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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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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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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176화-납치(1)

DUMMY

51. 납치


-크하하하하하하하!


고요와 적막이 내려앉은 깊은 어둠의 밤. 천둥소리처럼 빠르고, 강하게 주변을 집어삼킨 포효는 삽시간에 평화를 깨뜨리고 잠든 이들을 불러 깨웠다.


“루나!”


스피카의 부름에 답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루나의 검이 뽑혀지고, 그녀의 머리칼과 같은 은광이 사방을 뒤덮었다.

동료와, 모시는 주인의 안전을 위해 비치는 서광. 그녀의 진명기가 빛을 발하고 난 뒤, 그 자리에는 에르의 울타리 안에 거하는 모든 이가 모여 있었다.

단 한명, 솔리투도를 제외하고.

하지만 그것에 아무런 의문도 제시하지 않은 채, 스피카의 의지가 움직이며 막대한 마력이 유동하기 시작한다.

아인즈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녀 역시 문을 열어선 천좌의 마법사. 평소에야 아인즈라는 든든한 방벽이 있어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어엿한 에르가의 안주인이다.


"피어 올라라."


천좌 18성

대적 배제 술식

Orion

스피카식 변형

덤불 여왕의 그림자


저 옛날, 숲의 절대자였던, 신의 위조차 위협하던 그녀의 그림자가 주변을 뒤덮는다. 덤불 여왕이라 하나 그것은 그저 그녀의 정체성일 뿐.

마법으로서 구현된 그녀의 흔적은 그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도록 먹어치울 뿐이다.

형태조차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마력들이 땅에서부터 올라가 건물을 온통 집어삼키고, 이내 그것을 양분삼아 화려하게 만개한다.

존재에 필요한 모든 기운을 잃고 먼지가 되어 산산이 흩어지는 건물의 틈으로 스피카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번득였다.

불과 5m가량 떨어진 곳에 그녀가 감지한 모든 것의 원흉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었으니까.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그녀가 사랑하는 그와 꼭 같은 모습이었지만 그 근본은 완전히 달랐다.

아인즈가 빛을 끌어안은, 빛을 더욱 아름답게 빛나도록 하는 장막이라면 저 남자는 모든 것을 탐욕스럽게 집어 삼키고 끝내는 파괴하고야 마는 나락이었으니까.


'대체......!'


그 모습을 시야에 담는 그 순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서늘함에 절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것은 그녀로서도 차마 당당히 마주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는 깊고 깊은 공포였다.

잔혹하고, 끔찍한. 세계에 당당히 '존재'하는 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밖의 존재에 대한, 부정한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공포.

설령 그것이 작고 보잘 것 없더라도 꺼림칙하고 혐오스러웠을 것이 강대한 힘마저 갖추고 있자 그에 투영되는 감정은 오직 공포, 단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생명체라면 직시하는 것조차 힘든 그 근본적인 공포조차 억누르고서 그 존재감을 내비치는 감정이 있었다.


"실리!"


그 남자의 손아귀에 잡혀 위태로이 흔들리는 솔리투도의 모습이 망막에 선연히 꽂혀왔다. 목이 갈라지기라도 할 듯이 뻣뻣하게 솟아오르는 힘줄의 모습에 남자가 입술이 비틀리는 것이 보였다.


'아차......!'


그제서야 급하게 표정을 수습했지만 남자의 섬뜩한 미소는 지워질 줄을 몰랐다. 아니, 애초에 지워질 생각도 없었을 터였다.

그는 애초에 솔리투도에게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붙잡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지금 그녀의 표정에서 읽어낸 것은 그저 확인일 뿐이었다.

그에 그가 크득 거리며 기분 나쁘게 웃었다.


"그래, 무려 '대' 마도사 씩이나 되면서 그렇게 흥분해서야 쓰나. 모름지기 이성의 극에 섰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편이 어떠려나?"


명백한 비웃음. 이가 갈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분명, 어디에선가......'


잘 떠오르지 않는 수면 아래의 기억을 더듬으며 은밀하게 마력을 움직였다. 언제든지 반응할 수 있도록.

그것을 아는지, 아니면 모르는지 남자는 그저 크득거리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솔리투도의 목덜미를 쥔 손을 조였다, 풀었다하며 그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큭, 크크크크."


그의 딸, 그의 딸이다. 자신을 버러지로 만들어 버렸던 그의 딸. 그의 혈통이, 그의 이름을 이어받을 다음대의 유산이 지금 자신의 손에 있었다.


'아니, 이전에도 그런 적은 있었지.'


그때, 자신이 버러지가 되어 바닥을 기던 그때에도 그의 딸은 자신의 손에 있었다. 다만, 그때에는 자신에게 힘이 없었고, 그 탓에 땅을 기었지만 이제는 어떨까?

도도하게 자신의 몸을 흐르는 힘의 맥을 느껴본다. 자신의 동업자. 처절한 슬픔과 절망의 끝에서도 끝내 저열한 복수가 아닌 개혁을 택한 그가 말렸던 그 힘.

이 세계의 밖, 부정한 것들의 거처에 머무는 이에게서 밭아온, 말 그대로 금기의 힘이 온몸에, 세포 하나하나에 흘러 넘쳤다.


'그래, 이 힘이라면!'


이번에는 결코 자신이 바닥을 기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를 기게 할 것이다. 그 입에 가득 흙을 채워 넣고, 그 얼굴을 절망으로 물들여 일그러지게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그러진 미소를 그렸다.


"너, 벌레, 섭취, 용인?"


"음?"


자신의 손아귀에서 버둥거려야 했을 존재의 담담한 말소리만 아니었다면.


"파멸, 직행, 영혼, 타락, 죽음, 용인? 수긍?"


"너......"


그의 안색이 바뀌며 눈가가 잘게 떨려왔다. 극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한 그의 목에서 으르렁거림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이내 피식 웃어 버린다. 애초에 그녀는 자신의 손에 잡힌 가련한 나비. 구태여 그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었으니까.


"그래, 과연 우리 여왕님. 그 힘을 빼앗을 수는 있었지만 그 격조차 빼앗을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거 알아?


그의 눈동자가 검고, 깊게 불길한 어둠을 발하며 씨익, 불길한 미소를 그린다.


-세상에는 빼앗을 수 있는 게, 없는 것보다 훨씬 많더라고.


"바로, 지금처럼."


"아."


미처 솔리투도가 목소리로 알릴 틈도 없이 그것은 한순간에 찾아 들었다. 검고, 어둡지만, 또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사사사삭. 작고, 가벼운 것들이 수없이 마찰하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며 일제히 스피카와 그 곁에 있는 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에 스피카의 곁을 은밀하게 떠돌던 마력이 부름을 받아 그 형상을 특정했다.


"산산히 흩어져 사라져라."


천좌 20성

완전 격퇴 술식

스피카 자작

대미궁(大迷宮)


그녀의 마력이 일제히 엉기고, 조립되어 하나의 공간을 완전히 집어 삼켰다. 그 범위는 정확히 달려들던 무엇인지 모를 것들의 공간만큼.

그에 따라 탄생한 미궁은 그녀의 의지를 따라 정확히 그 임무를 수행해 냈다. 미궁은 가두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대상을 완전히 가두고,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헤매이게 한다. 하지만 겨우 그정도로 그녀는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그렇게 애매하게 끝낼 생각이었으면 이 술식의 이름이 '대'미궁도 아니었을 테니까. 애초에 그녀의 미궁은 적의 완전한 격퇴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섬멸 병기였다.

그렇기에 명한다.


"부수어져라. 되돌려 나의 적을 섬멸하라."


그 작은 속삭임, 아무것도 아닌 속삭임에 거대한 마력의 건축물이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부서져 내리며 다시금 뭉쳐 오롯한 힘을 갖춘다.

그것은 거대한 힘의 탄환. 대적의 힘을 가두고, 부숴뜨려 자신의 것으로 조작하여 쏟아내는 역공의 탄환.


"쏘아져라."


마침내 선언이 떨어지고 검은 탄환이 그대로 남자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산조차도 우습게 뭉개버릴 만한 힘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지만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에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스피카는 마력의 운용에 신경을 쏟는다. 자신의 소중한 딸이 다치지 않도록.

탄환이 찰나의 순간 남자의 코앞까지 당도하고, 마침내 섬멸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흩어져라."


파악.

그 아무것도 아닌 한마디에 탄환 역시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저 흩어져 남자의 주변을 맴돌았다.

마치, 아인즈의 성해가 그런 것처럼. 그 모습을 바라보던 스피카가 헛숨을 들이쉬고, 에아가 씹어 뱉듯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부정......"


그것은 정결하지도 않았고(不淨), 또한 정당하지도 않았다(不正).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목적을 위해 수단도, 방법도, 목적조차도 바르지 않은, 말 그대로 사도(邪道).

그리고 그것을, 에아는 이미 일전에 목격하고, 뼈가 저리도록 경험한 바가 있었다. 저것은, 이 세계에 허용된 힘이 아니다.

이 세계의 것이라면 모든 것을 부정하는, 추방당한 외계의 오물. 하지만 그렇기에 지나치리만큼 위험했다.

애초에 이곳에 없기에 저항력을 갖출 수 없었고, 애초에 저것은 저항력을 갖출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한 물건이 아니다.

거기에 지금 에아의 시선으로 판단하기에도 저것은 자신이 당한 것보다 최소 수배는 강력한 종류.

아마도 그녀가 저것에 닿기만 해도 존재 자체가 바스러져 내리고 말 터였다.


'또, 또......!'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짐만 된다는 사실에 에아의 어금니가 거칠게 마찰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곁에 서 있는 루나 역시 매한가지였다.

그녀에게 역시 저 기운은 악몽이었다. 무력하게 자신의 지킬 주인을 뒤에 두고 도망쳐야만 했던 치욕의 그날.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그녀의 가슴에 낙인이 되어 틀어박혀 있었다.

꽈악.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검의 손잡이를 잡은 팔이 힘을 견디지 못해 잘게 떨려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나서지 않는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수호의 기사. 주인을 지키면 그로서 족한 것이니까.

그렇기에 기다린다. 자신의 모시는 주인이 명을 내리기를. 그리고 그 명은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루나!"


남자를 감싸고 있던 기운이 방향을 바꿔 그대로 스피카쪽으로 쏟아져 내리고, 그에 맞춰 루나는 앞으로 나아가 검을 크게 휘두른다.

좌에서 우로.

간단하고, 간결하기 그지 없는 그 한번의 휘두름에 사방이 일제히 녹아드는 것이 보여졌다.

호문클루스가 처음 탄생하며 받는 이름은 두 개. 자신을 빚어낸 이가 주는 이름과, 세계로부터 받은 이름.

첫째 이름은 자신을 부르고, 입증하는 것이며 두 번째, 진명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증거하는 정체성의 이름이자, 그 스스로의 무기이며 방패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휘두른다. 전력을 다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나는, 모든 것을 막으며.


그와 함께 검에서 피어오른 빛이 사위를 감싸 안았다.


나는 모든 대적을 물리치는 자.


방패로서 형상한 빛은 모든 것을 막고,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한다.


나는 지킬 때에야 말로 진정 완전하다.


검은 물결과 빛의 대립. 언뜻 아름답기까지 한, 장엄한 광경이었다. 루나의 진명은 Saver. 그녀의 존재는 무언가를 지킬때, 지키고자 노력할 때에 빛을 발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더 나아가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전과는 달라진 자신으로서 대적을 물리치려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빛을 발하기에는 그녀의 대적이 너무나 강하고, 강했다.


"우습군. 약해, 너무, 약해."


작은 속삭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던 빛이 잠시 주춤하고, 그것은 이내 무너짐이 되었다.


"무슨?!"


기함을 토한 그녀가 다급하게 검을 휘둘렀지만 검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미 달려드는 검은 물결이 그녀를 압도하고 있었으니까.

그녀의 검은 나아가지 못하고 그저 덜덜 떨리는 팔로 간신히 부여잡고 있는 것이 한계였다.

그나마도 뒤에서 받쳐주는 이들이 없다면 불가능 했을 일. 하지만 이곳에 모인 에르 가의 모든 호문클루스들이 힘을 합쳐도 저 물결을 막아 낼 수가 없었다.

애초에 저것은 상성이 그들과는 정 반대에 존재하는 종류였으니까. 그들은 세계수의 아이를 원전으로 하는 세계의 순혈.

그리고 상대는 세계에서 부정당한 진정으로 부정한 존재의 힘이었다. 애초에 검은 것이 흰것을 물들이고, 흰 것이 검은 것을 씻어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싸움이었다.

정해진 결과, 정해진 수순.

마침내 코앞까지 밀고 들어온 물결에 루나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사각사각


"벌......레?"


"그래, 벌레지. 아주, 아주 흉악한 작은 악마들."


바로 코 앞에서야 정체를 드러낸 그것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벌레의 군집이었다. 작고, 검은 벌레들.


"그런데, 그런 데에 신경을 쏟으면 쓰나. 지금은 여유로운가 보지?"


"크, 으윽......!"


그에 정신을 팔렸던 것이 화근이었을까. 조롱하는 남자의 말과 함께 검에서 뿜어지던 빛이 약해지며 벌레의 물결이 가일층 힘을 얻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대로, 또 다시......!'


다시 자신의 무력함으로 지켜야 할 이들을 잃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고작해야 다른 이들에게 찰나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몸을 던져 저 벌레의 군집에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

다시금 찾아온 무력감과 좌절에 몸을 떠는 그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변이 찾아왔다.


-수고 많았다.


너무나 간절히 기다렸던 그 목소리에 그녀가 소리 높여 그를 부른다.


"마스터!"


작가의말

쟤가 나 때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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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159화-돌아가지 못한 이들(4) 16.12.29 331 6 13쪽
160 158화-돌아가지 못한 이들(3) 16.12.28 339 5 12쪽
159 157화-돌아가지 못한 이들(2) +2 16.12.27 372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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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151화-학원제(6) 16.12.19 439 8 14쪽
151 150화-학원제(5) +2 16.12.16 53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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