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전지적 패러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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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도K
그림/삽화
카미도K
작품등록일 :
2024.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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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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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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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6)

DUMMY

지금껏 살아오면서 몸싸움을 벌였던 적이 있었던가.

문득 그런 의문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난 사람을 때려보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화 좀 났을 때야 벽이나 몇 번 쳐봤지, 내가 실제로 사람을 때리다니.

요즘 시대에 그런 야만적인 행위란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보통 사람을 때리는 데는 망설이기 쉽다.

처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맨손으로 때린다면 자기 자신도 아픔이 느껴지니까. 별로 좋지 않은 행위기도 하니 안 하려는 건 당연했다.


「한마디로, 한 번도 싸움해본 적 없는 사람은 결국 빈틈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가 아까 당한 것이다.

깡패 짓을 해오며 싸움을 많이 겪은 이준철과 달리 난 단 한 번도 누군가와 싸운 적이 없었으니까. 아무리 놈이 훈련된 군인보단 약할지라도 일반인 정도야 쉽게 제압할 수 있다.


그걸 나보다도 이준철이 제일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까부터 계속 당당히 서 있었던 것도 그래서였던 거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녀석은 그렇게 머리가 나쁜 편도 아니니까.


「뭐, 그것도 아까까지 일이지만 말이다.」


이준철의 그 강함은 어디까지나 일반인들 수준에서만.

하지만, 조금이라도 훈련받은 사람이 앞에 나선다면 그는 패배할 것이었다. 한순간이라도 그보다 더 반 발자국이라도 빠른 사람을 만난다면 쓰러질 거였다.

지금처럼.


“······컥!”


다소 늦게 들려온 이준철의 신음.

놈은 아까까지와는 다르게 추한 모습으로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곤 사람들에게 말했다.


“제압했습니다.”


놈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외부자의 눈]이 보이는 경로에 따라 명치와 인중을 팍, 쳤을 뿐이니까. 그저 한순간의 빈틈이 보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정말 쉬웠다.


‘이게, [외부자의 눈]의 힘인가.’


생각보다 묘한 느낌을 받았다.

분명 몸 상태는 여전한데. 아니, 되려 더 피곤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도 평소보다도 더 제 뜻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신기하다.


“이, 이 개새끼가······!”


그때 이준철이 다시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놈은 나를 죽일 듯 노려봤다. 당장이라도 내 몸을 찢어놓겠다는 눈빛이었기에 조금 섬뜩하기도 했다. 그런 섬뜩한 눈빛을 가득 담은 채 이준철이 달려들었다.


“뒤져! 뒤져!! 뒤지라고!!!!!”


미친 듯이 놈이 주먹을 휘두른다.

너무나도 위협적이었으며, 동시에 빨랐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었다.


[전용 스킬, ‘외부자의 눈 Lv.1’을 발동 중입니다.]


내 눈에는 그저 더러운 움직임일 뿐이다.

빈틈이 너무 보인다. 마치 빨리 공격하라는 듯이 유혹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다리를 뻗어 놈의 허벅지를 쳐버렸다.


“크윽!!”


이대로 끝낼 생각은 없다.

나는 계속 자세를 이어서 놈의 팔을 꺾고, 명치를 쳤으며, 마지막으로 얼굴을 향해 펀치를 날렸다.

겨우 세 번의 동작으로 이준철은 다시금 쓰러지고 말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준철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여기서 봐줬다간 내 목숨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계획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차가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


나는 빙의자를 바라보았다.


“일은 끝냈습니다. 당신은 이제 마지막만 해주면 됩니다. 그럼, 성공입니다.”


빙의자가 잠시 당황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이준철과 나를 번갈아서 두리번거렸다. 마치 무언가 망설이는 것 같았다.


“······.”


그녀가 망설이는 게 무엇인지 알 것도 같았다.

저 소녀는 정의롭고 올바른 주인공. 말 그대로 틀린 것 하나 없는 등장인물이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그녀의 망설임은 살인과는 별개라는 거다. 아마, 이 상황 자체가 불쾌해서 망설이는 거겠지.


이해했다.

이해하고말고.

그야.


「나도 이 상황이 좆같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 않으면 죽으니까. 죽기 싫다면 이렇게라도 저항하는 수밖에. 토라도 나올 현실이었지만, 받아드려야만 했다.


“망설이지 마시죠. 망설인다면, 당신은 살 수 없을 겁니다.”


소녀가 흠칫, 내 말에 놀랐다.

시선이 돌아간다. 흔들린다. 감정이 요동친다. 그녀가 잠시 이를 악물었을 때 나는 말을 더 이어주었다.


“망설이다가는, 이야기가 당신을 버릴지도 모릅니다.”


조금은 비유적인 말이었다.

과연 그녀가 이해했을까.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소녀가 더는 망설이지 않게 됐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그래, 해줄게.”


빙의자가 이준철 앞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그때 그 순간이었다.


“으아아아!!”


갑자기 이준철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인지라 나조차 쉽게 반응할 수 없었다.

놈이 빙의자에게 돌진한다. 빙의자가 제대로도 반응할 수 없던 그 찰나였다.


누군가가 이준철을 밀쳐내 막아냈다.


“크억!”


이준철이 다시 나가떨어졌다.

나는 그런 이준철을 보다가 누가 미쳐낸 것인지 바로 확인해보았다. 거기에는 덩치가 큰 남자가 숨을 크게 몰아 내쉬며 서 있었다.


“말했죠······. 제가, 힘만큼은 좋다고. 3대 500까지 했다고.”


그 남자는 자신이 힘은 좋다고 말하던 등장인물이었다.


“다시는, 못 일어나게 해야겠죠?”


남자가 뭐라 중얼거리더니 이준철에게 다가가 왼쪽 팔을 짓눌렀다. 최대한 다시는 못 일어나도록.

나는 그 모습을 보곤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저 남자가 저러는 건 그저 정의감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해 살아남으려는 것을.


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깨달음은 나 말고도 한 사람 더 느낀 모양이다. 반장을 자주 맡았었다던 여성이 앞에 나오더니 남자의 반대편으로 가 오른쪽 팔을 짓눌렀다.


“가, 같이 하면 더 못 일어나겠죠?”


여성의 어색하게 웃었다.


‘······등장인물 일람.’


나는 잠시 두 명의 이름을 대충 확인해보았다.


‘최태현과 강나연이라.’


나는 두 명의 이름을 외우곤 다시 빙의자에게 말했다.


“자, 이분들이 붙잡고 있을 때, 빨리 끝내십시오. 그게 여기 있는 사람들을 위하는 행동입니다.”


빙의자는 잠시 생각했다.

그 생각을 읽을 순 없었지만, 같은 빙의자로서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무언가 다짐했다는 것을.


소녀가 이준철에게 다가가 목을 졸랐다.

팔이 심히 떨릴 때까지 계속 목을 졸라댔다. 조금 느리지만, 확실하게 죽일 수 있도록.


체감 시간은 30년. 실제 시간은 30초 정도 걸리는 일이었다.

소녀가 떨리는 눈동자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끝냈어······.”


나는 그 말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습니다. 그리고, 죄책감 가지실 필욘 없어요. 어차피 저 사람은 당신을 죽이려던 악당이었으니까. 그냥 흘려 넘기세요.”


나는 나름대로 위로를 건네주었다.

물론 나도 점점 지쳐가는지라 제대로 말을 잇기가 힘들었다.


‘이거로 확실하게 빙의자가 살 수 있게 되었군.’


살짝 안도할 수 있었다.

나는 꼭 빙의자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유야 당연히 나와 똑같이 ‘전독시’를 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기억 못 하는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으며, 그렇다면 좀 더 다른 사람들보다 정보의 이점을 더 챙길 테니 도와주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 빙의자만큼은 내가 도와줬다는 것을 알 거다. 그러니 이걸로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이었다.

특히 패러디 주인공이니까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 터. 나중에라도 내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살렸다.


“자!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있습니다. 빨리 다음으로 넘기죠! 여기서 살려야 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빨리 정합시다!”


내 외침에 다들 눈치를 살폈다.

그들은 다시금 대화를 나누려는 것 같으나, 누군가에 의해 저지당했다. 금방 내 물음에 답이 나왔다.


“난 네가······ 아니, 당신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직접 살린 빙의자였다.

빙의자가 날 가리키고 있었다.


“저는 저 남성분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거는, 아까 벌레를 어떻게 찾게 해주시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두말할 것도 없이 지금 우리를 이끄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죠? 바로 저분이에요. 아마 앞으로도 누군가 저희를 이끌어 가야만 할 테니, 전 이 남성분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논리적으로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잘 설명하다니.

설마 아까 도움을 받았다고 바로 빚을 갚으려는 걸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게 아니면 그녀가 굳이 날 살리자고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니까.


“반대하는 사람 있어요?”


모두가 소녀의 말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야 다 같은 생각이었으며, 특히 틀린 말도 없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다들 날 살리기로 하자는 분위기였다.


「의도한 분위기다.」


솔직히 지금까지 모둘 이끌었는데.

누군가는 대신해 나를 살려야 한다고 말할 거로 생각했다. 물론 그게 빙의자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지만.


내가 직접 나를 살려야 한다고 하면 나에 대한 위상은 곧 떨어지게 된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없애려고 일부러 내 입으로 날 살리자는 의견을 굳이 꺼내지 않았다.

그래야 성좌들에게 나에 대한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덕분에 여전히 난 이들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이거로 내가 사는 건 확정이겠군.’



살려야 할 사람이 정해졌다.

그러자 분위기가 다시금 급속도로 무거워졌다. 이제 죽어야 할 사람을 정할 차례니까. 무거워지는 건 당연했다.

그런 받아드리고 싶지 않은 전개를 누군가 지적해왔다.


“그럼, 이제 죽을 사람을 정해야겠네? 끌끌.”


어느 노인의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뒤를 돌아보자 어딘가 인상이 사나운 할아버지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이거 참. 설마 청년이 아직 벌레 죽이기를 하지 못한 줄 몰랐다니까. 앞에 나서니까 난 청년은 당연히 성공했을 줄 알았어. 참 우습구먼.”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꼭 누군가를 죽여야만 청년이 살 수 있다는 거지? 이거 참.”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뭐? 아직도 모르겠나? 에잉, 쯧쯧. 요즘 젊은이들은 전부 이해력이 나쁜가. 청년만큼은 머리가 좋을 줄 알았는데.”


노인이 갑자기 서글픈 표정을 짓더니 중얼거렸다.


“내가 청년을 위해 죽겠다는 거네.”

“네······?”

“‘네’는 뭐 ‘네’야. 이해 못 했어? 아니면,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에잉, 진짜. 답답하구먼.”


진짜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길래 날 위해 죽겠다는 거지?


“왜, 죠?”

“왜냐고? 허, 참. 그냥 노인이 죽어주겠다고 할 땐 그냥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다고 죽이면 될 일인데, 왜 굳이 꼬투리를 잡는지 모르겠네. 괜히 살려주는 게 아닌지 몰라. 이잉 진짜.”


맞는 말이다.

난 그냥 이대로 알겠다고 하고 할아버지를 죽이면 될 노릇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왜 그가 나를 위해 죽어주기로 한 것인지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알려주시죠. 왜, 저를 위해 죽겠다는 겁니까.”


노인은 잠시 침묵을 가졌다.

그리고 어디론가 시선을 돌렸다. 그 시선 끝에는 내가 벌레를 나눠준 어린아이가 있었다.


“그냥, 내 손녀를 구해준 게 고마워서 그러는 것뿐이라네. 이유는 없어.”


나는 진심으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저 내가 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명을 위해 나눠줬을 뿐인 벌레다. 그 행동 하나가 누군가가 나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나선 준 것이다.


“자, 이제 죽여! 어떤 식으로 죽이든 청년 맘대로여!”


할아버지가 자리에 눕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외쳤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곤 감명을 받았다. 전독시 중에서도 이렇게 희생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이야기에서조차 저 노인은 특별했다.

그러니, 꼭 살려야만 한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 왜 여기서 죽어야만 하는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할 말을 찾는다.

이 할아버지가 살아야만 할 이유는 수십 가지고 말할 수 있었다. 또한 그 말은 분명히 반박할 수 없는 완벽한 발언일 터.

그러나, 동시에 나는 깨닫고 말았다. 그건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할아버지에게 예의가 아니다.

내가 죽게 한 이준철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예의가 아니었다.


저 할아버지는 살아야 한다고?


「그럼, 저기 있는 사람들은 죽어도 되고?」


말도 안 되는 논리다.

죽어도 될 사람 따위 없다. 모두가 살고 싶을 것이며, 죽기 싫을 거다. 그런데 굳이 죽겠다는 사람을 말려서 살리겠다는 건, 내가 지금까지 만든 이 이야기를 망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만큼은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나만큼은.


“······.”


나는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등장인물 일람]을 켜서 이름을 확인해보았다.


‘홍영호.’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고 외웠다. 다시는 잊지 못할 이름이다.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 사과에 홍영호가 웃었다. 날카로운 인상과는 별개로 어딘가 인자해 보는 표정이었다.


“됐네. 나야말로 미안하네. 굳이 어린 청년에게 이런 선택을 맡게 해서.”


나는 천천히 목을 쥐여주었다.

세게 쥐여 잡았다. 굳이 [외부자의 눈]을 쓸 필요도 없었다. 그 정도로 간단한 일이었다.


「나는 지금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숨이 천천히 끊긴다.

겨우 몇 초인데도 벌써 삶이 사라지고 있었다. 나는 순간 놀라서 팔에 힘이 빠질 뻔했다. 하지만 다시금 다짐하곤 이를 악물었다.

힘을 줬다.


힘을 줬다.

진심으로 끝까지 줬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군가를 때리고.

죽이고.

삶을 선택하는 것.

전부 내겐 다 처음이었다. 엑스트라 같은 삶은 산 내겐 전부 익숙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다.’


아니, 사실 처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난 지금까지 몇 번이고 죽여왔었다. 단지, 지금까지는 죽이는데 글로만 적으면 될 뿐이었지만, 이번에는 힘까지 써야 할 뿐이었다.

살인은 처음이 아니다.


「글로 적는 살인도 충분히 살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야기로 몇 번이고 등장인물을 죽였다.

주인공의 편이 아니라고 죽이기도, 그냥 이유도 없이 죽이기도 했다.

나는 작가여서 등장인물을 죽였으며, 독자여서 등장인물을 죽이라고 했다.


그래.

난 몇 번이고 살인을 저지른, 쓰레기다.

나는, 쓰레기 작가이자 쓰레기 독자다.


[‘최초의 살해’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추가 보상으로 100코인을 획득합니다!]


시체가 내 눈앞에 있다.

글로만 묘사하던 시체가.


나는 정신을 차리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김모군’이었더라면 여기서 주저앉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아니다.

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더 이야기를 이끌어야만 했다.



그게 내가 이 이야기를 만든 책임을 다하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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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2) 24.09.08 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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