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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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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수채공방전

DUMMY


팅! 팅! 탕!

“으악!”


손책과 주태의 결투는 드디어 승부가 났다.

주태도 훗날에는 강동에서 으뜸가는 장수였지만, 지금은 일개 수적일 뿐 전투 경험이 부족했다.

오히려 손책은 이번 기회에 손견과 함께 낙양으로 출전했고 화웅의 용맹도 직접 목격했고 더더욱 조조를 구하는 싸움에서는 여포와 직접 싸우기도 했기에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했다.

마지막에 손책은 바로 여포와 싸우던 중에 보았던 극법을 창법에 활용하여 주태를 격파했다.


원래 손책의 무력은 90이고 주태의 무력은 91이지만, 손책의 특기는 용장으로 단기전 시 무력이 +3이라는 특기가 발휘한 상태에서 여포의 극법 등등 요소와 경험을 이용하여 이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두목!”

주태가 바닥에 떨어지니 병졸들이 칼을 들고 우르르 손책에게 달려들었다.


“물러서라!”

이때 장흠이 차가운 목소리로 병졸들을 제지했다.


“큰 두목이 다쳤습니다!”

“미리 약속하고 한 결투니 결코 신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니 물러서라!”

장흠이 호통치니 병졸들은 손책에게 달려들지 않고 주태를 부축했다.


“나도 괜찮으니 다들 돌아가라.”

주태가 말하니 병졸들은 각기 제자리로 돌아가 자기 일들을 보았다.


“주유평, 산 밖에 더 높은 산이 있고 하늘 위에 하늘이 더 있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겠나? 우리가 한 약속을 잊지는 않았겠지?”

손권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구강 주태 주유평! 대공자님과 둘째 공자님께 죽을 죄를 졌습니다. 거두어주십시오!”

손권의 말을 듣고 주태가 두 사람 앞에 무릎 꿇었다.

장흠도 옆으로 뛰어와 함께 무릎 꿇고 거두어 줄 것을 청했다.

그 뒤를 따라 현장에 있는 수채의 병졸들 모두 제자리에서 손책과 손권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손권은 급히 다가가 주태와 장흠을 일으켜주었고 함께 대청으로 들어갔다.


주태는 조그마한 상처를 입었는지라 군의를 찾아 치료하러 갔고 장흠은 손권 형제를 대접하려고 연회를 준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태도 돌아왔고 연회도 시작되었다.

손책이 가장 상석에 앉았고 그 아래로 주태와 손권이 앉았으며 장흠도 수채의 크고 작은 우두머리들을 거느리고 함께 참석했다.

먼저 주태가 잔을 들고 일어섰다.


“형제들! 오늘부터 나 주태는 파로장군 휘하로 귀순하기로 했다. 나를 따르려는 자들은 함께 공자님들을 따라 가고, 가지 않으려는 자들은 노자를 푼푼히 줄 터이니 살 곳을 찾아 떠나거라!”

긴말 없이 주태는 바로 본문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두목! 아직 파로장군의 허락을 받지 않았는데, 만에 하나 파로장군이 저희를 거둘 생각이 없는 것도 모르고 섣불리 공자님들을 따라갔다가 목숨만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장흠 다음으로 앉은 문인 차림의 중년이 주태를 향해 말했다.

문인의 말을 듣고 손권은 예리한 눈길로 쏘아보았다.

확실히 중년의 말을 듣고 동요하는 작은 우두머리들도 적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저 사람은 누구시오?”

“예전에 구강군 태수부에서 문관으로 지내던 사람입니다. 구강군 태수 주앙(周昂)이 저 친구를 미워했고 억지를 부려 죄를 씌워 수배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에 저희 수채로 의지하러 왔는데, 글공부를 얼마 못한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수채의 유일한 책사라 할 수 있지요.”

장흠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장흠의 말을 듣고 손권도 별다른 말 없이 주태와 술을 마셨다.


한편, 채염의 방.

손권과 함께 납치된 후, 손권만 주태에게 불려갔고 채염과 시녀 소환이는 작은 방에 감금되어 있었다.

상대적으로 손권에 비해 오히려 채염이 더더욱 불려간 손권을 걱정하고 있었다.


“주치 아저씨, 공자님은 괜찮은 거죠?”


채염과 소환이는 여인인지라 만일을 생각하여 주치가 직접 식사 등 심부름을 전담했다.

마침 연회를 여는 중이라 주치가 부엌에서 저녁상을 차려가지고 온 상황이었다.


“좋은 소식입니다. 방금 밖에 경비 서는 병졸에게서 들었는데, 오늘 낮에 대공자님이 와서 주태와 결투하여 이겼다고 합니다. 이제 수채는 주공에게 귀순했고 대공자님과 작은 공자님은 한창 대청에서 술을 마시고 있답니...”

“그건 저희도...”

대낮에 일어난 일들은 주치가 직접 채염에게 전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저녁에 또 말하는 것을 보고 채염이 이상한 눈표정을 지었다.

이때 주치가 침대 쪽으로 가라는 뜻으로 눈알만 움직였다.

채염 역시 영리한 사람인지라 주치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침대쪽으로 걸어갔다.

주치가 다시 촛불을 가리키며 잠자는 시늉을 하니 시녀 소환이도 바로 눈치 채고 다가갔다.


“소환아, 오늘은 피곤하니 씻지 말고 그냥 자자꾸나. 불을 끄거라.”

“네! 아씨.”

훅...


말을 마친 소환이가 촛불을 끄고 자기 잠자리로 가서 누웠다.

그리고 대략 반 시진이 지났을 때, 밖에 있는 희미한 불빛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삐꺽!

그리고 방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누군가 살금살금 채염의 방으로 기어들어왔다.

밖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이 방안을 약간 비췄는지라 침대에 누워있는 채염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검은 그림자는 슬금슬금 채염의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시퍼런 비수를 치켜들었다.

하지만 비수는 떨어지지 않았다.

얕은 불빛에 비춰진 채염의 아름다운 용모에 잠시 설레인 것 같았다.


덥썩!

이때 뒤에서 무쇠같은 두 손이 동시에 목덜미와 비수를 잡은 손목을 덥썩 잡았다.


“불을 켜거라.”

주치의 차가운 목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시녀 소환이가 다시 불을 켜니 검은 복장을 한 사람이었는데 밖에서 복면을 벗겨 보니 경비를 서던 수채의 병졸 중의 한 명이었다.

채염 등에게는 낯 익은 얼굴이었다.


“장충, 네 이놈! 왜 우리를 해치려는 거냐!”

채염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장충이란 병졸은 의아한 눈빛으로 주치를 바라보았다.

장충은 오늘 밤 당직을 서는 병졸 중의 한 명이었는데, 검은 복장도 갈아 입고 현장에 없었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 배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떠났었다.

우연히 그 사이에 주치가 채염의 방으로 들어왔기에 장충은 주치가 안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주... 주태 두목의 명입니다...”

장충이 꺽꺽 거리며 대답했다.


푹!

장충의 비수를 들고 주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손목을 찔렀다.


“으악!”

장충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치를 쳐다보았다.


“너희 수채와 달리 나는 수많은 전장을 오가며 수많은 반란군을 죽였고 수없이 많은 시체들을 보았다. 이번에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바로 숨통에 구멍을 뚫을 것이다. 공자님의 지혜로 니깟 놈들의 꿍꿍이를 밝혀내는 것은 일도 아니란 말이다!”

주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 살려주십시오... 하... 하군사가 시킨 것입니다.”

“하군사? 그놈은 왜 채염 낭자를 죽이려는 것이냐?”


“주태와 장흠이 손권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이미 귀순할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만약 채염 낭자가 수채에서 죽으면 손권이 주태와 장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군사란 사람이 주태와 장흠이 귀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치가 의문이 담긴 눈길로 채염을 바라보았다.


“주태의 수군을 하군사라는 사람이 직접 흡수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또한 배후도 있을 것입니다.”

채염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놈을 공자님께 함께 끌고갑시다. 뒤에 또 다른 놈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홀로 여기 있는 것은 위험합니다. 낭자도 함께 갑시다.”

장충을 끌고 주치는 방을 나섰다.

하지만 방을 나서니 장충의 태도는 또 바뀌었다.


“이들이 도주하려 한다! 빨리 막아라!”

경비를 서는 병졸을 발견하는 순간 장충이 고함을 질렀다.


“웃기는 놈이군! 당장 꺼져!”

주치가 호통치니 주위의 병졸들은 누구 하나 감히 덤벼들지 못하고 뒤만 슬금슬금 따랐다.

잠시 후, 주치는 장충을 끌고 대청에 들어섰다.


“채염 누나, 어찌 된 일이세요?”

채염을 발견한 손권은 활짝 웃으며 채염 곁으로 뛰어갔다.

채염이 손권 귓가에 대소 나지막하게 발생한 일을 들려주니 손권의 표정이 점차 차갑게 변했다.


“하군사가 누구시지?”

손권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모든 사람의 눈길은 방금 연설한 문인의 몸으로 쏠렸다.


“두목! 이들이 하는 행실을 보십시오! 아직 귀순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수채에서 우리 형제들을 마구 상처 입히고 있습니다! 이건 두목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설령 손견군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

하군사라는 사람이 벌떡 일어서서 손권을 가리키며 말했다.


“흥!”

하군사의 말을 듣고 손책이 코웃음 쳤다.


“저 손책의 태도를 보십시오! 우리 의견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하군사가 또 손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장흠 장군, 칼을 빌려도 되겠소?”

손권이 장흠 옆으로 다가가 물었다.


“당... 당연하지요...”

장흠이 허리춤에서 칼을 풀어 건네주었다.


“하군사라고 했느냐? 네가 채염 누나를 죽이라고 지시했느냐? 아니면 구강군 태수 주앙이 우리 형제의 목을 베오라고 했느냐?”

손권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손 씨네 세력이 방대하니 아무 누명이나 씌워 죽여도 할 말은 없네. 죽일 테면 죽여보시오.”

하군사가 고개를 번쩍 쳐들며 말했다.


“뭐, 정 원한다면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지.”


말을 마치기 바쁘게 손권은 한 치도 망설이지 않고 하군사의 목을 베어버렸다.

순식간에 하군사의 목에서 피가 뿜어나왔고 수급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이... 이게 무슨...”

“주태 두목은 잠시 참으시게.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요.”

손권은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고 손권의 태도를 보고 주태도 입을 닫고 지켜만 보았다.

이번에 손권은 칼을 들고 장충에게 다가갔다.


“한놈이 죽었으니 혓바닥을 놀릴 수 있는 놈은 너 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렇다고 네가 입을 열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내가 저놈을 죽인 것은 너를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라 감히 채염 누나를 죽이려는 꿍꿍이를 꾸몄기 때문이다. 너는 저놈의 지시를 받고 한 행실이니 죽을 죄는 아니지만, 아는 것들을 말하지 않으면 역시 죽을 길밖에 없다.”

손권이 칼을 어깨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마... 말하겠습니다.”

손권의 말을 듣고 장충이 고개를 떨구며 반항을 포기했다.


“뭐냐?”

장흠이 급히 물었다.


“단양군 태수 주흔(周昕)이 수채를 공격하려고 하동을 세작으로 보냈습니다. 하동은 바로 하군사의 이름입니다.”

장충이 입을 열었다.


“주흔은 또 누구지?”

“주흔은 구강군 태수 주앙의 동생이고 지금은 단양군 태수입니다.”

장흠이 대답했다.


“원래는 수채를 섬멸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얼마 전 공자님이 수채에 납치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공자님까지 같이 없애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후에 발생한 일들은 하군사가 알아서 계획한 일이니 저도 잘 모릅니다.”

장충이 말했다.


“이런 배신자야!”

주태가 벌떡 일어섰다.


“잠깐, 사실을 말했으니 목숨은 살려줘야지. 주태 장군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 아닌가?”

“... ...”

손권의 말을 듣고 주태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장충, 주흔이 너희를 세작으로 파견했으니 당연히 수채를 강공하지는 않겠지? 계획은 알고 있느냐?”

“네, 네. 알고 있습니다.”

손권이 물으니 장충이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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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손권의 식솔들 NEW +1 8시간 전 39 4 11쪽
21 20화 오군 입성 NEW 8시간 전 33 2 12쪽
20 19화 맹호의 귀환 (2) NEW 8시간 전 34 3 12쪽
19 18화 맹호의 귀환 24.09.18 82 7 13쪽
18 17화 수채공방전 (2) 24.09.18 61 3 12쪽
» 16화 수채공방전 24.09.18 62 3 12쪽
16 15화 명사들에게도 운명이란 것이 있다 24.09.17 84 8 11쪽
15 14화 국정원 금의위 24.09.17 84 5 12쪽
14 13화 서서 원직 24.09.17 92 6 13쪽
13 12화 연맹군 해산 24.09.17 97 6 12쪽
12 11화 채염 임무 24.09.17 114 6 13쪽
11 10화 조조를 구원 24.09.16 127 6 12쪽
10 9화 전국옥새? 계륵? 24.09.15 136 7 11쪽
9 8화 낙양으로 +1 24.09.15 135 6 11쪽
8 7화 화웅은 살릴 방법이 없어 24.09.15 137 5 11쪽
7 7화 반봉도 구한다 24.09.14 152 7 12쪽
6 5화 손견의 실망 24.09.14 143 6 13쪽
5 4화 파란 눈의 기능 24.09.14 145 5 12쪽
4 3화 사수관 패배 24.09.13 155 8 11쪽
3 2화 첫 고비 24.09.13 165 8 9쪽
2 1화 손권 24.09.13 194 10 11쪽
1 프롤로그 24.09.13 200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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