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조회수 :
587,358
추천수 :
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3.04.10 06:00
조회
4,338
추천
73
글자
14쪽

4. 한계 (8)

DUMMY

르네가 갑자기 등을 돌리고 에럴드를 끌어안는다. 내 생각이 빗나간 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혼돈의 쓸데없는 유혹이 순간적으로 떠올라 쓴웃음이 나왔다.

“저건!!”

그러나 그 순간 에럴드가 찢어질 듯한 비명을 내질렀다. 르네가 에럴드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잘 익은 열매를 베어 물면 과즙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르네의 입가에서는 에럴드의 것이 분명한 핏줄기가 샘솟고 있다. 그러나 핏물은 결코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시간을 거꾸로 감은 것처럼 도로 위로 치솟고 있었다.

르네는, 아니. 르네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그녀는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린 에럴드를 내팽개치고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얼굴로 피범벅이 된 입술을 핥는다.

피를 먹었다.

나는 그 순간 서역은 물론이고 무림에서도 전해지는 흡혈귀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때 르네의 눈과 내 눈이 마주친다. 그와 동시에 온몸이 덜컥 멈추면서 심장과 숨을 제외하고는 온몸이 돌처럼 굳어버린다.

“에럴드를 다 먹을 때까지 거기서 기다리고 있도록 해. 도망칠 생각을 마. 네 실력으로는 도망칠 수 없으니까.”

한없이 음산하지만 요염한 목소리로 르네가 비릿하게 웃는다. 언제나 활발한 어조로 에럴드와 티격태격하던 그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빌어먹을. 나는 그녀에게서 엄청난 마나의 격동을 느끼고는 한걸음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허리에 찬 수련용 검에 손을 올린 게 고작이었다.

“후후, 미안해 도군. 네 피는 소렌을 통해서 마시고 싶었는데.”

“무슨 소리지? 넌 대체 뭐야? 르네는 어떻게 한 거냐!”

르네의 얼굴을 한 그녀는 천천히 내게 다가온다. 그동안 나는 전신의 혈도로 거칠게 내공을 흘려보내어 마비된 몸을 일깨웠다. 다행히도 특별한 마법같은 건 아니었는지 몸은 순식간에 부드럽게 움직였다.

하지만 나는 섯부르게 움직이는 대신 아직도 마비된 척 하면서 검을 뽑아 들 태세를 갖추었다. 르네의 옷깃에 그려진 붉은 장미가 몇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그녀는 내 뺨을 슥 훑으며 말했다.

“르네 겔리든은 바로 나야. 이렇게 빨리 정체를 드러내야 할 줄은 몰랐는데 아쉽게 됐어.”

“뭐라고?”

“아, 정말 쑥맥한테 너무 살갑게 대했나봐. 마나를 조금 가지고 있어서 간식거리로 삼은 것 뿐인데. 잠깐 꼬신 것 가지고 헬렐레 해서는..... 뭐, 신랑감으로 나쁘진 않지만 그랬다간 겔리든 가문의 정체가 들통날 게 분명하고.”

“네가 르네라고?”

혹시 성산에 온 몬스터들이 수작을 부린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르네는 애초에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다. 르네는 천천히 내 귓가에 진한 분홍색 입술을 가져댄다.

“사실 르네라는 인간은 없어. 내가 르네라는 등장인물을 연기한 거지. 나는...... 그래, 제국의 미래를 위해 황명까지 어기면서 로베른에 침투한 거야.”

“뭐야, 별 볼일 없는 첩자였나?”

헛된 자존심으로 비아냥거리자 르네가 코웃음을 치면서 천천히 내 목에 입을 가져대며 말했다.

“발악하기는. 나 뱀파이어 퀸 알리오네에게 힘을 바칠 영광을 주도록 하지.”

목에 싸늘한 뭔가가 닿는 느낌이 들자마자 천의결을 운용했다. 아주 미세한 빈틈이 보인다. 저 빈틈이 유일한 활로다. 나는 천의결이 시키는대로 잠룡보를 운용하며 잠룡출조를 내뻗었다.

처음으로 사람을 해하기 위해 휘두르는 검이었지만 천의결의 공능으로 명경지수에 도달해 있는 내 검에는 흔들림 따위는 없었다.

지극히 완벽에 가까운 기습이었지만 르네를 가장한 흡혈귀, 알리오네는 옆구리를 찌르는 검을 가볍게 잡아챈다. 실낱같은 빈틈은 순식간에 사라진 지 오래다. 내 검이 너무 느렸던 것이다.

뒤늦게 검을 빼내려 했지만 마치 애초에 그녀와 손과 하나였던 것처럼 옴짝달싹 하지 않는다. 뒤늦게 검을 놓으려 했지만 그땐 이미 알리오네의 입술이 내 목에 닿은 순간이었다.

“크아아!!”

나는 검을 쥔 재 몸을 떨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지백해로 뻗어있던 내공이 사라지고 있었다. 냉정하게도 천의결을 통한 감각은 내공이 피와 더불어 그녀에게 빨려 들어가는 것을 철저하게 정확히 짚어내고 있었다.

알리오네가 검을 놓은 채 급기야 나를 깊숙이 끌어안고 더욱 힘차게 내공을 빨아들였다. 제기랄! 내공이 반절 이상 빨려나갔다. 내 노력의 대가가 속절없이 사라지고 있다. 형언할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왜? 왜 노력의 결과를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잃어야 하지?

이마저 잃으면 내겐 더 이상 기회가 없다. 또다시 천하제일의 둔재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그렇다면 내공을 잃을 순 없다. 나는 내공의 운용을 그만두고 천의결에 집중했다. 천의결은 알리오네와 내 몸을 동시에 꿰뚫으라 말하고 있었다. 그 누구라도 한번은 주저했을 사실이지만 나는 서슴없이 그녀의 등이자 내 가슴팍에 검을 찔러 넣었다.

“칫!”

알리오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내게서 멀리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나는 간신히 검을 멈추고 이제는 피 한 방울 흘러나오지 않는 목덜미를 감싸 쥐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내공을 잘 갈무리했다.

“감히.... 감히 나를 거부해?”

터무니없이 강렬한 살기에 소름이 돋는다. 하지만 육신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천의결에 휘감긴 정신은 더없이 견고하기만 하다. 내공이 반절 이상 사라졌지만 어차피 이상할 정도로 넘쳐나는 내공이었을 뿐이다. 이제 겨우 정상적인 수준이 되었다고 치면 별 것 아니다.

“솔직히 너무 못생겨서 말야. 소렌이라면 모를까.”

“비루한 인간 주제에 못 하는 말이라고는 없구나. 네가 그 소렌을 제대로 데려오기만 했어도 소렌의 정신을 지배해서 널 찢어발겼어!”

어쩐지. 왜 그전부터 소렌을 찾나 했더니 그딴 수작을 부리려고 한 모양이군. 알리오네가 싸늘한 표정으로 걸음을 옮겨 에럴드의 시신 옆에 선다. 그때까지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천의결은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 빈틈은 보이지만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 빈틈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지만 포기라는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물론 한번 죽어봤다고 해서 죽음이란 것에 익숙해진 건 아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것이 내 마지막이라면 전생과는 다르게 한번 발버둥치고 싶었다. 어떻게든 저 빌어먹을 흡혈귀에게 한방 먹여주고 나서야 한 많은 인생을 끝내고 속이 후련할 것이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혼돈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야말로 찰나와도 같은 순간이었기에 내가 혼돈의 말에 정신이 팔려서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에럴드의 시신 옆에 선 알리오네가 에럴드에게 손을 뻗자 에럴드가 보이지 않는 실에 매달린 것처럼 알리오네의 손을 따라 허공으로 천천히 떠오른다. 알리오네는 마치 르네가 천진난만한 심술을 부리는 듯 짓궂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사람이 어떤 기분인 줄 아니?”

알레오네가 잔혹한 미소를 지으며 에럴드의 등 뒤에 다른 편 손을 가져대며 말했다.

“에럴드의 표정하고 똑같단다. 너무 놀라서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지. 너도 그렇게 만들어주고 싶었어. 그래서 소렌을 원한 거고. 물론 소렌의 재능도 탐이 났지만.”

“흠, 미안하지만 난 소렌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데.”

“어머 그러셨나? 난 몰랐네.”

구역질이 치솟는군. 르네를 가장했을 때처럼 능청을 부리는 모습에 욕지거지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알리오네는 강하다. 에럴드를 가지고 뭔가 수작을 부리는 동안에도 도무지 제대로 된 빈틈이 없어서 기습조차도 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그녀와 대치할 뿐이었다.

“그럼 에럴드와의 우정은 어떨까? 친구 하나 없는 네게 유일한 친구 아니었니?”

모르겠다. 전생에서든 현생에서든 친구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직 검의 길만이 내 반려였고 벗이었지. 그때 에럴드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그 비명은 곧 잦아들었고 에럴드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자, 친구끼리 열심히 싸워보도록 해. 지면 넌 에럴드에게 죽을 테고, 이기면 상으로 내게 힘을 바칠 영광을 주도록 하지.”

둘 다 거지같은 조건이군. 에럴드가 천천히 허리에 찬 검을 뽑아든다. 수련용이지만 에럴드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

“오오, 내 사랑 에럴드. 부디 도군을 죽여 주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던 마나를 돌려준다면 충분하겠죠?”

알리오네가 붉은 기운을 에럴드에게 쏘아내자 그 기운은 에럴드의 온몸을 휘감으며 에럴드에게 깃들었다. 제길, 생각해보니 에럴드는 라스탄트 출신이잖아. 마나를 가진 게 이상할 게 없었어.

에럴드가 무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첫 대련 때 나를 노려본 이후로 처음 보는 무시무시한 표정에 나는 문득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제야 나는 에럴드와 내가 어느새 그럴듯한 친구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이런 더러운 기분이 드는 것도.

“죽어라!!”

에럴드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서 내게 검을 휘두른다. 젠장! 나는 간신히 그의 검을 막아내고는 속으로 혀를 찼다.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결과를 알게 될 줄이야.

에럴드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 그건 단지 마나의 유무때문이 아니었다. 나 역시 내공을 사용하고 있으니 모든 조건은 동등하다고 보면 된다.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나는 이미 천재들에게 추월당해 있었다.

전광석화같은 검격은 하나하나 무겁기 그지없었다. 흙의 마나를 기반으로 한 중검은 무림의 후기지수들에 비견될 만큼 높은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이렇게 위기에 봉착해서야 나는 천의결이 온전히 내 힘임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쓸데없이 제한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천재들의 재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었다. 반칙? 요행? 얼마든지 그런 걸 이용해서 강해져야 한다. 그게 바로 범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마 나는 죽을 것이다. 천의결의 공능으로 에럴드와 간신히 동수를 이루고 있지만 나는 점점 지쳐갔고 에럴드는 아직도 멀쩡하다.

그리고 설령 그를 이긴다 해도 알리오네는 나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엠펠로니아의 뜻과 위배되는 짓을 한 셈이니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살인멸구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흐름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더불어서 미묘한 즐거움마저 느껴졌다. 비록 실력이 모자라 죽는 것이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모든 실력을 선보이고 죽는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좋을 일일 것이다. 내가 무림인이었다는 사실을 모른 알리오네의 실책이다. 도산검림에서 태어난 이들은 적어도 죽을 수밖에 없다면 싸우다 죽는 것을 택하는 족속이니.

“어머 지루해. 그만 끝내자 도군. 시간 끌다가 들키면 성녀님하고 싸워야 한단 말야. 상성이 너무 안 좋아서 싫어.”

대결이 고착화될 때쯤 알리오네가 변덕을 부려 내 검에 핏방울을 날린다. 한낱 핏방울인데 수십 번 중검을 받아내고도 멀쩡하던 검이 순식간에 뚝 부러지고야 만다. 제기랄! 내공이 충분했다면 이렇게 허망하게 부러지지 않았을 텐데.

에럴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을 날렸고 나는 뒤늦게 몸을 굴리려 했지만 에럴드의 검은 내 어깨를 사정없이 분질러 버렸다. 천의결로 날카롭게 끌어올린 감각이 어깨뼈가 정확히 몇 조각으로 으깨졌는지까지 선명하게 읽어낸다. 이딴 것까지 알려 주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 끝내 에럴드.”

알리오네가 시큰둥하게 내 패배를 선언하고는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딴청을 부리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적어도 백여 초는 더 싸울 수 있다고! 무엇보다 마음에 안 드는 사실은 내가 에럴드가 아니라 알리오네 때문에 허망하게 죽는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무인답게 싸우다 죽을 자격도 없는 거냐? 흡혈귀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는 어이없는 일에 내공까지 빼앗기고, 누군가의 변덕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는 게 내 운명인가? 참 더러운 운명이군. 살면서 단 한 번도 체념하고자 한 적 없었건만 나는 한순간에 나를 뒤덮은 죽음의 그림자를 두려워했고 그렇기에 이 운명을 저주하고 또한 운명에 굴복하고야 말았다.


나는 그렇게 무릎을 꿇고 죽음을 기다렸다. 한손에 든 검을 놓지 않은 건 그나마 남은 내 마지막 자존심 때문일 것이다.

- 죽을 셈인가?

혼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에럴드의 검이 아주 천천히 눈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나는 맥이 탁 풀려서 단 한번도 상대해주지 않았던 혼돈의 말에 호응해주었다. 어차피 죽을 텐데 개소리를 조금 더 듣는 게 대수일까?

- 이곳은 혼돈의 사도가 죽을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죽을 셈인가?

이건 무슨 헛소리일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천의결이 흩어져 나가며 혼돈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빈틈을 찾아 나타난 게 아니라 진정 내 마음에 따라 나타는 것이라 그런지 혼돈은 그때 심상 속에서 보았던 그 위압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알리오네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감이었다.

- 말했을 텐데? 네겐 선택권이 없다.

그게 어쨌다는 거야? 어차피 죽게 생겼는데.

- 이해가 느리군. 너는 죽을 장소를 택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해? 무슨 이해가 더 필요하지? 난 거지같은 인생을 살다 죽는다. 그게 전부일 텐데?

그러나 생각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나는 그만 의식의 끊을 놓아버렸다. 심상 속에서 겪었던 혼돈의 격류가 나라는 존재를 휘감는다. 나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지옥 끝에서 막 떨어진 영혼처럼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 검지만 또한 흰 혼돈이 나를 완전히 뒤덮는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예약연재입니다. 새벽에 일필휘지로 쓴 거라 이상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번 주에 1권을 끝내기 위해 무작정 달려 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Inferior Struggl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7) +6 13.07.08 3,283 56 16쪽
50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6) +4 13.07.07 3,565 57 15쪽
49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5) +2 13.06.27 2,968 56 14쪽
48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4) +1 13.06.11 3,772 53 10쪽
47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3) +5 13.06.06 4,267 59 20쪽
46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2) +3 13.06.02 3,819 57 10쪽
45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1) +2 13.05.30 4,558 57 13쪽
44 5. 징집 (8) +4 13.05.26 4,240 62 8쪽
43 5. 징집 (7) +2 13.05.25 3,530 55 10쪽
42 5. 징집 (6) +1 13.05.22 3,869 125 13쪽
41 5. 징집 (5) +7 13.05.19 3,969 59 9쪽
40 5. 징집 (4) +3 13.05.12 3,890 62 13쪽
39 5. 징집 (3) +5 13.05.08 4,262 65 12쪽
38 5. 징집 (2) +6 13.04.29 4,226 82 11쪽
37 5. 징집 (1) +4 13.04.26 5,111 142 9쪽
36 4. 한계 (11) +4 13.04.15 4,769 84 17쪽
35 4. 한계 (10) 13.04.15 4,247 68 11쪽
34 4. 한계 (9) +5 13.04.12 4,474 78 18쪽
» 4. 한계 (8) +3 13.04.10 4,339 73 14쪽
32 4. 한계 (7) +4 13.04.10 4,569 80 13쪽
31 4. 한계 (6) +9 13.04.01 4,922 89 14쪽
30 4. 한계 (5) +6 13.04.01 4,688 88 12쪽
29 4. 한계 (4) +3 13.03.27 4,348 100 11쪽
28 4. 한계 (3) +1 13.03.27 4,677 96 16쪽
27 4. 한계 (2) +4 13.03.23 4,985 98 19쪽
26 4. 한계 (1) +3 13.03.18 4,906 105 9쪽
25 3. 매칭 (12) +4 13.03.14 6,380 94 20쪽
24 3. 매칭 (11) +8 13.03.08 6,473 212 9쪽
23 3. 매칭 (10) +4 13.02.27 4,989 108 15쪽
22 3. 매칭 (9) +3 13.02.18 5,215 11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