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Maker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조회수 :
202,342
추천수 :
2,609
글자수 :
1,493,079

작성
17.02.28 18:00
조회
272
추천
7
글자
14쪽

172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3)

DUMMY


마을에 들어선 다음날. 에아는 잔뜩 들뜬 얼굴로 전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아빠, 있지, 어제 막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진짜 어른들이 한명도 없었다?”


“그래?”


“응! 그리고 있잖아.......”


아침을 먹는 중에 듣는 딸의 활기 가득한 이야기는 썩 즐거운 일이었다. 저택에 있을 때보다도 훨씬 즐거운 모습이라 뿌듯한 마음 역시 컸다.

그런 마음은 곁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스피카 역시 마찬가지인 듯 그녀도 흐뭇한 미소를 하고 에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솔리투도는 조용히 빵을 갉작이고 있었고, 아니마는 옆에 붙어 있는 이나니스의 시중 아닌 시중을 받으며 빵을 뜯고 있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문득 생각났다는 듯, 에아가 손뼉을 쳤다.


“아, 맞다. 아빠, 나 어제 이상한 거 봤다?”


“이상한 거?”


아인즈의 반문에 에아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러니까, 어제 길을 잃어서 옆에 지나가는 애한테 길을 물었거든? 근데 걔가 막 대답도 제대로 안해주고 막, 계속 가려고 하고, 불안해하고 그랬다?”


“......그래?”


“응! 이상하지? 왜 그렇게 불안해 한 걸까? 누가 위협하거나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아, 잘 먹었습니다! 아빠, 나 나가서 놀다 올게! 실리! 아니마! 너희도 가자!”


“어, 그런데 아직 밥을 덜 먹었는데......”


“아, 뭐했어. 나 다 먹을 동안. 시끄럽고, 빨리 가자.”


“어? 어?”


자신을 잡아채는 손길에 솔리투도는 그저 묵묵히 빵을 몇 개 챙겨 들었고, 아니마는 다급하게 이나니스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보다 에아가 훨씬 빨랐다.


“다녀오겠습니다!”


“어? 어? 어?”


어제와 마찬가지로 둘을 들고 달려 나가는 에아의 모습에 스피카가 살풋,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문득, 곁에서 얼굴을 굳히고 있는 아인즈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인즈. 어디 불편한 거라도 있어요? 왜 그렇게 얼굴을 굳히고 있어요?”


“어? 어, 음. 생각할 게 조금 있어서.”


“그래요?”


그러면서 스피카가 다시 시선을 에아가 간 곳으로 돌리자 아인즈는 깊이 물어 오지 않는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다시금 생각에 빠져 들었다.

조금 전 에아가 남기고 간 이야기. 어딘가로 뛰어 가다가 눈에 띄게 불안해 했다는 아이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신경을 거슬렀다.

그래, 꼭 활기와 분주함으로 가득한 도시의 한복판에 나타난 썩어 문드러진 좀비와 같은 그런 이질적인 모습.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그러려니, 자연스럽게 생각하며 지나치는, 그래서 더 이상한 그런 것.


‘이상해.’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고 넘기는, 그래서 더 이상한 그런 거슬림이 이상하게 신경을 계속해서 긁어댔다.


‘대체 왜? 뭐가 이렇게 신경을 거스르는 걸까.’


어제 이곳에 들어선 이후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이곳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처음 보는 특이한 결계와 그것을 설치한, 잊혀져버린 신의 존재.

평화로운 마을의 전경과 이곳저곳에서 웃고, 떠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어른들이 마을을 비운 사이 아이들을 돌보는 촌장의 제자라는 여성.

그 어디에도 이상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 에아가 본 아이를 제외하고는. 하지만 그래서 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다른 곳이었다면 그저 그러려니, 좋은 곳이라며 무신경하게 눈을 감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곳은 묘하게 신경을 거슬렀다.

너무나 완벽해서 이상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정당화시킬 정도로.

그래서 아인즈는 생각했다. 억지를 써서까지 신경을 거스르는 이상함을 납득하고 조사하려는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언제고 정답을 가리켰던 자신의 본능, 예감을 이해하기 위해 아인즈느 생각하고 똑 생각했다.

해가 하늘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마침내 서쪽으로 모습을 감출 때까지 그 고민은 멈추지 않았다.


“아인즈? 아인즈.”


생각에 잠겨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감각 안을 헤매는 아인즈를 불러 보았지만 허사.

그 모습에 숙소로 돌아온 에아가 의아하게 아인즈가 왜 저러냐 물었지만 스피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고개를 젓는 일 뿐이었다.


“글세, 잘 모르겠네.”


“우웅......”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며 작게 투덜거린 에아가 이내 스피카와 함께 자러 올라가고, 달이 사위를 밝힐 즈음에야 아인즈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왔다.


“......뭘까.”


이미 자정은 한참 전에 넘은 시각. 하지만 아인즈의 정신은 더할 나위 없이 또렷했다. 그 긴 시간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피로감은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아인즈는 그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이성은, 합리적인 사고는 예감이라는 불확정적인 감각에 그 어떤 이해도 할 수 없었다.


“대체 뭘까. 뭐가 이렇게 신경을 거스르는 걸까. 뭐가 이렇게 불안한 걸까.”


분명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도 아마 무척이나 큰 것이 있을 터이다. 논리적인 사고로는 잡아내지 못한 그 무언가가.

그래서 아인즈는 움직였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고민은 이미 충분히 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이성이 아닌 본능을 따라 움직이는 것.

그렇기에 아인즈는 걸었다. 본능이, 자신의 예감이 이끄는 곳으로. 어디를 향하는지,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 어떤 신경도 쓰지 않았다.

아니, 사고를 멈췄다. 그저 인형처럼, 본능이 움직이는 곳으로 이끌려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곳에서 아인즈의 눈동자에 의문이 감돌았다.


“이곳은......?”


마을의 외곽, 산 아래에 위치한 자그마한 집 한 채. 누구의 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집주인의 성격이 무척 깔끔하다는 것 정도는 알 것 같았다.

적어도, 텃밭의 꽃들을 이용해 간단한 결계를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실력 있는 특화 마법사가 깔끔하지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었으니까.

잠시 주변의 사물들을 훑어 보던 아인즈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앞의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끼익 하는, 기름칠이 조금 필요할 듯한 소리와 함께 드러나는 내부의 전경은 짐작한 대로 무척이나 깔끔하고 간소했다.

탁자 하나와 의자 둘. 나무판자에 천을 뒤집어 씌운 정도의 침대와 흔들의자, 그리고 벽 한켠을 가득 채운 마법서들.

그 모습에 아인즈의 걸음이 홀린 듯이 책장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수많은 책들 중 열권 가량을 꺼내 탁자에 내려놓았다.

가장 위에 올려진 것은 썩 오래 전의, 약 천년쯤 전에 유행했던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마법서였다.


“결계학에 관한 공간 입지적 논점......”


아마도 제법 이름 있는 마법사가 쓴 책인 듯 책에서 제법 신경을 쓴 듯한 흔적이 보였다. 사소한 마감이라던지, 아니면 종이의 배열 같은.

그런 사소한 것에서 이 마법서가 제법 이름 있는 곳에서 만든, 명품까지는 아니어도 썩 괜찮은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상감으로 새겨진 제목을 쓰다듬던 아인즈가 책을 펼쳤다.

깨알같은 글씨로 복잡하게 쓰여 있는 문자의 배열이 가장 먼저 시선에 들어 왔고, 그 다음으로 곳곳에 쳐진 색색의 줄들과 여러 메모를 한 종이들이 시야에 잡혔다.


“흐음......”


어쩐지 다른 마법사의 지식을 훔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면서도 끝끝내 놓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모든 것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그 다음책도, 또 그 다음책도.


“후우......”


이윽고 한권만을 남겨두고 모든 책을 읽어 낸 아인즈가 나직하게 한숨을 내뱉었다. 손을 들어 올려 피곤한 눈을 문지르는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숨겨지지 않고 그대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이게......전부......”


아인즈의 손이 마법서의 가장 전면에, 제목 밑에 적혀 있는 저자의 이름을 더듬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의 이론이 이 정도의 책으로 발간 되었다면 무척 이름 있는 이였을 텐데도 아인즈는 그런 이름을 들어본 기억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이곳, 이 집의 주인과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800년 전의 유물......”


800년 전의 존재들이었으니까.

처음에는 역사를 다룬 것인가 했다. 그 다음에는 주인이 예전 것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가 했다.

하지만 열세권의 책을 모두 읽고서는 알았다. 이것은 부정한다고 부정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 모든 책들, 그리고 이것들을 모으고, 익히고, 공부하던 이 집의 주인이. 아니, 이 마을 전체가, 이 마을에 사는 모든 이가


“800년 전의 존재들......”


800년이라는 유구한 시간을 건너뛰어 현재에 있는 이들이라는 것을.


“대체......어떻게 된 일인거야......”


복잡해지는 머리에 손으로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 머리카락이 당겨지며 은은하게 느껴지는 통증에 머리가 약간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하아......”


한숨을 내쉰 아인즈의 시선이 탁자에 놓인 마지막 책을 향했다. 검은색 가죽으로 되어 있는, 마나의 근원 세계수가 상감되어 있는 제목조차 적혀있지 않은 책.

하지만 아인즈는 그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 역시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모든 마법사들이 마법사가 되는 순간 쓰기 시작하는, 자신의 일생동안의 모든 기록이 담긴 세계에 단 한권만이 존재하는 책.

이 집의 주인, 아마도 촌장이라고 불리는 이의 것이 확실해 보이는 그 일기장을 집어든 아인즈의 손이 약하게 떨려 왔다.

사락, 하는 소리와 함께 첫장이 넘어가고, 그 안에 적힌 이야기들이, 이 일기장의 주인의 일생이 빠르게 아인즈에게 읽혀 들어갔다.


-6781년 5월 3일. 날이 맑다. 오늘은 생명체의 결계 활용에 대해 실험을 할 계획이다. 얼마나 오래 걸릴까.


-6785년 11월 8일. 눈이 내린다. 언제 그칠지도 알 수 없다. 온 세상을 뿌옇게 뒤덮은 이 눈이 언제나 그칠까. 저 눈들이 마치 내 앞에 펼쳐질 앞날 같다.


-6785년 12월 27일. 결국 그 날이 왔다. 앞으로 나흘. 그 뒤 새해가 되면 군으로 차출되어 전장으로 나서게 될 것이다. 아직 연구도 마치지 못했는데 그 전에 죽을까 그것이 두렵다.


-6789년 3월 30일. 새 봄이 왔다. 하지만 내 생에는 봄이 한참 멀이에 있는 듯 싶다. 오늘, 적군의 병사들 사이에 퍼진 나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전장의 악마’라......나는 그저 아군을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그런 별명이 붙은 것이 슬프고, 아프다.


-6795년 7월 14일. 부하들이 생겼다. 사령부쪽에서는 전장의 악마라 불리는 나의 명성에 악명을 더해주고 싶은 것 같다. 지금은 그저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에 불타고 있는 저들이 과연 나와 함께 악명을 쓰게 된다면 어떻게 변할까. 두렵다.


-6799년 9월 11일. 마침내 10년을 이어온 전쟁이 끝났다. 전장의 악마와 그림자 사냥꾼. 전장을 휩쓴 그 악명이 모두 나와 내 부하들의 것이고, 그 댓가로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되었지만 기뻐하는 이들은 우리중 아무도 없었다.


-6801년 1월 3일. 겨우 우리가 정착할 곳을 찾았다. 이제 피비린내라면 지긋지긋하다. 이곳에서 죽을 때까지 평화로이 살고싶다.


-6818년 9월 20일. 가까운 영지에 들렀다가 길에 쓰러진 아이를 주웠다. 아마도 혼혈인 듯 싶다. 재능이 뛰어나 제자로 삼기로 했다. 아이의 이름은 엘라다.


-6833년 1월 23일. 식량이 거의 떨어져간다. 이대로라면 한달을 채 채우지 못하고 아이들이 굶어 죽을 것이다. 아무래도 가까운 곳으로 내려가 식량을 사 와야 할 듯 싶다.


6833년 1월 29일. 내일 마을을 나설 것이다. 날씨를 예측한 결과 그때가 그나마 가장 날씨가 좋을 것 같다.


거기에서 일기의 기록은 멈춰 있었다. 올해의 연도는 마도력 7652년. 이 일기장의 주인은 이미 800년 전 사망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마을의 모든 이들은 800년 전. 그때의 이들이, 그때와 마찬가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떨리는 손으로 일기장을 덮어 뒷면에 작게 기록되어 있는 일기장 주인의 이름을 본 아인즈는 그만 눈을 질끈, 감을 수 밖에 없었다.


Hardallees Jument


하르달리스 주멘트. 엘라.

어째서 이 이름을 잊고 있었을까. 그곳, 그 영지의 망자들과 제인 테리오드의 가련한 영혼이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을 어째서 잊었을까.

그토록 강렬한 기억이었거늘 어째서 까맣게 잊고, 떠올릴 수 없었을까. 아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곳을 800년 전의 그때로 고정한 이는 이곳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테니까. 이곳과 관련된 것을 떠올리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이 안이건, 밖이건 간에.


“하아......”


감정을 쥐어 짜내는 듯한 한숨을 내쉰 아인즈가 얼굴을 손으로 덮고 탄식처럼 말했다.


“이것이, 네가 원하던 것이었구나.”


혼잣말처럼 내뱉는 그 말에 전혀 뜻밖에도 답이 들려 왔다.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기라도 할 건가요?”


고운 미성의 목소리. 그에 돌아보자 그곳에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닮은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이 이제 막 떠오르려 푸르스름하게 밝아 오는 하늘을 등뒤에 두고 서 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여성의 모습에 아인즈가 탄식처럼, 한숨처럼 그 이름을 말했다.


“엘라.”





작가의말

......사인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Image Mak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9 177화-납치(2) +2 17.03.07 310 4 11쪽
178 176화-납치(1) +1 17.03.06 405 4 14쪽
177 175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6) +1 17.03.03 330 4 12쪽
176 174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5) +1 17.03.02 226 6 14쪽
175 173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4) +1 17.03.01 294 6 11쪽
» 172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3) +1 17.02.28 273 7 14쪽
173 171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2) +1 17.02.27 541 5 12쪽
172 170화-기다리는 이들의 마을(1) 17.02.17 250 7 14쪽
171 169화-신의 자취(3) 17.02.16 283 7 12쪽
170 168화-신의 자취(2) +2 17.02.15 444 6 13쪽
169 167화-신의 자취(1) +2 17.02.14 536 5 12쪽
168 166화-돌아가지 못한 이들(11) +6 17.02.13 399 8 14쪽
167 165화-돌아가지 못한 이들(10) +1 17.01.06 418 5 15쪽
166 164화-돌아가지 못한 이들(9) +4 17.01.05 440 7 11쪽
165 163화-돌아가지 못한 이들(8) +2 17.01.04 455 7 11쪽
164 162화-돌아가지 못한 이들(7) +1 17.01.03 373 7 12쪽
163 161화-돌아가지 못한 이들(6) +1 17.01.02 477 8 11쪽
162 160화-돌아가지 못한 이들(5) +1 16.12.30 587 8 13쪽
161 159화-돌아가지 못한 이들(4) 16.12.29 331 6 13쪽
160 158화-돌아가지 못한 이들(3) 16.12.28 339 5 12쪽
159 157화-돌아가지 못한 이들(2) +2 16.12.27 373 9 13쪽
158 156화-돌아가지 못한 이들(1) +2 16.12.26 437 8 13쪽
157 Merry Christmas!! +2 16.12.25 536 10 19쪽
156 155화-외전-두개의 세계, 두명의 남자(2) +4 16.12.23 393 8 11쪽
155 154화-외전-두개의 세계, 두명의 남자(1) +1 16.12.22 300 5 12쪽
154 153화-땀과 눈물의 휴가 +1 16.12.21 395 7 13쪽
153 152화-학원제(7) +3 16.12.20 507 8 16쪽
152 151화-학원제(6) 16.12.19 439 8 14쪽
151 150화-학원제(5) +2 16.12.16 535 7 12쪽
150 149화-학원제(4) +1 16.12.15 450 10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