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점원에서 CEO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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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흡입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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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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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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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2

DUMMY

인생에 있어 기회란 먼저 잡는 자가 임자다.

기회란 것이 쉽게 오는 것이 아님은 모두 다 안다.

그렇기에 평소 준비된 자가 잡는다는 말이 있지.

물론 난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몰랐던 그 기회를 이번에는 잡은 것 같다.


기억을 더듬다 보니 이번 일은 전생(?)에서도 있었던 일이더라.

어느 날 갑자기 매니저가 해고 통보를 받고, 부매니저 중 한 명이 매니저가 된 사건이 있었다.


매니저가 나가겠다고 말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었는데 본사 차원에서 잘려서 다들 의아해했거든.

이때만 해도 인간미라는 게 남아 있던 시절이라 해고 통보 전에는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는 언질이나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줬거든.

하루아침에 매니저가 잘려 나가는 걸 보고는 모두 당황스러워했었지.


결국 발 빠른 잭이 본사에 있는 그 사촌 형의 친구에게서 소식을 물어 왔었다.


― 지난달에 창업주 월드가(家) 사람 중 한 명이 우리 매장에 들렀다가 화가 단단히 나서 갔다. 직원 교육 제대로 못 시킨 매니저가 책임을 지고 잘린 것이고.


당시 부매니저들 중 가장 연차가 높은 밥(Bob)이 매니저로 승진했으나 능력 부족이었다.

매출은 계속 떨어졌고, 직원들의 업무 태만 역시 그대로 이어졌다.


11월쯤이었나.

결국 매니저로 승진했던 밥도 몇 개월 만에 잘리고, 본사에서 직접 구원 투수가 내려와 연말 장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 후 다른 매장에서 새 매니저가 들어왔고.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현상 유지는 해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년 코딩 코스를 마무리하자마자 난 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잭도 직업 훈련소에 들어가면서 그만두었기에 그 이후의 일은 모른다.


‘내가 본인들 목숨줄 붙잡아 준 거 알기는 하려나.’


혼자 흐뭇해하며 있는데, 잭이 옆구리를 탁― 친다.


“말라깽이 이안. 대박. 뭐냐? 아깐 뭐 무슨 신들린 줄. 세상 무심한 척 살더니 언제 그렇게 다른 마트들 동향까지 분석하고 있었어?”

“뭐. 어쩌다 보니?”

“말이 되냐?”

“······.”

“그래서 대학은 언제 가게?”

“커뮤니티 칼리지는 지금이라도 등록 가능하잖아.”

“9월부터 바로 가게?”

“어. 굳이 늦출 필요는 없으니까.”

“부럽다. 부러워. 학비 걱정 필요 없이 학교 다니고, 졸업하자마자 5년간 취업까지 보장되다니. 이참에 군대나 들어갈까?”

“아서라. 필립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그러게. 하아. 밤에 필립한테나 들러 볼까 하는데 같이 갈래?”

“그래. 그러자.”


필립 아반스.

동네 친구들 중 유일하게 대학을 간 친구.

딱히 친한 친구도 없었던 나는 필립하고도 그냥 데면데면하게 지냈었다.

하지만 그의 열정만큼은 존중했었지.


필립은 고등학교 졸업 후 20분 거리의 주립대를 갔다.

썩 좋은 학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4년제 대학이다.

필립은 그 대학을 2년 반 만에 졸업하고 곧바로 군대에 투신하더라.

학비 면제의 혜택도 있고, 취업에도 유리하고, 여러 혜택이 뒤따르기 때문이라고.


문제는 곧바로 이라크 전쟁이 터졌다는 거다.


전쟁엔 힘없고, 빽 없는 놈들이 제일 먼저 차출되어 가는 법.

대통령은 채 한 달이 안 되어 전쟁이 끝났다고 했지만, 미군은 계속 전장에 투입되었고, 끌려간 지 3개월 만에 필립의 막사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이른 아침 급작스러운 공격으로 바로 옆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던 동료가 포탄을 맞고 날아가 몸이 가루가 됐다고 했다.

본인도 귀 한쪽 청력을 잃었고.

귀 한쪽 안 들린다고 무슨 큰일이냐 하겠지만 전쟁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처음 몇 달은 매일 밤, 소리를 질러 대서 온 동네가 필립의 상태를 알 정도였다.

지금은 완전 폐인이 된 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 친하진 않아도 가끔 필립의 집을 들른다.

“우리가 너를 잊지 않고 있다.”는 걸 알려 주기 위해 약간은 의무적으로, 약간은 빚진 마음으로 들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필립의 일이 있고 난 후 우리 동네에선 군대 지원자가 확 줄었다.

그전에는 한 번쯤 “할 일 없으면 군대라도 가지 뭐.”라고 했던 생각들이 싸그리 사라졌다고나 할까.


들려오는 소문도 흉흉했다.

건너 건너 친구의 사촌 형이 이라크에 갔다가 다리가 잘렸다더라, 동료의 친구의 여자 친구가 조현증이 생겨 자살했다더라, 누구는 매일 밤 벽에다 머리를 박는다더라 하는 등의 떠도는 말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필립을 떠올렸고, 화장지부터 치약, 칫솔 같은 생필품부터 유통 기한이 임박한 빵이나 스프 같은 걸 챙겨 가곤 했다.


오늘은 특별히 무려 내 학비가 면제되는 상황을 맞았기에 1000피스짜리 퍼즐 하나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 하나를 샀다.


듣자 하니 퍼즐이 마음의 안정을 주기도 한다더라.


“꺼져! 꺼지라고. 누구도 보고 싶지 않다고!”


우리가 왔음을 알리는 엄마에게 악을 쓰는 필립.

필립의 엄마가 미안해한다.


“어쩌니. 매번 이렇게 만나지를 못하고 돌아가니 내가 미안하네. 이제 오지 마. 우리는 괜찮아.”

“아니에요. 이것 좀 전해 주세요. 퍼즐이랑 셔츠에요. 그냥 편하게 입으라고요.”

“이건 주스요. 이거 학교 다닐 때 필립이 좋아하던 거거든요.”


우리는 각자 사 가지고 온 것을 필립의 엄마에게 전해 주고 나왔다.


처음엔 우리가 가는 걸 싫어도 하고, 안 그래도 복잡한 마음일 텐데 민폐를 끼치는 것도 같아 안 가려고 했다.

그런데 친구 중 하나가 우연히 필립이 우리가 준 인형을 꼭 안고 빵과 음료를 먹고 있는 걸 발견한 후로는 싫다고 해도 굳이 다녀간다.


언젠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내일 보자.”

“그래.”


그렇게 오늘 하루 일과도 끝이 났다.

털보 잭은 생각이 많은 얼굴이다.

아마도 오전에 있었던 일과 갑작스럽게 변한 나 때문이겠지.


어찌 됐든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다녀왔습니다.”

“그래.”

“이거······ 오늘 들어온 물건인데 컵이 예뻐서요.”

“······고맙구나.”


아빠가 살아 있을 때는 생일이나 어머니날,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 서로 선물을 주고받긴 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론 처음이다.


잭에게 줄 선물을 사면서 하나 더 샀다.


1층에서 샤워를 하고 베이스먼트로 내려오면서 부엌에 몰래 갖다 두고 오려고 했는데 자다가 물 마시러 나온 계모와 딱 마주친 거다.

어색하게 선물임을 알리니 역시 어색하게 받는다.


긴 하루였다.


***


다음 날부터 나는 곧바로 부매니저로서의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 마트의 부매니저는 총 3명.

밥(Bob), 테드(Ted), 조(Joe).

나이는 밥이 30대 중반, 나머지는 20대 후반이다.


내가 부매니저 대행이 되면서 실질적인 부매니저는 4명이 된 셈이다.


부매니저라고 잡일들을 안 하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물건 진열, 진상 손님 응대 같은 기본적인 일들도 하면서 각 섹션의 팀 리더들 관리도 하고, 청결 관리, 재고 관리, 여러 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등 마트의 실질적인 운영을 다 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보다야 연봉이 높긴 하지만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다.

짊어진 책임만큼 연봉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

미래를 보고 거쳐 가는 자리인 셈이다.


파트타임에서 1~2년 정도 지나면 정규직이 되면서 곧바로 팀 리더 타이틀을 달게 되고, 거기서 3~4년이 지나면 부매니저가 되고, 거기서 또 3년 정도를 더 버티면 매니저가 된다.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승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이곳에서 버티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도 된다.


보통은 파트타임을 하다가 다른 직종으로 옮긴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배우는 것이 별로 없고, 올라가는 연봉도 턱없이 낮은 탓이다.


매니저를 하다가 운 좋게 본사로 픽업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지만.


아무튼 그런 환경 속에서 난 입사한 지 2주 만에 부매니저 일을 배우게 된 것이다.


부매니저부터는 이벤트 미팅에 참석한다.

매출과 직결되기에 제법 중요한 미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7월 말부터 시작될 백투스쿨(Back―to―school) 행사에 관한 미팅을 하는 중이다.


“이안, 그래서 네 말은 진열대를 좀 바꾸자는 거지? 달마트처럼?”


백투스쿨 행사는 전통이 깊은 오래된 행사다.

학용품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해서 고객이 매장 전체를 뱅뱅 돌 일이 없게 만드는 것.


처음엔 백화점에서, 그 뒤론 이렇게 일반 마트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턴 인터넷에까지 무대가 옮겨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발 업체부터 옷, 게임 회사까지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어 있다 싶은 회사면 일단 발부터 담그고 보는 대대적인 행사가 된다.


그만큼 업체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누가 더 괜찮은 제품들을, 더 빨리, 더 싸게, 더 찾기 쉽게 진열해 두느냐가 관건이지.


그리고 이런 행사들은 연례행사기 때문에 이미 스케줄이 다 짜여 있는 상태.

내가 그걸 좀 바꿔 보자고 한 것이다.


“달마트보다 한발 더 나아가야죠. 주변 학교들 선생들이 배포하는 리스트를 직접 받아서 그 중심으로 배치하자는 거죠.”

“아. 난 또 뭐라고. 이안. 우리 이미 4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어. 해마다 근처 학교 선생들이 필요하다는 물품들 목록 받아서 배치한다니까.”

“그리고 선생들이 필요한 것들이야 매번 똑같아. 1인치부터 3인치까지 바인더, 폴더, 디바이더, 눈금 종이, 일반 공책, 연필 등등. 우리한테 다 있는 것들이지.”

“근데 저는 왜 이곳에 올 때마다 못 사고 돌아간 일이 허다했을까요? 지금도 친구 동생들이나 후배들한테 컴플레인 장난 아니게 듣는데요.”

“그, 그거야 물품 수량을 잘 못 맞춰서······ 늦게 오면 못 가져가는 경우들이 있긴 하지. 예전에는 공급업체에서 남은 재고들 처리를 해 줬는데, 요즘엔 잘 안 가져가려고 하거든. 그래서 요즘엔 처음부터 주문을 좀 적게 하는 편이고.”


이렇게 월드마트가 몰락을 했지.

경쟁자들이 많아지자, 알아서 짜졌다고나 할까?

갈수록 경영이 악화되자 점포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응을 했다.

결국 최악의 선택이 된 셈이지만.


“그럼 포커스를 두는 것은 어떻습니까?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교 막 입학하는 6학년들 중심으로. 7학년 이상 고학년들은 너드들을 집중 공략하고요. 4년 내내 공책 한 권 없이 학교 다니는 애들도 많으니까 저 같은 일반 학생들보다는 너드들을 공략하는 게 나을 겁니다.”

“계속해 봐.”

“그리고 예전에는 백투스쿨 이벤트가 두 번으로 나눠서 했던 것 같은데요. 기억하기로는 7월 중순부터 가방이나 옷, 신발 등등 학교 가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을 먼저 배치하고, 8월 중순부턴 문구들 위주로요. 그런데 요즘엔 그냥 문구만 파시더라고요. 왜 그러시는 거예요?”

“해. 하고 있어. 그냥······ 소비자들이 모를 뿐이야.”

“진짜요? 이벤트 포스터도 안 보이던데? 아, 죄송해요. 책망하는 게 아니고요. 진짜 몰라서 여쭤보는 겁니다.”

“그, 이안. 네가 말한 거 우리도 다 해 봤어. 우리라고 뭐 손 놓고 있었겠어? 근데 경쟁업체들이 워낙 물량이랑 돈으로 밀고 들어오니까 감당이 안 되는 것뿐이라고.”


부매니저 중에 나이가 가장 젊은 테드가 결국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직전, 매니저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제동을 걸었다.


“조. 이안에게 웬만한 거 다 가르쳤지?”

“뭐. 대충 수박 겉핥기식으로는 다 가르쳤어요. 특별할 것도 없잖아요.”

“그래. 그럼 이번 건은 이안에게 맡겨 보자고.”

“네? 말이 돼요? 아무리 부매니저 대행이라고 해도 출근한 지 3주밖에 안 됐는데?”

“완전 맡기자는 게 아니고 재량권을 좀 주잔 뜻이야. 솔직히 우리야 맨날 나오는 아이디어가 똑같잖아. 저렇게 열정을 가지고 하겠다는데 밀어주자고. 참신하잖아.”

“······.”

“······.”

“전 찬성입니다.”

“그렇지. 밥이라면 찬성할 줄 알았어. 이안. 백투스쿨 이벤트하려고 주문한 물건들 모두 창고에 다 있어. 그래도 더 주문하고 싶은 거 있으면 재량껏 사. 그렇다고 막 사면 안 되고 적당한 선에서. 알지? 아. 물량 주문하는 거는 배웠지?”

“네.”

“좋아. 음. 혼자 하긴 그럴 테니까 누구 붙여 줄까?”

“잭이랑 파트타임에서 두 사람만 붙여 주세요.”

“그래. 조가 시간표 잘 조율해서 이안 좀 도와주고.”

“네.”

“그럼 이만 회의 끝. 다들 나가 봐.”


평소에도 책임을 떠넘기기 좋아하는 매니저가 가볍게 회의를 끝내 버린 후 나가 버린다.

그 뒤로 열받은 테드가 거칠게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밥은 가볍게 내 어깨를 두드려 준 후 나갔고, 조는 약간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품 리스트를 넘겨준다.


“매니저 말 들었지. 자세히 보고 더 필요한 거 있으면 전에 알려 준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돼.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고.”

“네. 감사합니다.”


미팅 공책을 들고 나오자 다리가 풀린다.


어지럽다.

황급히 근처 벤치를 찾아 앉았다.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온다.

이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새롭게 얻은 삶.

이번엔 다른 삶을 살자고 다짐해서 살짝 무리하긴 했지만, 천성이 어딜 가는 건 아니더라.


에너지 드링크 2개를 원샷하고 들어가기 잘했지.


아.

그래서 어지러운가?

평소엔 에너지 드링크 하나만 마셔도 살짝 어지러운데.

이러다 죽는 거 아냐?


심장에 손을 갖다 대니 확실히 평소보다 빨리 뛴다.

잭이 다가오더니 내 얼굴을 살핀다.


“죽었냐?”

“죽기 일보 직전.”

“살다 살다 미팅 갔다 와서 이렇게 땀 흘리는 놈은 처음 보네. 이거나 마셔라.”


잭이 음료 하나를 내민다.

에너지 드링크다.


젠장.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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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공조? 공조! 2 +2 24.09.18 96 12 13쪽
8 공조? 공조! 1 +4 24.09.17 122 16 12쪽
7 하찮은 놈들의 대결 3 +1 24.09.16 131 14 13쪽
6 하찮은 놈들의 대결 2 +1 24.09.15 140 13 12쪽
5 하찮은 놈들의 대결 1 +1 24.09.14 160 13 12쪽
» 기회 2 +2 24.09.13 166 12 14쪽
3 기회 1 +2 24.09.12 183 16 13쪽
2 진상 +2 24.09.11 201 13 15쪽
1 회귀 +4 24.09.11 21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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