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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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똥
작품등록일 :
2016.01.11 11:47
최근연재일 :
2016.03.0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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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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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화 유지, 대망의 동물귀와 대면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DUMMY

"이제 겨우 서쪽은 끝낸건가? 부진하네...."


"유지 오빠, 또 울타리 밖에 에잇하고 구멍팔까?"


계절은 늦가을.


유지는 개척 예정지를 빙 둘러싸는 울타리의 설치에 몰두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마법으로 유지 오빠를 도와줄게! 라고 말한 뒤 유지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덧붙여 코타로는 주위를 순찰중이다.


사슴이나 멧돼지 등의 침입 대책과 몬스터의 발을 묶기위해 시작한 울타리 만들기.


꽤나 힘든 작업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함석이 없기 때문에 함석 울타리는 만들 수 없다.


주차장 벽은 함석이지만 떼어내 울타리로 사용하기는 주저된다.


그물이 없으니 가장 간단한 그물 울타리도 만들 수 없다.


전기 울타리도 당연히 불가능.


철조망도 없다.


결국 땅에 나무 말뚝을 박고 빗장을 세워 로프로 묶는 원시적인 방식의 울타리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


빗장을 세워서 보강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애초에 나무 판자도 못도 숫자가 부족하다.


이것도 저것도 전부 부족하다며 게시판의 주민들도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결국 산짐승 대책과 발묶기 선에서 목재 울타리로 결정지었다.


"흙아, 조금 아래로 내려가!"


나무 뿌리 제거에 활약했던 앨리스의 마법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유지가 설치한 나무 울타리 바깥에서 얕은 허방다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초가을부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아름다운 단풍을 뽐내던 나무는 그 잎을 떨어뜨리고, 언제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계절이 왔다.


밭 한쪽에 심었던 수확했고, 이제는 케빈의 도착을 기다릴 뿐이다.


덧붙여 작년 고구마를 심었던 밭에 올해도 고구마를 심었지만, 작년만큼의 수확량은 나오지않았다.


연작 장해도 있는 것 같다.


이세계의 농업지식을 가진 사람의 필요성을 더더욱 느끼는 유지였다.


음, 케빈 씨도 슬슬 오시려나, 잎을 떨어뜨린 숲에 그런 유지의 중얼거림이 울린다.


-----


집에 돌아온 유지는 앨리스와 가벼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오늘의 점심은 수확한지 얼마 안된 고구마를 데친 요리다.


오늘은 허기에 져버렸지만 살이 찌는 요리는 삼가기로 했던 유지였다.


와구와구 뺨을 가득채워가며 고구마를 먹는 앨리스.


8 살이 된 앨리스지만, 먹는 모습은 여전히 아이답다.


문득 유지가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무성한 숲을 배경으로 눈내림벌레가 날고있었다.


곧 눈이 내리고 겨울이 시작된다는 신호다.


오, 이제 곧 겨울이네, 라는 혼잣말을 내뱉는 유지.


환상적인 풍경도 3 년째가 되면 익숙한 풍경이다.


"유지 씨!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밖에서 유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멍멍, 짖는 코타로의 소리도 들려왔다.


중간에 만나서 데려왔어, 라고 하는 듯한 울음소리다.


젓가락질을 서두르는 유지.


일어선다.


현관으로 달려가 신발을 대충 걸친다.


확하고 부서질듯 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나간다.


행상인 케빈의 방문이었다.


그의 뒤에는 항상 오던 모험가들 외의 낯선 면면이 보인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문까지 달리는 유지.


접근한다.


그리고 마침내 케빈이 데려온 수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머리 옆쪽에 축 늘어진 큰 귀.


상냥한 눈.


조금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유지를 응시하고 있다.


간단한 긴 소매의 튜닉과 바지.


추위대책인지 목도리 비슷한 천을 휘감고 있다.


다리 사이에 살짝 보이는 꼬리는 복슬복슬하고 땅에 닿을 듯한 길이였다.


소매 끝에 언뜻 보인 손등도 복슬복슬.


튜닉의 안쪽에 살짝 보이는 가슴도, 복슬복슬.


얼굴도 복슬복슬.


개다.


골든 리트리버다.


두발로 서서 옷을 입은 골든 리트리버가 있었다.


똑바로 선 골든 리트리버의 왼손을 쫓아 시선을 옮기는 유지.


그곳에는 두발로 선 골든 리트리버와 손을 잡은 작은 골든 리트리버가 있었다.


역시 두발로 서있다.


옷도 입고있다.


물론 복슬복슬이다.


부자인 듯 서로 닮은 것도 같다.


작은 골든 리트리버는 결의에 찬 듯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작은 골든 리트리버의 왼손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유지.


거기에는 작은 골든 리트리버와 손을 잡은 두발로 선 검은 고양이가 있었다.


키는 160cm 정도일까.


머리의 귀는 뾰족하게 서있다.


그림같은 동물 귀.


게다가 고양이 귀다.


얼굴은 물론 고양이였다.


꼬리는 좌우로 천천히,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암컷, 아니 여성인 듯, 옷의 가슴 부분이 약간 봉긋하게 솟아있다.


유지의 시선으로 볼 때, 가장 왼쪽에 신장 180cm 정도의 큰 골든 리트리버.


중간에 결의에 찬 얼굴의 작은 골든 리트리버.


오른쪽에 두리번두리번 호기심에 찬 시선을 돌리는 검은 고양이.


세 마리, 아니, 세 명 모두 두발로 서서 옷을 입고 있다.


가만히 멈춰선 채 얼빠진 표정으로 굳은 유지.


서로 말없이 마주선 채로 시간이 흐른다.


멍멍 하고 짖은 코타로는 정신좀 차려, 라는 듯 유지의 옆에 달려왔다.


유지는 간신히 정신을 차린 것 같다.


"어, 처음 뵙겠습니다, 유지입니다. 어, 그러니까, 어? 동물 귀? 음, 뭐 확실히 동물 귀지만요, 응... 일단 케빈 씨, 왜 세 명인가요?"


생각했던 동물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 부분은 넘겨두는 것 같다.


멍하니 굳었던 것 치고는 합리적인 질문이다.


"안녕하세요, 유지 씨. 늦어서 죄송합니다. 음, 일단은 거기부터 설명할까요."


이 세 사람은 가족이에요, 라고 설명을 시작한 행상인 케빈.


큰 개 족과 고양이 족이 부부고, 작은 개 족이 그 아들이라고 한다.


수인끼리는 종족이 다르더라도 아이를 만들 수 있는 경우가 있고, 그 경우에 아이는 부모 중 한 종족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물론 아이를 만들 수 없는 종족도 있는 모양.


일가가 살던 마을이 몬스터에게 습격 당하고, 죽은 이 없이 격퇴했지만 전투 장소가 불행하게도 그들의 밭이었다고 한다.


세금이 모자라 양도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개 족, 특히 아버지는 가족의 인연을 소중히하는 종족이라고 한다.


아이를 노예로 파는 것은 참을 수 없고, 그렇다고 자신을 팔더라도 결국은 서로 떨어지게 된다.


밭과 집을 팔더라도 세금을 모두 낼 수는 없다.


고민하던 참에 케빈이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노예가 되어 그 돈으로 부족한 세금을 내고 어머니와 아이는 자유인의 신분으로 가족끼리 새로운 땅으로 가지않겠습니까, 라고 케빈이 제안했다고 한다.


정든 땅을 떠나게 되지만,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해 승낙했다고.


"그렇게되어서, 가족을 데려왔습니다. 유지 씨에게 말씀 드리지 못했던 일이라 음식은 늘어난 두 분의 몫까지 챙겨왔습니다. 그 분량의 대금은 받지 않으니 안심해주세요. 물론 노예는 아버지 한 명분입니다. 우선 소개를."


케빈이 말을 마쳤을 때, 타닥타닥 발소리가 들려왔다.


앨리스다.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모두 정리한 후에 나온 것 같다.


기특한 아이다.


식탐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아, 수인이야! 남자아이도 있어! 앨리스는 앨리스에요! 작년에 여덟 살이 됬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달려온 앨리스가 그대로 인사를 건낸다.


오른손을 왼쪽 가슴 위에 얹은 이세계의 인사다.


"마르셀입니다. 앞으로 유지 님의 노예로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밭일은 계속 해왔습니다. 간단한 목공도 가능합니다."


앨리스처럼 이세계의 작법을 따라 인사를 올리는 개 족의 아버지 마르셀.


유지에게 님자를 붙이고있다.


노예와 주인이라는 입장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니냐 마르셀. 사냥도 하고 집안일도 하지만 요리가 특기네. 잘부탁."


인사하는 니냐.


무정한 말투같지만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이다.


아무래도 무뚝뚝한 말투는 기분이 나빠서 나온 말투는 아닌 것 같다.


유지의 노예가 아니기때문에 케빈도 탓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엄마, 그러면 니냐가 되버리잖아. 엄마의 이름은 니나에요. 저는 마크, 열두살입니다. 아, 노예는 아니지만 저도 열심히 일할거고, 어, 그... 제 귀랑 꼬리는 만져도 좋으니까, 꼬리, 아버지의 귀랑 꼬리 만지지 말아주세요!"


고양이 족의 어머니는 니냐가 아니라 니나였던 것 같다.


고양이 족에게 나 발음은 어려운 것 같다.


각오를 굳힌 표정으로 한걸음 앞으로 나서는 마크.


부들부들 떨며, 복슬복슬한 꼬리를 다리 사이에 넣은 채로 눈물짓는다.


수인 족에게 종족의 증거인 동물귀와 꼬리를 만지게 하는 것은 그리도 중요한 일인 듯.


행상인 케빈에게 무슨 말을 들었던 걸까.


"오, 오우. 잘부탁해... 아니, 억지로 만지는 일 없을테니까... 아, 유지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유지도 이세계의 인사를 한다.


앨리스에게 배운 것 같다.


서로간의 소개를 마친 일동.


아직 어린 마크는 유지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멍, 하고 코타로가 짧게 짖는다.


잊은게 있잖아, 라는 것 같다.


계속해서 멍멍하고 인사하는 듯 수인 족의 가족을 향해 짖고있다.


코타로의 인사를 듣고 세 사람의 수인 족이 땅에 두 무릎을 붙이고 양팔을 올려 배를 보여준다.


물론 옷을 입고 있으니 배를 온전히 보여준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배를 보여준다.


수인 족에게 있는 윗 사람에 대한 예의였다.


첫 대면에서 풍문으로 변태 취급을 당한 노예 주인, 유지.


문제없이 인사를 나눈 아이, 앨리스.


윗 사람에 대한 예를 요구한 개, 코타로.


혼란하다, 혼란해.


아니, 냉정하게 보면 이게 올바른 서열 관계인지도 모른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무언가를 기대하신 분들이 있다면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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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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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 85화 유지, 고블린과 오크의 조사로 온 모험가들을 맞이하다 +31 16.03.03 2,688 73 7쪽
95 제 84화 유지, 이주해온 은퇴 모험가 파티를 안내하다 +4 16.03.03 1,841 44 9쪽
94 제 83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 도시의 이모저모를 게시판에 보고하다 part2 +9 16.03.03 1,845 44 10쪽
93 제 82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 도시의 이모저모를 게시판에 보고하다 part1 +9 16.02.24 2,015 60 8쪽
92 제 81화 유지, 개척단장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다 +15 16.02.24 1,919 51 7쪽
91 제 80화 유지, 길드 마스터의 소개로 목공장인을 만나다 +10 16.02.02 2,466 63 9쪽
90 제 79화 유지와 앨리스, 모험가 등록을 하다 +5 16.02.02 2,370 59 12쪽
89 제 78화 유지, 모험가 길드의 높은 사람과 협상하다 +7 16.01.30 2,390 75 9쪽
88 제 77화 유지, 모험가 길드에 가다 +11 16.01.29 2,484 79 9쪽
87 제 76화 유지, 영주 부인을 만나 개척민 신청을 넣다 +6 16.01.29 2,341 67 12쪽
86 제 75화 유지, 케빈에게 도시의 안내를 받다 +8 16.01.29 2,434 63 9쪽
85 제 74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 도시를 방문하다 +11 16.01.27 2,346 82 10쪽
84 제 73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의 도시를 향해 출발하다 +2 16.01.27 2,436 70 9쪽
83 제 72화 게시판 편 유지, 도시에 갈 때의 주의사항을 상담하다 +5 16.01.27 2,556 72 7쪽
82 제 71화 유지, 앨리스와 코타로와 수인 가족과 함께 몬스터를 격퇴하다 +4 16.01.27 2,598 79 8쪽
81 제 70화 프롤로그 +10 16.01.26 2,635 86 4쪽
80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3 +5 16.01.26 2,557 58 6쪽
79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2 +10 16.01.26 2,459 61 12쪽
78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1 +8 16.01.26 2,625 61 7쪽
77 제 69화 에필로그 ~ 제 7장 유지는 농부에서 개척단 단장으로 전직했다 +17 16.01.25 2,632 80 4쪽
76 제 68화 게시판 편 유지, 수인 가족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올리다 +3 16.01.25 2,828 79 7쪽
75 제 67화 유지, 집 주변을 안내하다 +3 16.01.25 2,524 71 10쪽
» 제 66화 유지, 대망의 동물귀와 대면하다 +12 16.01.25 2,599 71 10쪽
73 제 65화 유지, 오크와 고블린을 격퇴하고 발생 빈도를 우려하다 +6 16.01.25 2,787 78 7쪽
72 제 64화 유지, 현실도피와 동시에 부지 밖에 야란가를 건설하다 +14 16.01.22 4,243 104 8쪽
71 제 63화 게시판 편 유지, 수인의 노예를 구매했다고 보고하다 +4 16.01.22 2,909 72 6쪽
70 제 62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합법적으로 도시에 들어가는 방법을 배우다 +5 16.01.22 2,564 87 9쪽
69 제 61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노동력에 대해 상담하다 +9 16.01.21 2,575 81 8쪽
68 제 60화 유지, 본격적으로 밭 만들기에 착수하다 +9 16.01.21 2,646 82 7쪽
67 제 59화 프롤로그 +7 16.01.21 2,887 7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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