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5,618
추천수 :
14,294
글자수 :
2,597,240

작성
16.11.19 21:02
조회
1,398
추천
20
글자
16쪽

One More Bullet (1)

DUMMY

같은날 오전, X-게임넷 히어로의 부근 모 학교 운동장.


장비와도 같은 털보 수염을 가진 XK 마르스의 오늘 상대팀인 X-게임넷의 하성일 감독과 선수들은 2시간에 걸친 축구 연습경기를 마치고 짐을 싸서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 저녁 무렵에 경기가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1시인 지금까지 운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일이었지만, 이것이 바로 X-게임넷 선수단의 일상이었다.


X-게임넷 히어로의 하성일 감독은 체력이 곧 선수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문제는 이게 과해서 팀원들의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떠나서 소모시키고 있다는 거였다.


“수고했다. 숙소 가자. 다 차에 타!”

“네!!!!!”

“네!!!”

“잠깐. 우리 김깡패 어디갔어. 험악한 새퀴.”

“길용이요? 아.. 저기 수돗가에.. 길용아!!!! 얼른 뛰어와!!”


길용은 수돗가에서 흐르는 땀을 씻어내고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벌컥대며 물을 마시다가 이미 선수들이 팀 차량 쪽으로 이동한 것을 보고 허겁지겁 따라갔다.


X-게임넷으로 이적한 김길용은 아침먹고 매일 동네 운동장에서 조기 축구회와 같이 공을 차는 축구 클럽이 되는 팀의 분위기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도 복귀시에 지쳐서 뒤에 쳐졌을 뿐 아니라 숙소에 들어와서 감독과 헤어지자마자 땅에 대(大)자로 널부러진 것도 길용 혼자였다.


“야야. 길용아. 넌 애가 근육은 있는데 왜 이런걸 그렇게 힘들어하고 널부러지냐? 일어나. 씻고 쉬어도 쉬어.”

“맞아. 이거 뭐 힘든 거라고. 오늘은 2시간 정도밖에 안하지 않았나?”

“후아- 후아- 아니, 어제도, 그저께도 했는데 당연히 힘들지..”

“이제는 좀 적응될 때도 되지 않았냐? 현실을 받아들여. 넌 우주전쟁 팀에 온게 아니라 축구팀에 온거야. 게임을 취미로 하는 축구팀이라고 생각해. 그럼 편해.”

“.........그게 말이냐 막걸리냐. 제길.. 이럴줄 알았으면 X-게임넷 안왔지..”


길용은 X-게임넷에서 나이대가 같은 친구들이 있다거나, 연봉을 전보다 많이 받는 것은 만족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축구를 하는 것은 이적이 조금 지난 시기인 지금도 힘들었다. 축구하는 근육은 따로 있는지 근육이 있는편인데도 진짜 힘든데 근육이 없어보이는 다른 팀원들은 축구를 매일 하면서도 숨을 길용만큼 크게 몰아쉬지 않았다. 마치 축구하는 근육만 특화된 듯이 말이다.


길용은 오늘도 경기가 있는데 이미 전력을 다해 온몸의 체력을 방전한 느낌이었다.


길용이 잠시 널브러져 있다가 씻고 와서 숙소를 보니 그새 팀의 에이스, 지성철이 보이지 않았다. 길용은 옆에 보이는 김정수에게 물었다.


“성철이 형 어디 갔어?”

“연습실. 나도 이제 내려가서 연습 좀 하고 가야지.”

“와.. 손가락이 움직여? 난 안 움직이는데. 아니, 그리고 어차피 1시간 뒷면 경기장가러 나가잖아? 근데 무슨 연습이야. 난 쉬면서 컨디션 조절이나 하련다.”


X-게임넷에 길용이 오고서 느낀 것은 체력이 좋은 만큼 연습을 확실히 오래 한다는 것이었고, 축구 등의 다른 일과를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게임하는 시간에 더욱더 집중하는 분위기라는 것이었다. 이런 면이 오랜 집중적 연습으로 X-게임넷을 강한 팀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길용은 생각했다.


예전의 진이슬의 요령만 피우던 녀석들이 잠시 비교되어 생각났던 길용은 오늘 경기를 위해 연습을 하기보다는 누웠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일어나지는 않고 평소 하던대로 앉아서 양옆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풀었다.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길용이 쓰는 방법중 하나였다.


“그나저나 성철이형 오늘 상대가 승아지?”

“윤승아지.”

“오늘 매치 성철이형이 이기겠지?”

“그럴거 같긴 한데, 윤승아라면 또 모르지.”

“에이.. 언제적 윤승아야. 저번에 보니 심리적인 면에서 약한 것 같더라고.”

“윤승아가? 멘탈 좋을텐데.”


길용은 예전에 승아를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났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자신과 목까지 문신이 올라온 상욱을 보고서 놀라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전혀 놀라거나 움찔하지 않고 평온하게 말을 이어가던 승아를 생각하면 승아의 멘탈이 나쁠 것이라고는 길용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런 길용의 말을 김정수가 반박했다.


“아냐. 이길 때 멘탈 좋은거야 누가 못하냐? 지난번에 만났을 때 보니까 멘탈 다 어따 두고 왔더만. 오늘 성철이형이 낙승이다, 낙승.”

“과연 그럴까...”


길용이 정수의 말에 의문을 표하며 말을 흐렸다. 자신이 보았던 윤승아는 하루 부진했다고 해서 얕볼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 팀은 실력도 멘탈도 다 좋은데, 유독 승아가 여자라는 이유로 내심 얕보는 마음이 깔려있는 것 같았다. 어차피 손으로 게임하는 이상 남녀의 체력적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텐데도, 이 팀에서는 여성 게이머인 승아가 이길 때는 운이나 조금 잘하는 정도로 치부하고, 승아가 질 때면 역시 밑바닥을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길용은 참 신기했다. 하긴.. 저 감독 밑에서 계속 있다보면 나도 그리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길용은 생각했다.


팀원과 감독의 성향에 대해 생각하던 길용의 어깨를 치며 정수가 물었다.


“길용이 넌 오늘 상대가 니 친구 아냐? 최상욱.”

“그렇지.”

“진이슬에 있을 땐 누가 더 많이 이겼어? 서로 하면.”

“음...”

“말 못하는거 보니 최상욱이 좀 더 이겼구만.”

“오늘 경기 일단 보라고.”

“길용아. 니가 많이 이겼다고는 안하네? 많이 차이나나? 되겠어?”

“다 준비 해놨어. 걱정마.”


길용은 진이슬 팀에 있을 때 지금 김정수가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상욱을 자신이 더 이겼었다. 하지만 굳이 친한 상욱을 입에 오르내리게 하기는 싫었기에 길용은 정수의 말에 더 이야기하지 않고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경기를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것이고, 지는 것은 지는 것이지만 상욱은 여전히 친한 친구였기에 길용은 입을 닫고 연습실로 통하는 문을 열고 밟을 옮겼다.


***


그리고 그날 저녁. 리그는 오늘도 시작되었다. X-게임넷과 XK 마르스의 경기는 관중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선봉인 승아와 지성철의 경기에 친구사이에 같은 팀의 에이스들이었던 최상욱과 김길용의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매치였기에 관객들이 많이 찾아온 듯 했다. 양팀 모두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팀이고 그런 두 팀이 맞붙었기에 오늘도 보이지 않는 피가 튀기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었다. 한국항공과 같은 팀들이 쓰는 필승법을 이 두 팀은 각기 다른 이유지만 쓰고 있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다.


그 필승법은 예전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상등마, 중등마, 하등마’에 대한 고사를 이용한 방법이었다. 옛날 중국의 손빈이라는 사람이 모시던 장군이 말끼리 1:1로 주력을 겨루는 3판 2승제의 경기에서 매번 져서 돈을 잃었었는데, 손빈이 이 장군에게 필승법을 이야기해 준 이후로 이 장군이 계속 내기를 건 경기에서 이겼다는 고사였다.


방법은 말의 능력치를 좋은 순서대로 각각 3, 2, 1이라고 할 때, 내 3으로는 상대의 2를 이기고, 내 2로는 상대의 1을 이기고, 내 1은 상대의 3에게 붙여서 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면 2:1로 이기게 되는 것. 이를 이용한 엔트리를 제일 잘 활용하는 팀은 역시 한국항공이었다.


히데요시가 4 호진이 3정도라고 본다면 김옥지는 2나 2.5정도, 다른팀원은 1.5나 1 정도였다. 특히 전략 전술이 다 들통난 이은지 같은 경우에는 제일 최하의 패였다. 그런 한국항공은 호진의 기록을 보고 상대를 내어 히데요시와 호진, 김옥지가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에이스는 어떻게 하냐고? 에이스가 나올만한 경기에는 이은지를 계속하여 내보내고 있었다........


한국항공 본사 이사의 딸이라 팀에서 자르지도 위로 항의하기도 불편한 상황인 이은지인지라 후보나 연습생으로 돌리거나 하기도 힘들었다. 여기에 호진이 묘안을 내었는데, 이은지를 출전은 시키되 대부분의 상대팀 에이스가 나올법한 맵에는 이은지를 출전시켰다.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상대하는 선수들이 좀 편해졌다. 자신보다 한단계씩 못하는 선수나, 자신이 상성을 이기는 선수들을 호진이 다 매칭시켜준 뒤에 그 뒤에 싸움을 거니 한국항공은 잘나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계속해서 이은지가 지기만 하면 안되기에 상대가 라니지 키나즈 같이 못하는 팀일경우에는 그 팀의 엔트리중 제일 못할 것 같은 선수에게 이은지를 붙여주고 캐논포 러쉬를 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가끔은 승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는 방법으로 팀의 승리와 이은지의 아버지인 이사의 눈치 사이에서 한국항공팀의 감독과 주장인 호진은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이 방법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몇몇 팀들이 비슷하게 따라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게 또 상대가 예상하면 그의 예상을 찔러 반대로 낼 수도 있기에 호진처럼 기록을 다 해두지 않는 팀은 한국항공을 제대로 따라하기 힘들었다.


이 방법은 승률이 높아지는 반면 단점이 있었다.

바로 경기가 재미없어진다는 것.


경기라는 것이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끼리 붙어야 승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의 경기들은 안그런 경기가 많았다. X-게임넷과 XK 마르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분석이 있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에이스에 에이스를 낼 수밖에 없었다.


첫째는 각 팀의 에이스에 대한 신뢰였다. 지성철이나 승아에 대한 신뢰가 있는 각 팀의 감독과 주장은 어떤 선수를 피해서 에이스를 피한다는 것은 그 에이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팀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말이다.


두 번째로는 종족 조합의 불편함이었다.

신규팀인 XK 머큐리를 제외하고서라도 다른 팀들은 그래도 3종족간의 조화가 잘 어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두팀은 달랐다. X-게임넷은 괴물과 인간 종족만 바글거리고, 기계종족은 이준성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못하는 편이었다. 그나마 연습생들이 교대로 종종 나와주는 X-게임넷은 사정이 나았다.


XK 마르스는 선수층 자체가 얇았다. 괴물 종족의 대표 유저가 승아 빼고는 학도나 길이 뿐이고, 기계종족은 더 심해서 동운뿐이었다. 연습생들 몇몇이 있지만 이 선수들은 길이보다도 못하는 상황. 이렇게 승아의 팀은 종족 분포뿐 아니라 선수 자체가 층이 얇았다. 선수층이 얇다보니 맵을 고르는데 있어서 상대의 수를 읽고 반대패를 내기가 힘든 상황. 이런 면에서는 선수층이 제법 괜찮은 이성과 같은 팀이 좋았다. 여러 종족을 어느정도 다 하는 선수들이 있어 맵에 따라 사람을 바꾸어 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팀 감독의 성향 때문이었다. X-게임넷의 하성일 감독은 그냥 자신이 정한대로 선수를 내보냈다. 물론 에이스인 지성철의 말은 그래도 들었는데, 지성철이 ‘감독님, 지훈이가 황실의 전투에서 잘하는데요?’ 하면 바로 그 다음날부터 ‘지훈이. 넌 황실의 전투 맵 전담이다.’ 라는 말이 나오고 끝인 그런 성향이었다.


마르스팀의 감독, 서연은 예전에는 원재에게 엔트리를 의지했었고, 원재와 사이가 좀 벌어진 지금은 동운의 말을 일부 듣기는 하지만 그저 인터넷에 올라온 말들을 조합하거나, 앞쪽 세트에 승아, 상욱, 동운을 몰아 넣는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서연 나름의 계산은 앞에서 빨리 이기고 심리적 압박을 주자는 것이었지만, 이제 이런 서연의 엔트리는 다른 팀에서 어느정도 이미 분석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각 팀의 사정이 있다보니 X-게임넷이나 XK 마르스는 상대방의 에이스면 에이스끼리, 하수면 하수끼리 맞붙는 경우가 많아서 치열한 명경기들이 많이 나와주었다. 물론 덕분에 팬들은 많아지기는 했다. 일단 경기 자체가 재미있으니까.


- 야야. 오늘 1세트 누가 이길 것 같냐?

- 윤승아지. 당연히. 상대전적 봐.

- 하지만 지난번엔 윤승아 쪽도 못쓰고 지성철이 이겼잖아.

- 그땐 기계였고. 오늘은 인간 골랐잖아. 원래 하던게 인간인데 그걸 못이기겠냐?

- 하긴. 맵이 또 진혼의 계곡이니 윤승아가 유리할라나?

- 또 전진 소총병 러쉬 하는거 아냐?

- ㅋㅋㅋ 설마.


관객들이 이렇게 예상하는 가운데 첫 경기에는 각팀의 에이스인 승아와 지성철이 각 팀의 선봉으로 나와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첫 경기부터 각 팀의 에이스가 출전한 이 경기. 진혼의 계곡에서 1세트 경기 시작합니다.”

“윤승아 선수는 6시, 지성철 선수는 3시입니다.”

“이러면 초반 러쉬 거리가 가까운 이 맵의 특성상 또 윤승아 선수가 러쉬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맵에서 윤승아 선수가 초반 러쉬를 해서 실패한 적이 거의 없죠?”

“제가 알기로는 아예 없습니다.”


하지만 승아는 오늘 해설진들의 예상과 달리 경기를 하면서 장기전을 생각해 왔다. 상대가 지성철이지만 승아는 이번 경기에서 장기전을 위한 빌드를 시험해 볼 예정이었다.


- 진혼의 계곡에서 초반 러쉬도 괜찮지만, 난 장기전을 해야지. 진혼의 계곡이라고 초반만 하라는 법은 없지.


승아가 8일꾼 막사나 8일꾼 전진 막사 등의 빌드를 쓰지 않고 역언덕형으로 약간 낮은 입구 아래에 막사와 보급고를 지으며 심시티하자 해설진들은 놀랬다.


“윤승아 선수, 오히려 자신의 입구를 막는 심시티를 합니다!”

“이게 안좋을 수 있거든요. 언덕형인 잊혀진 사원등과 달리 역언덕형이라 이 맵에서 언덕아래에 입구를 막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시야를 줄 수가 있습니다.”

“아니! 잠시만요. 지금 입구를 막는게 좋은 선택이 됐습니다. 보시죠!”

“앗... 지성철 선수 9일꾼 뒤 가스트릭을 쓰거나 하지 않고 바로 비올란테를 뽑고 연못을 가는 것으로 보아 9일꾼 사냥개 빌드로 보이는데요?”

“9일꾼 사냥개 빌드는 초반 치고 어정쩡한 빌드지만 러쉬거리가 가까운 이 맵에서는 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9일꾼을 한 지성철! 사냥개 뜁니다!”

“하지만 안좋죠? 윤승아가 이미 입구를 막고 있으니까요.”

“네. 차라리 이거 6일꾼이었으면 초반을 주로 노리는 윤승아의 허를 찌를 수 있었을 텐데요. 지금 사냥개들 뽑고 달리지만 도착할 즈음엔 일단 입구가 막히겠네요.”

“딱 도착할 때는 물론 소총병이 나와있지 않겠지만, 금새 일꾼으로 수리하면서 안에서 소총병 하나 뽑으면 윤승아가 약간 좋은 출발이 되죠. 보세요. 입구 금새 막혔잖아요.”

“지성철, 입구부근이 막힌 것을 보고 약간 당황한 표정입니다. 당황하죠. 9일꾼이면 초반 앞마당이 매우 느려지거든요.”

“소총병이 곧 나오는데 딱 맞춰 나오는데다 6시라서 안으로, 막사 아래로 나와요. 이건 막았죠.”


지성철이 오늘 출발 직전까지 연습해서 준비해온 9일꾼 사냥개 빌드는 맵과 승아의 빌드에 최적화 된 빌드였다. 원래 지성철의 예상대로라면, 승아가 전진 8막사를 쓸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소총병 1~2기로 올 타이밍에 사냥개 6마리가 바로 나가서 소총병을 싸먹고, 열린 입구로 바로 러쉬를 가서 끝내는 방법이었다. 윤승아는 요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이런 컨트롤에서 승리를 거둘수 있다는 지성철의 자신감도 전략 수립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평범한 입구 막기 빌드. 그나마 역언덕형 맵 덕택에 심시티를 해서 막은 쪽이 언덕 아래라는 점이 이후 다시 공격을 갔을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지만, 현재 자원에서 승아가 조금 앞서고 있다는 점이 지성철을 강제로 장기전에 들게 했다.


지성철은 상대가 안에 머무는 동안에 일단 앞마당을 가기 위해 일꾼을 더 뽑으면서 본진에 가스채취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4 조 지명식 (2) +2 16.12.17 1,634 30 13쪽
223 조 지명식 (1) +2 16.12.14 2,077 27 12쪽
222 시즌 마지막 경기 +3 16.12.13 1,505 24 18쪽
221 새 감독 +4 16.12.12 1,531 29 16쪽
220 최상욱 (4) +5 16.12.10 1,565 24 16쪽
219 최상욱 (3) +5 16.12.07 1,519 23 13쪽
218 최상욱 (2) +4 16.12.06 1,804 20 16쪽
217 최상욱 (1) +4 16.12.05 1,716 31 17쪽
216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2) +6 16.12.03 1,436 24 12쪽
215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1) +9 16.12.01 1,457 23 15쪽
214 staying alive (3) +3 16.11.29 1,448 26 15쪽
213 staying alive (2) +5 16.11.28 1,474 23 21쪽
212 staying alive (1) +3 16.11.26 1,446 21 13쪽
211 One More Bullet (5) +6 16.11.24 1,457 20 14쪽
210 One More Bullet (4) +2 16.11.22 1,467 21 15쪽
209 One More Bullet (3) +1 16.11.21 1,473 20 9쪽
208 One More Bullet (2) +6 16.11.20 1,356 26 12쪽
» One More Bullet (1) +1 16.11.19 1,399 20 16쪽
206 성장 (3) +3 16.11.18 1,409 19 12쪽
205 성장 (2) +6 16.11.16 1,406 19 12쪽
204 성장 (1) +5 16.11.15 1,338 21 9쪽
203 미행 (3) +5 16.11.14 1,375 17 8쪽
202 미행 (2) +3 16.11.13 1,385 16 9쪽
201 미행 (1) +3 16.11.12 1,617 19 16쪽
200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2) +5 16.11.11 1,620 21 13쪽
199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1) +5 16.11.09 1,989 21 11쪽
198 일탈 (9) +5 16.11.08 1,445 16 17쪽
197 일탈 (8) +2 16.11.07 1,501 17 11쪽
196 일탈 (7) +2 16.11.06 1,371 18 12쪽
195 일탈 (6) +2 16.11.05 1,510 1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