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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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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9:5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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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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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166화-돌아가지 못한 이들(11)

DUMMY

달이 은은하게 땅 위를 비추는 밤의 길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뒷모습을 따라 걸으며 아니마는 생각했다.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무엇을 자신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런 기색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 아인즈의 목소리가 차분히 들려 왔다.


“물어 보렴.”


“에, 예?”


“묻고 싶은 것이 있지 않니?”


“아, 네에······”


어떻게 아셨을까, 싶으면서도 아니마의 머리는 질문을 위한 문장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자신의 스승은 분명 위대하고, 훌륭한 스승이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일은 거의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거르고 걸러,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완성된 문장을 조심스레 입 밖으로 끄집어낸다.


“제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싶으셨던 것입니까? 제자가 어리석어 알지 못하겠습니다.”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이라······”


만월의 찬란한 빛을 받으며 나아가던 걸음이 점점 느려지더니 이내 뚝, 멈춰섰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달을 올려다 본 아인즈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구나.”


“예?”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일까? 분명 어떤 가르침을 줄거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 답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니마는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글쎄, 하고 말을 시작하는 것이 스승의 말버릇임을 알고 있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아인즈에게서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애초에 너를 데리고 나온 것 자체가 그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느낌 탓이라 내가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 태생이 목동이라 그런 것인지 예감이 곧잘 맞고는 하지만 글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나로서도 글쎄. 다만 굳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나처럼 질문을 던져주는 것 밖에는 없을 터인데 그래도 괜찮겠니?”


그 물음에 아니마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인즈의 가르침은 언제나 답을 알려 주지 않는다.


“그래, 삶이란 무엇일까?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과연 살아 있는 것일까? 생명이란 무엇일까?”


물고기를 잡아 주지도 않고, 잡는 법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저, 물고기가 있을 법한 물가에 데려다 놓고는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을 뿐.

무책임하기까지 한 교육법이지만 아니마에게는 그 정도면 족했다. 애초에 아인즈에 비해 모자랄 뿐, 아니마 역시 세기에 한번 정도 나올지 모르는 수준의 천재.

자문과 자답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벽을 마주쳤을 때에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스승의 존재면 충분히 차고 넘친다.


“생명체를 유지하는 것은 영원히 그 존재를 증거하는 영(靈)과 지금의 ‘나’를 증거하는 혼(魂), 그 두가지를 담고 있는 육신. 그 중에서 육신과 영은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 어느 것이라도 가지고 있고, 결국 남은 것은 혼. 혼이라는 것은 결국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살아있다는 것,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네.”


“그래.”


아니마의 모범적인 답에 아인즈가 흡족한 미소를 그렸다. 교과서적이고, 일반적인 답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이의 기준으로 서른정도는 되어야 내 놓을 수 있는 답이었으니까.


“네 말이 맞다. 혼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지금의 나를 유지하는 말하자면 전부이니까. 하지만 말이다. 그것을 달리 생각해 본다면 또 다르지 않을까?”


“?”


“혼, 생각, 사고. 결국 다 같다고 볼 수 있는 말이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사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를 유지하는 근간이니 즉, 사고가 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네 답에는 하나가 빠져 있단다.”


“그게 뭔가요?”


“살아있다는 말의 뜻.”


의아해하는 아니마를 앞서 걸어가며 아인즈가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살아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숨을 쉬고, 사고활동을 한다고 해서 그가 살아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주마. 어떤 이가 살아가고 있단다. 평범하게,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 평범하게 하루의 일을 하고, 하루의 식사를 하고, 하루의 생각을 하고. 그렇게 매일매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고민과 생각 역시 하고 있지만 그것은 기껏해야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내일은 무엇을 먹을까? 그런 것들이지. 기계적이기까지 한 그 삶을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아니마가 한참을 생각했다. 과연 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일까, 하는 그런 소모적인 생각은 아니었다.

적어도 아인즈는 가르침을 위한 질문에 그런 고민을 하게 하는 이가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순수하게 질문에 고민하고, 궁구해 답을 내 놓는다.


“살아있지 않다······가 아닐까요? 짧은 생각이지만 적어도 저는 살아있다면 더 높은 곳, 더 깊은 곳, 더 지고한 어떤 것에 닿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답에 아인즈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에 아니마가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한 것일까, 미간을 찌푸릴 때 아인즈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방금 내가 한 질문을 하게 되면 세상 대부분의 이들은 살아있다. 고 답한단다. 하지만 개 중에 극히 일부는 살아있지 않다고 답하지. 그것이 바로.”


아인즈의 걸음이 멈춰 서고, 그의 몸이 돌아서 아니마를 마주했다.


“너와 나 같은, 진리를 향해 나아가려는 이들이란다. 지식, 지혜, 마도, 무도.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저 위에 있는 지고한 것에 닿으려, 길을 걷고, 단을 오르고, 문 앞에서 고민하는 이들은 모두가 답하지. 그는 살아있지 않다고. 그리고 자신 역시도 아직 살아있지 못하다고.”


“그럼, 어떻게 하면 살아있을 수 있습니까?”


“글쎄.”


빙그레 웃은 아인즈가 다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시선이 올라가 바라본 하늘은 밤의 장막이 드리워진 가운데로 별들이 찬란히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 있는, 썩 즐거운 모습이었다.

정말 오랜 옛날부터 목동들을 이끌어 왔던 닿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움켜쥐며 아인즈가 나직이 말해본다.


“언젠가는 살아있을 수 있지 않을까. 너도, 그리고 나도.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은 하나같이 무언가가 부족함을 느끼기 마련이란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고.”


가슴께로 손을 가져간 아인즈가 거기에 무언가가 있기라도 한 듯이 한두번 두들겼다. 심장소리에 맞춰서 쿵, 쿵.


“여기에 구멍이 뻥 뚫려서 언젠가는 메워지겠지 싶다만 언제일지는 나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언젠가 이 잃어버린 뻔뻔한 구멍을 메우는 날에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거란다.”


어느새 마을에 도착한 아인즈가 빙그레, 미소를 그렸다.


“아, 나는 살아있구나. 하고.”


* * *


세상에는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밥먹듯이 일어나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이.

그런 일들과 마주했을 때에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둘중 하나다.

분노하거나, 혹은 포기하거나. 다만 한가지, 마법사라는 족속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인다.


“호오, 이것 참.”


리베라 중부 지부장 루그란은 무척이나 흥미롭다는 듯이 나직한 감탄을 흘렸다. 통신탑을 통해 그에게 전달되어 온 한 장의 서신이 그의 손에서 나풀나풀 흔들렸다.


“어떻게 한다......”


-제인-테리오드의 북쪽 90km경에 위치한 산간에서 이상현상 발생. 결계로 추정되나 그 안에서 사기(死氣)와 미약한 신성력의 잔재가 느껴지어 인위적인 것으로 추정. 현재 파견인원의 역량으로는 파악, 해주, 조사가 불가. 지원 요망.


“흐음......”


분명 그가 기억하기로 서신이 날아온 곳에 파견한 인원은 4령(靈)의 젊은 애송이들 셋. 애송이라고는 해도 이제 막 약관은 넘어서 8령의 단계 중 4령이 되었으니 장래가 촉망되는 이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녀석들이 감당할 수가 없어 지원을 요청했다? 루그란의 손가락이 규칙적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툭, 툭, 툭. 규칙적인 소리와 함께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턱을 괴고 고민하던 그가 이내 씨익 웃고는 손을 털며 일어섰다.


“여기도 좋기는 한데, 나도 외근한번 나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음음, 하며 자못 흡족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루그란이 걸음을 옮겼다.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문을 나서는 그가 무척이나 유쾌해 보였다.


“다녀오겠습니다~”


이마에 데었다 떼는 가벼운 손짓과 함께 남겨진 그의 책상 위로, 아직 결제되지 못한 서류들과 상신되지 않은 외근계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 * *


푸른 나무의 향기가 그득하고, 초목의 색이 다른 것을 배척하기라도 할 것처럼 성벽마냥 그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인간의 발길이 아직 채 닿지 못한 지구의 어느 한 구석에서 거대한 존재가 눈을 떻다.


-흐음......


사락거리는 나뭇잎의 마찰음과 함께 들리는 공간을 울리는 듯한 목소리는 어떤 의미에서, 무척이나 감동적인 음향이었다.

깊고 깊은, 그리고 넓은. 수해와 같은 그 음향이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상하군, 이상해.


사람이 팔을 뻗는 것 마냥 가지 하나를 뻗어 대기를 더듬었다. 애초에 그의 존재는 세계와 함께하는 것. 대기의 역사와, 그 안에 담긴 것들을 읽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읽어낸 것은 자연스럽지 못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이 대기의 안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유영하고 있었으니까.


-어째서 다른 세계의 마력이 이토록 자연스럽게 이 세계의 대기 안에 유영하고 있는 것이지?


본래 마력이란 만물을 이루는 근본, 근원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 각 세계마다 서로 다른 특성이 있고, 그것은 인간의 지문과 같이 모두가 다른 형상을 가지게 된다.

신성력, 마력, 마기, 오러, 기, 불, 물, 어둠, 선, 악, 그리고 수 많은 속성의 개념들. 그 카테고리 안에서 수 없이 많은 다른 형태를 보이지만 분명 근원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각 세계는 각각의 독립성과 구별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고, 그 형상을 유지하게 되는 것일진대 지금 그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부정당하고 있었다.


-흐음, 어떻게 한다......


본래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에 곧장 신에게 연락을 했겠지만 애석하게도 지구는 그 엄청나게 커져버린 덩치 탓에 균형을 위해 모든 신이 잠들어 있는 상태였다.

그것을 깨우는 것은 빈대를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꼴이 될 것이 뻔할 터. 그렇기에 그는 고민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인지, 어떻게 해야 가장 올바른 길이 될 것인지.

태초 이래로 있었던 모든 신비조차 알고 있는 그로서도 쉽지는 않은 일이었지만 그의 사고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 행성에 얽힌 역사를 더듬었다.

가장 최근의 것부터 예전으로. 점점 더 전으로 그렇게. 그렇게 계절이 네 번 바뀌고서야 그는 깨달았다.


-흐음......


지금 이것이 문제를 일으킨 이들과 문제를 수습하려 하는 이들이 있고, 두 집단이 내어 놓은 산물이 모두 같은 것이라는 것을.


-다른 세계에 구멍을 뚫어 연결을 시키고, 업을 내보내고, 이상력을 끌어 온다......그냥 두어야 할까?


이 일을 저지른 녀석들의 의도가 무엇인지도 알 것 같고, 이 일을 수습하려는 녀석들의 의도 역시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것은 너무나 위험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간에 애초에 차원간의 벽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두기에는 이미 뚫려 있는 구멍이 다시 문제가 되었다. 그냥 두고 보면 반드시 두 세계는 붕괴할 것이 뻔한 문제.


-내가 개입할 수도 없고......


아니, 솔직히 말하면 개입해도 수습할 자신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은 그저 세계의 구성과 존재 자체를 증거하는 일종의 기념비일 뿐. 그에 걸맞는 어느 정도의 힘은 있으나 그 힘이 이런 수준의 문제를 마무리 지을 정도로 강한 것은 또 아니었다.


-결국, 지켜만 보아야 하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차, 무언가, 이질적인 것이 그의 감각에 들어왔다.


-이건......?


본래라면 이 세계에서 모두 사라지고, 거두어져 있어서는 아니 될 이적의 흔적이 대기를 타고 전해졌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이의 존재 역시도.


-하, 하하하.


경이로웠다. 찬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록 그 배움의 근본은 다른 세계이나 그 걸음은 이미 세계의 최 정점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안쪽의, 가장 깊이에 존재하는 근원을 본 그는 헛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안도했다.

비록 모든 신이 세계를 떠나가 잠들었으나 아직 신은 이 세계를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그것이면 족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가 다시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부디, 다음번에는 일찍 깨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그렇게.


작가의말

짜잔! 제가 돌아왔습니다!

멀쩡해진 몸으로 제가 돌아 왔습니다.

잘 쉬었구요, 그 덕에 미정이었던 이후 플롯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동안 빡빡하게 이야기를 조일 예정이고, 이제 한 60%는 지난 느낌이네요.

완결까지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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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164화-돌아가지 못한 이들(9) +4 17.01.05 441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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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160화-돌아가지 못한 이들(5) +1 16.12.30 588 8 13쪽
161 159화-돌아가지 못한 이들(4) 16.12.29 33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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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7화-돌아가지 못한 이들(2) +2 16.12.27 37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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