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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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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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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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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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 무림대회(武林大會) (2)

DUMMY

“평도에 도착했습니다.”


한상염이 무뚝뚝한 어조로 도착을 알린다. 마차가 멈춰 서고, 그 반동으로 깜빡 잠들어 있던 나는 움찔하고 눈을 떴다. 어제 너무 무리하게 수련을 한 덕분에 낮잠을 다 잤군. 묵직한 뒷덜미를 툭툭 쳐서 멍한 정신을 일깨운 다음, 앞으로 느릿느릿 나아가는 마차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았다.

한중성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거리를 오가고 있다. 또한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수많은 마차며 수레가 질서정연하게 길을 수놓고 있었다.


“평도에 대한 감상은 어때?”


창밖을 보고 있으려니 소연화가 대뜸 물어왔다. 아직 잠이 덜 깬 것인지 좀처럼 적당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최대한 그녀가 바라는 대답을 하기 위해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바깥 풍경을 살펴보았다.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한중성보다 훨씬 사람들이 밝아 보입니다.”


“그렇지? 평도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으로 다듬어진 풍요의 땅이거든. 한중도 꽤 부유한 곳이지만 거긴 조금 천박한 면이 없잖아 있어. 성주부터가 중용을 지키지 못하다가 쫓겨난 거 봤지?”


“그렇군요.”


빈말이 아니라 확실히 가도를 따라 오가는 사람들에게서는 생기가 넘쳐 보였다. 한중성에서 느껴지는 생기가 약간 삭막해 보였다면 이곳은 소연화의 말대로 풍요로움에서 비롯된 활발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평도에는 도둑도 없고 거지도 없어. 세상에 이런 땅은 또 없을 거야.”


소연화가 자부심이 가득한 얼굴로 연신 평도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언젠가 심하령에게서 동평왕에 대한 혹평을 들었기에 나는 도저히 소연화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정작 동평왕을 어리석다 평한 심하령은 태연하기만 했다.


“오, 그럼 제가 평도를 처음으로 턴 도둑이 될 수도 있겠군요?”


그때 문영이 히죽 웃으며 소연화의 속을 긁는다. 이에 자부심이 가득 들어차 있던 소연화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진다. 그러나 곧 생글생글 웃으며 전처럼 괴상한 존대를 붙여서 대꾸했다.


“그러세요 이 도둑님아. 궁에 들어서는 순간 위사가 달려들 텐데 신발 끈이나 잘 매 두시지요?”


“으윽, 정말로 그러지는 않겠지요? 어제 새 신발을 사서 아직 발에 안 맞거든요.”


너스레를 떠는 문영은 한편으로는 정말로 불안해 보였다. 소연화가 미친 척하고 정말로 문영을 도둑으로 몰면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 심하령도 천의검문과 심가장의 위신을 위해 모른 척하겠지. 그걸 알기에 문영은 더욱 걱정하고 있는 것이리라.


“멈추시오.”


평도의 중심부는 단단한 성벽으로 다시 한 번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 관문에서 한 무리의 군인들이 우리를 멈춰 세웠다. 그중 제법 단단한 기세가 엿보이는 군인은 절도있는 걸음걸이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당당한 행보에 망설임이 깃드는 것도 금방이었다. 마차를 몰고 있는 한상염의 기도를 알아차린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또한 마차가 꽤 고급스럽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무림방파에서 오신 분들이오?”


군인이 조심스레 묻는다. 이에 심하령이 미리 준비해 둔 패를 꺼내려는 차에, 소연화가 불쑥 마차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끝까지 절도를 지키려 애쓰던 군인이 소연화를 보고는 깜짝 놀라서 머리를 조아렸다.


“공주마마!”


“천의검문에서 오신 분들인데, 들어가도 되죠?”


천의검문이라는 이름에 군인은 마차를 다시 한 번 훑어보고는 딱딱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군인은 곧장 수하를 시켜 성문을 열게 하고는 마차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니 소연화가 정말로 평도의 공주임이 실감이 났다. 문영 역시 같은 생각을 했는지 새삼스러운 말을 늘어놓았다.


“우와 정말로 공주님이셨군요.”


“.....너 진짜 잡아가라고 해버린다?”


“에, 에이. 우리 사이에 왜 그래요?”


문영이 거듭 그간의 인연을 강조하며 쩔쩔맨다.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통에 마차는 성내에 들어선 다음에도 떠들썩했다. 그렇지만 반대로 분위기는 점점 가라앉아가고 있어서 두 사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범상치 않은 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동평왕의 부름을 받은 무림인들이다. 검을 든 자는 물론이고 활이며 도끼를 든 이들까지 보인다. 그리고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고수의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우리가 너무 늦은 건 아닐지 모르겠군요.”


나도 모르게 천의검문이라는 이름에 기고만장해 있던 것일까? 천의검문의 제자 못지않은 이들이 일찌감치 와 있는 것을 보니 절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며칠 동안 딴짓만 하던 사람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연히 늦었지!”


소연화가 볼멘소리로 말했지만, 그 말은 채 귀에 들어오지 못했다. 내 주의는 이미 성내를 자유롭게 오가는 무인들에게 쏠려 있었다. 이에 소연화가 발끈해서 한소리 하려는 찰나, 절묘한 시점에 마차가 멈춰 섰다. 성의 중심. 태평궁(太平宮)에 도착한 것이다. 이내 마차의 문이 열리고 군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착했습니다. 궁내에 들어가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주마마께서는 저와 함께 가 주셔야겠습니다.”


“왜요?”


마차에서 내려 자연히 우리를 따라오려던 소연화가 퉁명스럽게 되물었다. 이에 군인은 습관이라도 된 듯 서슴없이 부복하고는 말했다.


“전하께서 공주마마께서 돌아오시거든 즉각 모셔오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송구하오나 잠시 외유를 중단해 주셔야 합니다.”


“윽, 알았어요. 그럼 다들 수고 좀 해줘. 인사만 드리고 다시 올게.”


소연화는 그렇게 군인과 함께 마차로부터 멀어졌다. 그 뒷모습을 보던 문영이 혼잣말하는 것처럼 말했다.


“금방 올 것 같지는 않죠?”


“어쩌면 돌아갈 때까지 못 볼지도 몰라요. 언니! 나중에 꼭 다시 봐요!”


설초아가 황급히 소리를 지르며 멀어지는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든다. 이에 주위를 오가던 이들의 시선이 단번에 이쪽으로 모인다. 아니, 눈에 띄지 않게 우리를 주시하던 이들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변했다.


“귀찮게 됐네요.”


심하령이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대로 정말로 귀찮은 일이 벌어졌다. 우리를 주시하던 이들 중 몇몇이 호의를 가장한 채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 저어, 죄송해요.”


설초아가 토끼 같은 눈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나는 고개를 저어 그녀를 안심시켰다. 어차피 언젠가 벌어질 일이었다. 단지 지금은 설초아가 계기가 되었을 뿐.


다가오는 이들을 외면하고 우리는 곧장 태평궁에 들어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곧 동평왕과 대면할 수 있었다. 복잡한 절차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천의검문이라는 이름이 힘을 발휘한 것 같았다. 아니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이들이 우리뿐이었거나.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관의 말을 뒤로하고 우리는 커다란 문을 지나 대전에 들어섰다. 그러나 커다란 문이 열린 다음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문밖에는 화려한 비단이며 장식이 주위를 수놓고 있었건만, 안은 실로 검박하지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아, 그대들인가? 기다리게. 이 구절만 마저 읽고 그대들과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


변변한 장식 하나 없는 이곳은 마치 무림인의 방을 연상케 했다. 한중성의 대전이 한중성의 번화함에 어울리는 모습이라면, 이곳은 과연 여기가 평도의 중심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대전 한가운데에 자리한 평범한 사내도 그러했다. 내관의 말대로라면 저 사내가 바로 동평왕일텐데, 제후라기보다는 일개 문사에 가까워 보였다.

잠시 후, 동평왕이 책을 덮으며 드디어 우리에게 눈을 돌렸다.


“실례가 많았군. 그래, 그대들이 천의검문의 사자(使者)로군. 과연 천도는 먼 땅이야. 이렇게 늦을 줄 알았으면 정확히 시일을 정할 것을 그랬어.”


“송구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


엄연히 내 고집으로 벌어진 일이니, 어떤 일이든 내가 감수할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동평왕의 반응은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조금도 노여워하거나 불쾌해하는 태도 없이 동평왕이 미소를 지었다.


“불찰이라니. 오히려 감사해야겠지. 서악왕의 음모를 알아낸 것만 해도 큰 상을 내릴 텐데, 그것을 홀로 분쇄했으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네.”


“의당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내가 고마워할 것은 또 있지. 천방지축인 연화를 집으로 데려온 것만 해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다네.”


역시나. 소연화는 동평왕의 의향과는 달리 멋대로 강호에 출도한 모양이다. 서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쥬비도 멋대로 집을 나와 전쟁에 참여했었다. 그리고보니 두 사람 모두 제멋대로인 점이 닮았다. 굳이 따지자면 소연화 쪽이 더 막무가내지.


“음, 잡설이 길었군. 거두절미하고 그대들이 해 주었으면 하는 일을 말해 주겠네.”


딴생각도 잠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과연 이 풍요로운 땅의 군주는 어떤 어려운 청을 하려는 걸까? 그것도 천의검문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무림방파를 불러모아서. 긴장으로 몸이 굳어간다. 어쩌면 한중성에서 겪은 일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여파를 가져올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무림대회를 열 생각이라네. 정확히는 서로의 무공을 겨루는 비무대회라 해야겠지. 그대들이 비무대회에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네.”


비무대회? 갑자기 힘이 쭉 빠진다. 고작 그런 일이었나? 기라성같은 이들을 불러서 하는 일이 고작 비무대회라니. 아니지. 내 생각이 너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흐름 자체를 뒤흔들 일이 그렇게 많을 리 없지.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을 하려는 차에, 심하령이 말했다.


“전하께 감히 아뢰옵니다. 정녕 그뿐입니까?”


당돌하게 동평왕의 말에 토를 단 심하령은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은 채 동평왕을 응시하고 있었다. 면전에 대고 혹평을 한 것만 같은 모습이다. 대체 왜 심하령은 동평왕을 자극하는 것일까? 그러나 동평왕은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유약해 보이는 인상 아래로 군주다운 여유와 당당함이 엿보인다. 이내 그 당당함은 위협으로 돌변해왔다.


“검문의 작은 주인은 수하를 어찌 가르쳤기에 함부로 이야기에 끼어드는가?”


비록 심하령의 재지가 탁월하다 하나, 그녀는 일행의 대표가 아니다. 이를 불쾌하게 여긴 건가? 좋지 않다. 이곳은 평도. 동평왕의 땅이다. 비록 제후 중에서 가장 뒤떨어진다는 평은 있으나, 이곳 역시 용담호혈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런 곳의 주인을 자극한 이상, 무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수하의 무례는 주인이 책임지는 법. 겉으로는 예를 갖추었으면서 실은 내 말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보아도 좋은가?”


추상같은 물음이 머리를 후려친다. 화살이 직접 내 쪽을 향하니 심신이 뻣뻣하게 굳는 것 같다. 무어라 대답해야 할까? 동평왕의 말대로 나 역시 석연치 않았지만 차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제후의 심기를 거스를 필요가 있을까?

망설임도 잠시였다. 언젠가 심하령이 말한 대로 나는 천하에서 가장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말을 눈치를 보아 못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나는 심하령을 믿는다. 섣불리 그녀가 제후를 자극할 리는 없다.


“그렇습니다.”


짧막한 대답에 동평왕이 짐짓 불쾌해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평왕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천의검문의 작은 주인은 무례를 용서하게. 그대의 추측대로 비무대회는 그저 구색일 뿐이라네.”


동평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에게 다가온다. 분명 무공을 익히지 않은 제후에 불과하건만 그 위엄은 절정고수 못지않다. 그러나 움츠러들지는 않는다. 그 대신 나 역시 오연히 동평왕을 응시했다.


“수많은 이들이 내 청에 응해 평도에 왔다네. 그리고 그중에서 무림대회의 의미를 진정으로 헤아린 자는 거의 없었어.”


거의 없다는 건 몇몇은 있다는 말이지. 의문을 품은 게 우리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꼿꼿이 편 허리에서 힘이 빠진다. 역시 천하는 넓다. 심하령처럼 뛰어난 이가 또 없다고는 할 수 없지.


“그렇지만 나는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줄 생각이 없었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는 모르니 말이야. 그렇지만 자네는 서악왕의 음모를 분쇄했으니 적어도 명백한 적은 아니야. 그러니 언젠가 때가 되면 알려주겠네.”


동평왕이 내 어깨를 탁탁 두르려 주며 말했다. 더없이 가까이 있기 때문일까? 나는 동평왕의 당당함 저편에 숨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불안이다. 감히 손댈 수 없는 위협에 절망한 그런 불안.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한번 글을 갈아 엎어서 연재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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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4.10.24 20:02
    No. 1

    하기 갉아엎으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져. 화이팅입니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침기상
    작성일
    14.10.24 21:25
    No. 2

    이런 음모에 휩싸이면 현실적으로(운이 굉장히 좋지 않다면) 머리가 좋아서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내빼던지 아니면 무력(본인, 세력, 뒷배경)이 강해서 함부로 이용하지 못할만큼 강하든지. 근데 일단 똑똑하진 않고 그렇다고 천의검문이 엄청나게 대단하지도않으니 구르겠군요
    일단 더 지혜로워지지않으면 같은 실수를 또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베베베베
    작성일
    14.10.24 23:08
    No. 3

    재미있네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스킨크
    작성일
    14.10.25 00:15
    No. 4

    "우리가 너무 늦은 건 아닐지 모르겠군요"가 두번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황도복숭아
    작성일
    14.10.25 20:21
    No. 5

    도동평왕이라고 쓰인부분이 있네요 동평왕으로 수정해주세요~ 잘읽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4.10.26 21:12
    No. 6

    오타 수정했습니다. 별 오타가 다 나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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