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5,636
추천수 :
14,294
글자수 :
2,597,240

작성
16.12.03 22:00
조회
1,436
추천
24
글자
12쪽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2)

DUMMY

[그게.. 윤승압니다.]

“뭐? 진짜?”


승태의 전입때부터 프로게이머인 윤승아가 친 여동생이란 것을 부대원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설마 지방 산골인 여기까지 면회를 올 줄은 다들 생각하지 못했기에 놀랐다. 서울서 울산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여기까지 오다니... 김정우는 승아의 면회사실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


***


“하아.. 멀긴 머네.”


승아는 오빠 면회를 오면서 정말 멀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없는데 일찍 출발한답시고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탔는데도 5시간이나 걸렸다.


“이럴땐 KTX 라도 있으면 좋은데... 에휴..”


푸념했지만 고속 철도는 아직 놓여지지 않아 고속버스나 기차 뿐인데 오빠가 있는 부대에 가까운 것은 그나마 고속버스였다. 고속버스만 5시간이고, 거기서 부대 산 입구까지 15분, 그리고 산길을 택시로 올라가는데 20분이 걸렸다.


- 아씽... 치킨 다 식겠네.


비포장 산길이 그렇게 울퉁불퉁하며 올라가기 힘든줄은 승아는 처음 알았다. 누가 이런 산길에 가 보겠는가. 전생에는 오빠 면회따위는 가지 않았다. 그저 친했던 오빠니까 외박 나왔을 때 같이 놀기나 좀 했을 뿐. 아니면 그저 용돈을 좀 받아서 피씨방이나 가기 바빴었다. 오빠가 그때 줬던 용돈이 군대에서 힘들게 월급을 모아둔 것이란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그 생에서는 그걸 오빠한테 갚지 못했었다. 처음에는 바빠서, 나중에는 어려워서. 지금 생에나마 승아는 그래도 자신에게 잘해주었던 오빠를 위해 홀로 면회를 오고 있었다.


혼자 면회를 간다는 것을 승아는 집에 알리지는 않았다. 어차피 숙소에서도 자고 수시로 밖에서 생활하는 승아이기에 부모님은 지금도 승아가 XK 마르스 연습실에 있는 줄 알 터였다.


어느새 부대 정문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오후 2시 반. 점심시간이 이미 지난 시간이었다.

택시 문을 열고 내리자 정문에 선 헌병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부모님과 같이 온 것도 아니고 부대로 혼자 왔기 때문이었다.


“학생. 여긴 어쩐일로... 앗! 윤승아다!”

“최상병님! 윤승압니다!! 승태 면회 온 것 같습니다!”

“보고 있다. 상황실 연락하고 행정반에도 전화 넣어.”

“예!”


승아가 정문 근무자인 헌병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다른 이들과 다르게 승아는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가 없었다. 승태가 부대에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한 것도 있지만, 지금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우주전쟁에서 잘나가는 프로게이머인 승아의 얼굴 자체가 신분의 보증 수표였기 때문이었다.


승아는 부대에 들어가서 주민번호와 방문 목적을 적은 뒤 헌병의 인도하에 교회 뒤쪽으로 인도되었다. 최상병이라는 헌병은 승아를 교회 뒤쪽으로 데려갔다. 승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 어? 이 부근에 면회실이 있나?


하지만 최상병이 연 곳은 교회 뒤편의 문이었다. 문을 열자 작은 테이블사이로 양쪽에 의자 2개가 보였지만, 주변에 쌓인 각종 교구와 성가집들, 그리고 무대 장치와 공구들은 누가 보아도 창고임을 짐작하게 했다. 면회를 온 자신을 왜 창고로 인도하는지 궁금해 하던 승아의 눈빛을 알아차렸는지 최상병은 말을 이었다.


“아. 저희 부대 면회실이 여깁니다. 창고 겸용이라 좀 작습니다.”

“아......”

“조금 기다리시면 윤승태 일병이 올겁니다. 저기..”

“네?”

“패..팬입니다! 여기 싸인좀... 될까요?”

“네에~ 해드릴게요오!”


최상병은 상의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뒷장을 펴고 볼펜과 수첩을 승아에게 내밀며 70도로 고개를 숙였다. 승아는 이제 이런 일이야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레 받아서 싸인을 해 주었다. 여기 아예 안 올 것이라면 모를까 이왕 온 것이라면 싸인 정도야 귀찮더라도 해 줄 만했다. 오빠의 말에 따르면 여기서 자기를 팔아먹고 있다고 했었으니까 어느정도 귀여운 척도 해 주면서 선뜻 싸인을 해 주었다.


- 아우.. 군인 냄새..


고개를 숙이고 싸인을 부탁하는 최상병에게서 땀과 흙이 섞여 마른뒤 다시 땀에 젖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났지만 승아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은 채 싸인을 해 주었다. 최상병은 승아의 싸인을 받아들고 기뻐하며 면회실이라 이름붙은 창고를 나갔다.


최상병이 나가자 승아는 주변을 더 둘러보았다. 주변에 목재와 판넬이 쌓인 곳도 있었고, 성가대원들이 노래를 부를 때 책자를 놓는 지지대도 보였는데, 공통점은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하다는 것이었다. 전구도 없었는데, 그나마 밖에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햇빛이 비춰지고 있어 안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 누가 봐도 창고잖아!!


승아가 왠지 몸이 가려워지는 것을 느끼며 왼팔을 오른손으로 살짝 긁기 시작했을 때, 군복입은 한 남자가 벌컥 문을 열었다.


“내 동생!! 말한 치킨은 사 왔느냐! 10인분!”

“오빠네. 그 본론만 말하는 말투는 여전하네. 여기 있어. 근데.. 에휴..”


승아는 손을 휘휘 저으면서 주변 공기를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하려는 듯이 손을 내저었지만, 스테인드 글라스 사이로 뿌옇게 보이는 먼지는 그대로 공중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 창고잖아? 면회를 이런데서 해?”

“움움. 여기허 해.”


승태는 이미 승아가 사온 치킨중 한박스를 꺼내 뜯는 중이라 발음이 새고 있었다. 자신이 알던 오빠와 달리 게걸스럽게 먹는 승태를 보며 승아는 군대가 정말 힘들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이런 시설이라니..


“천천히 먹어.”

“우움.(응)”


승태는 승아가 가져온 치킨을 먼지가 많은 창고같은 면회실 환경에서도 입에 우겨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론 내무실에 가져다줄 치킨들은 따로 옆에 빼 놓은 상태였다.

그렇게 잠시 정신없이 먹던 승태가 정신을 차리고 승아와 그제서야 대화를 나눴다.


“왔냐?”

“아까 왔거든요. 에휴.. 힘든가 보네.”

“어.”


승태는 먹으면서도 말하는 신기술을 보여주며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었다. 비록 행정반에서 다른 이들보다 몸을 덜 쓰는 승태였지만, 여전히 진지공사 작업 등에 번갈아 투입되고 있었다. 산 둘레 전체에 통신 참호를 만드는 공사를 삽으로 일일이 떠서 만들고 모래 주머니를 채우는 공사가 진행되는 부대 상황상 전 부대원이 각 부서에서 반 정도는 항상 착출되어 가서 행정반 일 이외에도 소위 ‘작업’이라는 삽질을 해야 하는데 짬이 안되서 끌려간다는 이야기를 필두로 승태는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근데 왜 이리 늦었어? 벌써 세시야.”

“엄청 멀던데? 어차피 자고 갈건데 뭐. 나 내일도 경기 없어.”

“응? 무슨 말이야. 면회 왔는데 뭘 자고가?”

“그 왜 면회 오면 같이 나가서 자는거 아냐? 외박?”

“영화가 애들 다 버려놓네. 그거 영화나 드라마니까 그렇지 보고 가면 끝이야. 못나가 난.”

“뭐어? 그럼 난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하긴. 올라가야지.”

“우씽..”


지금 바로 올라간다고 해도 숙소에 도착하면 거의 10시가 될 터였다. 외박이 되면 팀에 전화를 넣어서 오빠만나서 밖에서 자고 간다고 전화하려 했던 승아는 계획이 어긋남을 느꼈다.


“야. 어차피 못나가니까. 이거나 받어.”

“뭔데? A4지? 이건 뭐야?”

“어. 오빠의 편안한 군생활을 위해 160장만 싸인하면 된다.”

“뭐어?”


승태는 A4용지를 내밀며 승아의 싸인을 부탁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부대원 명부가 인쇄된 종이를 꺼내며 말했다.


“아. 끝에 김정우 병장에게 이런식으로 여기 명부대로 하나씩 적어주면 돼.”

“오빠!!”

“야야. 이왕 왔잖아.”

“씽.. 내가 다시는 오나 봐라!”

“야야. 거기 도성우 중위님께 하는 거는 하트까지 그려.”

“뭐?”

“제발.. 승아야. 도와주라. 오빠 좀 살자.”

“어휴.. 이런거면 그냥 차라리 편지로 부치라고 하라고!”

“아니.. 그러면 안믿어서..”

“뭘 하고 다녔는데 안믿어? 에휴.. 줘 봐!”

“고마워! 자자. 종이는 내가 넘겨줄게.”


승아는 아까 최상병에게 싸인해 준 것 뿐 아니라 계속해서 부대원 전체에게 갈 것 같은 싸인을 하기 시작했다.

종이가 많다보니 싸인을 해도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았다.


....


그렇게 승아는 게임보다 힘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승아는 사인을 마치고는 승태에게 다시는 안온다고 말하면서 승태가 원했던 사진을 주고 갔다. 같은 사진을 20장이나 달라니 좀 이상했지만 승태의 말대로 같이 찍은 사진을 여러장 인화해 온 승아는 사진을 승태에게 주고 갔다. 승태와 승아가 입대전 같이 찍었던 사진이었다. 승태는 이 사진과 싸인으로 부대내에서 짬이 좀 오를 때까지 어느정도 편안함을 확보할 생각이었다.


- 동생아. 고맙다. 오빠 살려줘서.


승아가 차 시간 때문에 부랴부랴 나가고 난 뒤에, 부대에서 승아의 팬인 도성우 중위가 면회실에 들이닥쳤다.


“승아님이 오셨다며!”

“필승!”

“그래. 필승이고 나발이고. 승아님 어딨냐?”

“가.. 갔습니다.”

“뭐야? 얌마! 언제?”

“한 3분? 얼마 안됐습니다.”

“그래?”


도중위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에 쥔 핸드폰으로 부대 정문에 전화를 걸었다.


“야! 헌병대! 정문 막어!”

[통신보안.. 네?]

“나 도중위야. 승아님 나가셨냐?”

[아 지금 막 정문 도착했습니다.]

“잡어! 막어! 못가게 막어!”

[아.. 네!]

“휴우..”


도중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승태에게 말했다.


“이자식이.. 승아님이 왔는데 나한테 연락도 안해?”

“아닙니다! 제가 도중위님꺼는 싸인 이렇게 하트도 해 달라고 했습니다!”

“흐흠.. 그래? 하튼 이따 보자!”


도중위는 면회실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정문에 잡혀있는 승아를 만날 수 있었다.


“왜 못나간다는 거에요?”

“죄송합니다. 도중위님이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셔서요. 아! 저기 오시네요.”

“헉헉.. 윤승아님?”

“네?”

“저.. 저기 팬입니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는 도중위에게 깜짝 놀란 승아는 덥썩 잡아오는 도중위의 손에 놀랐다. 나이도 오빠보다 많아 보이는 사람이 팬이라면서 존대말을 해 오자 조금 놀랐다. 승아의 놀람을 알았는지 당황한 도중위도 순간 엉겹결에 잡은 손을 바로 떼며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승아님. 너무 뵙고 싶어서.”

“아.. 네.”

“지금 가신다구요.”

“네.”

“그.. 제 차로 모시겠습니다!”

“네? 아니에요. 택시 부르면 돼요.”

“여기 택시 불러도 산 위라 안옵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역? 터미날? 거기까지 모시겠습니다.”

“택시가 안와요? 후웅...”


승아는 볼을 부풀리며 입술을 비쭉 내밀었다. 그런 승아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만 보이는 도성우 중위였다. 승아님과 이야기를 더 나눌 수만 있다면 하고 쫒아왔는데 분위기상 자신의 차로 버스터미날까지 데려다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알겠어요. 고마워요. 군인 아저씨.”


승아는 택시가 오지 않는다는 말에 도성우 중위의 차를 타고 돌아가게 되었다. 그날 승아는 광팬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되었다.


“승아님. 여기 콜라좀 드시죠.”


도중위가 운전하여 산을 내려가면서 승아에게 콜라를 건넸는데 다 마시고 난 콜라캔을 버리지 않고 손수건을 꺼내서 싼 뒤에 비닐 지퍼백으로 밀봉하여 구석에 두는 도중위의 모습을 보고 승아는 발끝에서부터 무언가 불안한 모습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 캔은 왜 그렇게?”

“아. 승아님이 마신 캔인데 그냥 버릴수가 없어서요.”

“네~에?”

“밀봉해서 가보로 보관할 겁니다. 핫핫핫!”

“!!..............”


그 터미날 가는 짧은 시간동안 승아는 도중위에게서 학도와는 다른 정말 진성 오타쿠의 느낌을 느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서 빨리 차가 산길을 내려가기를 바라는 승아였다.

승아는 생각했다.


- 으윽... 내가 오빠 면회하러 다시 오나 봐라!


작가의말

위 작품에 나오는 도중위님은 절대 제 군생활때 제게 10만원 상당의 물건을 빌려갔다가 돌려주지 않은 도중위님이 절대 아닙니다..... 울산에 계신 도성우 중위님은 절대 오타쿠가 아니십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80 Shuri
    작성일
    16.12.04 22:41
    No. 1

    ㅋㅋㅋㅋㅋㅋ 아 십만원 ㅋㅋㅋㅋㅋ아앜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솔현
    작성일
    16.12.05 01:32
    No. 2

    중학생이... 주민번호를 아나요?
    보통 민증 나와야 알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사람o
    작성일
    16.12.05 10:29
    No. 3

    구닌아저씨ㅜㅜ 게임가입할때 주민 필요하지않나요? 거기다 회귀까지했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한승태]
    작성일
    16.12.05 21:44
    No. 4

    사람o님, 성민재님, 솔현님, 수학II님, Shuri님 모두 댓글 계속 주시는데 댓을 달지 못했었네요;ㅁ;
    언제나 글을 보아주시는 독자님들께는 댓을 다시던 안다시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달던 안달던 이 마음이 전해지려.. 나요?-ㅅ-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의 배경인 2002년 부근에는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국내 사이트(넥슨 엔씨등)의 게임이 가입가능했고, 부모님 주민번호, 심지어는 일부 사이트는 남의 주민번호로도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주민번호를 외우고 다녔었죠.. 물론 주민번호가 필요없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타 크래프트! 스타는 그냥 이멜만 대충 아무거나 적으면 가입이 됐었죠. 이 덕분에 더욱 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수 많은 복제 CD와 CD키 생성기들도 한몫 거들긴 했지만 그런점이 피씨방의 보급과 더불어 널리 퍼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작성일
    17.02.08 14:32
    No. 5

    공개처형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소리안남
    작성일
    17.09.08 10:15
    No. 6

    좋게 생각해줘라 승아야...
    소오름이라니..너무하다능..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4 조 지명식 (2) +2 16.12.17 1,634 30 13쪽
223 조 지명식 (1) +2 16.12.14 2,077 27 12쪽
222 시즌 마지막 경기 +3 16.12.13 1,506 24 18쪽
221 새 감독 +4 16.12.12 1,531 29 16쪽
220 최상욱 (4) +5 16.12.10 1,566 24 16쪽
219 최상욱 (3) +5 16.12.07 1,520 23 13쪽
218 최상욱 (2) +4 16.12.06 1,805 20 16쪽
217 최상욱 (1) +4 16.12.05 1,716 31 17쪽
»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2) +6 16.12.03 1,437 24 12쪽
215 <외전> 윤승태 일병의 이야기 (1) +9 16.12.01 1,457 23 15쪽
214 staying alive (3) +3 16.11.29 1,449 26 15쪽
213 staying alive (2) +5 16.11.28 1,475 23 21쪽
212 staying alive (1) +3 16.11.26 1,446 21 13쪽
211 One More Bullet (5) +6 16.11.24 1,458 20 14쪽
210 One More Bullet (4) +2 16.11.22 1,467 21 15쪽
209 One More Bullet (3) +1 16.11.21 1,474 20 9쪽
208 One More Bullet (2) +6 16.11.20 1,357 26 12쪽
207 One More Bullet (1) +1 16.11.19 1,399 20 16쪽
206 성장 (3) +3 16.11.18 1,409 19 12쪽
205 성장 (2) +6 16.11.16 1,406 19 12쪽
204 성장 (1) +5 16.11.15 1,339 21 9쪽
203 미행 (3) +5 16.11.14 1,376 17 8쪽
202 미행 (2) +3 16.11.13 1,385 16 9쪽
201 미행 (1) +3 16.11.12 1,618 19 16쪽
200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2) +5 16.11.11 1,621 21 13쪽
199 영웅은 죽지 않아요. 대가를 치를 뿐. (1) +5 16.11.09 1,989 21 11쪽
198 일탈 (9) +5 16.11.08 1,445 16 17쪽
197 일탈 (8) +2 16.11.07 1,501 17 11쪽
196 일탈 (7) +2 16.11.06 1,372 18 12쪽
195 일탈 (6) +2 16.11.05 1,510 1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