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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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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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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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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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칭 (10)

DUMMY

매칭 기간은 일주일이고 나는 마지막 날에 세 번의 대련을 치러야 했다. 그 전까지는 다른 이들의 매칭을 관전할 수가 있어서 나는 몇몇 대련에서는 제법 쓸 만한 수법을 보면서 검의를 터득하는 데 한발 내딛을 수 있었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대련이라 지루하긴 했지만 소렌의 성장을 상기하며 지루함을 달래면서 나는 한결 진지하게 매칭을 지켜보았다.

내가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매칭을 준비하는 반면 에럴드는 자기 매칭을 신경 쓸 틈도 없이 동분서주하며 A반 각자의 상대를 분석해주고 전략을 세우는가 하면, 뭔지 모를 이들에게 불려가는 것 같았다. 귀족이란 것도 잠 골치 아픈 자리군. 볼마르그 형제도 에럴드와 마찬가지로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걸 보니 폰테일 공작이 얼마나 딸을 생각하는지도 알 것만 같았다.


우리는 둥근 수정구를 통해 매칭을 결정하던 자리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관전할 수 있었다. 나는 천의결을 통해 정신을 일깨워 모든 매칭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역시나 별다르게 깨닫는 건 없었다. 단순한 검로에 단순한 대결만이 보일 뿐. 매칭 첫날은 그렇게 끝났다. 천의결을 운용하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라 나는 조금 강한 이들이 나오는 넷째 날부터 천의결을 통해 매칭을 관전했다. 그러면서 내 상대가 될 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했다.

어젯밤 늦게 에럴드가 찾아와 내 상대가 될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룬다 드로벤은 날렵한 체구를 살린 체술과 얇은 시미터를 사용하는 이였고 헥터는 카트리 왕국 내에서 전도유망한 검사 지망생이라고 한다. 에럴드의 말로는 별다른 전략을 세우지 않아도 될 정도라지만 나는 방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상대가 누구이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또한 맞서 싸울 것이다. 왜냐면 나는 잠깐 게으름을 부리는 것만으로도 뒤쳐질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러나 그런 나이기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아 이제야 겨우 공평한 출발선에 서서 소위 천재를 뛰어넘는다면, 나는 절망했던 전생의 노력이 받지 못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당연히 그 과정에 게으름이나 자만이 있어서는 목적을 이룰 수 없다.


나는 4일째 매칭이 끝나갈 무렵에서야 라크의 첫 대련을 관전할 수 있었다. 에럴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했던 상대라 나는 조심 더 신경을 써서 매칭을 관찰했다. 칼덴이 거대한 마상창으로 강격을 펼쳐내는 데에 비해 라크는 낭창낭창한 창을 이용해서 적을 혼란스럽게 하는 수법으로 상대를 농락했다. 제법 변화무쌍한 창술이었지만 스톰브링거에 비한다면 아무래도 손색이 있다.

“에럴드! 졸지 말고 정신 차려. 조금 더 있으면 네 차례잖아.”

한창 바쁘게 돌아다니던 에럴드는 매칭이 코앞인데도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한 모양이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고 보면 되겠지. 르네가 깨우지 않았으면 매칭 직전까지 잘 뻔 했군. 그리고 마침내 에럴드가 매칭에 나선다. 르네는 호들갑을 떨며 그를 응원했고 나는 르네의 호들갑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르네는 한 여검사에게 보기 좋게 패했는데도 별로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오히려 넉살을 부리며 자신 몫까지 이기라는 둥 에럴드를 응원하고 있었다. 내게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가끔은 저런 마음가짐이 부러웠다.


에럴드는 벨스터 출신의 소년인 하만 알트론을 마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기세를 가늠하는 듯 섯불리 손을 쓰지는 않았다. 그러기를 잠시, 마침내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맞부딪친다.

하만 알트론이라는 소년은 벨스터 특유의 근육질 몸을 바탕으로 막강한 위력의 체술을 선보였다. 한 마리 표범처럼 에럴드를 압도하려던 그를 마주하며 에럴드는 흔들림 없이 검을 놀려 뻗어오는 일격을 하나씩 차단했다. 실전이었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무리 튼튼한 주먹을 가졌다 해도 날붙이에 주먹을 휘두르는 멍청이는 없다. 다만 매칭은 진검이 아니라 가검으로 이루어지기에 어거지로 체술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결의 양상이 육탄전에 가깝게 흘러가는 것이리라. 에럴드가 진검을 들었다면 진작 승부가 났을 테지.

“폰테일 님은 누가 이길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이도 아니고 에럴드의 대련이었기 때문일까? 르네가 호들갑을 떨며 소렌에게 묻는다. 그러자 소렌은 별다른 고민 없이 대답했다.

“에럴드가 이겨.”

동감이다. 에럴드와 수없이 검을 겨루어 본 나는 에럴드가 아직 제 실력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연 예상대로 에럴드는 초지일관 한 자리에 중심을 잡고 수비에 전념하다가 반격을 가하는 것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잠깐 사이에 중검의 수준이 더 높아진 것 같군. 에럴드는 점점 더 익숙하게 매칭을 치러내고는 가뿐히 전승을 거두고 자리로 돌아왔다. 살짝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에럴드가 한숨을 내쉰다.

“후우, 힘들었어.”

“정말로?”

르네가 묻자 에럴드는 그를 상대한 소년을 힐끗 쳐다본다. 그 소년은 이미 제 자리에 있어서 얼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것을 확인한 다음에에 에럴드가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아니, 생각보다 너무 쉬웠어. 도군에 비하면 정말 쉬웠지.”

옛날하고는 많이 다르군. 단순히 자기위주에다 안하무인한 성격에 불과했던 그가 언제 이렇게 성숙해진 것일까? 물론 무림의 학사들만큼이 그러는 것처럼 겸손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배려심이 넘치는 태도였다.

“이제 남은 건 도군과 폰테일 양 뿐이네?”

르네가 A반 모두를 헤아려보더니 말했다. 에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두 사람을 응시한다. 그 시선은 생전 처음 받아보는 낯선 것이어서 의도를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전승을 거둔 덕분에 현재 우리의 성적은 딱 라스탄트와 같아. 이제 남은 건 라스탄트도 두 사람이고 우리도 두 사람이지. 결국 도군과 폰테일 양의 승부에서 우리가 라스탄트를 이기느냐 마느냐가 갈리는 거지. 도군 너는 자신 있어? 네가 지면 진짜 위험한데.”

에럴드가 반농담조로 묻는다. 나는 자신감 넘치는 확신 대신 대충 흘려 넘기는 듯한 대답을 해 주었다. 조금이라고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뭐, 대충은.”

“도군은 문제없어.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나야.”

소렌이 냉정한 어조로 내 얼굴에 금칠을 해 준다. 표정과 내용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믿음이 가는 말이었으리라.

내 입장에서는 낯부끄러운 칭찬이었지만 어쨌든 그건 사실이다. 앞의 두 사람은 물론이고 나는 라크 볼마르그에거도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굳이 말하자면 진심으로 열심히 싸우고 싶다기보단 그저 내 검의를 연습하는 상대로만 느껴질 뿐이다.

“아, 그런데 그 분 있잖아. 칼덴 볼마르그 님. 그 분은 대체 왜 소렌과 싸우지 못해서 안달인 거죠? 그리고 그렇게 강하면서 왜 이제야 하이스쿨에 들어와서 우리하고 매칭이 된 걸까요?”

르네가 분하다는 듯 주먹을 꽉 말아 쥐면서 재잘거린다. 확실히 이상하기는 하다. 척 봐도 어른에 더 가까워 보이는 그가 왜 우리와 함께 첫 매칭을 치를까? 이 의문을 해결해 준 것은 에럴드였다.

“몇 년 전에 라스탄트에서 대대적으로 엠펠로니아에 반격을 가한 때가 있었어. 몇 가지 문제가 겹쳐서 일어난 대원정이었지.”

금시초문이다. 너무 세상사에 관심을 끊은 탓인지 남들 다 아는 내용을 나만 모르는 눈치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줬으면 했지만, 나는 모르는 것을 내색하는 게 조금 어색해서 그냥 넘겨들었다. 당연히 에럴드는 별다른 설명 없이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때 칼덴 선배는 볼마르그 공작을 따라갔어. 슬슬 평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와서 그런 대원정에 참여할 수 있는 건 다시 있을지 모르는 기회였으니까 당연하지. 그 덕분에 나랑 같이 미들스쿨을 졸업하게 된 거지. 선배도 어린 사람들하고 싸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이스쿨에 들어오고 싶지는 않았는데 공작의 후계자가 하이스쿨도 안 나와서는 말들이 많은 테니 하는 수 없이 입학한 거고.”

꽤 상세한 이야기를 아는군. 어쩌면 칼덴과 에럴드는 생각보다 더 친밀한 관계일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는 제안을 주고받는 사이인 것 같기도 했으니.


다음날이 되었다. 이제 오늘을 마지막으로 매칭이 끝이 난다. 이제 막 하이스쿨에 들어온 이들이 겨루는 것이라 그런지 조금은 지루한 기분이 드는 시간이었지만 칼덴이라는 강자를 확인한 것. 그리고 대막 너머의 무림을 다시 인식했던 것만으로도 꽤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오늘 첫 매칭이 내 매칭이니만큼, 적당한 양의 아침으로 긴장을 풀고 운기조식으로 감각을 일깨웠다. 그리고 내 차례가 다가왔다. 첫 상대는 헥터다. 출신국부터 외양까지 모두 별다른 특징이 없었지만 눈빛만은 여느 강국의 기재 못 지 않았다. 헥터가 검을 치켜세우고 나는 가볍게 검을 쥐었다.

인사치레 따위는 없었다. 나는 내 기량을 점검할 겸 헥터에게 꽤 강한 일격을 선사했다. 요란한 소리가 나며 헥터가 가까스로 검을 막아낸다. 그러나 손목에 무리가 갔는지 잔뜩 인상을 찌푸리던 그는 반대편 손으로 검을 쥐었다. 양손잡이인가? 다른 편 손목에도 충격을 가한다면 나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격에 맞서 헥터는 부드러움을 가미한 검으로 일격을 흘려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강력한 공격이나 연속공격을 넣는 등, 헥터는 그야말로 잘 균형 잡힌 검술로 내 공세를 버텨냈다.

그러나 균형 잡혔다는 말은 특별히 우월한 점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 검을 완전히 흘려낼 정도의 기량은 아니었기에 헥터는 온갖 방법으로 내 검을 받아내려 애썼다. 그렇게 먼저 지친 건 헥터였다.

“지지 않아!”

숨을 몰아쉬며 처절하게 외쳤지만 검에 실린 힘은 전만 못했다. 승부를 끝 낼 시간이다. 나는 헥터의 검을 정면으로 튕겨냈다. 그러자 헥터는 기어이 검을 놓쳐버린다. 그러나 헥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를 악물고 주먹을 들어 격투 자세를 취한다. 분명 헥터의 투지는 대단했지만 검술에 비해 체술은 영 별 볼일 없어서 나는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수고했어.”

“고마워.”

만족스러운 듯한 에럴드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고 나는 자리에 앉았다. 저 멀리 헥터의 모습이 보인다. 완전히 지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주위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사실 헥터의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못해도 에럴드와 겨룰만한 실력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상대가 나빴다. 심지어 조금은 미안한 기분마저 드는군.

그런 반면 나는 포션마저도 사양할 정도로 멀쩡한 상태였다. 왠지 모를 죄책감마저 들어 나는 헥터에게서 눈을 떼고 다음 상대를 기다렸다. 다음 상대는 자카이야 출신의 소년. 룬다 드로벤이다. 큼직한 흰색 천으로 온몸을 감싼 데다 등 뒤에는 날카로운 칼까지 차고 있었다.


룬다가 매칭을 위해 앞으로 나서자 그의 주위로 까무잡잡한 피부의 시녀들이 줄줄이 따라 나왔다. 그리고는 룬다가 등 뒤에서 칼을 끌러 시녀들에게 넘겨주었다. 진짜 날을 세운 것이라 매칭에서 쓸 수 없기에 저러는 거겠지. 그럼 대체 뭐하러 가지고 온 거지?

시녀들이 예도를 신주단지처럼 모시며 한걸음 물러나고 룬다는 별다른 말없이 양 팔을 교차한 자세로 기수식을 취했다.

룬다의 팔다리는 꽤 가늘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체술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근육을 최대한 압축한 듯 팔다리는 단단하기 그지없었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가르던 양 주먹을 가까스로 피해내자 이어서 룬다는 바람처럼 재빨리 움직여 내 등 뒤로 돌아서서는 송곳처럼 날카롭게 등 뒤에 발차기를 날린다.

공격 자체는 빠르지도 않았고 위력도 조금 부족했지만 등 뒤를 점하는 수법만은 꽤 빨라서 나는 방어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룬다의 수법에 점점 익숙해졌다. 나름대로 허를 찌르는 공격이었지만 단순히 사각지대만 점하는 방식을 고수했기에 그 해법이 있었던 것이다.

“큭!”

굳이 천의결의 도움이 없더라도 룬다가 어느 곳을 노릴지 뻔했다. 앞을 치는 척 하다가 등 뒤로 검을 찔러 넣으니 묵직한 감촉과 함께 룬다가 신음성을 내며 주춤한다. 이어서 나는 연달아 검격을 날렸다. 룬다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검을 막아냈는데 역시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름대로 강한 일격이었는데 그걸 버텨내다니. 역시 나와 매칭 될 수준답군.

룬다는 알아들을 수 없는 자카이야의 말로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항복하고 만다. 그리고는 내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다시 알 수 없는 소리를 떠들다가 멋대로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나 역시 얼떨떨한 심정으로 자리로 돌아갔고 에럴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반겼다.

“축하해. 압승했네.”

“무슨 소리야? 넌 저 말을 알아들은 거야?”

에럴드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그러니까 자기 칼을 쓰지 못하는 승부는 전력을 다한 승부가 아니니 이만 물러가겠다고 했어. 체술로는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었는데 체술만 써야 했으니 꽤 답답했나봐.”

그렇다면 체술보다는 검술이 더 뛰어나다는 의미일까? 확실히 뒤를 점하는 실력에 비해 체술의 위력은 별로 시덥지 않았다. 만약 그 손에 검이 들려 있었다면 내 방어가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였겠지. 물론 룬다가 예도를 들었다면 나도 방어에 치중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취했겠지만.

“이제 라크만 남았네. 잘 부탁해 도군.”

에럴드는 꽤 즐거워 보였다. 내가 라크를 이긴다는 건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방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창이란 걸 제대로 상대한 적 없으니 대처 역시 어려울 것이다. 일단 간격에서부터 차이가 나니 유효한 공격을 하는 것부터 어려울 테고.

다른 두명과는 달리 라크와 승부를 겨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조금은 초조한 기분이 들었다. 볼마르그라는 이름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형과 싸우기 위해 전의를 가다듬는 소렌의 기세가 전염된 탓일까?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영 바빠서 글을 쓸 엄두도 안나고 의욕도 많이 꺾여서 늦어버렸네요.

덕분에 내용이 조금 늘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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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5) +2 13.06.27 2,968 56 14쪽
48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4) +1 13.06.11 3,772 53 10쪽
47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3) +5 13.06.06 4,266 59 20쪽
46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2) +3 13.06.02 3,818 57 10쪽
45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1) +2 13.05.30 4,557 57 13쪽
44 5. 징집 (8) +4 13.05.26 4,239 62 8쪽
43 5. 징집 (7) +2 13.05.25 3,529 55 10쪽
42 5. 징집 (6) +1 13.05.22 3,867 125 13쪽
41 5. 징집 (5) +7 13.05.19 3,969 59 9쪽
40 5. 징집 (4) +3 13.05.12 3,889 62 13쪽
39 5. 징집 (3) +5 13.05.08 4,261 65 12쪽
38 5. 징집 (2) +6 13.04.29 4,226 82 11쪽
37 5. 징집 (1) +4 13.04.26 5,110 142 9쪽
36 4. 한계 (11) +4 13.04.15 4,769 84 17쪽
35 4. 한계 (10) 13.04.15 4,247 68 11쪽
34 4. 한계 (9) +5 13.04.12 4,474 78 18쪽
33 4. 한계 (8) +3 13.04.10 4,338 73 14쪽
32 4. 한계 (7) +4 13.04.10 4,568 80 13쪽
31 4. 한계 (6) +9 13.04.01 4,921 89 14쪽
30 4. 한계 (5) +6 13.04.01 4,688 88 12쪽
29 4. 한계 (4) +3 13.03.27 4,348 100 11쪽
28 4. 한계 (3) +1 13.03.27 4,676 96 16쪽
27 4. 한계 (2) +4 13.03.23 4,984 98 19쪽
26 4. 한계 (1) +3 13.03.18 4,905 10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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