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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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2.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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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앙심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느물거리면서 대답했다.

“당신의 거골혈을 풀기위해 마누라의 머리를 다리에 올린것 아니오? 당신은 내가 당신의 머리를 이렇게 다리위에 올려놓는 것이 싫소?”

조방방은 그말을 듣고 생각했다.

-이 음흉한 놈이 내 머리 위에 있으니 어느곳에 눈길을 두는지 알수 없구나. 머리맡에 앉아서 밍기적거리고 시간을 끌면서 내 몸 구석구석을 살펴본다면 그건 견딜수 없는 일이다. 차라리 이놈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도록 내 눈 앞으로 오게 하는 것이 낫겠구나.-

“당신은 그렇게 내 머리위에 있지말고 차라리 내 앞으로 와서 거골혈을 풀어줘요.”

그러자 소무룡이 조방방의 머리를 천천히 내려놓고 그녀의 앞으로 오더니 그녀의 배위로 올라탔다.

“자! 난 당신이 원하는대로 앞으로 와서 당신의 혈도를 풀어주리다. 헌데 당신의 앙증맞은 젖가슴이 시야를 유혹하는구려. 하지만 난 꾿꾿히 혈도를 풀겠소이다.“

조방방은 소무룡이 자신의 젖가슴을 입에 올리자 어쩔줄 몰랐다. 한편 수치스럽기도 하고 한편 부끄럽기도 해서 고운 얼굴만 붉히고 아미를 찡그린채 소무룡과 눈도 마주칠 수 없어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다.

“좋아,좋아. 당신도 만족한 모양이니 나는 이제 당신의 혈도를 풀어주겠소. ”

하더니 어깨와 팔이 만나는 지점을 대충 더듬는데 그럴때마다 조방방의 젖가슴이 소무룡의 팔에 닿았다. 그러자 소무룡은

“당신의 젖가슴은 내 팔을 보고 반가운가 보오. 이렇게 아는 척을 하는걸보니.....”

“당신.....당신은 그런 말좀 제발 그치지 못하겠어요?”

조방방이 화난 음성으로 말하자 소무룡이 얼굴을 조방방의 얼굴에 바짝 갔다대면서

“무얼 그리 화를 내시오? 나는 이미 두 번이나 당신의 젖가슴을 만졌는데 한 번 더 만지지 못할 것이 어디 있겠소?”

하면서 두 손으로 조방방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조방방은 소무룡이 자신의 다리를 마구 주무르다가 이젠 자신의 젖가슴을 마구 주물러대자 마음이 다급해져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당신......당신. 손 치우지 못해요?”

“아! 울지 마시오. 나는 지금부터 당신의 혈도를 마저 풀어드리겠소.”

소무룡이 그녀의 어깨 근처를 손으로 마구 튕겼다.

조방방은 그가 또 무슨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몸을 더듬을지 몰라 잠자코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소무룡이 손가락으로 그녀의 어깨를 튕기는 중에 운좋게도 한쪽 거골혈이 풀리자 조방방은 갑자기 오른쪽 팔이 저릿하면서 자신의 혈도가 풀린 것을 알았다.

그녀는 혈도가 풀린 오른쪽 팔로 자신의 왼쪽 혈도를 잽싸게 풀더니 한 손으로 얼른 소무룡의 혈도를 제압했다.

“나는 당신을 구해주고 당신의 혈도를 풀어주었는데 당신은 내 혈도를 제압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

조방방은 소무룡을 밀치고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으면서 얼음장처럼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이 나를 갖고 희롱하였으니 마땅히 당신의 살과 뼈를 갈아마셔야 되겠어요.”

소무룡은 그 말을 듣고 내심 흠칫 놀라서 생각했다.

-이 계집은 혈도가 풀리자마자 나를 잡아먹을 듯 말투가 사나워졌다. 혈도가 제압되었으니 도망도 치지 못하겠고 이를 어쩐다?-

“이보시오. 나는 결코 그대를 희롱하지 않았소이다. 천지신명을 두고 맹세할 수 있소. 그리고 내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당신이 앉아서 운기를 해보시오. 그렇다면 내가 당신의 공력에 일푼이라도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요.”

옷을 다입은 조방방이 그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이곳을 나가는데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운기조식을 하고 나가는 것이 좋을거야. 저놈이 소리를 지를지 모르니 아혈도 제압해야 되겠구나.-

“당신이 주절거리는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요? 내가 운기하는 것은 단지 혈도가 제압된지 오래되어 운기를 하는 것이지 당신의 말을 듣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나는 당신의 아혈을 짚어 당신이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겠어요.”

하더니 소무룡의 대답도 듣지않고 바로 소무룡의 아혈을 짚었다.

소무룡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 아혈이 짚여 말을 못하게 되자 생각했다.

-어이쿠, 이것 큰일이구나. 모진 계집을 만나 이 소무룡이 낭패를 당하게 생겼으니 향후의 일을 한 치도 짐작할 수 없게 되었구나.-

조방방은 소무룡의 아혈을 짚어놓고 자리에 앉아 운공조식을 시작했다.

그녀는 운공조식을 하는 동안 내심 크게 놀랐다. 자신의 단전으로부터 느껴지는 공력이 전보다 더욱 늘어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저놈의 말이 맞는 것인가? 이상하게 공력이 늘어난 것 같구나.-

소무룡은 운공조식을 하는 조방방을 보며 생각했다.

-저 계집은 아리땁기 그지없다. 내가 언제 저런 계집을 품을 수 있겠는가? 소무룡아,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그건 억울한 것이 아니다. -

이어서 그는 또 생각했다.

-저 계집이 나를 어쩔것인가? 나를 죽이자니 제년은 청상과부가 되는 것일텐데 설마 죽이기야 할까? 내몸이 무거우니 나를 메고 나가지도 못할 것이다. 그럼 기껏해야 몇 대 후려치고 말겠지. 그정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

이렇게 생각하니 제법 배짱도 생기고 마음이 든든하여져서 다시 조방방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 계집은 정말 예쁘구나. 더구나 조왕부의 막내딸이면 공주아닌가? 오늘 이렇게 헤어지면 다시는 저 계집을 볼 수 없을텐데 아쉽구나, 아쉬워. 왕부에서 나같은 건달을 사위로 맞이할리 없을 것이고 저 계집은 내게 순결을 주었어도 강에 나룻배 지나간 것으로 알면 그만일테니 정녕 저 계집과 해로할 길은 없단 말인가?-

소무룡이 복잡하게 이것저것 생각에 잠겨있을때 조방방이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는 소리없이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더니 이 방이 제법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아래까지 자신이 뛰어내릴 수 있는 거리인가 어림짐작을 하는 것 같았다.

조방방이 말없이 소무룡을 옆구리에 끼고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기척을 죽이며 살그머니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밤이 늦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었는지 아래층은 조용했다. 마침 이층의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조방방은 창가로 올라서더니 아래로 몸을 날렸다.

소무룡은 그녀의 옆구리에 낀 채로 그녀가 아래층으로 몸을 날리자 내심 깜짝 놀랐다.

-이 계집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될 일을 가지고 이층에서 뛰어내려? 그러다가 나를 놓치면 나만 머리가 깨질 것이 아닌가? 이거 소리치지도 못하겠고 미치겠구나.-

이미 밤이 늦어 길가에는 사람이 없었고 멀리서 순라꾼의 딱딱이 치는 소리만 아련하게 들려올뿐이다.

조방방은 소무룡을 옆구링에 낀채 조왕부가 있는 곳을 향해 몸을 날렸다.

제법 차가운 새벽바람이 소무룡의 코끝을 스쳤다.

조방방의 경신술은 뛰어나서 그녀가 몸을 날려 가는동안 휙휙하는 바람소리가 소무룡의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소무룡은 왠지 불안감이 엄습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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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9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42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9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96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20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7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7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9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504 73 8쪽
» 앙심 +9 13.02.07 13,699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73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36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1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1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99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91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86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23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7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90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62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79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29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77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77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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