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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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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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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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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165화-돌아가지 못한 이들(10)

DUMMY


모두가 잠든 밤. 고요와 적막이 내려 앉은 방에 스며드는 그림자가 있었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소리도 없이 스며든 그림자는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다 이내 이나니스의 품에 갇혀 있는 아니마에게 다가갔다.


“아니마, 아니마. 일어나거라.”


“우응······”


“아니마.”


계속되는 부름에 슬며시 눈을 뜬 아니마가 그림자를 보고 숨을 들이켰지만 손이 다가와 그 입을 막았다.


“쉬이······”


조용히 하라는 표현에 아니마가 고개를 끄덕이자 손이 입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이나니스가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난 아니마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스승님, 무슨 일로······?”


“따라오거라.”


“아, 네.”


단호함이 느껴지는 말에 아니마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뒤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이나니스를 보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을 했다.

그에 답이라도 해 주는 듯 아인즈가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다른 이들은 모두 재워 두었으니 큰 소리만 내지 않고 나가면 된다.”


“아.”


그래서. 라고 중얼거린 아니마가 옷을 차려 입자 기다렸다는 듯 아인즈가 공간을 가르고, 문을 열었다.


“가자.”


“네.”


아인즈와 아니마를 집어삼킨 문이 닫히고 방안에는 다시 적막만이 감돌았다.


* * *


“후아······”


공간의 틈새에서 뛰어 내린 아니마가 탄성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이렇게 스승인 아인즈의 마법을 경험할 때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시동어도, 영창도 없이 그저 마력의 조합만으로 술식을 가동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었으니까.

그런 아니마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아인즈가 웃으며 말했다.


“너도 언젠가는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란다.”


“아, 그, 그렇겠죠?”


“그럼.”


겨울이 되면 종종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위 탓인지 볼이 조금 달아오른 제자에게 온기를 유지할 술식을 걸어 주고, 아인즈가 걸음을 떼었다.

낮에 미리 봐 두었던 곳에서 얼마간 떨어진 곳에 부러 문을 열었으니 가는 동안 해 줄 이야기가 많았다.


“아니마.”


“네.”


“오늘 네게 해줄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구나.”


“경청하겠습니다.”


그래. 하고 순종적인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인즈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우선, 너만 이렇게 데리고 온 것은 지금 가는 곳이 너에게 유익할 것이기 때문이란다.”


“저어, 그러면 에아나 솔리투도는 왜 데리고 오지 않으신 건가요? 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모르는 것,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되니까. 하지만 지금부터 우리가 볼 것은 그 둘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어째서? 라고 묻기라도 하는 듯 자신을 올려다 보는 아니마의 모습에 아인즈가 미소를 그렸다.


“아니마.”


“네.”


“네가 배우고, 익히는 마법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 보련?”


“아, 네. 망자의 군주, 타락한 성자, 죽음의 지배자, 네크로맨서의 창시자라 불리는 다르안 아일테르 베니어드의 유일한 마도서, 죽음의 서를 직접 계승한 베니어드 학파의 네크로맨시 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연 사이클의 일부에 속하는 죽음을 활용하는 것이며 일체의 인위적인 마력 수집 없이 자연 추출로만 수련해 종래에는 온전한 인간의 몸으로 불사를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래. 네 말대로다. 최초의 네크로맨서이자 가장 위대했던 네크로맨서인 그의 유사 이래 그에게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니마 너란다.”


“아, 헤헤.”


쑥스러운 듯 웃는 그 모습에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걸음을 옮겨 나갔다. 한걸음, 한걸음. 걸음 숫자가 늘어갈수록 이야기 역시 하나하나 이어져 나갔다.


“그가 네크로맨서를 최초로 창시한 것은 맞지만 그 전에도 언데드는 존재했었단다. 아니, 정확히는 망자(亡者)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


“망자······요?”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인 아인즈가 손을 뻗었다. 그 손끝에서 흐르는 마력이 흐릿한 환상을 피워냈다.


“주술, 혹은 강한 원을 지닌 자가 상위의 존재와의 계약을 통해 만들어지는 존재들. 그들은 생자에 대한 막연하고 맹목적인 증오도 없었고, 생전과 마찬가지의 지성 역시 보유하고 있었단다.”


“우웅······”


잘 모르겠다는 듯 손가락을 물고 생각에 빠진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인즈가 웃었다.


“모르는 것도 당연한 거란다. 신화시대에서도 아득히 오래 전의 이야기이니까. 아주아주 오래된 이야기이지.”


“우음······”


“후후, 그저 나도 많은 책을 뒤지다 보니 나온 이야기라 그 정도 밖에는 모른단다.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그렇게 탄생한 망자들은 언데드의 모티브가 되었지만 단 하나. 언데드가 갖지 못한 것이 있단다.”


“뭔가요, 스승님?”


“성장할 수 있는 힘.”


“네?”


“망자들은 성장이 가능했단다.”


“그게······가능한 건가요? 망자라고는 해도 이미 죽은 존재잖아요?”


그러게나 말이다. 하며 중얼거린 아인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역시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보았지만 어떻게 되었든 결론이 나지 않았었다.

당장에 필요한 실험이 불가능 했으니까. 하지만 어쩌면 이번에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혹시 지금 만나러 가는 존재. 아, 혹시 낮에 보이던 그들이 망자인 건가요?”


“그래, 맞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가지 일을 하던 이. 그가 아마도 망자일 게다. 나머지는······.”


아인즈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감돌았다.


“아마도 모두 그저 움직이기만 하는 꼭두각시일 테지.”


“아······”


그렇게 문답을 나누며 걷기를 얼마.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둘은 낮에 미리 봐 두었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몸을 뉘이고 있는 망자들의 모습 역시.

그 모습을 보던 아니마가 아인즈의 옷자락을 잡아 끌었다.


“스승님······저건······?”


“뱀파이어와 비슷한 원리인 것 같구나. 밤에는 자신이 죽은 터에서 사기를 보충하고, 낮에는 움직이는 것이겠지. 비록,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감각한 시선으로 땅을 파고드는 이들을 바라보던 아인즈가 몸을 뒤로 돌렸다.


“그것보다, 이제는 말해 주는 것이 어떻소? 그대를 만나기 위해 썩 멀리에서 온 것 같소만은.”


언제 다가온 것일까. 그곳에는 나뭇가지를 지팡이마냥 짚고 있는 검은 해골이 서 있었다.


“따다닥.”


‘그대는 나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인가?’


“듣는다기 보다는 읽어낸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겠지.”


“따닥.”


‘그러한가.’


“그보다,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해 보게.’


“그대가. 아니, 그대들이 수백년 전, 메리라는 여자아이가 살던 마을에 방문했던, 눈보라 속을 헤치고 걸어간 이들이 맞는가?”


‘그렇네. 헌데, 그것을 어찌 알았는가?’


그 말에 아인즈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메리의 죽음이 안쓰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메리에게 들었지. 아니, 보았다고 해야할까? 그대들이 방문하고, 약속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겨울 밤의 목책을 나섰다 끝내는 죽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을 간신히 안식을 주었다.”


‘그래, 그런가······불쌍한 녀석 같으니라고.’


“알고 있었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인즈의 모습에 해골이 인정하는 듯한 모양새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 아이가 무사히 약속을 이루었다면 내게 마력이 돌아왔어야만 했네. 하지만 돌아오지 못한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겠거니, 했지. 하지만 그리 헤매고 있었던 것은 의외이네.’


“그런가······착한 아이였다.”


‘아마 그래서 그토록 헤맨 것이겠지. 아닌가?’


“그래, 맞아. 그 아이가 조금이라도 이기적이었다면 그리 헤매고 고통받는 일은 없었을 터이지.”


‘아마도 그렇겠지. 그나저나······’


비어버린 해골의 동공에서 빛이 번득이며 아인즈를 바라 보았다. 섬뜩하고 어두운 그 시선에 아니마가 움찔하며 아인즈의 뒤로 숨었지만 아인즈는 그저 담담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대는 어째서 이곳을 찾았는가? 오래 전에 죽어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는 이 몸을 찾은 이유가 뭔가?’


“이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아니,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


‘······’


“이미 너무나 오랜 시간을 헤매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터인데. 그렇지 않은가?”


‘그래, 그렇지. 올라갈 때가 되기는 했지. 아니, 지났지. 하지만 그거 아는가?’


고개를 끄덕이던 그가 돌연 흉흉한 안광을 내뿜으며 아인즈를 노려 보았다. 분명 안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공포감은 더욱 커져 주변을 짓눌렀다.


‘젊은 마법사여. 우리가 어찌해서 아직도 이 땅위를 헤매이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없을 테지. 없을 것이야. 우리가 어째서 이곳을 헤매이고 있는 것인지 그대들이 생각해 볼 여유도, 이유따위도 없었을 것이야. 그렇지 않은가?’


“부인하지는 않지.”


‘그래, 그런데도 건방지게 날 더러, 우리를 더러 올라가라, 이만 소멸하라 그리 말하고 있는 것인 것! 자네는!’


분노로 가득한 말과 함께 주변의 마력이 요동쳤다. 내려앉던 공기가 다시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주변의 풀들이 춤을 췄다.

그것은 수백년이라는 시간을 후회화 한탄 속에서 헤매고 있던 그와 그들의 슬픔이며, 원한이며, 고통이며, 분노였다.

그 격렬함에 그 스스로도 휘둘리고 있었건만 아인즈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쯤 하지. 보기가 썩 추하군.”


‘그대 같은 이들이 우리에 대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명하는 것인가! 그대 따위가 대체 무어라고!’


“적어도 그쪽보다는 낫다고 생각되는군. 스스로가 세계의 규율과 계약하고 그것을 어기는 대가로 얻은 것이 기껏 그런 망자의 육신이라면 제법 기대에서 어긋날 법도 할텐데?”


‘너······누구냐.’


“질문이 너무 늦었다 생각지 않나?”


비웃음을 그린 아인즈의 말과 함께 그의 곁에서 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포이멘의 탑주의 상징인 천관의 서를 비롯한 아인즈가 직접 종속시킨 20권의 마도서들.

그것을 본 망자의 눈빛이 떨리는 듯 점멸했다.


‘너······12주의 주인이로구나.’


“그걸 알았다면 스스로 소멸하는 것이 어떤가?”


‘하, 그것을 말이라고 하는 것인가!’


그 말에 당장이라도 후려칠 정도로 마력이 꿈틀거렸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에 아인즈는 묵묵히 들어 보기로 했다.


‘우리라고 어찌 죽고 싶지 않았겠나! 누구는 좋아서 이런 몸뚱이를 지니고 수백년의 시간을 배회하며 존재 했는 줄 아는가! 우리도 죽고 싶었다! 흐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어찌 이리 머물고 있는 것인지 그대가 아는가! 아느냐는 말이다!’


“······”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 불쌍한 아이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은 그저 굶주림에 고통받다 죽어가겠지! 돌아오겠다 약속한 우리를 기다리다 지쳐 결국은 그 아이들마저 대지를 헤매이며 고통받겠지! 그것을 막아보고자 기껏 섭리를 거슬렀더니 이런 꼴이다.’


“······”


‘그래, 그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우리는 적어도 움직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거 아나?’


중얼거리듯 말하는 그의 말에 전전 습기가 배여 나온다고, 아인즈는 느꼈다.


‘간절한 원을 위해 기껏 섭리를 거슬렀더니 정작 그 원을 이룰 수가 없었다. 우리는 기껏해야 걸을 수 밖에 없었고, 밤이 되면 언제나 이 자리, 이 곳에 돌아와 몸을 뉘여야만 했다.’


그건 수백년을 쌓아온 한이고, 원이었다. 그 마을, 그 도시의 메리와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영원을 배회하게 되었으나 정작 그 원은 이룰 수가 없었다.


‘알겠나? 그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저주다. 벌이다! 우리로 인해 대체 얼마나 더 낳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을 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이곳의 이들에게 속죄를 하고 있던 건가?”


우뚝. 그 말에 폭포수마냥 쏟아지던 망자의 말이 둑 끊어졌다. 정곡인 듯, 그의 고개가 푹 숙여지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마도 눈물이 있다면 흘릴 터이지.


“수백년을 그리 살았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 아닌가? 이제는 돌아가라. 그대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것으로 죄의 값은 충분해.”


‘하지만, 그럼 우리를 기다리던 아이들은! 그 아이들은 아직도 고통받고 있을 터인데 그 불쌍한 아이들은! 그 아이들을 아프게 한 죄가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내가 감당하지. 그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 해결할 것이고, 아프다면 낫게 할 것이고, 헤매고 있다면 길을 찾아 주지. 그러니.”


아인즈의 손을 따라 마력이 유영해 주변을 덮어 나갔다.


“이만, 잠드는 것이 어떤가.”


그 안온함. 밤하늘을 닮은 검푸른 마력의 빛에 망자의 눈에서 반짝이는 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내가, 정녕 쉬어도 좋은 것인가? 이들을 고통에서 헤매이게 한 나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용서받지 못할 죄 역시 존재하지 않지. 그것은 그대 역시 마찬가지이고.”


‘정녕, 정녕······’


너무나 오래 기다렸던 탓일까. 끝없이 죄인이라 스스로를 책망하고, 벌하던 그는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촛불이 꺼져 피어오르는 연기가 흩어지는 것마냥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숲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던, 스스로를 책망하던 불쌍한 이들의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아인즈가 탄식을 토했다.


“하아······”


“스승님?”


다리에 꼭 붙어 있던 아니마의 부름에 아인즈가 눈을 감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아니마.”


“네.”


“잊지 말거라. 오늘, 네가 보고, 느낀 것을. 오늘 네가 본 것이야 말로, 네크로맨서가 이 땅위에 등장한 진짜 이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알겠니?”


“네. 스승님.”


“그래, 알면 되었다.”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 아인즈가 아니마의 손을 이끌고 다시 문을 열었다. 제법 긴 시간이 지난 탓인지, 동쪽의 하늘 끝이 푸르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편히 잠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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