 겸한 무장 호위들은 열 명.


‘거기에 마서린까지.’


이 열한 명 정도는 어렵지 않다.

나는 망토 안으로 감춘 손을 칼자루 쪽으로 슬금슬금 가져갔다.

두 상단 호위가 도주하다 다리에 얼음송곳을 꿰이고만 남자를 일으켜서 다시 수레에 태우고 있었다. 그 꼴이 마치 무슨 짐짝을 옮기는 것처럼 보였다.


“저 남자는 원래 사형수였어요. 부녀자 둘을 겁탈하고 달아나다가 수도 치안경비대에 붙잡혔죠.”


주엘이 내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레에 탄 사람들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저기 맨 앞에 앉은 삐쩍 마른 여자, 보이세요? 마을을 순회하면서 갓난아이들을 몰래 훔친 다음 우물에 집어 던진 희대의 미친년이죠. 그리고 저 노인네는 한때 겐르흐 지방에서 악명을 떨쳤던 사기꾼이에요.”

“⋯⋯.”


주엘이 하나하나 짚어가며 끔찍한 이력을 줄줄 읊어댔다. 전부 제국 황실 공인 중범죄자들로서, 수도 감옥에 수감 중이었거나 코헨 상단에서 직접 잡아들인 현상수배범들이었다.

무슨 의도로 말한 건지는 알겠다.

무고한 사람들이 아니라, 죄다 살려 둘 가치가 없는 인간말종들이니 떳떳하진 못할지언정 적어도 큰 가책을 받을만한 입장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겠지.


나는 의문이 드는 점을 콕 집어 물었다.


“어떻게 제국 황실이 관리하는 중범죄자들을 코헨 상단이 데리고 있는 거지?”

“어우, 그건 좀⋯ 영업 비밀요.”


때마침 상단원 하나가 주엘에게 출발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카발 공자님. 어리둥절하고 답답한 건 이해하겠는데⋯ 일단 약속대로 따라와 보시고, 그다음 판단하시는 게 어때요? 명예를 걸고 하신 약속 아닌가요? 제국 귀족들은 목숨보다 명예를 더 중요시한다던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틀린 말은 아니다. 번갈아가며 내 심기를 긁어대는 두 여자 때문에 예민해진 탓도 크다.


“⋯그러지.”


냉정해져라, 카발.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자. 당장 성급하게 날 뛸 필요는 없겠지. 대강이라도 전모를 파악한 후에 응징해도 늦지 않을 터다.


덜걱.


나는 코등이를 들고 있던 엄지에 힘을 뺐다.


숲을 벗어나자 탁 트인 평원이 나왔다.

멀리 언덕진 지형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야트막한 건물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을 때쯤, 어디선가 기다렸다는 듯이 한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얼마 만인가, 코헨 공주님.”

“록슬리 경.”


주엘이 록슬리라 부른 중년인은 평상 복장을 한 장정들의 선두에서 홀로 무장한 채 말을 타고 있었다. 몸에 두른 갑주는 척 봐도 품질이 조악해 보였다.


‘기사와 사용인들.’


내겐 익숙한 왕국의 일상 풍경이다. 반갑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낄낄. 우리 공주님께선 볼 때마다 몰라보게 성숙해지시는군. 누차 말하지만, 정말 농담이 아니네. 내 둘째 아들놈과 혼인말이야.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그럼 이런 번거로운 수고는 그만해도 되고 얼마나 좋겠나.”

“저야 영광이죠. 안 그래도 그 혼사 건에 대해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아시잖아요, 우리 아버지. 워낙 꽉 막혀서요. 설득이 쉽지 않아요.”

“과연 제국 꼰대답군. 뭐, 도량이 넓은 이 왕국의 기사께서 기다려주는 수밖에. 크핫핫핫!”


말에서 내린 주엘과 록슬리가 정답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주엘은 왕국 늙다리의 주접을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나한텐 저런 요령이 없다. 누가 하라고 목에 칼을 들이밀면 차라리 자결을 택할 터다.


“그럼 어디 보실까.”


록슬리가 물건을 고르는 사람처럼 신중한 얼굴로 수레 사이를 거닐며 위에 탄 사람들을 찬찬히 둘러봤다. 살이 오를 대로 오른 두더지가 뒤뚱거리며 걷는 것처럼 보였다.


“이놈들로 하지!”


고민은 얼마 가지 않았다. 록슬리가 수레 한 대를 손으로 탕탕 두드렸다. 그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껄껄 웃었다.


“안목이 있으세요, 록슬리 경.”

“으핫핫! 매번 감사하네, 주엘리나 양. 통행료치곤 꽤 과분하단 말이지.”

“제 생각도 그렇긴 해요. 먹고 탈 나시는 거 아닌지 몰라.”


통행료라는 단어가 거슬리게 들리는 찰나, 록슬리가 대동한 사용인들이 수레에서 포로들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는 내가 배에서 내릴 때 잡아줬던 임신한 여자도 껴 있었다.


“음?”


록슬리도 그 여자를 봤다. 그가 입가에 묘한 미소를 머금었다.


“⋯깜짝 선물을 다 준비하셨군, 주엘리나 양.”


내릴 차례가 된 여자가 수레 위에 서서 바들바들 떨었다.

⋯나는 결국 못 참았다.


“주엘. 아이를 밴 여자다. 이건 정도가 지나치잖아.”


주엘이 성가시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더니 어딘가를 향해 턱짓했다.

신호를 받은 건 마서린이었다.

눈 깜짝할 새였다. 여자가 탄 수레 쪽으로 다가간 마서린이 대뜸 검을 위로 휘둘렀다.


빠각!


내가 반응하지 않았던 건 마서린에게서 살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과연 마서린의 칼이 긋고 지나간 자리엔⋯

핏물 대신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스러기들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니⋯”


내 얼굴이 지금 얼마나 가관일지는 상상도 하기 싫다.

여자의 찢어진 로브가 벌어지면서 드러난 건 허연 나무껍질이었다. 시차를 두고 쪼개진 파편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다. 두 동강 난 쪽박이 덩그러니 뒤집혀 있었다.


머리카락을 배배 꼬던 주엘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저 여자도 유명한 사기꾼인데. 제가 깜빡하고 말씀을 못 드렸었네요. 아깝네. 재밌을 뻔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뭐.”


대체 무슨 의도로 그따위 위장을 한 건지, 내 상식선에선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이가 없어서 눈만 깜빡이는데⋯

허탈한 내 시선이 하필 마서린과 딱 마주쳤다. 누가 봐도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 여자가 과도한 친절을 베풀지 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하, 제기랄.’


왕국으로 돌아온 첫날부터 나의 수난 시대였다.


***


여정이 생각보다 길었다.

나는 무려 이틀이나 상단원들과 뒤섞여 야영을 해야 했다.

기사 록슬리와 했던 처음 거래처럼, 나머지 수레 세 대도 비슷한 방식으로 팔려나갔다.

주엘은 그들에게서 물질적인 대가를 받지 않았다. 말 그대로 구역을 지나갈 통행 권리만 얻었다.

그렇게 나와 코헨 상단은 어느덧 콘웰 지방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상단 거래는 이제 다 끝난 건가?”


선두의 나와 주엘 뒤로 빈 수레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뒤따르고 있었다.

빈 수레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나무 상자를 싣고 그 위에 위장포처럼 크고 두꺼운 천을 덮어놓은 수레도 하나 있었다. 저 안에 뭐가 들은 지까진 굳이 물어보고 싶지 않았다.


“아뇨.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군데가 남았어요. 카발 공자님과 약속한 목적지이기도 하죠.”


드디어 이 음흉한 여자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코헨 상단이 제국 황실과 손잡고 왕국에서 대체 무슨 수작을 벌이고 있는 건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게 지금 나의 우선이 될 순 없다.

뭣보다 내겐, 꾹꾹 인내해가면서 주엘을 상대하는 게 상당히 큰 고역이다.


‘그래도 주엘 덕분에 일이 쉽게 풀린 건 사실이지.’


무작정 기사도의 흔적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 무슨 단서나 근거도 없이 뭐에 홀린 사람처럼 말이다.

이런 무모한 점에선 나야말로 제국의 세르반테스라고 할 수 있었다.


“부단주님! 부단주님! 위, 위험합⋯⋯!”


척후병 역할을 맡았던 상단원이 저 멀리서부터 다급히 되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말을 채 잇지 못했다.


화르르륵!


상단원의 몸뚱이 위로 사선으로 교차한 불길이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그를 집어삼켰다.

안장 위에 달랑 하체만 실은 말이 겁에 질려 이리저리 날뛰다가 시야 밖으로 멀어졌다.


‘⋯⋯.’


그리고 보인 건, 전방에서 일렬횡대로 천천히 다가오는 마법사 다섯 명이었다.

내가 저들이 마법사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까닭은 바로 내가 벤코우 가문의 저주받은 특이체질, ‘혼령지체’이기 때문이다.


“어디 감히 그 더러운 발을 이 땅에 함부로 들이대느냐-!”


중간에 선 마법사가 대뜸 고함을 질렀다. 그는 곧 양손에 불꽃을 휘감았다.


“모조리 불타 사라질지어다!”


그의 양손에 맺힌 불꽃이 천천히 상승하다가 이내 작살 모양으로 변한 뒤 우리쪽으로 맹렬하게 날아왔다.


“모두 피해!”


주엘이 말에서 내리며 외쳤다. 찰나에 내가 느낀 건, 이들 코헨 상단이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콰- 강! 쾅! 쾅! 쾅! 쾅!


직전까지 고요하기만 하던 들판에 그야말로 날벼락이 떨어지는 꼴이었다. 불화살이 지면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저 정도면⋯ 음, 최소 4서클인가?’


나는 적당히 몸을 숨기는 와중에 전생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만한 여유가 있었다.


‘오랜만이라 헷갈리네.’


몰라도 상관없는 부분이긴 하다. 최상위 포식자가 그 아래에 깔린 피식자들을 일일이 구별해가며 사냥하던가.


콰드드득.


마서린이 손에 빙결체를 맺으며 응전에 나섰다. 마법사인지 칼잡이인지 당최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애송이었다.


“카발 공자님! 잠시만 숨어 계세요! 아마 곧 구원군이 올 겁니다!”


주엘이 나무 상자가 실린 수레 밑에서 외쳤다. 내 눈에는 그녀가 수레를 필사적으로 사수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웬 구원군?”

“당장 자세히 설명하긴 힘들어요! 아무튼⋯”


콰- 앙!


나와 주엘의 고개가 동시에 한곳으로 돌아갔다.

그 사이 뭐에 맞은 건지 모르겠지만, 저만치 떨어져 나간 마서린이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아직 목숨은 붙어있는 듯했다.


‘⋯오우.’


마서린이 당하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했다. 뭣보다 시건방진 부잣집 아가씨가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는 꼴이 나에겐 짜릿한 쾌감으로 다가왔다.

마음 같아선 이 상황을 더 느긋하게 지켜보고 싶었으나⋯

내가 느긋한 목소리로 물었다.


“주엘. 도와줄까?”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양할게요. 공자님이 왕국 마법에 대해 잘 모르셔서 그래요. 위험하니까 그냥 얌전히⋯”


주엘이 전방을 주시하느라 날 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나는 그러는 사이에 천천히 일어섰다.


‘어디 보자.’


마서린과 상단 호위들이 마법사들의 불꽃을 이리저리 피해 가며 기회를 보고 있었지만, 척 봐도 역부족이었다.


‘업을 쌓아볼까.’


저 마법사들 역시 브란트처럼 성취의 제물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키- 잉!


나는 검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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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검의 길은 무덤까지 이어진다 24.09.06 153 5 14쪽
3 검의 길은 무덤까지 이어진다 24.09.05 157 4 12쪽
2 검의 길은 무덤까지 이어진다 24.09.04 159 5 13쪽
1 독안룡 카발 24.09.04 233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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