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천하(愛路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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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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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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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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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서장-8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뜨거운 차 한 잔이 식을 무렵이 되자 소휘향도 그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벌써 다들 끝난 모양이네. 나도 운기조식을 하는 동안 단전에서 뭔가가 조금 느껴지는 것도 같은데 아직은 움직여지질 않아요. 소란은 어땠어?”

“그럼 언니는 나보다 늦은 모양이네. 나는 미세하지만 기가 움직여 지던데.......”

공수로가 웃으면서 말했다.

“서로간의 차이는 금방 극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기를 순행시킬 수만 있다면 그것을 통해 내공은 쌓이게 되는 것이니 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내일도 또 오세요. 집에서도 수련을 하실 수 있으면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소란과 소휘향은 처음으로 작은 결과를 얻자 기쁜 마음으로 공수로의 집을 나서면서 소란의 집으로 돌아갔다.

소란의 집에서 소휘향은 소란이 뜨거운 물을 끓이는 동안 그녀에게 다가가 장난끼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호호! 나는 오늘도 수로총각의 손길을 느꼈지뭐야. 그가 타혈을 해줄때 이상하게 몸이 달아오르는게 구름속을 걷는 듯 해서 마구 신음을 흘렸나봐. 그가 정색을 하고 말하는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긴 했지만.....”

“언니는 형부가 있는데 큰일 나겠수. 호호호!”

“이구...... 그 인간은 늘 나를 들들 볶기만 하니 옆에도 가기 싫어서...... 그나저나 언제까지 이러고 살 수만은 없지 않아? 종자라도 사서 밭이라도 일구어야 할텐데....... ”

“그러게 말이우. 무슨 수가 나겠지. 그런데 요즘은 몸에 힘이 좀 생기는거 같지 않아?”

그녀가 찻잔에 차를 따르면서 말하자 소휘향도 고개를 끄덕였다.

“수로총각 덕분에 입에 거미줄 치지 않으니 힘이 생기는거야 당연하지. 요즘 다른집은 모두 굶어죽기 일보직전이야. 너무 안쓰러워 찾아가지도 못한다니까.”

그녀들은 공수로 덕분에 끼니를 제때에 먹지는 못하더라도 하루 한끼라도 든든히 먹을 수 있었기에 삼십여호 모여사는 사람들 중에는 가장 혈색이 좋았다.

소휘향이 차를 마시다가 언뜻 생각이 나는 듯 다시 말했다.

“우리집에서 올라가다 보면 맨 끝집 있잖니? 그집 딸이 너무 굶어서 죽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내일 내가 쌀이라도 한 공기 갔다줘야 되겠어. 일단 살려놓고 봐야지. 어휴.....”

소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언니, 조심해야돼. 다른 사람들이 알면 언니네 집으로 모두 몰려올거야. 몰래 갔다줘.”

“그럼, 그래야지. 그 처녀가 싹싹하기도 하고 착했는데 그렇게 되니 마음이 아파서 자꾸 마음에 걸려. 아까 수로총각에게 말을 해볼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니까....”

“수로총각이 어디 쌀을 쌓아놓고 있겠어? 그나마 우리들을 살려 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동네 사람 다 먹여 살릴 수는 없잖아. ”

“그거야 그렇지만.....관아에서는 곡식을 언제나 나눠주려나. ”

여자들이란 먹을 걱정이 없으면 수다를 떨기 마련인가. 둘은 하하호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늘어놓았다.

공수로는 자신의 몸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민감해져 있었다.

단전에서 서서히 느껴지는 기운은 천천히 그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었는데 그의 생각에 자기 혼자만의 기를 둘이나 셋의 기운과 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되리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읽은 서적중에 연리진경(連理眞經)이라는 무공비급에서 남녀간의 일을 통하여 공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송(北宋)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이며 학자이고 정치를 하기도 했던 소식(蘇軾)은 어느날 우연히 방문좌도의 채양보음 무공비급을 구했는데 그것을 없애버릴까 하다가 자세히 탐독해본 결과 그것이 몇가지 단점을 보완하면 훌륭한 비급이 될 수 있음을 알고 고심하여 그 단점을 보완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여 놓았는데 그 비급 자체가 남녀간의 일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었으므로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잘 간직하고 있다가 그가 죽음으로 그 책은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타인에 의하여 그 책의 제목이 연리진경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공수로가 이 책을 읽었으나 아직 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책의 구결대로 할 수 없었다. 그는 이책을 수십번도 넘게 읽으면서 그 요결을 완전히 외워버렸다.

그가 한동안 책에 몰두해 있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마을 사람들이 이대로 있다가는 모두 굶어죽게 될 것이다. 만일 내가 돈을 약간 꺼내어 종자를 나눠주고 쌀 다섯되씩 나눠 준다면 모두 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내게서 나가는 돈은 일부에 불과하니 채소와 가장 빨리 거둘 수 있는 종자를 아주머니들과 함께 나가서 사와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되겠다.”

확실히 공수로는 학문에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생각이 보통사람들과 다른 면이 있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던 공수로는 피곤을 느끼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이었다.

자박자박하는 발자국소리가 들려와 잠에서 깬 공수로가 부스스 일어났을때 문밖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로총각! 일어났나요?”

그가 문을 열고 보니 소휘향이었다. 소휘향이 새벽 먼동이 트기도 전에 그의 집을 찾아왔다.

“새벽부터 무슨 일이시지요?”

“나 좀 들어가도 되지요?”

방안에는 아직 이불도 개지 않은 상황인데 소휘향은 그의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냉큼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저녁에 모두 잠들은 시간에 운공조식을 하다가 단전의 기가 움직여지자 새벽부터 일어나 남편과 애들에게 밥을 해 먹이고 공수로의 집으로 부랴부랴 달려왔던 것이다.

“드디어 기가 움직여져요. 너무 좋아 새벽이고 뭐고 자랑하고 싶어 왔어요.호호! ”

“잘 하셨습니다. 열심히 하신 덕분이지요.”

“그런데.......혹시 나 타혈을 한 번 더 받고 싶은데.....”

공수로는 아침부터 타혈 운운하며 말하는 소휘향을 거절하기도 어려워

“그럼 누우세요. 임맥부터 독맥까지 타혈을 해 드리지요. ”

하더니 자신이 먼저 운공조식을 한다. 그가 운공조식을 하는 동안 소휘향은 누워서 공수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심 생각했다.

-아마도 공력을 어제처럼 손 끝에 모을 모양이지? 난 그냥 그와 관계를 갖고 싶은데...... 하다가 그냥 꽉 끌어안아 버릴까? 아니면 차라리 내가 해 준다고 할까? 그래 그게 좋겠어. 차라리 내가 타혈해 준다고 하고 덮쳐버려야지. 호호!-

잠시후 공수로가 눈을 번쩍뜨고는 소휘향을 향해 말했다.

“지금부터 타혈을 해 드릴테니 운공조식을 하는 마음으로 타혈을 받으셔야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아니, 그것보다도 ......”

소휘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얼른 공수로를 자리에 눕혔다.

“매일 우리들을 해 주었으니 오늘 아침에는 내가 해줄게요. 내가 타혈하는 동안 혈도를 맞게 타혈하는지 확인도 받고 싶고..... 호호호!”

딴엔 그 말도 일리가 있을 것도 같아 공수로가 아무말 못하고 가만히 있자 소휘향이 타혈하기 시작한다.

회음에서 기문으로 다시 혈해를 거쳐 음릉천으로 루곡, 삼음교를 거치는 동안 그녀는 조금씩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물론 타혈의 목적도 있지만 오늘 그녀의 마음속에는 공수로와 어떻게 해서라도 관계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녀의 손이 대추혈에서 강간, 백회,그리고 인당을 거쳐 인중에 이르렀을 무렵 그녀는 더 이상 참지못하고 공수로의 하물을 두손으로 움켜쥐고는 공수로의 몸위로 자신의 몸을 포갰다.

“수로총각, 일전에 말했던 관계를 가지면서 타혈해 주는 것이 있다면서요. 단 한 번 만이라도 좋으니 한 번 그걸 해줘요. 네?”

공수로는 이미 자신의 하물이 소휘향의 손에 잡히자마자 성이 난듯 하늘로 치솟는 것을 느끼고 어쩔 줄 몰라하는데 이미 소휘향은 재빨리 공수로의 하의를 벗기고는 자신의 하의도 벗은채 그만 올라타고야 말았다.

공수로가 어어어! 하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그도 어쩌지 못하고 소휘향을 밀어내지도 못하고 있는데 소휘향은 그의 몸을 올라타고는 일단 합궁부터 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작가의말

편안히 잘 쉬고 계시는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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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계략 +19 13.02.12 13,241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9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96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19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7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7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9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504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8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73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36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1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1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9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91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86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23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7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89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61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79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29 74 7쪽
» 서장-8 +12 13.01.13 18,977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76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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