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성우가 연기력으로 다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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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깡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11 12:00
최근연재일 :
2024.09.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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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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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잘하는 일을 절대로 싼 값에 해주지 마라

DUMMY


몇 번 말한 적이 있을 텐데.

이모 말마따나, 어렸을 때부터 나는 그렇게 TV를 보며 타인의 연기를 흉내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는 배우들 연기를 따라하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모사했다나.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는 나서길 무서워했으니, 어렸을 대부터 참으로 방구석 연기자에 걸맞는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그렇게 혼자 연기를 독학 아닌 독학으로 익힌 뒤.

더블제이 엔터에 길캐를 당해, 3년 간 치열한 트레이닝을 했다.

비록 배우로서의 데뷔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도 연기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자세로 연구하고 임해야하는지.

전문가들이 1대1 코칭으로 가르쳐주니 참 귀중한 시간이었다.

다만 그곳에선.


‘네가 할 수 있는 연기, 네가 할 수 없는 연기는 명확히 구분해놓는 게 좋아.’


내게 누누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넌 마스크가 워낙 좀 호리호리하니까. 아무래도 로코에서 연하남, 서브남, 혹은 주연 사이드킥 느낌으로 많이 맡으면 인기 많을 거다. 그러다 가끔 이미지 변신용으로 싸늘한 살인마 같은 거 하나 하면 대박날 거고.’


내 얼굴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통해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었다.

그러나 강점이 있다는 건 곧 약점이 있다는 소리다.

이런 얼굴로 나는 마초적 연기, 조폭이나 괴물 같은 역할은 하지 못한다.


내가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

난 서브남이든, 연하남이든, 괴물이든, 조폭이든,

그런데 내가 연기를 하는 데도 배역적 제약이 생긴다니, 상상만으로도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기억해라. 결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너의 비주얼, 너의 얼굴이야. 그걸 카메라에 잘 담아내라고.’


지금, 사람들은 나의 비주얼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며.

난 카메라 공포증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말을 지금 떠올려보자면.

배우 데뷔가 실패로 돌아간 건, 정해진 숙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블제이 엔터에서 나온 뒤 방구석에서 보낸 5년.

싸구려 마이크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장비한 직후.

나는 반발심인지 뭔지 모를 감정에 휩싸여, 미친 듯이 여러 캐릭터를 더빙했다.


나에겐 모든 캐릭터가 성별, 나이, 종족, 직업. 아무 상관없다.

비록 몸은 방구석에 있었지만.

미디어의 세계, 그리고 그를 보며 한 더빙 작업을 통한 몰입.

그 간접 경험을 직접 경험으로 바꾸어냈다.


물론 처음부터 괴물같은 소리를 잘 내고, 여자 목소리도 감쪽같이 낼 수 있던 건 아니었다.

처음엔 목에서 피맛도 나고, 며칠간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쉬어버린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해서부터 시작한다. 즉, 그 캐릭터의 상황과 특징을 알고.

이 캐릭터가 지금 무슨 감정으로,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에 대해 파악해야한다는 거지.’


언젠가 더블제이 엔터에서 들었던 연기 강연을 떠올리며.

그저 그들에게 이입해, 그들의 감정과 캐릭터성을 목소리로 표현해내려고 하자.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여러 캐릭터를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게 되더라.


그런 의미에서.


“모래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지. 나를 상대하려거든 각오해라 ”


지금 내가, 걸걸하고 용맹한 사막의 여전사 캐릭터 목소리를 내고.


“평화는 소중하지만, 필요하다면 싸우겠습니다. “


차분하고 아름다운, 여성 엘프 궁수의 대사를 수준 높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이상할 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정말 놀랍습니다! 미쳤어요! 설마 이렇게 감쪽같이,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실 줄이야!”


거의 눈물이라도 흘릴 것처럼 감격하시는 게 아닌가.

김재민 디렉터님은 나를 보고 구세주라도 영접한 표정이었다.

그러고는 덥썩 내 손을 잡으시더니.


“부탁드립니다. 저희 좀 구해주세요!”


그렇게 간청하기 시작했다.



*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인 GU리테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편의점 GU를 운영하는 유통업체이다.

그리고 그곳의 흡연장에선.


“뭐?”


홍보팀이 기획팀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상태였다.


“그러니까, 포스기 들어갈 멘트를 하나 따야한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니까요? 바코드 찍으면 포인트 적립, 제휴사 카드 할인을 쓸 건지 자동으로 멘트가 나오게 설정하래요.”


그걸 듣고 홍보팀은 허, 하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나 포인트 적립 쪽이랑 제휴 할인 실적이 안 나오면 이렇게까지?”

“아니, 그거야 근로자들한테 시키면 될 일 아니에요? 손님한테 꼭 물어보라고. 그걸 멘트까지 따서 포스기에 집어넣는다고요?”

“우리 근로자들이라고 해봐야 다 알바생들이니까요. 그런 거 잘 안 지켜지긴 하니까요.”


그러다 이내 곧 한 명이 의견을 개진했다.


“근데 또 마냥 이상하게 볼 건 아닌 것 같아요. 요즘은 무인 편의점 같은 것도 늘어나고,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계속 오르니까.”

“하긴, 새벽엔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도 부쩍 늘었으니.”

“아하. 그래서 요즘 포스기에 자꾸 손님 혼자 셀프로 할 수 있는 기능들 넣으라고 그렇게들 난리구만? 안 그래도 POS팀에서 앓는 소리 내던데.”


인건비는 오르고, 가맹점주들의 부담은 늘어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게에서도 점점 점원 대신 키오스크를 쓰는 시대다.

편의점도 당연히 그 흐름에 휩쓸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젠 우리 포스기가 혼자 물어보고, 답하고, 말하고. 그렇게 북치고 장구칠 날이 얼마 안 남았네.”

“그래서 그 멘트는 어떻게 따요? 대충 아무나 데려다 녹음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여기, 우리 준상 씨 목소리 좋은데.”


그렇게 시시껄렁한 농담이 한 번 오가고.


“그게. 기획팀 쪽에선 원하는 바가 뚜렷하다고 하던데요.”

“뭡니까?”

“일반인 같지만, 일반인 같지 않은 목소리요.”

“그게 무슨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예요?”

“모르겠어요. 말하기론 일상적이면서도 전달력이 좋고, 활기차면서도 그게 작위적인 느낌은 없어야 한다고.”

“진짜 기획팀이 말은 쉽게 해, 아주. 근데 이걸 왜 우리한테 전달해요? 포스기에 들어갈 거니까 POS팀에 맡겨야하는 거 아닌가?”

“성우 데려다가 멘트 따거나 그런 건 홍보팀이 잘 아니까, 그쪽에다 맡기라고 윗선에서 그랬다던데요. 그리고 결국 하려는 것도 제휴사 카드, 할인 적립 ‘홍보’라면서.”

“와. 이걸 이렇게 짬때려?”


흡연실 분위기가 조금 험해졌다.

그렇게 직장인들의 불만 섞인 담배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른 뒤.


“어떡하죠?”

“에휴. 멘트 따는 거야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대로 녹음실에 맡겨야죠, 뭐.”


이들이 멘트를 따는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시즌별 각종 이벤트가 기획전이 있으면 그를 알리기 위해 멘트를 따고.

PB상품 안내, 콜라보 상품 안내 등.

편의점에서도 은근 성우를 쓸 일이 많으니까.


“그럼 전에 일 맡겼던 거기로 하죠. 그, 어디였지? 아. ‘플레이 어택’.”

“아. 선유도에 있는 거기요? 하긴, 거기가 일 깔끔하게 잘 하던데. 연락 돌려볼게요.”

“이제 일하러 갑시다. 어휴, 담배 태우다가 일 얘기 들으니 맛이 확 없어지네.”


그렇게 그들은 투덜대며 담배꽁초를 비벼껐다.

그리고 돌아가던 중.


“근데 이번에 성우 데려다가 멘트 따면, 앞으로도 포스기에 들어갈 멘트는 다 그 성우한테 맡기겠네요?”

“아마도? 굳이 다른 성우 불러다 쓸 이유는 없지.”


해당 대답을 듣자.

질문했던 직원이 부럽다는 듯 탄성을 내질렀다.


“와, 그럼 이번에 플레이 어택 녹음실에서 연결해주는 그 성우는 우리 쪽에 제대로 라인 하나 파는 거네요? 일감 계속 줄 텐데.”


*


다시, 성남 판교의 일루닉 게임즈.

성우현으로부터 7개의 캐릭터 대사를 모두 들어본 김재민 디렉터는.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말 그대로 경악하는 중이었다.


‘저 사람 성대는 어떤 구조로 되어있으면 저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오는 거야?’


처음 성우현의 목에서 여성 캐릭터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그는 순수하게 감탄하며 놀라워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로봇에, 어린아이의 목소리까지 매우 감쪽같이 내니 감탄이 경악이 되어버린 것.


이어 김재민이 품게 된 가장 큰 궁금증은.


‘이런 사람이 여태 뭐하고, 지금 튀어나온 거야?’


저런 굉장한 사람이 왜 여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으며.

지금에서야 툭, 튀어나왔느냐는 것이다.

저 정도 실력자라면 어디서든 유명해졌을 텐데?


“저, 성우현 씨.”

“크흠! 네.”

“실례가 안 된다면 한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네? 아, 네. 괜찮습니다.”

“······.왜 언더 성우로 활동하고 계신 겁니까?”


김재민 디렉터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이런 실력이라면, 어느 방송국에서라도 붙었을 것 같은데요.”


무례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궁금했다.

저 정도의 실력자가 대체 왜 음지에 머물고 있는 건가?”


“아하하. 감사합니다.”


김재민의 말을 칭찬으로 알아들은 모양이다.

곧 민망하다는 듯, 성우현이 목덜미를 긁적이며 수줍게 웃었다.

연기를 하지 않는 성우현은 매우 얌전하고, 또 소심해보였다.


“그게, 제가 성우를 지망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요.”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는 별개로 말이다.


“······.예?”

“그래서, 다가올 SBC 성우 공채에 지원해보려 합니다.”


성우를 지망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건 김재민이 품고 있던 의문을 해소시켜주는 답변이었다.

성우를 꿈꾼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여태 활동이 없을 수밖에.


그러나.

그로 인해 도출되는 결론에.


‘타고난 천재라는 건가?’


김재민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럼 이 사람이 본격적으로 공채 성우 시험에 합격해 활동하기 시작하고, 여러 경험까지 하고 나면······대체 무슨 괴물이 나오는 거야?’


머지 않을 미래, 성우현이라는 남자가 대체 목소리를 통해 어느 경지까지 갈 수 있는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


‘아니. 잠깐! 정신 차려. 지금은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김재민은 뒤돌아서서 제 뺨을 가볍게 몇 번 두드렸다.

그리곤 하늘, 아니 성우현을 향해 절하고 싶은 심정을 애써 참았다.


‘우현 씨는 그야말로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동앗줄!’


성우현은 다가올 성우 시험에 응시할 거라고 했다.

저 정도 실력이면 붙고도 남을 터.

이런 실력자를 언더 성우로, 비교적 싼 페이에 일루닉 게임즈가 캐스팅할 수 있는 순간은 지금 뿐인 것이다.


“그렇군요.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김재민 디렉터는 곧 우현과 우덕수를 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죠. 우선, 저희는 이 7개의 캐릭터의 보이스를 모두 성우현 씨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


김재민의 그 말을 듣고선 순간 놀란 듯 눈이 커지는 우현.

곧 우덕수와 눈빛을 주고 받더니.


“감사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였다.

설마 7개의 캐릭터를 모두 자신에게 맡기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모양.

하지만 일루닉 게임즈로선 맡아주면 고마운 상황이었다.


‘최대한 빨리 녹음해야하는 상황인데, 지금 기존 언더 성우들과 모조리 파토났으니까.’


심지어 기존에 섭외해두었던 언더 성우들보다 우현의 연기력이 훨씬 뛰어나다.

캐릭터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면서, 매력을 증폭해주는 연기력.

중복 캐스팅이 티나지 않는 완벽한 변성까지.

일루닉 게임즈 입장에선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 된 셈.


그러니 오늘 계약까지 한 꺼번에 마무리하고.

바로 플레이 어택 녹음실에 더빙 작업을 맡길 계획이었다.


“그럼 이제 그에 대한 구체적 페이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프로 성우들의 경우 한국성우협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페이의 하한선이 존재한다.

그러나 언더 성우들의 경우 한국성우협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그 규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이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주는 대로 잠자코 받아들여야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 때문에 언더 성우들의 녹음비를 후려치는 경우가 상당하지.’


하지만 일루닉 게임즈는 그런 상도덕 없는 짓을 하는 곳은 아니었다.

게다가 우현의 연기력까지 디렉터가 직접 봤으니, 예산 한도 내에선 제대로 챙겨주고 싶은 마음.


“1시간당 30만원. 어떻습니까?”


보통 성우 페이를 지급할 땐 시간당 페이를 책정하는 시급제.

혹은 문장 개수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는 방식, 둘 중 하나를 사용한다.

일루닉 게임즈는 전자를 선택한 것.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챙겨주는 편이지.’


일반적인 언더 성우들이 1시간에 10~20만원 남짓한 돈을 받아가니까.

일루닉 게임즈로서도 그래도 제법 성의를 보인 편.


“그렇군요.”


그러나.

김재민의 제안에 성우현이 제법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게 아닌가?

마치 조금 곤란하다는 것처럼.


‘아까 그 수줍고 소심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눈빛이 달라졌어.’


김재민이 그렇게 느낄 즈음.


“디렉터님. 이건 만약의 말씀입니다만, 그럼 제가 1시간만에 7명 캐릭터의 녹음을 모두 끝내면, 30만원만 받게 되는 거군요?”


성우현이 넌지시 그렇게 물었다.

그 말에 김재민 디렉터도 흠칫 놀랐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녹음이 그렇게 일찍 끝날지는······.”


그러나 뒷말을 흐리게 되는 김재민.

방금 그는 성우현의 연기력을 눈앞에서 직접 듣지 않았나?


‘그냥 바로 녹음해서 게임에 녹여도 손색 없는 수준.‘


성우현은 캐릭터별 변성도 바로바로 해내고, 대본에 대한 분석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미리 대본을 주고, 준비 시간까지 준다?


‘길어도 3시간, 아니. 어쩌면 2시간 컷이 될 수도.’


물론 여러 변수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장 녹음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일루닉 게임즈에겐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으나.

시급제로 돈을 받아갈 성우현으로서는 페이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연기자 성우현은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디렉터님.”


곧 성우현이 매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시급제가 아니라, 한 캐릭터당 30만원. 어떻습니까?”


마치 연기를 할 때처럼, 매우 진중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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