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전지적 패러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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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도K
그림/삽화
카미도K
작품등록일 :
2024.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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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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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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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7)

DUMMY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내가 의도한대로 흐름이 흘러갔다. 죽일 사람을 죽이고, 살릴 사람을 살릴 수 있었다.


최태현과 강나연을 살렸다. 그들의 빠른 눈치는 앞으로도 필요할 테니까. 또한 내 말에 순종적이니 부하로서로도 괜찮았다.


그 외에, 김다건과 황원식이라는 사람을 죽였다.

이유는 사실 별거 없었다. 뭐라 헛소릴 지껄이긴 했는데, 실제 이유는 단 하나. 그냥 최태현과 강나연을 살리려고 죽인 것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살려냈다.

비명과 고통은 없었다. 그건 모두 죽은 사람들의 몫이었으니까.


이 지하철의 이야기는 그리 끝났다.


[현재 남은 시간 10분.]


그때 사람들 중심에 이상한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그게 뭔지 모르던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다.


"이, 이번엔 또 뭐야!!"

"이제 좀 그만해······!"

"씨발, 진짜. 이런 씨발. 개 씨발."


막 사람이 죽고 죽었던지라 두렵기까지 했을 터. 덕분에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어느 교실을 비추고 있었다. 그 교실은, 「태풍여고」.

화면 속 여고생들이 부단히 노력해 문을 열려 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학생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까지 지르고 있었다.


문밖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실패할 것이었다. 그야 그게 정답이 아니었으니까.


삑삑삑삑─


불길한 신호음. 그 소리에 영상 속 학생들, 심지어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까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제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유료 정산이 시작됩니다.]


소녀들의 머리가 하나둘 터져버린다. 마치 풍선에 공기를 많이 넣은 것처럼 펑펑, 폭발한다. 피가 확 튄다. 무차별하게 책상과 바닥을 더럽혔다.

하나둘 상체가 툭, 쓰러졌다.


툭, 투투툭. 투투투투투툭.


너무나도 그로테스크한 모습에 누군가는 토까지 흘러나왔다.


너무나도 끔찍한 장면이었다.


화면 속에는 어느 한 소녀만이 서있었다. 그 소녀는 다른 소녀의 목을 계속 쥐어잡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강한 압력으로.


소녀는 잠시 허공을 바라보았다. 눈빛이 사납기 그지 없어 지하철에 있는 전원 섬뜩할 수밖에 없었다.


[#Bay23515 채널. 태풍여고 2학년 B반 생존자 : 이지혜]


지하철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웅성 떠든다. 두려움과 공포로인해 아무 말이나 지껄이고 있었다.


"끄, 끔찍해."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어떻게 사람을······."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도대체 왜······?"


그들은 여러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은 불안이었고, 당황이었다. 분노도 있고, 슬픔도 있다.

모두에게 그저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그, 그래도 우린 살았잖아요?"


그 말대로.

여기 있는 전원은 이제 살았다. 모두가 생명체 하나 이상을 죽였으며 덕분에 머리 터질 위험은 사라졌다.

그 사실을 깨닫자 조금씩 다들 미소 짓기 시작했다.


"그, 그렇네. 우린 살았네."

"살아서 다행이야. 다행이야!"

"그래, 정말로 다행이야!"

"다행! 다행!!"


모두가 조금씩 희망을 되찾는다. 그게 조금 기괴할 정도로.

아마 현실도피적인 행위이지 않을까 싶다.


빙의자는 잠시 그 상황을 바라보았다. 소녀는 아무말 없이 눈을 감으며 생각에 잠겼다. 마치 중요한 선택의 길에 놓인 듯.

그러다가 무언가 다짐하듯 내게 다가왔다.


"이제, 일어나지?"


그녀가 내게 말했다.


"그런 모습, 남들에게 보여주면 안 되잖아."


지금 내 모습은.

내 모습은······.


"눈물 좀 닦고 일어나."


울고 있었다.



*



나는 울고 있었다.

그것도 조용하지만, 아주 처절하게.

그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공포로인해선지, 그것도 아니면 안도감 때문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른 채로 그저.


그저 나는 울고 있다.


「왜 울고 있는 걸까.」


모른다.

알 수 있을 리가. 그저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를 뿐이었다.


'씨발······.'


가슴이 답답하다. 먹먹한 느낌 같기도 하고, 속이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두통과 함께 피곤함이 밀려온다.


그냥, 더러운 감정이었다.


'난 왜 이러고 있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전부 멀쩡한데.

왜 나만 고통스러워 하는 거지? 왜 이리 가만히 있지 못 하는 거냐고.

나만 왜······.


「사실, 그 이유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 사실은 잘 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적이고, 힘든 이유. 그건 아주 간단했다. 그냥, 그런 거다.


「애초에 내가 주인공이 아니어서 그런 것이다.」


주인공이라면 이런 것조차 쉽게 일어날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아니다. 심지어 '김모군'도.

그야, '우리'는 주인공이 아니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여기 있는 전원 주인공이지 않은가?」


그래.

주인공.


그들 전원 주인공이다.

사람을 죽였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저 모습들. 분명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이지. 그러니 저들은 충분히 주인공이라 할 수 있었다.


「나와 달리.」


그래, 엑스트라인 나는 여기까지가 한계다. 솔직히 이제 더는 못하겠다.

씨발 못해먹겠다고.


"안 일어나?"


빙의자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그녀는 독기어린 눈빛으로 손을 내밀고 있었다.


「마치 김독자가 정희원에게 일어나라고 했을 때처럼.」


역시, 주인공이라는 건가. 그 모습이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 나왔다.


"꺼져."


너 같은 주인공 새끼들은 이 손을 붙잡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아니야.

나는 여기까지야.


앞으로도 사람들을 이끌고.

시나리오를 진행해야 한다면.

그건 내가 아니라 저 빙의자다.


"빨리 일어나. 이러다가 네 우는 모습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연약한 모습, 사람들에게 들키면 안 되잖아."

"지랄. 보고 싶으면 봐라 그래······. 난 좆도 신경 안 쓰니까."

"······이러려고 사람들 앞에 나섰던 게 아니잖아."


그래.

이러려고 앞에 나섰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난 앞으로를 위한 계획까지 세웠었다. 남들을 이끌어 사람들을 구할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연약한 모습은 절대로 보여줘서 안 되겠지. 하지만, 사람들이 죽고 죽는 모습을 보자 실감이 났다.

이곳은 '현실'이라고.


그리고, 그 현실 속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겠냐고.

누군가 내게 질문했다.

난 대답한다.


"난 못해."


하고 싶으면 네 새끼들이나 해.

난, 이제 포기야.


"야, 너 죽고 싶어서 그래?"


그 말을 듣자 등골이 오싹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나도, 죽고 싶진 않아.'


근데, 더는 못하겠단 말이야.

씨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회 초년생인데. 어쩌라고.

나······ 난·········.


[전용 스킬, '선동'을 획득하셨습니다.]


그때 떠오른 메시지.

나는 잠시 그걸 바라보았다. 바라보고 있으니 이 세계에서 멀어져 한 명의 '독자' 된 듯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또 외전 스토리가 떠올랐다.」


본편에서 이 '선동' 스킬은 별 보잘 게 하나 없었다. 그냥 스킬명 그대로 사람들을 선동이나 할 수 있는 스킬. 이외에 활용처는 없었다.


하지만 외전에서는 달랐다.

외전이서는, 그 스킬의 활용도가 엄청났다. 마치 이 스킬만 있다면 최강은 무리더라도 누구라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듯.


「왜 이게 내게 있는 걸까.」


아니, 있는 것 자체는 이상하진 않았다.

애초에 난 아까부터 사람들을 선동했으니까. 무슨 조건이라도 맞아서 얻을 수 있던 거겠지.


근데, 왜 지금 나타난 걸까.

그건 잘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지금 이 스킬을 사용할 방법은 떠올랐다.


「'내'가 살려면 이 스킬을 써야 한다.」


나는 천천히 속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전용 스킬, '선동 Lv.1'을 발동합니다!]


나는 누굴 선동할까.

아니, 그 이전에.


「무엇으로 선동할까.」


전부, 생각했다.


[선동의 대상을 선택합니다.]


나는 나를 선동한다.

나는···.

나는······.


「나는, '주인공'이다.」


['선동'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러자 정신이 더욱 어둑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통스럽고 아프다. 내가 죽인 것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시체들이 원망에 찬 눈빛으로 나를 보는 듯했다.

그 덕분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난, 살아야 한다」


왜?


「그것이, 내가 죽인 사람들의 책임이니까.」


난 살아야 한다.

내가 살아야만, 내가 죽인 사람들의 몫을 대신이라도 치룰 수 있으니까.

그들을 대신해 난 이야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난 산다.

살겠다.


그제야 나는 소녀의 손을 붙잡을 수 있었다.

이제 이 지하철에는 주인공만이 남게 되었다.



*



나는 눈물을 딲아내며 말했다.


"고맙다. 아니, 고맙습니다. 덕분에 정신 차렸습니다."

"뭘. 단지 난 네가 필요해서 일으켰을 뿐이야."

"하하, 그렇군요."

"그보다 말이야."


빙의자가 내 어깨를 툭 밀었다.


"말 놓을 거면 말 놓고. 아니면 좀 제대로 해."


그 모습이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왔다.

이게 아까까지 운 사람한테 할 말인가. 나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그래, 알겠다."


애초에 저 녀석이 먼저 반말했으니까 나도 해도 괜찮겠지.

굳이 예의 차릴 필욘 없을 거다.


그녀가 내 대답에 미소를 지었다.


"좋아. 소통명이나 나누자고. 너 먼저해."


이런 거 보통 말한 사람이 먼저지 않나.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굳이 말 싸움하기 싫어서 지적하진 않았다.

지금은 좀 지치기도 했고.

나는 살짝 목을 가다듬고는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여기서 난 어떤 이름을 말해야 할까.

내 본명을 말해야 할까?

아니면 필명?

그것도 아니면······.


'웃기네.'


당연히 이런 건 빙의한 몸의 이름을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국룰이지.


"나는 김모군이다."


빙의자가 살짝 놀란 어투로 반응했다.


"뭐? 김모군? 그게, 네 이름이야? 진짜로?"

"정확히는 이 몸의 이름이지."

"아."


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아무래도 그녀도 무슨 이름을 말해야 할지 고민인 듯싶었다.


"내 이름은 이시연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그래, 잘 부탁한다."


빙의자, 즉 이시연이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지금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던 건지 무언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모군이라고 했지? 일단 한 번 들어봐. 지금 좀 생각을 정리해봐야 하잖아. 정리할 시간 아마 지금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야."

"그래."

"이건, 내 추측인데 말이야 너도 패러디 소설을 쓴 적이 있지? 그것도, 전독시 관련으로. 그러다가 지금 그 패러디 소설 주인공의 몸으로 빙의 당한 거고. 맞지?"

"어, 맞아."

"역시나."


그녀도 나와 같은 추측을 한 모양이다. 이 세계에는 패러디 소설 작가들이 빙의 당했다는 추측.


"하, 웃기네. 전독시가 현실이 되다니. 그것도, 내가 쓴 패러디 소설 주인공으로 빙의까지 하고. 이게 말이나 돼? 와, 진짜. 누가 들어도 믿기지 않겠다."

"뭐, 말이 안 되긴 하지."

"아니, 그걸로 끝이 아니야. 내 성격. 지금 내 성격까지도 내가 썼던 주인공에게 영향 받는 게 느껴져. 분명 난 이렇게 용감하고 멘탈이 강한 사람이 아닐 텐데······."

"그러게."


나 또한 그녀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내가 사람들 앞에서도 말할 수 있던 건, 본래 내 성격보단 '김모군'의 영향이 더 클 것이다.

누구보다 내향적이던 내가, 그런 일을 가능할 리가 없으니까.


"아, 진짜! 지금 상황이 뭐냐고!!"


그녀가 고함까지 외치며 화를 냈다. 아직 앞에서는 자기네들끼리 뭔 이상한 대화를 나누는지라 크게 주목 받진 않았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시연 말대로 지금 상황은 정말 이상했다. 솔직히 욕이란 욕을 내뱉어도 받아드릴 수 없겠지. 그렇다고 불만만 털어놓을 순 없는 노릇. 일단 내가 다음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


"아마 우리 말고도 빙의자가 있을 거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들을 만나는 거지. 시나리오의 끝까지 가기 위해서라도 많은 동료가 필요할 테고, 또 그 많은 동료들이 강할 필요가 있으니까. 빨리 만날 필요가 있겠어."

"그래, 빨리 만나야겠지. 그리고······ '그'들도."


그녀가 누굴 말하는 건지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공 일행.

'김독자' 일행.

그들을 만나는 거 역시 중요하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과연 이 세계에 있을지가 애매하다는 건데."

"응? 있을지가 애매하다니? 뭐가?"

"뭐긴, 주인공 일행 말하는 거지. 너도 외전 스토리를 봤으면 알 거 아니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김독자'나 '유상아'. 심지어 '한수영' 등까지 없는 세계일 수 있으니까."


외전의 가장 큰 특징이 하나 있다. 그건 본래 이야기에서 엄청 변주 되었다는 것이다.


스토리 요약부터 하자면, 외전는 멸살법 등장인물들만 있는 세계에 우리와 같은 여러 독자들이 빙의 당해 생존하는 이야기다. 덕분에 충분히 이 세계도 이와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아니, 아예 우리가 그 외전에 빙의 당한 걸 수도 있고.


나는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시연이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외전을 안 본 걸까. 하긴, 스토리가 좀 마이너한 느낌이 있긴 했으니까. 전독시 팬이어도 안 봤을 수 있지.


"외전? 전독시가 외전을 냈어?"


하지만 그녀가 하는 말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외전이라니? 아니, 전독시가 외전을 내준 적 없지 않아? 분명 난 완결까지 다 봤는데."


순간 눈앞이 아득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나는 잠시 침착해질 필요가 있었다. 한 번 심호흡하곤 입을 열었다.


"외전이 없다고? 그게 무슨. 네가 착각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소식을 못 받았다든가 하는."

"아니, 그럴 리가. 난 외전이 나왔나 확인하려고 매일 전독시 소식을 찾아보고 그랬다고. 그런 내가 외전이 나왔다는 걸 모른다니.





너 뭘 본거야?"




그때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나는 당혹감에 반사적으로 그 진동의 원인을 꺼냈다.


핸드폰이었다.

'내' 스마트폰이었다.


「이게 왜 여기 있을까.」


김모군의 핸드폰은 따로 있는데······.

나는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자연스럽게 폰을 켰다.

익숙한 바탕화면. 익숙한 어플들.

그리곤 어느 이상한 앱이 있어서 그 앱 안으로 들어가봤다.



+


외전 65화 Episode 13. 왕 (1)

외전 64화 Episode 12. □□ (7)

외전 63화 Episode 12. □□ (6)

외전 62화 Episode 12. □□ (5)

외전 61화 Episode 12. □□ (4)


+



외전 스토리가 낸 눈앞에 있었다.

그것도 내가 못 본 최신화까지 있는 채로.


"하."


아무래도.

나만이 유일하게 외전을 읽을 수 있는 독자가 된 듯하다.


작가의말

전독시 외전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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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4) 24.09.08 6 0 20쪽
4 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3) 24.09.08 6 0 13쪽
3 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2) 24.09.08 6 0 15쪽
2 Episode 1. 주인공들의 모임 (1) 24.09.08 7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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