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5,659
추천수 :
14,294
글자수 :
2,597,240

작성
17.07.17 23:49
조회
708
추천
18
글자
13쪽

준플레이오프 시작 - (feat.승아의 새로운 취미)

DUMMY

XK 마르스가 GT 스타즈에게 힘든 승리를 거둬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겨우 손에 넣었고, 그 상대는 XK 머큐리와 KPB 퓨쳐스의 승리자였다.


XK 머큐리가 원재의 원맨팀에 가까운 팀이라면, KPB 퓨쳐스의 경우는 마승수의 원맨팀에 가까웠다. 김근우가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그외의 선수들은 거의 절망에 가까웠다. 1차전을 지고서 2차전을 김근우가 1승을 거두고, 마승수가 서원재를 잡아내기까지 하면서 2:2 상황을 만든 것이 승아와 창환의 최종 에이스 결정전 경기가 시작될 즈음이었다.


마승수가 한경기이지만 원재를 잡아낸 것은 대단했다. 마승수는 원재가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유닛 컨트롤에 있어서는 자신이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공법을 택했다. 드랍 등의 변수를 잘 차단하는 원재를 상대로라면 드랍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저 자원을 빨리 모으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난전을 유도하면서도 정면 힘싸움을 지지 않을 만큼의 병력을 만든후 교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마승수의 놀라운 컨트롤과 게임 방향성 설정의 쾌거였다. 김근우까지 2승을 거둬서 2:2 동률인 상황. XK 머큐리는 선승엽이 조금 잘하긴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정도고 그리 잘하지 못했다. 마승수의 판단에서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판 지더라도 6세트까지 남은 2판중 한판만 이기면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 자신이 출전하면 된다. 감독은 당연히 서원재도 이긴 자신을 내보낼 것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2차전을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서 이기고,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도 자신이 나가서 이길 수 있다. 저쪽은 서원재가 나올 것이니 4세트에 방금 이긴 것처럼 이겨주면 된다고 마승수는 생각했다.


하지만 마승수의 생각은 그저 생각으로만 그치고 말았다.


XK 머큐리의 선수들이 신인이 많고 선승엽 이외에는 신인이 대다수이고 잘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지만, 나름 원재가 가려 뽑은 미래가 있는 선수들이었다. 김병기나 김범수가 아무리 재능이 덜 개화되었다고 할지라도, KPB의 막장 선수들에게 뒤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 결과 5세트 패, 6세트 패. 2:4로 KPB의 패배였다.


마승수는 팀원들을 벌레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래도 진 이상 이제 떠나야 했다. 짐을 챙기면서 마승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1승만 하라고 이 그지색히들아.. 에휴...”


지난 시즌처럼 포스트 시즌이 승자연전 방식이었다면 자신이 팀을 우승까지 이끌수 있었다고 아쉬워하는 마승수는 지난 시즌이었다면 시즌 6위를 한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자체를 치를 수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러나 저러나 KPB의 행보는 여기가 끝이었다. 마승수의 첫 플레이오프 도전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XK 머큐리가 KPB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4강에 진출했다.


XK 마르스와 함께.


***


이번 6강 플레이오프의 결과에 대해 보고받은 태경호 이사는 입맛이 썼다. 머큐리팀이 올라간것도, 마르스 팀이 올라간 것도 모두 좋았다. 그런데 이후가 문제였다.


- 후.. 3,4위전을 우리 가족싸움을 해야 하다니. 좀 더 위에서 해도 되련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그놈이 이사로 있는 GT의 게임단인 GT 스타즈를 이긴 것은 좋았다. 은행업계에서는 수위를 다투지만 게임쪽에서는 힘을 전혀 못쓰고 있는 KPB를 이긴것도 좋았다. 그런데 가족싸움이라니.


물론 그렇다고 XK의 팀들이 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건 XK의 이사로서 해서는 안될 생각이고, 태이사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도 않았다. 그저 아쉬워서 하는 생각일 뿐.


태이사의 내심으로는 결승에서 맞붙었으면 했다. 결승전이 완전히 XK의 잔치가 되는 것. 그러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우주전쟁 E-스포츠의 후광을 등에 업고 홍보가 충분히 가능하니 말이다.


생각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3,4위전인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다니..


가능성을 생각하기는 했다. KPB가 못한다는 보고도 들었고, GT 스타즈를 마르스팀이 이기면 만나는 대진표에 대해서도 들었지만 이게 현실화되니 좀 그랬다. 머큐리팀과 마르스 팀, 둘 중 하나는 무조건 떨어져야만 하지 않는가?


- 차라리 한 팀이었다면...


한팀이었다면 더 그룹 홍보가 잘 되었을지도 몰랐다. 아쉬웠다. 팀을 나누는 결정도 원재가 건의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자신이 재가를 내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냥 숙적인 GT를 이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 아쉽지만, 이미 결정난 것을 어쩔 수는 없지! 대신 이번 판을 크게 홍보해야 겠어! 중선일보랑 동해일보랑.. 다 연락하고 그 무슨 대한 미디어? 그 온라인 거기도 연락하라고 시켜야겠군. 3, 4위전을 실질적인 결승전처럼 홍보에 압력을 넣어야겠어!


태이사는 생각한 부분을 전화를 걸어 빠르게 처리한 뒤에 이내 게임관련 생각을 접고 다른 서류를 집어들었다. 태이사는 할 일이 많았다.


요즘 아침드라마나 몇몇 드라마들을 보면, 무슨 대기업 회사의 이사라는 놈들이 매일 골프나 치러다니고 치정싸움이나 하고, 음모나 꾸미고 하는데, 그건 현실을 모르는 드라마쟁이들의 놀음이라고 태이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 작가 제깟놈들이 사회생활을 해봤어야 알지.. 이사가 얼마나 바쁜데.. 그럴 틈이 어딨어? 내가 신경써야 하는게 한 두개도 아니고 무슨.. 일이 많아서 내 딸 생일도 제대로 못 챙겨줄 정도인데.


태경호 이사는 그룹홍보의 전반적인 일을 전부 책임지고 있기에 일이 많았다. 많아도 몹시 많았다. 이사 정도 되면 다들 골프나 치고 놀러다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이고, 실제로는 일을 더 열심히 했다. 왠만큼 일을 하지 않아서는 이사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일단 이사의 자리라는 것은 높은 자리에 있는 만큼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었다.


고위직은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자리에는 다들 올라가고 싶어한다. 밑에는 힘드니까. 그런데 위에는 편할까? 위에도 힘들다. 단지 돈을 더 벌수 있을 뿐이다. 그럼 좋은거 아니냐고? 아니다. 일도 많이 한다.


그럼 올라가봐야 헛거 아니냐고? 이봐..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할 거 아냐. 사회적으로 대우하는게 틀리지 않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하인같은 삶을 살더라도 부잣집 하인이 낫다.]고. 원래의 속담은 개와 관련되어 있지만, 개에 비유하기는 자존심이 상하는 태이사였다. 그래도 나름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사 쯤 되면 개이긴 개이지만 그래도 주인의 방향성을 끌고가는 개라고나 할까.


직장인이 되는 것은 어차피 고통의 연속이다. 회장일가로 태어나지 않을 바에는 어차피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이 발전과 지위와, 급여의 상승을 가져다 준다. 그 과정에서 오는 여러가지 고충과 고통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후.. 그제 딸아이 생일도 못챙겼는데.. 오늘 일만 끝나면 생일 선물로 녀석이 좋아하는 원재랑 사진이라도 찍게 해 줄까? 아니, 원재군보고 하루만 시간을 내 달라고 해야겠군! 소영이가 좋아하겠지? 허허....


손으로는 올라온 서류에 결재를 하고, 기업 홍보를 위해 나아갈 여러 일들에 대한 계획을 짜면서도 딸아이를 위해 해 줄 것을 생각하며 미소짓는 태경호 이사였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주전쟁 준플레이오프의 캐스터! 전진호입니다.”

“이호준입니다.”

“김준형입니다.”

“지난주 6강 플레이오프 때 저희가 XK 머큐리와 KPB 퓨쳐스의 경기를 중계했었는데요. 생각외로 명경기였죠?”

“네. 우주전쟁이 항상 매 경기가 스릴넘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그 경기들 자체가 우리 선수들이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원재 선수와 마승수 선수의 2차전 4세트 경기는 정말 명경기였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승수 선수가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기는 하지만, 정말 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원재 선수를 그렇게 이길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서원재 선수가 무패는 물론 아닙니다. 꽤 졌어요! 하지만 지더라도 서원재 선수가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는 날이거나, 아니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서원재 선수가 져 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승부욕이 강한 서원재 선수가 져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 정도로 서원재 선수의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 아니고서는 잘 지지 않던 서원재 선수가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도 마승수 선수에게 졌거든요!”

“네. 마승수 선수에게 견제를 받았는데, 알고 대응하면서도 약간의 피해를 입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죠. 그 병력이 시선을 끈 사이 발전을 해서 정면 싸움을 걸었어요. 그런데 그걸 마승수 선수가 이겼죠! 놀라운 컨트롤이었습니다.”

“그런 놀라운 컨트롤을 보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죠. 오늘 서원재 선수가 있는 XK 머큐리 팀과 맞붙을 XK 마르스 팀의 윤승아 선수입니다!”


해설진들의 말에 따라 카메라는 팀 벤치에 앉아있는 승아를 비췄다. 승아는 자리에 앉아 어제 친구인 은정이 건네준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카메라에는 팀 벤치 앞의 15cm가량의 테이블 위의 턱으로 인해 승아가 보는 책의 내용까지는 잡히지 않았지만, 그림이 간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만화책임은 알 수 있었다.


“아. 윤승아 선수. 만화책을 보고 있네요?”

“네. 여유롭습니다. 윤승아 선수라면 저런 마이웨이식의 여유로움이 또 인기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저런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윤승아 선수의 매력이기도 하죠.”

“같은 모기업을 둔 XK 내전임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는 윤승아 선수입니다. 만화책을 보다뇨! 옆에 한껏 긴장하고 있는 손동운, 김학도 선수와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강심장이죠. 윤승아 선수... 어? 방금 윤승아 선수, 얼굴이 좀 빨갛지 않았나요?”

“지금 카메라가.. 클로즈업된것을 보니.. 그렇네요? 윤승아 선수의 얼굴을 카메라가 잡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미미하지만 윤승아 선수도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을 보면 확실히 사람은 사람입니다. 긴장되겠죠. 상대가 그 서원재 선수가 있는 팀 아닙니까.”

“네. XK 마르스 팀이 원래 서원재 선수가 수장으로 있던 클랜이 모태가 된 팀이니만큼 서원재 선수가 상대팀에 있다는 긴장감은 확실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윤승아 선수는 클랜시절 이후에 팀에 오기는 했지만 당시에도 서원재 선수가 팀을 이끌었던 만큼이나 겉으로는 표정이 바뀌지 않아도 은근히 긴장을 하고 있나 봅니다.”

“뺨이 빨갛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만큼은 숨길 수 없었던 거죠!”


카메라에 비친 승아의 볼은 확실히 조금 전보다 붉어져 있었다. 하지만 승아가 볼이 빨갛게 된 것은 원재의 팀과 붙는다는 긴장 때문이 아니었다. 어차피 대진표도 승아와 원재가 붙지도 않았고, 혹시나 에이스 결정전에 간다고 해도 예전의 자신이 아닌 만큼 원재를 상대로도 자신이 있었다. 승아의 볼이 빨갛게 된 이유는 다른곳에 있었다.


- 은정이 얘가.. 대체 무슨 만화책을 준거야?


승아는 은정이 빌려준 만화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얼굴이 빨개졌다.

은정은 경기전에 심심하면 읽으라면서 몇권의 책을 승아에게 빌려주었는데, 은정이 빌려준 만화책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양아치군은 학생회장의 사랑하는 장난감>

<야수처럼>

<이어지고 싶어>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림의 수위가 매우 강렬했다. 옷을 입고 있는 등장 인물이 많이 없었으며, 효과음이 많았다. 대사 또한 강렬했다.


“흰 피부를 빨갛게 만들어 주마!”

“하앗...”


......


(더이상은 독자의 정신건강을 위해 생략한다.)


승아의 얼굴이 빨갛게 된 시점은 그 대사가 나온 뒤의 10페이지 뒤의 헐벗은 주인공들이 정말 친하게 지내는 장면이었다.


참고로 은정이 승아에게 빌려준 책은 남자와 남자가 사랑하는 장르의 만화로, 영어로는 Boys Love Comic. 줄여서 BL만화였다.


작가의말

아는 여자 사람 동생이 부녀자(BL등을 좋아하는 썩은 취미를 가진 여성을 통칭하는 그 업계의 용어. 정신이 썩었다고 해서 썩을 부(腐)자를 써서 부녀자라고 부른다)인지라 BL을 강제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많은 남자분들께 말하고 싶습니다.


아아..

당신들이 보는 야동은 이것들에 비하면 건전한 것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BL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나만 죽을 수 없지!!


- 한승태 작가는 정신에 100의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4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4 17.07.20 635 19 9쪽
343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1 17.07.18 687 17 10쪽
» 준플레이오프 시작 - (feat.승아의 새로운 취미) +5 17.07.17 709 18 13쪽
341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1 17.07.16 658 16 14쪽
340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2 17.07.13 690 15 13쪽
339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1 17.07.11 646 15 11쪽
338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2 17.07.10 675 13 11쪽
337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5 17.07.09 688 12 14쪽
336 배경자료 - 소설 등장인물들의 모티브가 된 스타 프로게이머들 +7 17.07.07 1,473 8 14쪽
335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1 17.07.06 668 14 11쪽
334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4 17.07.04 673 16 11쪽
333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2 17.07.03 683 13 15쪽
332 6강 플레이오프 - 엔트리 결정 +3 17.07.02 735 16 11쪽
331 6강 플레이오프 - 엔트리 결정 +4 17.06.29 773 18 11쪽
330 이번 여름 (3) +5 17.06.27 733 18 12쪽
329 이번 여름 (2) +4 17.06.26 756 15 13쪽
328 이번 여름 (1) +4 17.06.25 797 18 11쪽
327 윤승아 - 한국 (4) +4 17.06.22 782 25 11쪽
326 윤승아 - 한국 (3) +6 17.06.20 810 15 13쪽
325 윤승아 - 한국 (2) +1 17.06.19 787 20 11쪽
324 윤승아 - 한국 (1) +3 17.06.18 827 20 11쪽
323 서원재-미국, 윤승아-한국 +5 17.06.15 826 22 16쪽
322 서원재 - 미국 +5 17.06.13 932 20 15쪽
321 대회 이후 +9 17.06.12 858 25 13쪽
320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3) +7 17.06.11 866 27 11쪽
319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2) +1 17.06.08 838 21 10쪽
318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1) +4 17.06.06 848 31 12쪽
317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0) +2 17.06.05 814 23 13쪽
316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9) +3 17.06.04 1,284 24 10쪽
315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8) +5 17.05.31 909 26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