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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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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3,079

작성
16.06.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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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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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36화-Royal Blood(3)

DUMMY

“아니요, 단지 저는 독신이라는 겁니다. 독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 그럼 그대는 환부(鰥夫)인가?”


“아닙니다.”


“으헉?”


질문을 던지자 마자 되돌아오는 대답에 뒤로 주춤하고 말았다. 그 대답에 살기까지 일부 포함되어 있었으니 오죽할까.

그 모습에 아인즈는 결국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가정적인 모습은 좋고, 게다가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데다 약간의 팔불출 끼가 있는 것도 좋았다. 그것 때문에 놀려먹는 재미가 쏠쏠했으니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그의 상태는 거의 중증의 팔불출 딸바보. 소탈한 왕의 인상을 모조리 덮어버릴 수준이니 말해 무얼하랴.

결국 머리를 감싸고 말았다.


‘이 왕은 정말이지······’


“괜찮은가? 어찌 갑자기 머리를 감싸 쥐는 겐가?”


‘다 당신 때문이라고!’


속으로야 소리치고 싶지만 그래도 일국의 왕. 게다가 누이의 부친이니 그렇게까지 무례를 범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아니요, 아닙니다. 그리고 딸은 양녀입니다. 얼마 전에 들인 아이가 한명 있고 본가? 음, 본탑이라 하는 것이 적합하겠군요. 본탑에 한명이 있습니다.”


“호오, 그런가······?”


“예.”


그런 식으로 얼마나 환담을 나누었을까. 분명 날이 밝을 때에 들어왔건만 어느새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서로에게 느껴지는 인간으로서의 편안함에 시간이 지나는 것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았던 아인즈는 나직하게 탄성을 터뜨렸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음, 그렇군.”


“예······”


“······”


갑작스러운 침묵. 둘의 시선이 모두 서쪽의 하늘을 향하고 지금까지의 담소가 거짓말 이었다는 듯 아무런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아인즈가 두터운 침묵을 깨뜨렸다.


“전하.”


“음?”


“전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와 이리안의 일이겠지요.”


“음······”


무겁게 신음을 흘리는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그의 신음은 아마도 ‘이리안’이라는 호칭때문이리라.


“그 아이와 저는 그저 오누이 정도의 관계일 따름입니다. 뭐랄까······ 그 아이에게서는 제 누이와 같은 느낌이 나거든요.”


“······”


“본래 저는 이곳에서 홀로 고사할 그런 운명이 예정되어 있었을 겁니다.”


“······”


“제게는 감당키 힘든 상처가 너무나 많았으니까요.”


“······”


담담한 표정으로 하나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그의 모습에 나르서스는 눈을 감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한마디 한마디. 잔잔하게 가라앉은 그 단어의 연속에 담긴 감정은 그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

그가 이곳에서 얻은 인연의 이야기.

그가 이리안에게 둔 의미.

그가 이곳에서 움직이는 이유.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따뜻하고 또한 아름다운 것이었으니까. 비록 잔잔한 음성으로 번져나오는 이야기였지만 그 안에 담긴 상처와 그 근원의 아픔을 읽지 못할 정도로 그는 무능한 왕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가장 큰 위로 중 한명이 이리안이겠지요.”


“그런가······”


“그렇기에 저는 그 아이에게 정성을 쏟는 것입니다. 다른 이의 그림자를 본다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제 감정은 진실이고 제가 보는 것은 그 아이일 뿐.”


“······”


아인즈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미······ 떠나간 이를 그리고 있기에는 제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인연을 맺었으니까요.”


“······”


말을 하며 그가 떠올린 것은 이곳에서 얻은 인연들이었다. 스피카, 에아, 이리안, 솔리투도, 아니마, 그리고 그의 손에서 탄생한 그의 호문클루스들. 그들과의 인연이 지금의 그를 지탱하고 있는 근본이었으니까.


“뭐, 그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정치에는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으니 저를 이용해서 귀족파에게 알력을 넣을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의 말에 놀란 것은 나르서스였다. 갑자기 이어진 이야기에 그는 뒤통수를 둔기로 내려친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 그게 무슨 소린가!”


딸의 이야기와 그에 따른 감정들의 이야기가 나오기에 당연히 협조적일 줄 알았건만!

자리에서 일어나 따지고 드는 그의 태도에 아인즈는 피식, 미소 지었다.


“제가 누이로 삼은 것은 인간 이리안이지 왕녀 이리안이 아닙니다. 물론, 그 아이가 곤란에 처하면 제가 도움을 주겠거니와 그것은 개인과 개인의 도움일 뿐. 그것을 정치적인 대국에 이용하시면 곤란합니다.”


“그, 그런······!”


“후훗.”


“그, 그······! 하아.”


당황감에 말까지 더듬던 나르서스는 결국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눈앞의 남자는 허언을 하는 부류는 아니었고, 거기에 공사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이들이니까.

결국 포기하는 것은 자신일 따름이다.


“알았네, 알았어.”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됐네, 됐어.”


그가 손을 내젓는 모습을 보며 아인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그럼.”


“그래 가게, 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탓일까. 허탈함에 만사가 귀찮다는 듯 손을 까딱거리는 그에게 아인즈는 가볍게 인사를 올리고 궁을 나섰다.

아마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가 되리라.


“아, 선물을 못 드렸군요. 뭐, 가볍게 하나쯤 드리도록 할까요. 제 책임도 있으니.”


마력이 대기를 울리고 세상을 이류는 규칙의 일부가 뒤틀린다.


황도 7좌

단타스나의 나뭇가지

버딩(Budding)


그 순간 정원의 죽어간 식물들이 일제히 그 생기를 찾고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 놀라운 광경에 나르서스와 남자는 그저 숨을 죽일 따름이었다.


“그럼, 안녕히.”


보금자리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그의 뒤를 게럴트가 그림자처럼 따랐다.


* * *


하늘이 붉게 물들고 대지가 붉게, 검게 채색되는 시간. 수도 아드리아의 저녁풍경은 무척이나 색다른 정취를 느끼게 했다. 그곳이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라면 더욱더.

최근 들어 새로이 저택들을 짓기 시작한 이곳은 아직 입주한 이들이 없어 버려진 도시의 정경을 연상케 했다.


“이제 그만 나오시는게 어떻습니까.”


그의 말이 공허하게 흩어져 갔다.


“이만 나오시지요. 이곳에는 다른 이의 이목도 없으니까요.”


그 말이 끝날 무렵. 골목의 그림자에서 한 인영이 걸어 나왔다. 나온 이는 이십대 초반 정도의 남자. 처음 보는 인물이지만 이미 이 나라의 모든 유력인사의 초상을 외우고 있는 그에게는 낯선 인물은 아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하리드 루멘 아드리안(Harid-Lumen-Adria) 저하.”


“과연, 그대는 평범한 이는 아닌 것 같군요.”


왕국의 1왕자이자 다음대 왕인 세자. 감탄 같은 한마디를 내뱉은 그는 그의 성격을 보여주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제가 이렇게 그대를 찾아 뵌 것은 그대라는 인물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요.”


“예. 제 사랑스러운 누이에게 새로이 오라비가 생겼다기에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분명 온화한 미소. 그를 처음 본 사람이든, 여러 번 본 사람이든 그가 너그럽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은 미소였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아인즈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로군요.”


“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그것조차도 고도로 계산된 연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랄까······’


그나마 나르서스는 호방한 성격에 필요한 이들에게만 감정을 숨기는 이였지만 이 남자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소름끼치는 수준의 포커페이스. 아마 그 누구라도 그의 그에게서 진심을 볼 수는 없으리라.


“정말······ 힘들게 사시는 군요.”


“네?”


“아니, 아닙니다.”


가볍게 고개를 내저은 그는 이내 그, 하리드를 바라보았다. 매력적인 얼굴과 온화한 입매.


‘하지만 그 모두가 가식이겠지.’


“그래, 질문이 있으시겠지요?”


그의 물음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입을 열었다.


“그 전까지는 묻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그것은 아바마마와 그대의 담화로 알게 되었소. 내가 묻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오.”


“무엇입니까?”


“그대가 상아홀에서 했다는 말. 그것을 들어 보았소.”


“그렇습니까.”


확실히 그가 상아홀에서 했던 말은 흥미를 끌만 했다. 어찌 보면 모든 귀족들에 대한 비난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니까.


“그래,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진정한 왕족. 그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왕족. 그가 아주 어릴 적. 수 많은 왕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해 왔던 단 하나의 주제.

그에게서는 드물게 진심이 나타났을 그 질문에 아인즈는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진정한 왕족. 진정한 왕. 무엇이 궁금하신 겁니까?”


“둘 다.”


“그런가요.”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아가는 태양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이제 곧 해가 저물고 어둠의 시간이 오면 별이 빛나리라.


“진정한 왕. 진정한 왕족. 그 둘의 의미는 다르지만 비슷하기도 합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진정한 왕. 그는 나라의 가장 위에 서 있으며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이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조화롭게 이끄는 이입니다.”


“무슨 뜻인지요.”


“가장 높이에 군림하지만 그의 모든 시선과 의지는 가장 낮은 곳을 위해서 행해져야만 합니다. 또한 그렇다고 해서 중간의 이들과 마찬가지의 높은 곳의 이들을 외면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들 역시 이 땅의 백성. 왕의 백성들입니다. 그들 모두를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왕입니다.”


“아······!”


“또한 왕은 모든 재난에서부터 백성을 위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들이야 말로 이 땅 위의 주인이며 그들이 생산하는 모든 것이야 말로 만 권력의 근원이니까요.”


그가 수없이 품어왔던 의문. 그것이 이곳에서 풀려나갔다. 폭군, 암군, 성군, 명군, 패왕, 영웅, 효웅. 그 누구도 진정한 왕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눈앞의 그는 너무나도 명쾌하게 그 답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왕족은 무엇입니까?”


“진정한 왕족은 모든 높은 이들의 모범이 되며 가장 왕이 보지 못한 것을 보살피며 왕에게 조언하는 존재여야 합니다.”


“말씀하시지요.”


“왕족은 본시 왕의 일족일 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곳에 있는 이는 사소한 손동작조차도 큰 영향을 미치는 법. 높게는 귀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낮게는 왕이 보지 못한 것들을 보살펴야 하며 옆으로는 친족인 왕에게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하면 왕족의 권한이 커지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서늘하게 빛나는 그의 눈을 보고 아인즈는 소리 없이 웃었다. 그는 이 순간만큼은 지나칠 만큼 진심이었으니까.


“그들의 권한은 어디까지나 적절한 조언일 뿐. 개입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친족으로서의 권유. 딱 그 정도지요. 허나 그들이 참견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하는 것은 그들 개인의 판단. 결국 모든 것은 개개인에게 주어진 문제일 따름이지요.”


“그런······ 거군요.”


“결국 인간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단지 높은 곳에 있다면 그것을 원했든 원치 않았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저 누린다는 것은 수 많은 이들의 노력을 갈취하는 것이니까요.”


“······”


“그것이 고귀한 혈통(Royal Blood)의 자격이자 의무입니다.”


한차례의 대담이 끝나고 한참이나 생각하던 그는 이내 고개를 들어올렸다. 여전한 미소와 눈빛이지만 그의 변화를 놓치기에는 아인즈의 격이 너무나 높았다.


“무언가 결심을 하신 듯싶습니다.”


“결심이라기 보다는 깨달음······이랄까요.”


그의 대답에 아인즈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비록 가식으로 가득하지만 그 안의 본질은 명군의 자질이었다. 가식은 그저 그의 무기일 뿐.

자신에게는 엣 성현들의 말씀을 주워섬긴 것일 따름이지만 그에게는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 부디 뜻하신 것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대의 앞길에 행운이 깃들기를.”


가벼운 인사. 짧지만 그 무게까지 가볍지 않았던 만남이 끝나고 그들은 헤어짐을 가졌다. 한명의 가슴에는 즐거웠다는 기억을, 한명에게는 지워지지 않을 깊은 감명을 남긴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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