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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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50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4.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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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블라썸 #14 운명을 믿으세요?

DUMMY

무슨 일이지?

저런 사람들이 민지는 왜 찾는 거지?

그때 멀리서 민지랑 오빠가 걸어오고 있었다.


민지가 우릴 발견하곤 그 자리에 멈춰 서버렸다.

그리곤 뒤돌아서 어디론가 뛰어가 버렸다.


그리고 오빠 혼자 커피숍 쪽으로 걸어왔다.


" 무슨 일이야? "


" 저 사람들이 민지를 찾는데요, 난리도 아닌가 봐요, "


" 그래? "


그러곤, 오빠가 커피숍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뒤따라 들어갔다


" 아 정말 왜 이러세요, 민지 정말 없습니다! "


얼굴이 한껏 상기된 매니저가 벌벌 떨면서 얘기하고 있었다


" 야 이 거지 같은 새끼야 오늘 영업하기 싫어? 빨리 말하라고! "


" 정말입니다. 민지 오늘 출근 안 했어요 "


그때 오빠가 그 대화에 끼어들었다.


" 저기요, 계속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 "


" 넌 모야 이 새끼야 안 닥쳐? "


" 이러신다고 없는 민지가 나타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 너희들이 지금 걔 숨기고 있는 거잖아 다 알아 이 새끼들아. "


" 아닙니다 저희는 정말 모릅니다, 돌아가세요 "


" 하 이 새끼들 진짜 안되겠네, 그래 일단 오늘은 돌아갈 테니까.

그년을 찾아놓던지, 너희들이 살 궁리는 찾아봐라, 내일 다시 올 테니까 "


" 얘들아 일단 오늘은 가자 "


그렇게 덩치들은 커피숍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가버렸다.

안에 있던 손님들도 다 나간 상태고, 우리들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때 유란이가 물었다.


" 아니 도대체 민지 쟤는 어디 간 건데요? "


" 아까 나랑 밥 먹고 오다가 다른 데로 갔어 "


" 현우야, 민지한테 전화 좀 해봐라 "


" 네 "


그렇게 오빠는 전화를 하러 나갔다.


" 민지 쟤 범죄자에요? "


" 아니야 그런 거, "


" 그럼 몬데요? "


" 휴.. "


" 아니 쟤 때문에 손님들도 다 나가고 우리도 다치고

이게 모에요, 매니저님은 근데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


그랬다, 매니저 얼굴에도 상처가 있었고, 유란이도 넘어졌는지

무릎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 너희들은 그냥 모른척해, 민지도 불쌍한 애야. "


" 몬데요? "


매니저가 고민하며 말해준 민지 상황은 이러했다


민지 엄마는 민지가 초등학교 때 집을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아빠 손에서 홀로 키워졌다고

근데 엄마가 집을 나가서 도박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사기까지 치고 다녔다고 했다


근데 모든 뒷수습은 민지 아빠가 담당 했어야 했다고..

민지 아빠는 어떻게든 민지를 데리고 살아야 하셨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바닷가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민지 엄마 뒷수습도 하시고, 민지도 홀로 키워오셨다고,

근데 점점 더 커지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빠도 사채를 쓰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바닷가에서 실종이 되셨고

다음날 수색 후 찾았지만

결국은 영안실에서 아빠를 마주 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아빠가 돌아가셨고

그때부터 민지 아버님께서 남기고 가신

빛이며, 엄마에 뒷수습 모두가 민지 몫이 됐다고 한다.


" 민지가 제발 직장만큼은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했데,

근데 모 저 사람들이 그걸 지키겠냐, 가끔 저렇게 한 번씩 와서

뒤집고 간다.. 그때마다 우리가 민지 숨겨주거나 그랬지 "


" 근데 어쨌든 계속 괴롭힐 거 아니에요? "


" 그렇지, 거의 매일같이 괴롭힌다고 하더라, 실제로 민지 벌어서

그 사람들한테 다 준다고는 하더라, 그러니 이 정도인 거지.. "


" 그렇구나.. "


가끔 민지를 볼때 어딘가 상처가 있는 아이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했다,

매순간 까칠하고, 예쁜외모를 갖고는 있지만 그속에 밝은 웃음이

많이 없었던것 같았다,

그런 이유때문이였을까..

민지가 조금은 안쓰러워졌다.


그때 유란이가 또 한번 매니저에게 질문했다.


" 불쌍한 건 알겠는데 매니저님은 왜 이렇게 감싸줘요?

막말로, 영업에도 방해되고, 다른 데로 가라 그러면 끝이잖아요, "


" 내가 민지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도 가끔 뵀었거든, 그때마다

항상 민지 잘 부탁한다고 간식도 사다 주시고, 그랬었어

아버지 얼굴이 아직도 선하다.. 민지를 나가라고 하면

괜히 민지 아빠한테 죄짓는 기분이 들 것 같아, 그래서 그런다 "


그리고 저 까칠한 성격에 어딜 가겠냐, "


" 그렇구나, 매니저님 생각보다 조금 멋지네요, "


" 멋지긴 "


유란이와 매니저가 대화를 하고 있던 중에 오빠가 들어왔다


" 민지는? "


" 민지 전화 안 받네요, "


" 또 어디 숨어서 울고 있겠지, 자! 우리도 정신 차리고

다시 영업 시작하자! "


" 네 ~"


" 알겠습니다! "


그렇게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날 민지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퇴근할 시간이 다 되었다.


" 현우야, 오늘 민지네 집에 가볼까 하는데 같이 갈까? "


" 오늘요? 네 저도 그럴까 생각은 했어요 같이 가요, "


매니저하고 오빠가 민지를 만나러 가려고 하나보다,

나도 가고 싶었다, 민지가 나한테 얄미운 짓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그런 상처가 있었던 친구라는 걸 미리 알았으면

지금보다는 더 잘해줬을 거다.


" 저,, 매니저님 저도 같이 가면 안 될까요? "


" 한빛이 너도? "


" 네 저도 민지 만나고 싶은데.. "


" 괜찮을까? "


매니저가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이유도 잘 알 것 같다.

민지 성격에 내가 모든 걸 다 알았다고 생각하면

끔찍이 싫어할게 분명하니까.


" 그냥 옆에 조용히 있을께요, "


" 흠..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어차피 다 한 식군데! "


" 유란이 너도 갈래? "


" 아뇨, 저는 선약이 있어서요 "


" 그래, 그럼 현우랑 한빛이만 가보자 "


그렇게 우리는 커피숍을 정리하고 민지네 집으로 갔다.

도착한 곳은 허름한 빌라촌이었다.

한 빌라에 들어가더니 지하로 내려갔다,


한눈에 봐도 집안 형편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았다


똑똑


집 안에서 아무런 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그때 오빠가 말을 꺼넸다.


" 민지야 현우 오빠야 "


오빠라는 걸 확인해서일까 바로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고 매니저와 오빠를 본 민지에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못 본 것 같다

그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 민지야 안녕 "


그때 민지에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 저 지금 피곤해요, 내일 뵐게요 "


그리고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그대로 우리 셋 다 얼음.. 이 돼버렸다.


나 때문인가?

몇 번 더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했지만 민지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오늘은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뿐이었다.


" 어휴 그냥 가야겠다, 한빛이는 어떻게 가니? "


" 아 저는 여기서 버스타고 갈께요 "


" 그래, 현우도 잘 들어가고 먼저간다 "


" 안녕히 가세요~ "


그렇게 매니저는 집에 갔고, 오빠랑 단둘이 남겨졌다.


" 휴,, 제가 와서 민지가 불편한가 봐요"


" 그럴 수도 있어, 워낙 자존심이 쌘 아이여서 "


" 괜히 왔나 봐요, 저는 그냥 위로해주고 싶어서 온 건데.. "


" 아냐, 그렇게 생각하지 마, 좋은 마음에 온 건데~ "


" 네.. 근데.. 민지가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


" 아 ~ 응.. "


오빠는 민지 어떻게 생각해요?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그건 오버인 것 같았다.


" 민지가 먼저 커피숍에서 일했거든, 나는 나중에 들어온 거고,

민지 말로는 내가 민지 아빠랑 많이 닮았데, 얼굴도, 성격도

매니저형은 전혀 안 닮았다고 하던데 "



" 아 그래요? "


그랬구나,

민지 입장에서는 오빠를 보면서 아빠를 떠올리나 보다,

그래서 더 집착하는 거 일수도..


" 한빛아 근데 배 안고프니? 오빠 배고픈데 햄버거 먹고 갈래? "


그렇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배가 고파야 한다.


" 햄버거요? 저도 마침 배고팠는데, 좋아요! "


그렇게 우리는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햄버거를 시키고 오빠와 마주 앉았다

오늘도 변함없이 잘생겼다..


그리고 참 착하게 생겼다 훗


" 오빠 햄버거 좋아하시나 봐요? "


" 응 가끔 먹는 건 좋아해, 근데 한식이 더 좋아! "


" 맞아요! 한국 사람은 밥심이죠! "


" 오빠는 혹시 운명 같은 거 믿으세요? "


" 운명? 글쎄.. 왜~? "


" 아 , 아니요! "


갑자기 운명을 믿는 건 왜 물어본 건지 나도 모르겠다.


" 응? "


" 아 그게, 아니 제 친구가요, 웃긴 얘기를 해줘서요, "


" 몬데? "


" 아니, 꿈을 꿨데요! 어떤 남자랑 결혼하는 꿈을! 근데 너무

생생했나 봐요,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현실에서 그 남자를 만났데요, "


" 와 정말? "


" 네! 신기하죠, 운명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나 봐요 "


" 혹시 너 얘기 아냐? "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빠는 장난으로 한 소리겠지만, 너무 깜짝 놀랐다.


" 장난이야 왜 이렇게 놀래고 그래, 정말이야? ㅋㅋ "


" 아니에요! "


" ^^ 한빛이는 남자친구 안 만들어? "


" 네? 아.. 네네 아직은! "


" 그때 그 남자분이 한빛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


김현기를 말하는 것 같다.


" 아 그 오빠요? 아니에요, 장난이 워낙 심한 오빠거든요 "


김현기도 양반은 못되나 보다,

이런 타이밍에 전화가 왔다


안 받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바로 받았다.


" 여보세요 "


" 뭐 하냐 "


" 아 오빠 웬일이야? 나 햄버거 먹고 있어 "


" 웬일은 무슨, 오늘 좀 친절하다? "


" 몰~ 왜? 무슨 일 있어? 전화를 다하고? "


최대한 친하지 않은 티를 내고 있다.


" 무슨 일은, 너 앞에 있는 남자같이 일하는 남자네? "


" 응, 어? 모야? "


" 좋아죽는다? "


나는 격정적으로 사방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저쪽 한편에서 손을 흔들고 걸어오는 김현기가 보인다.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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