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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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53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3.31 18:17
조회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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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블라썸 #3 모든게 거짓말 같아

DUMMY

꿈이라고?

지금까지 내가 꿈을 꾼거라고..?

이건 말도안돼!


재민오빠 아니 내남편 말이야

어디간거지? 나는 지금 이순간이 꿈일꺼라 생각했다


어제 동물원에서 너무 힘들었나봐..

맞아 그래서 지금 악몽을 꾸는거야 그런거야.


나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니 그렇게 믿을꺼다

다시 자야지 자고 일어나면 내옆에 오빠가 있을꺼야

그리고 알맹이랑 심쿵이도 있겠지?

그래 빨리 다시자자


그리곤 나는 고맙게도 다시 잠이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눈을떴다

사실 눈뜨기가 너무 무서웠다

조금씩 실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봤다


내방이였다..

결혼전 내방.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다시 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상했다

나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꿈에서 일어나면


" 꿈이였네 "


하고 다시 일상생활을 잘 시작하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너무 힘들다

나는 그남자를 잠깐이지만 너무 사랑했던것 같다

그사람의 향기, 눈빛, 모든게 너무 생생하다..


" 한빛아 "


라고 불러주던 목소리까지 너무 생생하다

그치만 현실은 난 결혼하지 않은 그냥 이한빛 이라는 거다.


꿈이였지만 지금 그 남자가 너무 보고싶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 여보세요 "


" 야 이한빛 어디야? "


내 베스트프렌드 유란이였다


" 나 집.. "


" 집!? 야 오늘 알바이트 면접보기로 했잖아! 카톡은 왜안봐! "


" 아 그랬나..? "


" 그랬나!? 미친거 아니야!? 나지금 너네집으로 간다 "


" 아 응응 미안해 "


오늘 유란이랑 약속이 있었나보다.

유란이는 좀처럼 짜증을 내지 않는 친구인데

나를 많이 기다렸나보다


아직까지 나는 인정하고싶지않다

이 모든걸..


몇분이 지났을까 유란이가 집에 왔다


" 어 왔어? "


" 야! 모하는거야 오늘 아르바이트 알아보러 같이 가기로 해놓고! "


" 아르바이트? 아맞다 그랬지 미안해 .. "


" 야..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우 증말! "


" 너근데 얼굴이 왜이래?? 무슨일 있었어? "


" 유란아 너는 꿈하고 현실이 막 햇갈렸던적 있어? "


" 꿈하고 현실? 글쎄 없는것 같은데! 지금은 꿈이 아니라는건 알지 ㅋ "


"근데 그건 왜? "


" 내가 꿈속에서 결혼을 했거든? 근데 그 남자 이름하고! 얼굴하고!

너무 생생해, 그리고 신혼집도 아몰라 다 모든게 다 생생해 꿈같지가 않아 "


" 결혼? 하하하 야! 너 요즘 계속 진정한 사랑 어쩌고 하더니 꿈에 나왔나보네 "


" 그런가...? 하 ... 모르겠어 지금 너무 우울해 너무 행복했는데 "


" 에이 모 꿈같고 우울하기까지! 개꿈이야 개꿈! "


" 알아 근데 이상해 기분이.. 이런기분 처음이야 "


" 그남자 잘생겼었어? "


" 어.. 완전! "


" 어머어머 그래서 그런거 아냐??ㅋㅋ "


" 아냐 그냥 모든게 다 너무 진짜 같았어 "


" 야~ 우린 결혼할려면 멀었다 그렇게 좋은사람이 존재할지도 모르겠고! "


" 그런가..? 아무튼! 나때문에 오늘 알바자리 못 구해서 어쩌지? "


" 아몰라 그 자리 괜찮았는데 친구끼리 같이 써준다고 하고! "


" 한번 다시 전화해보자 나 아팠다고 그래봐바! "


" 그럼 매니저한테 연락이나 해보자 "


이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

우리는 아주조금 배고픈 연극배우였다

지금 작품이 없는틈을 타서 아르바이트를 할려고 했는데

둘이같이 일하게 해준다고 하고 위치도 좋아서 갈려고 했던 곳이였다

근데 내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물거품이 돼 버린 것이었다


유란이가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


" 아 안녕하세요! 저희 ..오늘 1시에 면접보러 가기로한 .. "


" 네네 ! 친구가 갑자기 너무 아파서 연락드릴 경황이 없었어요 "


" 죄송합니다 .. 오늘 꼭 면접 보고 싶었는데 혹시 내일은 .. "


"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네 내일 꼭 찾아 뵙겠습니다 네에! "


" 내일와도 괜찮데!? "


" 어어! 내일 오래 아 다행이다 "


" 아 그러게 진짜 다행이네 그럼 내일가자 "


다행이였다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하니 배도 고파졌다

밖에 나가기도 귀찮아서 우리는 집에서 대충 밥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유란이에게 꿈 얘기를 자세히 해주었다

유란이 반응은 시큰둥했다 개꿈같고 왜 그렇게 난리냐며..

유란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이 집에 나혼자 남았다

매일 살던 이집이 오늘따라 참 낯설게 느껴진다..


연애는 꾸준히 해왔지만 이상하게 계속 갈증을 느꼈다

상대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생각도 잘 들지 않고

나도 그 상대를 미칠만큼 사랑해 본적도 없는것 같고

이 모든게 꿈이라고 보니 또 다시 불안한 생각들이 밀려온다


'결혼은 할수 있을까... '


'꿈속에 남자같은 사람을 만날수는 있을까.. '


침대에 누어서 친구들의 SNS를 훔쳐보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이 남자친구와 커플링을 했다며 자랑질을 해놨다

커플링.......


에이씨 부럽다

연애를 많이 해봤지만 나는 그 흔한 커플링 한번 해보지 못했다

남자들이 나에게 돈쓰는게 아까운가?

나한테는 왜 커플링을 해주는 남자가 없을까?

나도 내손에 반지 끼고 나 임자있는 여자입니다!! 라고 티내고 싶지만..

커플링은 구경도 못해봤다


이런.. SNS는 내 건강에 좋지 않아!

잠이나 자야지

오늘꿈에 또 그 남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카톡'


" 한빛 일어났음? 오늘은 늦으면 절대 안됨! "


유란이다


" 일어났어~ 걱정마 3번출구 앞에서 만나자 "


꿈속에 귀엽던 고양이들은 당연히 없었다

엄마가 오삼불고기를 해놓고 나가셨다

계란후라이 하나해서 밥에 비벼서 한그릇 뚝딱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유란이는 약속시간에 늦는걸 끔찍히 싫어한다

나도 역시 그렇지만 얘는 조금 더 예민하다

무조건 10분먼저 도착해 있어야지 하고 도착했는데

유란이는 20분먼저 도착해 있다...


만나자마자 서로의 모습을 지적한다


" 이한빛 머리웨이브 좀 잘 했는데? "

" 오늘 좀 잘했지? ㅎㅎ"

" 응 난 어때? "

" 넌 머리 묶는게 더 예쁘다 "

" 아씨 묶고 올껄 "

" 괜찮아 ㅎ 우리가 모 소개팅가냐 빨리가자 "

" 그래서 오늘은 그 남자가 꿈에 안나왔어? "

" 응 안나왔어 세상에 그런남자는 존재하지 않을듯 한다 "


오늘도 날씨가 살랑살랑하다

우리 인생에도 봄은 오겠지?

맞아 인생에도 봄은 온다!


우리가 오늘 면접 가는곳은 커피집이다

태어나서 나는 커피를 한번도 만들어 본적 없다..

그래도 친구랑 같이 일하게 해준다니 면접이라도 보러 가는거다

경력없다고 안써줄수도 있지만!


" 그래도 유란아 너는 커피집에서 아르바이트 해봤잖아 "

" 응 근데 잘 하지는 못해 "

" 난 안써주고 너만 써주는거 아냐?? "

" 그럼 나만하지 뭐 ㅋㅋㅋ "


의리없는 기지배


" 우체국에서 오른쪽으로 가라 그랬는데... "

" 여기가 우체국이 잖아 "

" 앗 저기있다! "


들어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서로의 모습을 체크해줬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꽤 넓은 커피숍이였다

" 와 넓다 "

" 그러게 직원들도 많네 "


유란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 저기요 저희 오늘 면접보기로 했는데.. "


단발머리를 한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우리를 쳐다봤다


" 아 면접이요? 잠시만요~ 매니저님!!! 면접 보러왔데요! "


멀리서 한 남자가 걸어왔다

매니저인듯 하다


" 유란아 저 사람이 매니저인가봐 누구 닮았는데.. "


" 육중완! ㅋㅋ "


맞다 매니저는 장미여관 육중완하고 똑 닮아 있었다

육중완을 닮은 매니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 아 면접보러왔어요? 이력서는 가져왔어요? "


" 네 "


유란이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유란이는 이력서를 챙겨왔네 나는 안챙겨왔는데..


" 야 좀 나한테도 말해주지! "


" 미안 "


유란이는 아마 혼자 일해도 상관이 없었나보다

10분가량 우리는 면접을 봤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 알겠어요 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가시고 같이 일할수 있으면 전화할꼐요 "


" 네! 잘부탁드립니다 "


" 그래요 "


그리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갈려고 하는데 매니저가 우리를 붙잡았다


" 아 저기 여기까지 왔는데 커피한잔씩 하고 가요! "


" 여기 커피두잔만 드려 "


우와 공짜커피 ~매니저가 센스 있는 사람같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우리에게 커피를 타줄려고 하는것 같았다


" 유란아 근데 여기 엄청 바빠보인다 나는 여기서 일 못할것 같애 "


" 왜?? "


" 그냥 .. 경력도 없고 괜히 민폐일것 같아 "


" 난 하고싶은데 일단 기다려보자 "


그때 우리에게 커피를 타주는 남자에 목소리가 들렸다


" 커피나왔습니다 "


커피를 받으러 가는데 갑자기 내 심장이 덜컹 하고 내려 앉았다


그사람.. 이였다

꿈속에 잘생긴 그남자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내남편

분명했다.


" 유란아 지금 혹시 내가 또 꿈을 꾸고 있는거야?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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