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가이아에 하늘과 땅이 열리고 난 뒤, 그 아래에 아벨의 자손, 카인의 핏줄 그리고 세트의 후예라 불리우는 셋의 무리들이 저마다의 목에 총과 칼을 겨누며 어금니를 쑤셔박고, 날이 선 발톱으로 뼈와 살을 찢어발기니, 죽고 죽이는 굴레만을 반복하여 시체는 산을 이루고 피는 강을 채우노라.
이에 여기 기록하는 자들은 조용히남아 그것을 눈에 담으며 그들의 흔적을 이곳에 남기니 낙원에 남겨진 것들은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무엇이든지 보고 느끼며 살아가기를 바라노라. 반복되는 역사속에서 남겨진 기록은 거울이되며 그들의 지침이 될 따름이니 부디 이 흔적을 그대의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게하여 마음깊숙이 새기게하라.
그렇지 않으면 낙원의 흔적이 새긴 굴레는 계속되어 그대는 그대의 아이가 저지른 과오속에서 바스러지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며 그와같은 역사를 똑같이 되풀이 할 것이다.
- 신원미상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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