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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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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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
8쪽

계략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은 조방방에게 곱게 사정한다고 조방방이 자신의 말을 들어줄리 없다는 것을 알고 내심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좋게 말한다 하더라도 저 계집은 눈도 깜박하지 않고 협박을 해대니 차라리 부탁같은 것은 아예 하지 말고 남편 행세를 해볼까? 그렇다면 제깟 년이 설마 남편을 죽이기야 할려구?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진데 뭐가 두려워 말을 못하겠는가 말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소무룡이 입을 열었다.

“이보오, 마누라. 그래, 당신은 정말 남편을 죽일 작정이오? ”

“누가 당신의 마누라인가요? 당신이 한 번 더 마누라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다시 벽장에 쳐넣고 말겠어요.”

“당신이 내게 살갑게 대해줄 수는 없겠소? 그렇게만 해준다면 나는 매일 당신의 공력을 증진시켜 줄 수도 있소. ”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사부님까지도 공력이 증진된 것 같다고 하니..... 암만 그래도 그렇지 어찌 공력을 높이자고 망측한 짓을 매일 한담?-

소무룡은 그녀가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것을 보고 공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조방방의 심중에 조그만 변화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당신과 나는 어차피 부부사이 아니오? 그러니 나는 당신과 열 번 정도만 관계를 하면 당신의 공력을 배나 증진시켜 줄 수 있단 말이오. 그러면 당신은 절세고수가 될 것 아니오. 내말을 알아듣겠소?”

소무룡의 이말은 실은 거짓이다. 다급한 마당에 임시변통으로 꾸며낸 말에 불과했다.

하지만 열 번의 관계를 가졌는데 세상에 어느 여인이 몰라라 하겠는가 하는 계산이 섰으므로 거짓말도 진짜인것처럼 말했다.

그 말은 조방방의 마음을 적잖이 움직였다.

그녀는 내심 생각했다.

-내가 이왕 순결도 잃었는데 이자와 열 번의 관계를 가져서 공력을 배가시킨 다음 이자를 죽이고 나는 독신으로 살까? 지금보다 공력이 두 배가 된다면 무공도 상당히 고수가 되겠지? 사부님만큼 될 수 있으려나? -

소무룡은 그녀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자 기운을 내서 말했다.

“당신은 고수가 되고 싶지 않소? 내가 알기로는 내공을 갑절로 세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당신이 내공에 대해 욕심이 없다면 하는 수 없지.”

조방방은 소무룡의 알몸을 보면서 생각했다.

-만약 내가 저자와 다시 관계를 가진다면 나는 저자를 다그치기 힘들어 질텐데 어쩐다? 이미 내몸은 청백을 잃었고 저자는 무공을 모르니 관계를 가지고 저자의 말이 맞는가 다시 시험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

이렇게 생각한 조방방이 다시 소무룡의 아혈을 제압하면서 말했다.

“아무리 음적이라도 굶겨 죽일 수는 없으니 내가 가서 간단히 먹을 것을 가져오겠어요.”

조방방은 말을 마치고 소무룡을 번쩍들어 벽장속에 다시 넣었다.

-제길, 저 계집은 나를 벽장속의 물건 집어넣고 빼듯 하는군. 빌어먹을...... 옷이라도 입혀주지, 못된 계집!-

조방방은 벽장문을 닫고 방을 나오면서 아직도 자기 손 끝에 남아있는 소무룡의 알몸을 만질때의 감촉을 생각했다.

-어휴, 남자의 나신을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만지게 될 줄이야...... 나도 점점 얼굴이 두꺼워지는가봐. -

그녀는 주방으로 가서 일하는 하인에게 간단히 먹을 것을 쟁반에 담도록 하여 그것을 들고 다시 자기방으로 돌아와 탁자위에 놓았다.

그리고 벽장문을 열고 소무룡을 꺼내주고 거골혈을 풀어 팔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아혈을 풀어 말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당신은 이 음식들을 먹도록 해요. 안먹는 것 보다는 먹는게 나을테니까....”

소무룡은 벌거벗은 몸으로 조방방이 의자에 앉혀주자 손을 들어 음식을 집으면서 말했다.

“이봐요, 마누라. 당신도 지금 내 전신을 떡주무르듯 하고 있지 않소? 그러고 보면 우리는 서로 피장파장인게요. 일단 마누라가 처음으로 챙겨주는 음식이니 맛있게 먹겠소.”

조방방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난 당신을 움직이기만 했지 당신을 만진적은 없어요. 그리고 마누라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우리 식구중 단 한 명이라도 그말을 듣는다면 당신은 즉시 능지처참을 당하게 되니까.”

“내가 당신에게 죽으나 당신 식구들에게 죽으나 어차피 죽는것은 마찬가지 아니오? 나는 이제 죽는 것에 대해 초연해졌으니 당신이 무슨 말을 한다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강호인들중 여자들이라면 나와 같은 비법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무슨 보배라도 본듯 알뜰살뜰 대해 준다는데 내가 당신에게 들려와서 겪은 것이라곤 짐짝 취급에 옷을 홀랑 벗겨 당신 눈을 즐겁게 해준 것 뿐이라오. 그러고 보면 당신도 남색을 즐기는 모양이오?”

조방방은 갑자기 소무룡이 대범하게 말하자 어이가 없어 아미를 찡그리면서 말했다.

“당신하고는 말을 섞지 못하겠군요. 나는 남자라곤 당신이 처음이에요. 망측한 소리를 하려거든 밥이나 얼른 먹어요. 나는 당신과 하루종일 이곳에서 있을 수 없어요. 당신은 식사가 끝나는대로 벽장속에 숨을 수밖에 없어요. 당신에 대한 처리는 두고두고 생각을 해봐야 되겠어요.”

소무룡은 음식을 입에 집어넣으면서 생각했다.

-보아하니 이 계집은 나를 놓아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는것 같은데 벽장안에서 혈도마저 제압당한채로 꿇어앉혀 놓을 심산이군.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

조방방은 소무룡이 아무런 말도 없이 음식을 집어먹자 내심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모진 소리를 하고 있으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더라도 정내미가 떨어질것 같아.

그렇다고 조금만 부드럽게 대해주면 저 사람은 마누라니 엉덩이니 하면서 이상한 말을 해댈테니......-

-생각해보면 아주 막된 사람은 아닌것도 같은데 오늘 밤에는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되겠어. 그리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봐야지.-

소무룡이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말했다.

“잘 먹었소. 당신은 이제 마음대로 하시오. 난 대변도 소변도 보아야 하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외출을 해야 할거요. ”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사람을 가두어 놓는다는 것은 정말로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구나. 한 사람을 가둬놓는 것도 신경쓸것이 이렇게 많으니..... 일단 오늘까지는 할 수 없지.-

조방방의 옆방에는 다행히 욕실이 붙어있고 측간이 그 안에 같이 있어 문 하나면 열어도 목욕과 소,대변을 같이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혈도를 제압하지 않고 외출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어서 싫던 좋던간에 혈도를 제압해서 벽장속에 쳐박아둘 수 밖에 없었다.

조방방은 소무룡의 혈도를 짚어 벽장속에 집어넣고 다시 벽장문을 닫으면서 말했다.

“당신은 내가 돌아올동안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생각해 보도록 해요. 돌아와서도 당신이 변한 것이 없다면 그땐 험한 꼴을 당할걸요? ”

소무룡이 벽장속에서 마음속으로 외쳤다.

-독종 계집애야. 이미 그쪽으로는 절세고수의 반열에 오른 너의 마음에 흡족한 말을 내가 해줄것 같으냐? 좋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소무룡도 항주 바닥에서는 독종으로 꼽히는 어린 건달이어서 그의 마음속에서는 오기가 활활타는 장작불처럼 거세게 피어올랐다.





작가의말

댓글 감사드립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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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계략 +14 13.02.12 13,239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96 71 7쪽
» 계략 +16 13.02.10 13,721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7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8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60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504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9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74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36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1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18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500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91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86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23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73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90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62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79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29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77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77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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