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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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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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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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최상욱 (2)

DUMMY

그리고 그 다음날.


하위권 팀인 라니지 키나즈와 경기를 하는 XK 마르스였다. 라니지 키나즈는 이기더라도 어차피 4위권안에 전혀 들지 못하기에 의욕도 없고 실력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달랐다.


...


“아~ 4세트까지 2:2. 팽팽합니다. XK 마르스는 윤승아 선수와 손동운 선수가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김학도 선수와 이종원 선수가 연달아 지면서 분위기를 침체로 이끌고 있어요. 그다음 제갈길 선수인데.. 상대가 쉽지 않거든요.”

“라니지 키나즈의 5세트 출전 선수는 바로 문상진 선수입니다. 라니지의 에이스 선수죠. 이 경기를 이기면 라니지 키나즈는 최소한 에이스 결정전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XK 마르스를 쉽게 볼 수 없는 것이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가면 승리의 아이콘! 윤승아 선수가 있거든요!”

“뭐 문상진 선수라고 해서 윤승아 선수에게 꼭 패배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은 불안요소입니다.”

“결국 라니지 키나즈 입장에서는 문상진 선수가 이번에 이겨주고, 다음 6세트까지 이겨서 에이스 결정전에 가지 않는 것이 제일 베스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비록 포스트 시즌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프로다운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는 라니지 키나즈입니다.”

“이런 모습이 조금만 더 빨리 나왔다면 4위권 안쪽도 노려볼만 했었는데요.”


해설진들이 해설하듯이, XK 마르스의 에이스 결정전은 승아가 도맡아하고 있었기에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가면 XK 마르스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그정도로 승아는 최근 지는 법을 잊은 듯이 탄탄한 운영으로 승부를 보고 있었다.


그런 승아를 만나기 싫어서일까, 라니지 키나즈의 문상진은 2소굴 타이밍 사냥개+라미아 러쉬를 간 제갈길의 초반 공세를 예상했다는 듯이 참호와 탱크로 편안히 막고는 제갈길의 앞마당을 탱크와 참호안의 소총병으로 조여가면서 GG를 받아냈다. 이제 XK 마르스는 2:3으로 밀리는 상황. 라니지 키나즈는 한게임만 이기면 4:2로 승리였다.

이제 승리까지 한세트 남은 상황.


미리 고지되었던 XK 마르스의 6세트 출전 선수는 바로 최상욱이었다.


상욱을 싫어하는 감독인 최서연은 마음같아서는 상욱을 아예 내보내기 싫었다. 그렇지만 현재 7전 4선승제의 엔트리에서는 6명의 선발을 적어내야 하는데, 원래 얇디 얇던 엔트리가 이적과 팀 분리 등으로 인해 종이짝처럼 변한 XK 마르스는 제갈길과 다른 연습생들의 차이마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다. 그렇다고 상욱이 잘하는데 무시하고 아예 엔트리에 안넣고 연습생을 넣자니 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해서 상욱을 넣지 않기에는 눈치가 보인 서연은 상욱을 초반에 넣던 리그 초반과 달리 나중에는 6경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경기를 뛰지 말라는 의미였다.


다행히 팀이 동운, 승아, 종원/학도 중 1명. 이렇게 3승을 먼저 거두고 있었기 망정이지, 팀이 계속 진다면 질책성 인사를 받을 지도 몰랐다. 그러지 않아도 어제 태이사에게 지적받았던 서연은 6세트에 상욱이 나가서 경기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상욱이 나가게 되자 속으로는 상욱이 지기를 간절히 바랬다.


- 저것이 져야 하는데...


서연이 상욱의 패배를 바라는 것은 어제 태이사와의 대화 때문이었다. 태이사는 상욱을 자주 출전시키기를 원했고, 특히 어제의 대화로 보아 에이스 결정전에 간다면 상욱을 내보내 보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연은 오늘 경기의 엔트리에 상욱이 6세트에 나오게 짜면서 2가지중 하나가 되길 바랬다.


하나는 4:1이나 4:0으로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 이 경우에는 6세트에 배치된 상욱이 나오지도 않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지도 않기 때문에 상욱을 내보낼 필요도 없어진다.


다른 하나는 스코어는 4:0이나 4:1로 같지만 그냥 그대로 지는 것이었다. 아니면 6세트까지 가더라도 2:4로 지는 것. 마지막은 상욱이 직접 지는 것이니만큼 임팩트가 클 것이었다. 그렇게 상욱이 지면 다음 에이스 결정전에 상욱을 내보내지 않아도 태이사에게 할 말이 있게 될 것이었다.


이왕이면 전자처럼 이기는 쪽이 좋지만, 후자처럼 지더라도 서연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포스트 시즌은 갈 수 있으니까 자신의 감독자리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니까.


그런데 오늘 학도와 종원이 지고 길이도 지면서 2:0으로 이기던 것이 2:3으로 몰려가는 상황. 상욱이 출전해서 이런 분위기를 뒤집고 이기기라도 하면 곤란해진다. 상욱을 다시 내보내 에결에 내야하기 때문이었다. 태이사가 어제 상욱을 좀 내보내라고 말했는데 하루만에 그걸 무시하고 승아를 다시 에이스 결정전에 내기는 아무리 고집센 서연이라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서연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상욱이 이왕 출전한 이상 그냥 ‘확’ 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


“6세트 경기 선수들이 악수를 하고 부스로 들어갑니다.”

“악수 할 때부터 신경전이 뜨거운 두 선수입니다. 서로 뚫어지게 쳐다보네요.”


상욱과 조동원은 악수 때부터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소위 ‘꼬나본다’ 라고나 할까. 둘 다 승부욕과 성격이 있는 선수들인지라 악수부터 상대를 기선제압하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서로 기가 죽지 않은 상태로 악수만 마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장비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하하. 성격이 급한 선수들로 유명하죠. 두 선수 모두.”

“두 선수 상세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김준형 해설님.”

“네. 라니지 키나즈, 조동원 선수입니다. 전 소속팀인 아이디얼 스페이스가 해체되면서 라니지 키나즈의 주요 멤버로 출전하고 있는 선수인데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중하지 못했지만 그 일이 해결되었다고 들었거든요.”

“아. 그 일.. 네. 어쨌건 조동원 선수, 아이디얼에서도 주력 선수 중 한명이었던 만큼 지난주 마지막 경기부터 승리를 시작하고 있는데 라니지 키나즈의 다음 시즌을 책임질 선수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조동원은 예전에 선수간의 다툼등에 대해 규정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 같은팀의 김지헌과 다투다가 김지헌의 손을 망가트린 일이 있었다. 그로인해 김지헌과 민사 소송까지 갔었지만 결국 김지헌의 미래를 조동원의 아버지가 금전적으로 책임지는 내용의 중재에 서로 합의하여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었다. 해설진들이 말하는 것은 바로 그 일이었는데, 전진호 캐스터가 그 일을 발언하자 이건 좀 분위기상 언급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 다른 해설진들이 자세히 말하지 않고 두리뭉실 넘어갔다.


“XK 마르스는 최상욱 선수입니다. 아이디얼에서 조동원 선수가 주력이었다면, 진이슬에서는 최상욱 선수가 에이스였죠!”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엔트리에서 제외된 경우가 좀 있었는데요, 절대 이 선수, 쉽게 봐선 안될 선수입니다. 최상욱.”

“정상급의 실력을 가진 선수거든요. 조동원 선수의 상승세를 꺾으려 간만에 출격한 최상욱입니다.”

“조동원, 최상욱! 해체된 두 팀의 선수가 이제 다른 팀에서 서로 맞붙게 되네요! 경기~ 시작합니다!”


상욱은 부스로 올라오면서 꽤 간만의 출전이라 기뻤다. 마우스를 잡고 무대위에 선 느낌은 연습실에서의 게임과는 또 느낌이 달랐다. 약간 흥분된 느낌이 왔다.


- 진정해야지. 릴렉스... 후.


서연이 자신을 싫어해서 6세트로 돌린 것은 알고 있었다. 자신 대신에 연습생들을 내보낸 적도 있어서 너무 답답했다. 그런데 오늘은 간만에 다시 엔트리에도 올라갔고 상황이 맞아 경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회에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잘한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바로 내가 최상욱이라고.


상욱은 빠른 손놀림으로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일꾼을 자원에 하나씩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 상욱의 빠른 손을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잡고 있었다. 소매치기 등으로 단련된 상욱의 손놀림은 확실히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서 상욱의 개인화면을 보자면 확실히 마우스 커서가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거의 승아만큼의 빠르기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헛손질이 승아보다는 좀 많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헛손질을 빠른 손놀림으로 커버하는 최상욱의 스피디한 컨트롤은 상욱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였다.


물론 험상궂은 얼굴과 문신 등이 더 크게 다가오기에, 카메라도 상욱의 전신을 담기보다는 살짝 보여주고 빠른 손놀림을 보여주는 손 부분만 보여주거나 경기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나아서 방송국에서 상욱의 손놀림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기도 했다.


상욱은 빠른 손놀림을 이용해 중반을 가지 않고 앞마당 사령부 부근에 보급고와 막사로 심시티를 해 가며 멀티를 떴다. 상대인 조동원은 노못 3소굴 빌드. 4인용에 넓은 맵, 대각선 시작위치였다. 상욱도 조동원도 장기전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둘 다 장기전을 가기 힘든 성격들의 소유자들이었다. 조동원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아이디얼 시절 같은 팀 선수와 난투를 벌이기도 했던 전적이 있을 정도로 성격이 급했고, 상욱도 험한 생활을 꽤 한 만큼 성격 급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었다.


조동원은 3소굴 뒤에 소수의 사냥개로 정찰을 차단하면서, 라미아를 짜내서 러쉬를 갔다. 참호가 없는 상욱인데다가 2공장 투척지뢰 오토바이 빌드를 탄 상욱이라 막기 힘들어 보였지만, 일꾼을 내던지면서 다수의 오토바이들로 조동원의 초반 라미아 짜내기 러쉬를 막아냈다.


그 뒤로 조동원이 하피로 빌드를 변환해 보기도 하고, 거대 칼날을 장착한 지상유닛인 브론톨리스로 공격을 가기도 했지만, 상욱은 방공포대와 탱크, 투척지뢰와 맥까지 다양한 유닛의 조합으로 어떻게든 막아내면서 꾸역꾸역 멀티를 떴다.


“오늘 두 선수, 장기전 가네요.”

“두 선수 모두 장기전을 좋아하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이걸 바로 공격하기에는 서로의 타이밍이 비슷해요.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몰아치는 조동원 선수의 공격을 최상욱 선수가 타이밍 맞게 막아내면서 멀티를 양 선수가 같이 늘리고 있어요.”

“타이밍이 비슷합니다.”

“종족만 다르지 비슷한 초중반 스타일의 두 선수라 경기가 빨리 끝날 것이라고 봤는데 오히려 서로 신중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중하게 풀어가는 이유가 왜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호준 해설님.”

“서로의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아마도 6세트라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조동원 선수는 이기면 경기가 팀의 승리로 끝나고, 최상욱 선수는 지면 팀의 패배로 끝나게 됩니다. 누구도 쉽게 나갈 수 없는 무게가 각자의 어깨에 걸려있다는 거죠.”

“그렇군요.”


그렇게 경기는 맵의 대부분을 나누어 먹을 때까지 계속 공격과 방어가 계속되었다. 상욱이 주로 방어하고, 조동원이 공격하는 형태였다. 상욱이 아슬아슬하게 탱크와 투척지뢰로 라미아 러쉬를 막아내고 연속해서 드랍으로 뚫릴 듯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서연은 상욱의 경기를 보면서 두손모아 기도했다.


- 제발.. 뚫리게 해주세요.


서연의 기도와는 달리 상욱은 잘 막아내고 있었다. 조동원도 인생경기를 하고 있었는지 이곳 저곳에 드랍하고 러쉬를 가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지만, 손이 좀더 빠른 상욱은 탱크로 각 거점을 지키면서 방공포대로 드랍을 견제하고, 손이 시간이 날 때마다 오토바이의 투척지뢰를 맵 곳곳에 박으면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런 부지런함은 상욱이 막고 막는 동안 업그레이드의 우위를 가져오게 해 주었고, 상욱은 소수의 브론톨리스 러쉬를 투척지뢰와 탱크로 거의 피해없이 막고 녹여내는 순간, 역러쉬로 전 병력을 돌렸다.


“최상욱! 끝까지 버티다가 한방 병력을 모았습니다! 공방 3/3 업그레이드! Full 이에요! 풀업!”

“반면 조동원도 업그레이드에 충실하기는 했지만 2/2 상황! 이거 같은 업그레이드여도 인간을 이기기 힘든 괴물 종족인데 업그레이드는 물론 병력과 자원에서도 밀리기 시작한 조동원입니다.”

“최상욱이 업글하면서 꾹꾹 참았어요!”

“이건 이제 조동원 선수가 이기기 힘드... GG!! GG가 나옵니다!”

“최상욱 선수, 두손을 치켜들고 기뻐합니다!”

“이제 3:3! 에이스 결정전으로 양팀의 승리가 갈리게 됩니다!”


상욱이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며 팀 벤치로 왔지만, 하이파이브를 해 주는 다른 팀원들과 달리 서연은 상욱을 반기지 않았다. 이성간인데다 감독과 선수간이라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조금만 신경써서 보면 보일 만큼 둘의 사이는 냉랭했다.


- 아, 저게 이겼어? 졌어야 하는데..

- 감독 저건 진짜 속이 콩알만해가지고, 니가 날 안내보내고는 못버티게 나갈 때마다 이겨주마!


이미 둘의 생각안에서는 상대가 사람이 아닌 ‘저것’으로 불리고 있었다.

둘의 마음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에이스 결정전이 결정되자 XK 마르스 팀원들은 또 승아가 에결에 나갈 것이라 생각했다.

승아도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고, 팀원들은 승아의 주변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승아야. 잘갔다와.”

“어차피 상대 문상진일거야.”

“조동원일 수도 있지않아?”

“아냐. 방금 상욱이랑 하고서 벤치 뒤 카메라 안보이는데서 키보드 던지는 소리났어. 조동원 멘탈 나갔는데 나오겠어?”

“그렇네. 승아야. 문상진 나오면 뭘로 이길거야? 이번에도 운영?”

“글쎄요.. 일꾼 러쉬 한번 갈까요?”

“오오!! 좋지. 놀라겠는데?”


팀원들끼리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가고 있을 때, 양팀의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 선수를 적어서 제출했다. 그리고 발표.


“에이스 결정전! 마지막 승부의 향방을 가를 양팀의 에이스 결정전 선수느은! 라니지 키나즈! 문상진! XK 마르스! 최상욱!”


라니지의 에결 선수는 예상한대로 문상진이었지만, XK 마르스의 에결 선수는 관객의 예상도, 해설위원의 예상도, 심지어 같은 XK 마르스 팀 선수들의 예상도 벗어난 최상욱이었다.


- 응?

- 승아가 아냐?

- XK 마르스가 의외의 수를 던졌는데? 매번 에결 윤승아였잖아.

- 오늘 방금전 경기 최상욱 컨디션도 좋고 운영 완벽했으니까 믿고 에결도 보내는거 아냐?

- 그래도 윤승아가 더 나은 것 같은데.. 뭐.. 출전 선수는 감독 맘이니까.

- 최서연 감독이 최상욱이랑 사이 안좋은거 같았는데 아닌가보네?

- 에결 믿고 내보낼 정도면 사이 나쁘지 않은거지.


나쁘지 않기는...

서연은 상욱을 믿고 내보낸 것도 아니었다. 태이사에게 들은 말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상욱을 내보냈을 뿐이었다.


- 내보내기 싫었는데... 태이사님 때문에.. 아냐. 이 경기에서 저게 지기만 하면 오히려 앞으로 더 안 내보낼 수 있어! 이번만 내보내는 거야. 이번만...


상욱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당황하면서 꾸려둔 자신의 장비가 든 배낭을 다시 들고 부스로 올라갔다. 에결은 당연히 승아가 나갈줄 알아서 짐을 다 꾸려둔 상태였는데, 다시 올라가게 되자 조금 당황했다.


- 에결 맵 준비는 안했는데.. 흠.. 연습한 대로 하면 되려나..


상욱은 에결을 위한 연습은 따로 안했지만,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었다. 문상진 정도야 평소 연습하던 승아의 인간 종족에 비교하면 껌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싫어하는 최서연 감독이 왜 에결 출전 선수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것. 하루 2승을 위해 달려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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