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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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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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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174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5)

DUMMY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기라도 할 건가요?”


담담한 말소리와 함께 열린 문으로 들어선 익숙한 여성의 얼굴에 아인즈가 탄식을 내뱉었다.

왜 몰랐을까. 이토록 선명하게 스스로를 증거하고 있는데. 아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 공간, 세상과 유리된 이 마을 전체가 그녀가 품은 신의 힘, 그것과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단순히 그 힘을 부여받은 것이 아닌, 신의 파편을 받았기에, 품고 있기에 구분할 수 없었다.

그래, 그녀는 단순한 잊혀진 신의 사제가 아닌, 그의 성녀. 이제 세상에는 남아있지 않은 유일한 성녀다.


“글쎄......그걸, 내가 결정할 만한 권한이, 권리가 내게 있을까? 네가 그저 그런 마법을 익히고, 이상력을 사역하게 된 거라면 모르겠지만 너는 그저 간절히 원했을 뿐이잖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별을 따르는 자. 하늘에 가장 가까운 존재. 그 섭리를 어기고, 거스르는 일을 허용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일인데도 평이한 어조로 덤덤히 말하는 그녀는 언뜻, 두렵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에도 상관없이 아인즈는 그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뜨며 손에 들린 일기장을 더듬었다.

그 안에 담긴 한 마법사의 고뇌, 기쁨, 탄식, 분노, 슬픔, 안식. 그 모든 인생을 더듬고 있자면 언제고 그와의 일부나마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떨까, 나는. 하늘을 따르고, 스스로도 하늘의 사자를 자처하고는 있지만 정작 그 하늘에 버림받은 나는? 그 의지에 떨어지고야 만 나는?”


“당신......”


그런 아인즈의 말에 담담한 안색을 유지하던 엘라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그의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그는, 자신 같은 존재는 감히 쳐다볼 수조차 없는 존재라는 것을.

하지만 그런 그녀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생각을 그대로 읽은 아인즈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무척이나 크고, 두렵겠지만 과연 어떨까? 채 신이 되지 못한 반쪽짜리와 비록 잊혀진 신이나 그 사랑을 한몸에 받는 신의 성녀는?


“그렇게 볼 것 없어. 너도, 나도. 다 반쪽짜리일 뿐이니까.”


“......”


“오히려 궁금한 것은 다른 것이지.”


자리에서 일어난 아인즈가 걸음을 옮겨 문을 나섰다. 그런 그의 뒤로 복잡한 심경이 눈에 담긴 그녀가 따랐다.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문을 나선 아인즈가 마을로 시선을 던졌다. 산등성이에 있는 탓에 마을이 발 아래로 보였다.

40여 가구가 모여 있는, 아담한 마을. 하지만 이미 800년이나 지난, 지금은 허락되지 않은 흔적이다.

어렴풋이 밝아오는 푸르스름한 하늘의 아래로 가만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을을 바라보는 아인즈의 시선은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이 마을, 이 안의 아이들. 이미 옛날에 끝을 맞이한 이들이야. 네가 신의 기적을 빌어 간신히 잡아두고 있을 뿐.”


그대로 반걸음을 돌아선 아인즈가 엘라와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시선은 그와 마찬가지로 가라앉아 있었다. 차가운 겨울 호수, 얼어붙은 수면의 아래의 잔잔한 물결처럼.


“너는, 뭘 하고 싶지? 네가 간절하게 바랬던, 그것은 무엇이지?”


“저는......”


순간, 말이 막혔다.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저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저는......저는......!”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 그날, 아이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한 바로 그날 밤. 선혈이 방을 적시고, 잔혹한 폭력과 마주했던 바로 그 순간.

나는, 무엇을 원했던가?


“저는......저는......저는......!”


“너는, 무엇을 원했지?”


“저, 는......!”


울먹이는 탓에 떨리기만 하는 턱을 부여잡으려 이를 악문 그녀의 시야 안으로 작은 인영이 들어왔다.

눈에 차오른 작은 습기 탓일까. 흐리게만 보이던 그 작은 인영이 비로소 가슴께까지 간신히 닿는 키의 작은 꼬마아이가 되고서야 겨우 제대로 보였다.


“이, 드......”


그날, 루르브의 발톱에 팔이 잘려져 나가고, 배가 뜯겨져 내장이 그대로 흘러나와 가쁜 숨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렀던 작은 남자 아이.

그녀의 물기 어린 부름에 이드가 쪼르르 다가와 그녀의 얼굴을 더듬었다.


“누나, 왜 그래? 왜 울어. 울면 못써. 지지야. 지지. 응? 울지마.”


“이......드......”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 한낱 인간에게 파편이라는 형태로 잠들어 있던 신조차 깨워낼 정도의 간절한 소원.


“이드......!”


끝내 풀썩 주저앉고 만 그녀가 이드를 끌어 앉았다. 너무나 큰 기적이었기에, 이것을 그저 누리고만 싶어서 모든 것을 잊고, 그저 흘려 보내려만 했다.

하지만 그것을 밤하늘의 별을 따르는 이가 다가와 깨우고야 말았다. 800년의 기나긴 꿈을, 이토록 간단하게.


“누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 그토록 간절히 하고 싶었던 말. 모두가 죽은 그 날, 꿈이 시작된 그 순간에야 하고서 800년이라는 기나긴 꿈에서는 단 한번도 하지 못했던 말.

그 말을 이제야 털어 놓는다.


“내가, 내가, 너무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내가, 나만 없었더라면......!”


그때, 수없이 자책했던 그 말을 이제야 겨우 털어 놓는다. 그 오랜 시간을 품어 왔던 후회와 자책을 이제야.


“정말,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누나가 너무 미안해!”


그 말에 어루둥절 해 있던 아이가 슬며시 미소를 그렸다.


“누나.”


그녀가 그 오랜 시간을 잊고 지내 왔듯이 아이 역시도 그 오랜 시간을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녀가 그 긴긴 꿈에서 깨어나기를.


“미안해, 정말......정말, 미안해......!”


“괜찮아요 누나.”


그 오랜 시간동안 너무나 아파서 잊고 있었어도 그녀는 충분히 아팠고, 충분히 슬펐고, 충분히 울었다.

그러니 이제는 그녀가 용서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는, 그녀가 스스로를 용서할 자격이 있다.


“이제는 괜찮아요. 누나 탓이 아닌 걸 알고 있어요. 누나는 우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잖아요? 누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렇지만......그렇지만, 내가, 내가 없었더라면......!”


“에이, 그러면 촌장님도 잘못이고, 우리도 잘못인걸요? 그저 누나가 운이 없었을 뿐이에요.”


“그래도, 그래도......!”


“괜찮다니까요. 우리가 언제 누나한테 싫은 말 한번 해 본적 있어요? 우리는 언제고 누나한테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가만히 그녀를 밀어내고 눈을 맞추고는 생긋, 웃어 보였다.


“이제, 뚝. 이제는 다 괜찮아요.”


“아, 아, 아......!”


그토록 긴 시간동안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 그녀가 간절히 구했던 것. 너무나 간단한 한마디였지만 용기가 없어 듣지 못했던, 구하지 못했던 그 말이 이제야 그녀에게 닿았다.

그리고 그 간절했던 한마디를 들은 그녀는 비로소 울었다.


“윽, 흐윽! 흑, 흐아아앙!”


그 오랜 시간을 담아왔던, 참아왔던 것들을 이제야 풀어냈다.


“흐앙! 흐아아앙! 흐아앙! 나, 난......! 흐아앙!”


그런 그녀의 앞에서 이드는 그저 가만히 미소를 지은 채 그녀의 머리를 작은 손으로 토닥토닥 두드렸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누나. 우리는 다 누나 편이에요. 그러니까 오늘까지만, 딱 오늘 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웃을 일만 생각하면서, 웃고만 있으면 되는 거에요. 알았죠? 누나?”


“흐아앙! 흐아아앙!”


“그래요. 마음껏 울어요. 800년을 아팠으면 이제는 쉬어도 되요. 그러니까.”


이드의 눈에서 작은 물방울이 뚝, 떨어져 내린다.


“울어도, 되요. 오늘까지만.”


“흐아아앙! 흑, 흐앙! 으아아앙!”


어린아이처럼 우는 그녀를 다독여주던 이드의 시선이 이내 아인즈를 향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이내 울기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던 그의 시선은 여전히 담담하기만 했다.

그 밤하늘을 담은 눈을 마주 바라보며, 소년은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고마워요.”


“뭐가?”


“여러가지로. 뭐, 그냥 다요.”


싱글거리는 그 얼굴을 마주하고 있자니 문득, 자신을 쫓아내던 어느 성격 까칠한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다.

남동생이 있었더라면 그랬을까 싶었던 자신의 그림자. 그 덕분인지 아인즈의 표정이 풀리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글쎄, 내가 그렇게 인사를 들어도 될지 모르겠네.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오히려 네가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는 건 그녀의 소원을 들어준 그가 아닐까?”


“후후.”


작게 웃고는 그 모습, 열 살 또래의 남자 아이가 그러하듯 코를 쓱 문지를 아이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에이, 그래도 형이 없었으면 안 됐죠. 우리는 아무도 용기가 없었거든요.”


“그렇겠지.”


비록 이 모든 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알고, 기적이라는 너무나 불확실한 기반 위에 지어진 무대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누구도 무대의 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비록, 불확실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고, 언젠가는 무너져 내려 다치고야 말 무대였지만 그 위의 연극에 주어진 것이 바로 삶이었으니까.

너무나 어린 나이, 세상의 삶을 단 하나도 제대로 의미를 알지 못한 나이였기에 오히려 그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누나는 차마 용서해 달라고, 용서하겠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고, 우리는 이 거짓말 같은, 정말 조막만한 하찮은 생을 포기할 용기가 없었죠.”


“그게 인간이니까.”


“뭐, 그렇죠.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모두 기다렸는지도 몰라요. 이 모든 것을 끝내 줄 사람을. 이 기나긴 미몽에서 우리를 깨워줄 이를.”


“확실히. 그렇기는 하네. 그런데.”


아인즈의 눈이 삐딱하게 뜨였다.


“너희, 왜 누군가는 살아 있고, 누군가는 죽어 있는 거지?”


그 질문에 이드의 얼굴이 조금, 일그러졌다. 그가 묻고 있는 그것은 아프고, 슬픈 이야기였으니까.


“그야, 저는 그때 아직 살아 있었고, 그 아이는 죽어 있었으니까요. 아무리 신의 힘이라 한들, 제한된 공간, 제한된 조건이나마 죽은 이를 살릴 수는 없어요.”


“그런가.”


“그렇다는 이야기죠. 아무리 신이라 해도 결국 세계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이루는 조각일 뿐이니까요.”


“그래.”


잠시 눈을 감았다 뜬 아인즈의 시선이 흘긋, 엘라를 향했다. 언제 잠든 것인지. 혹은 지쳐 쓰러진 것인지 그녀는 바닥에 몸을 뉘이고 고른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잠시 그녀를 말없이 바라보던 아인즈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이름이 뭐지?”


“응? 누나가 제 이름 말했잖아요?”


“아니, 그 이름 말고.”


고개를 저으며 소년을 마주한 아인즈의 시선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에 맞춰 소년의 차분한 눈동자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차갑게 가라앉았다.

건드리면 베일듯, 날카롭게 날을 벼리는 침묵의 위로 마침내 아인즈가 입을 열었다.


“원래 이름. 당신의 원래, 신의 위에 있었을 때의 이름이 궁금한 거야.”


그 물음에 소년의 얼굴이 완전히 무심하게 변했다. 차갑지도, 그렇다고 끓어오르는 분노도 아닌 완전한 무심.

인간의 것이 아닌 그 얼굴에 아인즈의 무심한 물음이 계속됐다.


“애초에 아무리 800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한들, 열 살 남짓한 아이가 아무런 단서도 없는 상태에서, 하물며 망자인 상태에서 그런 이치를 깨닫고, 세계의 구성 원리를 규명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


“그러니 이제, 답해 주는 게 어때? 네 말대로 네 아이를 해방시켰으니까. 적어도 이름 정도는 말해 주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말에 소년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것도 잠시. 이내 머리를 쓸어 올리며 삐뚜름하게 한쪽 입술을 말아 올렸다.


“하, 이래서 머리 좋은 것들이 싫어. 쓸데 없이 똑똑해서는 알 필요가 없는 것들도 알아 버리니까.”


“뭐, 그렇게 똑똑하지 않았다면 네 아이 역시 구함을 받을 수 없었을 텐데?”


“뭐, 그거야 인정하지. 그러니 똑바로 들어. 난 두 번 말하지 않으니까.”


-내 이름은‘ ’다.


그리고는 소년이 입을 벌렸다. 들려오는 것은 육성이 아닌, 영혼과 영혼으로 전해지는 언어.

그것을 들은 아인즈가 미미하게 인상을 찡그렸다. 마치 노이즈라도 낀 듯이 묘하게 거슬리게 들렸으니까.

그 모습을 보며 씩 미소를 지은 그가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였다.


“뭐랬어? 잘 들으랬지? 그럼 나는 간다. 너 때문에 힘을 다 썼거든.”


과연 그의 몸은 이미 빛의 입자로 화해서 공기중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던 아인즈가 가만히 입을 열었다.

짧은 그 말을 듣고, 그가 빙긋이 웃으며 눈을 감았다.


-빌어먹을 놈.


하지만 기분 좋은 얼굴로, 홀가분하게 그의 존재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아마도 아주 오랜 시간의 뒤에 그를 증거하는 이들이 생기고서야 겨우 다시 모습을 드러내리라.

그렇게 아인즈는 지상의 마지막 신이 사라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았다.


작가의말

미처 사인해 달라고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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