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2회차 탑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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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뚜시
작품등록일 :
2024.09.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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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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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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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의 시간(12)

DUMMY

【전광석화電光石火】


순간적으로 빛과 같은 속도를 내는 특성을 발휘하여 총기를 든 경호원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물론.

찌릿-

현재 내 능력치를 넘어서는, 육체를 한계까지 몰아붙인 덕분에 온몸에 전기가 통한 듯 찌릿한 충격이 전해졌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반발력은 생각했던 것 이상.

여기서 한 번 더 전광석화를 사용했다간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뼈에 무리가 갈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한 건.


“···.”


더는 반항이랄 게 없다는 것이다.

최후의 수단인 총기마저도 나를 어찌하지 못한 것에 놀랐기 때문일까.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터무니없군.”


그건 총기를 가진 경호원이 제압당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버리라?”


조금 전 내가 했던 말, 아들을 버리라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과연 0.1%의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어떻게 보면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태연한(그것이 설령 연기라 해도) 모습을 보인다.

그건 새한 백화점 회장인 김여정도 마찬가지였다.


“총을 든 경호원마저 제압하기에 뭔가 대단한 제안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은 지금 상황에 굴복하지 않았다.


“···설령 내 목에 칼이 들어온다 해도 아들을 버리는 일은 없을 테니 어디 마음대로 해 봐라.”

“···.”


예상치 못한 대답?


‘아니.’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명색이 한 국가의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 이에게 단순한 협박이 먹힐 거로 생각한다면 그건 단순함을 넘어서 멍청한 거겠지.

이들에게 필요한 건 협박과 강요가 아니라.


‘명분.’


바로 명분이다.

혹자는 생각할 것이다.

아무리 명분이 있다고 해도 자식을 버리는 비정한 부모가 어디 있을까.

물론 상식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그건 일반인의 범주에 관한 것.

하성태 의원이나 김여정 회장처럼 명색이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이들은 일반인의 범주로 생각해선 안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툭.

하성태 의원의 발치에 던진 물건.


“···뭐지?”


의문을 표하던 하성태 의원이 떨어진 물건을 집어 들었다.


“USB?”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28GB USB다.

물론 그 안에 담긴 건 평범한 게 아니다.


“그 안에는 한 마리 짐승이 저항도 못 하는 여인을 강간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설마···?”


무언갈 짐작한 듯 눈을 크게 뜨는 하성태 의원.


“그래. 네 아들 하준원. 세간에는 정의를 부르짖는 스타 검사의 본모습이 담겨 있지.”


하준원은 영상을 남겨줄 정도로 허술한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철두철미해도 그 흔적은 남는 법.

그리고 내게는 누구도 알아챌 수 없는 흔적을 증거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영상화】

【저장】


영상화를 통해 누나의 사건에 가담한 배석현의 기억을 저장 특성으로 USB에 담았다.

누군가의 기억을 영상으로 만들고, 저장할 수 있는 편리한 특성.


“그럴 리 없어! 우리 아들이, 준원이가···.”


부정하며 소리치는 김여정.

하지만.


“···확실한가?”


그래도 모성애가 있는 그녀와 달리 하성태 의원은 더없이 침착하기만 했다.


“확인해 봐도 상관없어.”


곧장 주머니 속 스마트폰에 손을 대는 하성태 의원.


“아, 물론!”


그러다 덧붙이는 내 말에 동작을 멈춘다.


“허튼짓은 하지 않을···.”

“아니.”


틀렸다.


“해도 상관없다고. 희생자를 늘리고 싶다면 얼마든지.”

“···.”


할 말을 잃은 듯 나를 빤히 응시한다.

떠 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정도 되는 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총기마저도 소용이 없는 내가 한 말이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꺄악!」


허튼짓은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과 USB를 연동하여 그 안에 저장된 영상을 재생하였다.


“이, 이럴 수가!”


아들의 짐승 같은 행위를 지켜본 김여정 회장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에 반해.


“···.”


하성태 의원은 여전히 침착하기만 하다.


‘침착?’


아니, 오히려.


‘한기가 풀풀 날리는군.’


못난 아들에 대한 실망감을 분노로 표출하고 있었다.

하긴.

대선 후보로 낙점되어 후보 검증이 한창이었다.

아무리 하준원이 은밀히 취미를 진행했다고 해도 그 사실이 여당이나 다른 이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을 리가 없다.

지금껏 아들의 스캔들이 터지지 않은 건 때를 기다리기 위한 것.

후보 청문회가 열렸으면 그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아들 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한, 짐승을 낳은 머저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건 조작이에요. 우리 아들이 그럴 리가···.”

“조용히.”


흥분한 그녀를 만류한 건 하성태 의원이었다.


“고작해야 조작한 영상으로 이 사달은 벌인다고? 평소에는 그렇게 침착하던 당신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한 차례 혀를 차던 하성태 의원이 나를 바라본다.


“묻고 싶군.”

“무엇을?”

“왜 내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거지? 굳이 위험을 무릎 써가면서. 아! 총알을 피하는 믿기지 않는 재주를 지니고 있으니 이걸 위협이라 할 수도 없겠군.”


아들의 만행을 까발리려는 내 목적을 묻는다.


“···영상에 나온 여인. 내 누나다.”

“···.”

“너희가 키운 짐승이 내 누나를 강간했고, 잔인하게 죽였다. 자신의 이상 성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지.”

“그래서, 복수를 하고자 하는 건가?”

“당연하지.”

“이미 아들을 납치한 자네가 이런 증거까지 가지고 온 것을 보니 우리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것 같은데.”

“말했을 텐데. 아들을 버려달라고.”

“버려달라?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이미 나는 하나뿐인 아들을 마음에서 지워버렸으니까.”

“여보!”


하성태 의원의 말에 김여정 회장이 반응했다.


“더!”


하지만 오히려 역정을 내는 건 하성태 의원이었다.


“···더 지껄이려면 생각을 다시 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아들의 가정 교육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건 당신 또한 자기 일을 해왔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의 엄마가 되어서 그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니.”


아내의 말을 원천 봉쇄한 하성태 의원.


“물론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 아무리 바깥일을 본다고 해도 자식 놈이 어떻게 엇나가는지조차 모른 채 나랏일을 돌보겠다고 그 난리를 피웠으니.”


그렇게 말하며 나를 응시하던 그가.

털썩.

무릎을 꿇었다.

아니, 단지 무릎을 꿇은 것만이 아니라.


“자네에게, 그리고 안타깝게 사고를 당한 자네의 누나에게도 진심으로 용서를 빌겠네. 비록 아들이 벌인 일이라고는 하나 자식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죄도 전혀 없다고 볼 순 없겠지.”

“···.”


의외의 모습이었다.

아무리 진심이 아닌, 형식적인 사과라 해도 대선 후보라는 사람이 깊숙이 부복했다.

대역죄인을 저지른 사람처럼 머리를 바닥에 찧으며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과는 필요 없어.”


그의 사과가 타오르고 있는 내 가슴을 진정시킬 순 없었다.


“이건 자식을 잘 못 기른 부모로서 하는 사과일 뿐이야. 그리고 아들을 버려달라고 했던가? 얼마든지. 자네가 원하는 방식의 복수를 행하도록 하게.”


예상했던 대로다.

자식을 버릴 명분을 얻은 그는 가차 없이 하나뿐인 아들을 내쳤다.


“기자회견을 열어.”


하지만 그 다짐이 내가 원하는 복수의 형태는 아니다.


“그리고 짐승의 범죄를, 그 행위를 낱낱이 발표해.”


누나만이 아니다.

그 변태적인 성욕을 채우기 위해 수십, 수백에 달하는 희생자가 생겨났을 것이다.

이들은 어긋난 아들의 죄를 밝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리고.


“더는 이 짐승이 하성태와 김여정의 아들이 아니라는 걸, 짐승만도 못한 범죄자를 두둔하지 않겠다는 걸 명백히 밝혀줘야겠어.”


내가 말했던 배경을 없앤다는 건 바로 이러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 짐승 녀석이 불구가 된 지금도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는 건 자신의 배경 때문이었다.

하성태와 김여정.

대선 후보와 새한그룹이라는 배경 말이다.

하지만 만약 그 배경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보게 된다면 어떠한 심정일까.


‘아버지와 가족을 잃은 채, 그 추운 겨울 속에서 죽어간 누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겠지.’


그건 누나의 복수를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


“···.”


잠깐 고민하는 모습의 하성태 의원.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거절할 수 없을걸?’


그라면, 정치판에서 수십 년을 구른 하성태 의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모든 걸 망쳐버린 이 판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그건 바로.


‘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두둔하지 않고, 자기 손으로 철퇴를 내리는 정의의 지도자.’


비록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일 테지만, 그것은 범죄자 아들을 둔 정치인이 여론을 뒤집을 유일한 방법이었다.

물론 감출 수 있다면 감췄을 테지.

하지만 나라는 존재로 인해 그것이 불가능해진 지금 놈에게 선택권은, 아니 그건 유일한 기회일 수밖에 없었다.


“···내 약속하지. 아들의 범죄 사실을 낱낱이 밝혀 법의 심판을, 국민들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네.”


예상했던 대로다.

능구렁이는 유일하게 살아남을 기회를 잡았고, 그건 곧 자신의 배경을 믿고 있던 짐승의 파멸을 알리는 전주곡이 될 것이다.


*


「···믿을 수 없지만, 사실입니다. 제 아들 하준원 검사는 이상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여 수십 명의 여성을 강간, 살해하는 잔혹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요란하게 플래시가 터져 나오는 긴급 기자회견장.

익숙한 듯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은 하성태 대선 후보가 말을 이어가고 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법을 수호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 사실을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으로 차마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아들을, 아니 그 짐승을 더는 제 아들로 여기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모아둔 이 증거를 검찰에 제출하여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그간 짐승만도 못한 범죄자에게 당한 피해자들을 위한 관련 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


뚫어질 듯 영상을 바라본다.


“어때?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는 말을 듣는 기분이.”


내 물음에.


“···.”


놈은, 하준원이라는 짐승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아버지가, 아버지가 나를 버릴 리가···.”


하지만 놈이 부정할수록 현실은 더 차갑게 다가올 뿐이다.


「자식을 둔 어미로 어찌 가슴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인간은 질서를 따라야 비로써 인간이라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아들은, 아니 아들이었던 짐승은 인간이라 불릴 수 없는, 잔혹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배 아파 낳은 자식을, 그를 더는 아들이라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모 된 도리로서 자식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와 가족분들에게···.」


믿고 있었던 어머니 김여정의 울먹거리는 말을 들은 놈은.


“으아아아아-”


참아두고 있었던 감정을 토해내고 말았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아버지가, 어머니가 그럴 리 없어. 내가 못 한 게 뭐야. 시키는 거 다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검사가 됐잖아. 그런데 왜! 고작 취미 생활 좀 가졌다고 나를···.”

“네가 그토록 자랑하던 배경이 사라졌네. 이제 남은 건 수많은 이들을 강간하고 살해한 살인범 하준원인가?”


절규하고 있는 놈에게 다가갔다.


“이런 씨발!”


발악하듯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덜컹.

손과 발이 모두 묶여 있는 놈의 움직임은 발악에 지나지 않았다.


“···네가 원하는 게 뭐야?”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을까.

원망 어린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


“내 파멸? 비참하게 만든 뒤에 죽이는 거? 해 봐. 어차피 다 잃었어. 고환도, 배경도, 모든 걸 다 잃었단 말이야. 하하하하하!”

“다···잃었다?”


하지만 놈이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아직 잃을 게 더 있는 것 같은데.”


놈은 생각할 것이다.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고.

뭐, 고문이나 육체에 가할 고통도 생각하고 있을 테지.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복수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다.


‘누나가 느꼈을 고통을 느껴야만 하니까.’


그걸 위해 준비한 것.

지이익.

땅을 끄는 그건 지팡이였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땅을 짚는 용도의 지팡이가 아니라 스태프(Staff).

물론 그건 평범한 게 아니다.


【아이템 제작자】


비록 특별한 효과가 부여되진 않았지만, 손에 쥐고 있는 건 탑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의 범주에 들어가는 무기였다.

등급도 현대에서 볼 수 있는 최하급이 아니라 ‘하급’에 속하는 것.

그렇기에 지금껏 사용할 수 없었던 한 가지 전혼을 부여할 수 있다.


『소환 : 오우거』


현대에는 볼 수 없는, 탑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몬스터를 소환하는 전혼을 말이다.

지이이잉-

바닥에 새겨진 마법진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으어어어!”


초록색 근육질의 거대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우거.

3m가 넘어가는 거대한 체구와 근육질을 자랑하는, 상당히 인간과 흡사한 괴물이다.


“으아악!”


놀란 놈이 소릴 지른다.

그럴 테지.

이 괴물이 자신을 잡아먹을지도 모른다는, 아니 반드시 잡아먹힐 거라는 공포감이 생길 테니까.

확실히.


‘가만히 내버려두면 잡아먹겠지.’


인간과 흡사하나 지능이 그리 높진 않다.

거의 본능에 의존해 움직이는데,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식욕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내 명령과 지배를 따르지만.


“으어어!”


그것도 식욕이라는 본능을 억제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당장 눈앞에 있는 하준원을 찢어 산 채로 잡아 먹을 것이다.


“진정해.”


하지만 그렇게 편안한(?) 죽음을 선사할 순 없지.

녀석을 진정시키며 미리 준비한 건 던져준다.

소와 돼지, 녀석이 먹을 만큼 충분한 식사를 준비해 두었다.

까득, 까드득-

걸신들린 것처럼 준비해 둔 걸 먹기 시작하는 오우거.


“대체 이게 뭐야? 너 뭔데? 이런 괴물을 어떻게···?”

“···.”


하지만 녀석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 시간이 끝나고.


“꺼억-”


포만감에 트림하며 배를 두들긴다.


“···오우거는 말이야.”


조금 온순해진 녀석을 바라보며 그제야 말을 이어간다.


“본능에 아주 충실한 녀석이거든. 당연히 그 우선순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식욕이지. 그럼, 여기서 문제.”


오우거에서 시선을 돌려 하준원을 응시했다.


“식욕이 해결된 녀석이 가장 원하는 게 뭘까?”

“그걸 내가 어떻게···너, 너 설마?”


신경질적으로 말하려던 놈은 무언가 생각난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답! 네가 생각하고 있는 바로 것, 성욕이지.”


소환된 개체가 어떤 상태로 이 세계에 오는 건지에 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무척 굶주렸다는 것.

그건 배고픔뿐만 아니라 성욕 또한 마찬가지였다.


“으어어-”


놈이 움직인다.

그리고 움직일 때마다.

덜렁-

덩치에 맞게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성기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뭐, 뭐야! 저리 가. 씨발, 저리 가라고!”


곧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깨달은 놈이 발버둥치며 어떻게든 그 자리를 벗어나고자 한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

슥, 스윽!

오우거의 엄청난 완력이 놈을 구속하고 있던 밧줄을 풀어냈다.

그러나.

꽈악!


“끄으악!”


밧줄보다 더 단단한, 감히 인간은 벗어날 수 없는 오우거의 완력으로 인해 형편없이 바닥에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하지 마. 제발, 제발···.”


처음에는 분노만을 표출했으나 이제는 애원한다.

하지만 놈의 애원은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마치 놈이 누나를 강제로 겁탈할 때와 같은.


“으어!”


더욱 부풀어 오른 성기를 조준한 오우거가 엎드린 놈의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끄으아아아악!”


본능을 채우기 위한 행위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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