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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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19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4.08 19:41
조회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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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블라썸 #10 봄이왔어요

DUMMY

혼자 좋아하는 사람 행동치고는 좀 과한 거 아닌가?

현우오빠는 저걸 아는걸까?

누가 봐도 연인 사이 같아 보였다


" 잠깐만 "


전화를 받으러 가는것 같다


" 응 "


통화를 끝내고 다시 민지가 왔다

내가 먼저 민지에게 말을 걸었다


" 아까는 좀 깜짝 놀랬어 "


" 아까? 아~ 손님. "


" 응 ..디게 무섭더라 "


민지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일이나배워 "


순간 화가났다.

내가 무슨 자기 동생인줄 아나?

말을 어쩜 이렇게 싸가지 없게 하는지

그런것도 재주라고 하더니.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때 유란이가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 너 표정이 왜그래 "


" 아냐 "


" 어때? 일은 할만해? "


" 아직은 모르지, 사람 엄청 많다 "


" 그치.. 진상들도 많아 조심해! 오늘 끝나고 머하냐 "


" 별거 없어, 놀자고? "


그때 우리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민지였다


" 떠들꺼면 들어가서 떠들어 "


순간 유란이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충분히 그려진다..


" 야.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우리가 니 동생이야? "


" 몰? 지금 근무 중이잖아, 나가서 떠들라는 게 잘못된 거니?"


" 아진짜 더럽게 싸가지 없네, "


그때 다행히 손님이 주문을 하러왔다

음료를 주문받고 민지가 음료를 만들러 갔다

그리고 유란이는 여전히 씩씩 거리고 있었다


" 아 내가 진짜 쟤 벼르고 있어, 진짜 하나 걸려봐 "


" 야야 너가 참아, 원래가 싸가지가 좀 없어보이네 "


후..


절대로 친해지고 싶은 스타일이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도 하나둘씩 빠졌다

마감준비를 하고 있었다


" 얘들아 오늘 시간 다들 괜찮냐, 유란이 들어왔을때도

환영회 못해줬는데 한빛이 들어온 기념으로 회식 한번 하자 "


" 좋아요 "


" 네 "


" 우와 모 사주실 껀데요!? "


다들 하나같이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했다


" 한빛이도 괜찮아? "


" 네 저 괜찮아요 , "


" 저는요? 저한테는 왜 괜찮냐고 안 물어봐요? "


" 넌 갈꺼잖아 "


" 참나 "


가만 보면 유란이랑 매니저랑 티격태격하는 게 참 웃긴다

그나저나 현우 오빠 가겠지?


현우 오빠다!

그때 고맙게도 유란이가 먼저 물어봐줬다


" 오빠! 오늘 회식한데요, 가실꺼죠? "


" 아정말? 음 응응! 갈수있어 "


아싸! 현우 오빠도 간다! 오늘 회식자리는

참 즐거울 것 같은 예상이 든다

민지 쟤만 가만있어 준다면.


그렇게 우리는 마감을 서둘러서 준비하고 다들 함께 나왔다

밤공기가 이제 정말 봄이 온 것 같네


우리는 근처 고깃집으로 갔다

자연스럽게 현우 오빠 옆에 민지가 앉았다

그리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갔다


그때 현우 오빠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공연은 다시 안해요? "


근데 갑자기 왜 존댓말을 하시는거지..


" 아니요 오디션은 계속해서 볼꺼에요, 오빠 근데 왜 존댓말.. "


" 네? 아~ 아까 내가 반말했었나? 일할땐 내가 정신이.. "


"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계속 반말하셔도 ^^ "


" 아 그럼 그럴까? 미안 "


" 미안하긴요, 오빠신데 "


" 오빠! 한빛이 예쁘죠? 제 친군데 남자한테 인기도 엄청 많아요 "


" 응 예쁘다 그럴것 같아 "


" 아 모야~ 이상한 소리하지마! "


유란이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말라고 했지만,

내 심장이 다시한번 쿵 하고 내려 앉았다.

현우오빠가 방금 나보고 예쁘다고 했다

그런 질문에 아니 라고 할수도 없지만, 그냥 빈말이여도

기분이 날라갈것 같다


그떄 내 입에서 주책맞은 소리가 나왔다


" 오빠도 엄청 잘생겼어요 "


" 맞아요 "


민망해질 순간에서 유란이가 고맙게도 받아쳐줬다

휴 다행이다


" 내가 몰 .. 아냐 ~ 암튼 고마워 "


" 아무튼 잘생긴 놈들은 어딜가나 관심집중! 이라니까 "


" 매니저님은 그럼 어딜가도 관심 못받겠네요? "


" 야 유란아 이래봐도 나도 인기많다~ "


" 헐 하나도 안믿겨요 "


" 참나 야 내가 너 작정하고 꼬시면 하루안에 넘어와 "


" 네???????? 아..조금 듣기 거북합니다 "


유란이랑 육중완매니저 덕분에 회식자리는 더 화기애애 해졌다

유독 민지가 조용했다

재미가 없나..


오늘 현우오빠랑 왕창 친해지고 가야겠다!


" 오빠 혹시 여동생 있으세요? "


" 응 있어~ "


헉 이봐 이봐! 내 꿈에서 내 남편도 여동생이 있었다

초밥 좋아하던 아가씨! 기억난다


" 혹시 여동생이.. 초밥 좋아해요? "


" 초밥? 좋아는 하는데 걔는 안좋아하는 음식이 없어 "


내 꿈속에서는 초밥을 무척 좋아했던 아가씨였다.

그렇지.. 그렇게 따지면 나도 초밥 좋아하지


" 근데 갑자기 내 여동생은 왜? "


" 아 아니에요 그냥요 "


그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민지가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취한것 같다

근데 많이 먹는것 같지도 않았는데..


그때 매니저가 민지를 보며 말했다


" 아이고 민지 취했네! 얘 어쩌냐 "


" 많이 마신것 같지도 않은데 ."


유란이가 엄청 비꼬는 말투로 얘기했다

나도 유란이 말에 동감 이였다


" 얘가 원래 술이 약해, 현우야 얘좀 데려다줘라 "


" 네 그럴께요, "


왜 하필 현우오빠야! 저기 다른 남자들도 있는데

그러고 쟤는 왜 갑자기 멀쩡하다가 쓰러지는거야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상황 투성이였다.

매니저가 너무 밉다!


" 그럼 저희 먼저 갈께요, 민지야 일어나봐 "


" 야~ 쟤 일어날지 모르겠다 택시불러 택시 "


친절하게도 가가오톡 택시가 고깃집 앞으로 왔다

현우 오빠가 부축해서 민지를 데리고 그렇게 그 둘은 가버렸다.


기운 빠진다

회식자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집에 가고싶다.


엄마한테 카톡해야지


" 엄마, 나한테 전화해줘 "


그리고 전화벨이 울렸다


" 여보세요 "


" 어~ 엄마 "


" 왜 이년아 "


" 아 지금? 나 회식중인데.. "


" 모 어쩌라고 "


" 아빠가 나찾아? "


" 니네아빠도 아직 밖에서 술먹고 있다!!!!!!!! "


" 알겠어 그럼 가야지.. "


" 얘가 지금 모라는거야 "


" 응 지금갈께 "


" 끈어!!!!!!!!!!!!!!!!!!"


엄마 땡큐.


" 어쩌죠.. 아빠가 저 찾고 난리 났데요.. "


" 아 그래? 그럼가야지! 먼저 일어나봐라! "


" 네 죄송해요~ 유란아 먼저갈께 다들 안녕히 계세요 "


" 그래 잘가~ "


" 안녕히 가세요, 낼 봬요 "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인사를 하고 회식자리를 빠져나왔다..

아 맞다 오늘 오빠한테 전화번호 묻는다는걸..

에이 그래 첫날인데!

오늘 은근 얘기 많이했잖아 기분좋게 생각해야지.

근데 민지는 잘 데려다 줬을려나??

데려다만 주고 집에 갔겠지?

그래 설마..


아까는 분명 내 기분이 핑크핑크 였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내 기분은 꾸물꾸물 이다.


집에도착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더니

얼굴에 팩을 붙힌 엄마가 앵두에게 간식을 주고있다

앵두는 우리집 강아지다

내동생!


" 나왔어 "


" 너 아까 모냐 "


" 회식인데, 나오고 싶어서 전화해달라고 한 거야. "


" 어머어머 왜~? 거기 그 오빠도 있잖아 너 남편 "


" 그 오빠가 갔거든 "


" 아 그래? 어우~ 여우같은뇬 "


" 아우 제발 딸한테 뇬뇬 좀 하지마! "


" 시로 이뇬아! "


우리엄마 정말 이상한 아줌마다.

빨리 씻고 자야지

내일을 위해

아맞다!


누운김에 오빠 인스타나 볼까?

앗 새로운 사진이 업데이트 됐다.

가만보자.. 언제올린거지? 어라 20분전에 올린거네!


벚꽃사진이다..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길인가 보다


벚꽃사진 밑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봄이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생각나는 그 사람!? 모지!? 아 또 혼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누구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민지가 문제가 아니였나?

헤어진 연인을 잊지못하나?

몰까?

궁금하다.


봄이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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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블라썸 #9 문제점 +1 16.04.07 132 2 9쪽
9 블라썸 #8 진정해 내심장 +1 16.04.06 15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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