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천하(愛路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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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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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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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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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을 배우다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그가 소청신권을 수련하고 있을때 조방방이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 소무룡을 쳐다보고 말했다.

“좋군요, 이 소청신권의 위력은 대단하고 변화는 기이막측한데 아미파 사람들은 청정을 좋아하고 성정이 조용하여 이 권법을 잘 힉히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 속가제자들에게나 알려줄뿐 본파제자들은 소청검법만 익히죠.”

소무룡이 소청신권을 익혀보니 아미파 무공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동작도 멋있고 위력도 있어보이는 것이 적어도 이 권법을 시전하면 항주거리에서는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도 이 권법이 마음에 드오. 왠지 내 몸에 맞는것 같거든....”

“호호호! 잘 되었군요. 당신이 무공을 열심히 익히면 내가 엄마께 말씀드려 내 호위무사로 채용을 하도록 부탁하겠어요.”

소무룡이 그말을 듣고 생각했다.

-이 꽉막힌 곳에서 호위무사 생활을 하느니 항주 골목에서 건달노릇을 하는 것이 백번 낫겠다. 그곳엔 피곤하면 다관에 가서 옛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홍금루 누님도 있고 무엇보다도 새로 결의형제를 맺은 형님들도 있단 말이다. 그분들이 내게 준 무공만 익혀도 강호를 독보하면서 내 이름을 뜨르르하게 날릴 수 있는데 여기서 청춘을 썩힐수야 없지.암!-

조방방은 소무룡이 말없이 권법만 연습하는 것을 보고 피곤이 몰려와 사르르 두 눈을 감았다.

조방방이 잠든 것을 보고 소무룡은 신행미종보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신행미종보의 변화도 복잡하기 이를데 없어 어제 변화를 조금 깨달은것 같았는데도 헷갈려서 몇 번을 반복하고서야 조금 익숙해졌다.

-방방의 사부는 내공을 끌어올려 신행미종보를 시전하면 사람들이 나를 잡기 힘들다고 했는데 내공을 끌어올리려면 가부좌를 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일 그녀에게 내공을 끌어올리는 것을 물어봐야 되겠군.-

점점 밤은 깊어가는데 소무룡은 신행미종보의 수련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다가 신행미종보가 익숙해져서야 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 자모이혼수의 구결을 외우기 시작했다.

이렇듯 그가 무공에 전념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왕부를 탈출하기 위한 일념 때문이었다.

다음날 조반을 먹고 온 조방방이 그의 혈도를 짚어 벽장에 넣으면서 말했다.

“당신은 밤새 무공을 연습했으니 이제 푹 자두는게 좋을거에요. 오늘도 언니와 무공을 겨루어서 지지 않는다면 밤에 술이라도 한 잔 먹어야 되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벽장문을 닫았다.

그녀가 방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얼마 안있어 양화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소무룡을 꺼내어준 다음 혈도를 풀어주면서 물었다.

“당신은 자모이혼수의 구결을 다 외웠나요?”

“물론이오. 나는 자모이혼수와 신행미종보의 구결을 완벽하게 외웠소.”

“좋아요. 그럼 나를 따라서 자모이혼수를 시전해 봐요.”

하면서 자모이혼수의 기본자세를 가르쳐 주고 입으로는 구결을 읊으면서 자모이혼수를 천천히 시전하였다.

소무룡은 소청신권을 익히면서 천천히 무공에 대해 눈을 뜨고 있었으므로 양화진이 구결을 읊으며 자모이혼수를 시전하니 금방 구결들이 이해되며 손동작의 변화가 뇌리에 각인되었다.

한동안 자모이혼수를 전수하던 양화진이 잠시 쉬고 있을때 소무룡이 물었다.

“당신이 신행미종보를 시전할 때 공력을 운행하면 훨씬 위력이 있을거라고 했는데 그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것이오?”

양화진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며

“당신의 단전에 내공을 사지백해로 보내는 수련을 해야 가능한 거에요. 단전에 있는 진기를 손끝이나 발끝으로 보낸다는 의념을 가지면서 실제로 보내보세요. 어느날 진기가 자유롭게 내가 보내고자 하는 손끝, 발끝 아니면 남이 나를 타격할 때 타격부위등에 마음대로 보낼수 있다면 되는거에요. 그렇게 수련이 끝나면 신행미종보를 수련하거나 시전할 때 진기를 돋구어 발끝으로 보내고 보법을 밟으면 그냥 밟는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거지요.”

소무룡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알겠소. 헌데 방방이 내게 소청신권을 가르쳐 주었는데 한번 지도해 주지 않겠소?”

양화진이 말했다.

“호호! 당신은 무공에 대해 상당히 열의를 가지고 있군요. 재질도 나쁘지 않고. 좋아요, 당신은 방방에게 배운 소청신권으로 나를 공격해 봐요.”

소무룡이 소청신권의 자세를 잡았으나 막상 여인을 공격하려니 어색하여 멈칫거렷다.

“안심하고 공격해봐요. 옛말에 양소비군자(量小非君子) 무독부장부(無毒不丈夫)라는 말이 있어요. 담량이 작으면 군자가 아니요,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강호에서는 노인과 여자와 어린아이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나를 공격하는데 망설이는 것은 강호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진배없어요. 당신은 염려하지 말고 공격해요.”

양화진의 말을 들은 소무룡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좋소, 나는 지금부터 당신을 공격하겠소.”

하면서 주먹을 쥐고 양화진의 면상을 향해 휘둘렀다.

양화진은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가 소무룡의 손이 거의 면전에 이르렀을때 왼손을 들어 소무룡의 손을 밖으로 쳐내면서 오른손으로는 소무룡의 가슴을 가격했다.

소무룡은 자신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고 가슴을 얻어맞게 되니 비로소 정신이 번쩍들어 천천히 움직이면서 기회를 노렸다.

양화진은 소무룡이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심 웃음을 참지 못하였으나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있다가 슬쩍 빈틈을 내보였다.

소무룡은 허점을 노리는 중에 양화진의 허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느닷없이 달려들어 허리를 발길로 걷어차는 한편 오른 주먹으로는 양화진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아무리 당신이 무공사부라 해도 나도 항주바닥에서는 한가닥 한단 말씀이야. 무공으로 치면 당신을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이건 막싸움이나 다를 것이 없는데 내가 질 이유가 없지.-

그는 자신의 발길에 양화진이 걷어차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양화진은 학이 한 발로 서듯 오른 발을 들어 가볍게 소무룡의 발길을 막아내고 아까와 똑같은 수법으로 소무룡의 주먹을 쳐내면서 가슴에 일권을 뻗었다.

“대련은 그만해요. 당신은 마음속에 상대에 대해 쓰러뜨리려는 생각이 부족해요. 무림인들이 대결을 할때는 상대를 이기고자 하는 필승의 의지가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신행미종보나 자모이혼수, 그리고 소청신권은 시간이 있을때마다 틈틈이 익혀둬야만 실전에 쓸 수 있을거에요. 다행히 당신은 무공에 대해 어느정도 재질이 있으니 열심히 수련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거에요.”

“고맙소, 당신의 지도 덕분에 내가 개안을 한 기분이요. ”

하면서 소무룡이 훌훌 옷을 벗고 침상위로 올라가자 양화진도 따라 올라왔다.

“당신의 그 무공은 실로 대단해요. 내가 한동안 공력이 증진되지 않아 정체기에 빠졌다 싶어 수련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는데 당신 때문에 그 고비를 넘었어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요. 당신에게 그런 좋은일이 있다니 나도 기쁘오.”

소무룡이 그녀의 허리를 오른 손으로 감으면서 말하자 양화진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나이어린 소무룡에게 괜스레 정감이 가서 두 손으로 소무룡의 얼굴을 감싸쥐며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비록 방방이 당신에게 순결을 빼앗겨 당신을 보내지 않고 있지만 그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무공을 열심히 수련하면 당신 혼자서 충분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거에요. 그러면 어디가서 당신을 찾을 수 있나요?”

소무룡이 생각했다.

-내가 도망칠 수 있다면 나는 제일 먼저 홍금루로 가서 백설아 누님을 만나볼 것이다. 거기서 형님들의 비급을 받아 무공을 연마하는 것이 좋겠다. 헌데 이 여인에게 홍금루를 가르쳐 준다면 내가 도망치고 나서 홍금루로 군사들을 보낼지도 모른다. -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항주 바닥을 전전하는 건달이오. 그러니 항주를 걷다보면 나와 만날 수 있지 않겠소?”

그가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 합궁을 시도하며 연리진경을 시전하였으므로 양화진은 무슨 말인가 소무룡에게 하려 하다가 밀려오는 쾌락에 두 눈을 꼭 감고 몸을 맡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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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을 배우다 +23 13.02.16 13,724 81 9쪽
35 무공을 배우다 +21 13.02.15 13,777 82 8쪽
34 무공을 배우다 +11 13.02.14 13,734 83 8쪽
33 무공을 배우다 +15 13.02.13 13,898 86 8쪽
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9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41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9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96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20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7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7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9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504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8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73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36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1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1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9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91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86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23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7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90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62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79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29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77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76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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