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천하(愛路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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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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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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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심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은 마음속으로 이미 삶을 포기했다. 하지만 조방방이 자신을 가지고 도마위의 생선 취급을 하자 속에서 불기둥이 치솟았다.

그의 뇌리에서 이야기꾼의 말이 생각났다.

-이 계집애야, 강호의 대장부들은 목숨을 끊을지언정 모욕을 당하지 않는 법이다. 네년이 백날 내몸을 가지고 장난감 가지고 놀듯 하지만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순간 단번에 내 목숨을 끊고야 말겠다. 그럼 너도 허탈할 것이다.-

조방방이 검을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생각난듯 소무룡을 쳐다보았다.

“혹시 당신같은 철면피가 무슨 할말이 있는지 아혈이라도 풀어줘볼까? 그래야 말도 못하고 죽었다고 한을 품지 않겠지.”

하면서 손가락을 튕겨 소무룡의 아혈을 풀어주었다.

소무룡이 길게 한숨을 쉬면서 기침을 했다.

“당신은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오. 내가 당신을 범한 것은 맞지만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어찌 목숨을 구할 수 있었겠소? 더구나 나는 힘을 써가면서 당신의 공력을 증진시켜 주었는데 이제 나를 생선취급 하면서 칼질을 하겠다니 이런 억울한 경우가 또 있겠소?”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흥흥! 하며 콧방귀를 뀌면서

“뚫린 입이라고 말은 잘 하는군요. 만약 당신이 한 번만 관계를 가졌다면 나는 어느정도 당신말을 믿었을 거에요. 하지만 당신이 그 뒤에 관계를 가진것은 나를 범한 것이에요. 당신이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잘못을 빌어야 할 거에요. 안그런가요?”

소무룡은 약간의 희망을 본 듯 힘을 내어 그녀를 설득했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소. 하지만 나는 그때 당신이 사랑스러워 당신의 공력을 높여주려고 두 번째 관계를 가진것이지 음탕한 생각은 전혀 없었소. 이것은 하늘에 대고 맹세할 수 있소.”

소무룡이 이렇게 말한 것은 백설아와 관계를 가진후 백설아의 내공이 증진되었다고 말한 것이 기억나서 조방방에게 큰 소리를 친 것이었다.

“당신은 채화음적처럼 관계를 가진후 공력이 증진되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나는 당신과 관계를 가진이후 공력이 증진된 것을 느끼지 못하겠어요. 어쩌죠?”

“지금이라도 다시 운기조식을 해보시오. 그러면 과거와 틀린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오.”

조방방은 소무룡이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내심 생각했다.

“이 작자는 관계를 가진후에 무슨 공력을 증진시킬 자신이 있기에 이리 큰 소리를 치는걸까? 사술이라도 썼단 말인가? 한 번 더 운기조식을 해볼까?”

그녀가 말했다.

“좋아요. 당신말대로 운기조식을 해보지요. 만약 공력이 그대로라면 당신을 즉시 죽여버리겠어요.”

하더니 소무룡의 아혈을 다시 짚고나서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운기조식을 하는 동안 자신의 공력이 전보다 증가한 것을 다시금 느꼈다.

-이상하구나. 정말 저 자의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럼 관계를 가질수록 공력이 늘어난다는 말이잖아. 그때 나는 저자에게 공력을 다 빼앗기는 줄 알았는데 저 자의 말이 맞는건가?-

그녀가 운기조식을 끝내고 나서 소무룡의 아혈을 풀어주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자에게 공력이 증진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어. 일단 말을 좀 더 들어보자.-

그녀는 다시 소무룡의 아혈을 풀어주면서 말했다.

“당신이 내 몸을 마구 주물러대고 희롱한 죄를 어떻게 보상해주면 좋다고 생각하나요? 아까 말한대로 팔목을 자르고 두 눈을 뽑고 혀를 자른다음 피를 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마에 음적이라고 새겨 두면 차후로 당신에게 음행을 당하는 여인들이 없어질테니 나는 선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이쿠, 그것이 무슨 소리요? 나는 태어나서 여지껏 한 번도 음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오. 하지만 내 마누라 아니 미안하오. 당신을 보니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그렇게 한 것 뿐이오. 만약 다른 여인이었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이오.”

조방방은 그의 말을 듣고 마음 한 켠에서는 기분이 좋았으나 겉으로는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의 혀는 늘 그런 말만 하는데 익숙해져서 안되겠군요. 그리고 그때는 당신이 나를 발가벗겨 놓고 나를 희롱했으니 죽일때 죽이더라도 당신의 옷을 벗겨야 되겠어요. 그래야 도망치지도 못할 것 아니겠어요?”

“당신의 손으로 나의 옷을 벗겨준다면 그것도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소? 내가 발가벗겨진다면 나는 아마 또 당신의 몸을 떠올릴것이오. 그리고 내가 익힌 수법은 여인의 무공을 증진시키는데 아주 요긴한 것이오. 당신이 나와 몇 번을 더 관계한다면 당신의 무공은 아마 두 배로 증진될 것이요.”

조방방이 소무룡의 옷을 벗기면서 말했다.

“당신은 헛소리하지 말아요. 자꾸 헛소리를 하면 내가 당신의 심장을 꺼내 당신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해 보겠어요.”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소? 당신은 여지껏 내가 본 여자중 가장 예쁜 여인이오. 그런 여인에게 음심을 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아니겠소? 더군다나 당신은 남도 아니고...”

조방방이 언성을 높였다.

“닥치지 못해요? 나는 당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무슨 남도 아니라는둥 헛소리를 지껄이나요? 나는 칼질이 서툴러서 당신이 헛소리를 지껄이면 심장을 꺼내야 하는데 염통을 꺼낼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그녀는 소무룡의 상의를 다 벗긴뒤 곧이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소무룡은 고스란히 벌거숭이가 되자 내심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조방방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어 했다.

“남자의 몸은 이렇게 생겼군요. 이 흉측한 물건을 없애고 근골을 끊은 다음 당신을 우리 조왕부에서 내시로 써도 될 것 같은데.....”

하면서 검을 들어 소무룡의 하물을 툭툭 쳤다.

“이보시오, 검이 날카로우니 조심하시오. 나는 당신을 위해 희생했는데 당신은 어찌 나를 이렇게 대하시오? 나에게 욕을 보이려거든 차라리 일검에 죽여주시오. 그러면 당신을 원망하지 않고 당신에게 감사를 드리리다.”

“당신이 아까 그곳에서 대협다운 풍모를 보였다면 내가 왜 이곳으로 당신을 데리고 왔겠어요? 당신은 움직이지도 못하는 내 다리며 엉덩이며 젖가슴이며 마구 만져대면서 혈도도 시간을 질질 끌다가 마지못해 풀어줘 놓고 입장이 바뀌니까 선처를 바란다면 너무 양심이 없는것 아닌가요?”

소무룡이 내심 염두를 굴렸다.

-저 계집애에게 무슨 말을 해야 먹혀들까? 말끝마다 심장을 도려내니, 눈을 파내니, 혀를 자르겠다니 하면서 겁을 주니 안심을 할 수가 없지 않은가. 차라리 약을 올려서 빨리 죽이게 만드는 편이 낫겠다.-

“당신의 다리는 대리석 같아서 도저히 만지지 않을 수 없었소. 당신의 엉덩이도 보름달 같은데 어찌 몰라라 할 수 있겠소? 허나 당신의 가슴은 내가 만지기 전에 먼저 나를 아는체 하니 만약 내가 모른체 하면 그또한 실례가 아니겠소? 마누라의 몸을 지아비가 만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오.”

조방방은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져서 얼른 검을 집어들었다.

“당신이 몰염치하게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어요. 내일 그대를 조왕부 대분에 발가벗긴 채로 매달아 오가는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음적이 저렇게 생겼구나 하고 볼 수 있게 만들겠어요.”

소무룡이 갑자기 실성한 사람마냥 허허거리며 웃었다.

“좋소, 아주 좋은 생각이오. 나는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조왕부의 셋째 공주가 내 마누라라고 떠들어 대겠소. 그러면 아마 세상 사람들이 다시는 조왕부로 장가들려 하지 않을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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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9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43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9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96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20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7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8 63 8쪽
» 앙심 +13 13.02.08 13,260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504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9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74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36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1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18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500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91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86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23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73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90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62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79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29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77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77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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