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중천(赤月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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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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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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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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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적월중천(赤月中天)(34)

DUMMY

고려에서 강백호와 함께 끌려온 고려군들이 아직도 인근에서 노예와 다름없이 지낸다는 말을 듣자마자 서민이 격정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묻자 강백호도 격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이렇게 되물었다.


“문주님이 그들을 거두어 주시겠습니까?”

“동포끼리 서로 돕고 살지 않으면 누가 돕고 살겠습니까. 그러니 모두 문으로 데리고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문주님.”

“감사는 무슨. 그러니 황보 사제가 오면 같이 가셔서 모두 문으로 데려오십시오. 아시겠죠?”


이 말에 강백호의 안색이 순식간에 밝아지자 황보충과 정각까지 원나라로 끌려온 고려 사람의 자식이라는 사실까지 서민이 그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러자 강백호의 얼굴이 더 밝아지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물었다.


“고려군에서는 어떤 직책에 있었습니까. 지니신 무예가 이미 일류고수 반열인데요.”

“용호군 장군(龍虎軍將軍)이었습니다.”

“용호군 장군이었다면, 고위 관직이 아닙니까?”

“......”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강백호라는 사내가 마음에 드는 서민이었다.

아울러 그가 고려의 이군육위(二軍六衛) 중에서 용호군 장군이었다는 것에 더해서 성품도 솔직하고, 강직한 것 같았으며, 경솔하지 않았고, 진중해 보였기에 말이다.

나이가 서른일곱이라고 했으니 이미 이십 대에 용호군의 장군이 될 만큼 능력도 있었던 것 같았으나 가족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를 모른다고 했으니 그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다 들은 서민이 정중하게 이렇게 부탁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오늘부터 이 현룡문의 총관을 맡아 주십시오.”

“뭐라고요?”

“뭘 그리 놀라십니까?”

“놀라운 제안을 하시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런가요. 어떻든 이제 몸을 일으키시고, 이곳의 총관을 맡아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이 중원 무림에서의 일을 끝내자마자 부하들과 함께 금의환향(錦衣還鄕)할 수 있도록 조처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씀을 믿어도 되겠습니까.”


서민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달리 다른 말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내의 굳은 약속이었다.


“문주님의 그 약속을 믿고, 힘을 다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약속은 꼭 지키시는 분 같다는 믿음에 제의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하하! 사람 보는 눈이 있군요!”

“물론이죠. 하하하!”


두 사람이 마주 웃는 것으로 다른 절차와 구구절절한 말은 다 필요 없어졌다.

사내의 믿음이란 때론 그런 것이니까.

어떻든 그렇게 마주 웃은 서민이 한쪽에 걸어둔 검을 내려 강백호에게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검을 받으십시오. 검을 쓰는 일이 생길 것이니 말입니다.”

“좋은 검이군요.”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검이지요.”


서민이 이렇게 말하고 강백호에게 준 검은 흑의복면인들과 함께 그를 기습했던 적포인 여진이 가졌던 그 보검이었다.

그런 보검이 이제 강백호의 손에 들어갔으니 서민이 이렇게 말한 것이다.

그때 황보충과 당백이 현룡전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두 사람의 고려 말 대화는 그것으로 끊기고 말았다.

그 바람에 씁쓸하게 웃은 서민이 이제 더 완벽해진 중원 말로 황보충에게 이렇게 말했다.


“황보 사제, 오늘부터 총관을 맡아줄 강백호 총관이다. 그러니 총관 업무를 모두 넘겨주고, 신임 강 총관과 함께 인근을 한 바퀴 돌아야겠다. 은자를 충분히 가지고 말이다. 알았느냐?”

“예, 문주님. 그런데 은자는······.”

“이유는 강 총관이 설명해 줄 것이다.”


황보충과 강백호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현룡전을 나가자 서민도 흐뭇한 웃음을 지은 다음 당백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백, 생사현관이나 타동해줄까?”

“......”

“현룡심공을 열심히 연공하라는 말이다. 너는 이미 일 갑자에 근접하는 상당히 정순한 내공을 가지고 있으니 열심히 연공해서 그 내공과 현룡심공을 조화시키면 그때 정말 생사현관을 타동해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부터 호위는 필요 없으니 너의 거처로 가서 연공해라.”


서민의 연이은 배려에 당백은 그날부터 자신 거처에 틀어박혀서 온종일 연공만 했다.

그렇게 보름이란 시간이 갔다.

그러니 그사이에 현룡문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으며, 문도들은 모두 천룡문 시절보다 백배는 좋아졌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떻든 그렇게 현룡문이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 날 황보충과 강백호가 이십 오명의 고려인을 데려오는 일이 벌어졌다.


“이분들이 모두 강 총관의 부하들입니까?”

“그렇습니다. 문주님!”

“그럼 우선 데리고 가서 씻기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이 현룡전에 주안상을 마련하고 다시 모시세요.”


그날 신시(申時),

현룡전에는 오전보다 말끔한 모습을 한 고려군들이 모여서 마련된 주안상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한차례 둘러본 서민이 이렇게 말했다.


“자! 우선 잔부터 채우십시다. 그리고 여기가 고향 집 마당이라 생각하시고, 먹고 마십시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강 총관을 도와서······.”


서민의 이런 말이 이어지자 고려인 모두 그를 유심히 쳐다봤다.

그러나 말을 이어가는 서민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타국의 전쟁터로 끌려다니면서 갖은 고생을 하고,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 내가 살아있는 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서민은 당분간 이곳 현룡문에서 총관 강백호의 일을 좀 도와주고 있으면 기회를 보아 모두 고향으로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조처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서민의 이야기가 끝나자 고려군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문무철(文武哲)이라고 합니다. 강 장군님께 대충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래요.”

“예, 비천한 노예처럼 살던 저희를 구해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견마지로를 다해야겠으나······.”

“견마지로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그러니 강 총관을 조금만 도와주시면서 이곳에 계십시오. 그럼 약속처럼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습니다. 그런데 고향은 어디십니까?”


고향이 어디십니까?

서민의 이 물음은 고려 말로 물은 것이었다.

그러니 문무철이라고 한 그만이 아니라 그곳에 있던 고려군 출신 모두가 단박에 감회에 사로잡힌 눈으로 서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문주님의 말씀을 들으니 문주님이 고려 사람이라고 한 강 장군님의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제 고향은 개경입니다.”

“저도 고향이 개경입니다.”

“그럼 고향 사람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하하하!”


서민의 부친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서운이다.

그는 고려 무장 출신으로 직급은 낭장(郎將)이었고, 개경 출신이었다.

그랬으니 서민도 개경에서 태어났다.

비록 그곳에서 백일밖에 살지 못하고 역적으로 몰려 백두로 피신해서 선사 지현을 만나 그 이후 계속 자랐지만 말이다.


“저도 개경 출신입니다. 저도요!”

“하하하! 고향 사람들이 많군요.”


몇 명의 고려군 출신들이 자신들도 개경 출신이라고 하자 서민이 일일이 그들에게 다가가서 술도 따라주고, 손도 잡아주고, 등도 다독여준 다음 문무철에게 이렇게 물었다.


“고려군에서는 어떤 직책에 있었습니까?”

“강 장군님 밑의 낭장(郎將)으로 있었습니다.”

“선친께서도 고려군의 낭장으로 있었는데······.”


고향에 이은 부친 서운에 관한 이야기까지 서민과 문무철 등 고려군 출신들은 그렇게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먼 타국에서 동포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중원의 상황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더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힘이 닿은 한 여러분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처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서 하려는 일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곳에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저의 일을 잠시나마 도와주시면······.”


서민이 이러면서 자신이 누군지 대략 밝혔다.

물론 자신이 파천문주라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다만 백두산에서 무공을 수련하다가 이곳 중원으로 왔으며,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려는지도 대략 말해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고려군 출신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들 앞에 있는 이 서민은 전형적인 무림 문파의 문주가 아니었기에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더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싸워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곳에 계시는 동안 강 총관을 좀 도와 달라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다른 동포가 있다면 그들을 찾아서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 그 정도면 됩니다. 모두 제 뜻 아시겠습니까?”


문무철을 비롯한 고려인들이 서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굳은 결의를 담은 눈빛으로 하나둘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자발적으로 나서서 그 일을 하고 싶었다.


“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는데, 이 시간 이후부터는 이곳의 법도에 맞게 여러분은 문도고, 저는 문주입니다. 그러니 공적으로는 하대하겠습니다. 또한, 다른 문도 대부분이 중원 사람이니 그들과의 관계에도 특히 신경 써주시고,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 주시기······.”

“저희가 타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눈치 하나는 빠르고, 다들 입도 무겁습니다. 그러니 그 점은 심려하지 마십시오. 문주님!”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고 다들 스스로 한 몸 지킬 수 있는 무공 실력은 갖추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일류 무림인을 상대할 수는 없을 것이니 내일부터는 열심히 무공 수련도 하시기 바랍니다.”


고려군 출신들과 대략 이런 이야기들은 나눈 서민은 그제야 흑백쌍존, 황보충, 정각을 불러 인사시키고, 황보충에게는 따로 이들 모두를 총관대에 배속하고 거처를 마련해 주라고 지시했다.

그런 다음에는 문무철에게 임시로 부총관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문무철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서민이 환하게 웃으면서 황보충에게 이렇게 물었다.


“개파 준비는 잘되느냐?”

“예, 장백파와 원가장,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 문주님과 흑백쌍존 두 호법 명의로 초대장도 이미 보냈고, 다른 준비는 아시는 것과 같이······.”

“개파 날짜가 오월 보름이라고 했으니 아직 두 달이 넘게 남았구나.”

“그렇습니다.”

“그때까지 사제가 고생을 좀 해야겠어.”

“고생은 문주님이 더 하시지 않습니까.”


그날 늦은 저녁,

거처로 쓰는 전각에 단심거(斷心居)라는 현판을 달고 서민은 이런 생각을 했다.

아마도 현룡전에서 문무철 등과 마신 술의 영향 때문인 것 같았다.


‘원 낭자를 생각해서 이 전각을 선택해 사용하는데, 이름을 단심거라 했으니 이것은 모순(矛盾)이 아닌가. 단심사를 세우신 조사님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하자. 그래, 나에게는 그것이 더 중요한 문제다. 지금은 원 낭자보다 그것이 더 중요한 문제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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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9.08 00:45
    No. 1

    중원 땅에서 낯선 이에게 경솔하게 총관직을 맡겼다가는 믿는 도끼에 발등찍힐 수 있으니 조심하라 조언하고 싶으나 일단, 이름이 강백호이므로 무조건 믿어도 되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원 낭자는 이상하게 자꾸 신경쓰이는군요.....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17.09.14 18:10
    No. 2
  • 작성자
    Lv.99 화천애
    작성일
    17.09.15 00:46
    No. 3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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