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중천(赤月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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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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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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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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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중천(赤月中天)(28)

DUMMY

“그것은 아직 알 수 없다. 이곳 장주를 만나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형께서는 이곳 장주의 딸을 이미 만나보지 않았습니까?”

“그녀에게서도 전혀 그런 것을 느낄 수는 없었다. 하나 만사에 조심해야 한다. 그들도 우리처럼 철저하게 숨기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무슨 뜻인지 알았느냐?”


황보충과 정각이 그 말에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잘 알았습니다. 사형!”

“그리고 내가 굳이 이곳 원가장에 온 이유는 그날과 그들과 중원 무림에 관해서 아는 것이 너무나 없기 때문이다. 즉 처음부터 하나하나 알아가려고 이곳에 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이미 만나본 원가장 가솔의 무공이 높았기에 혹시 이 원가장도 그 일과 관련이 있을까 해서······. 그러나 이들이 익힌 내공에서······.”

“장주를 만나보면 뭔가 소득이 있겠지요.”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준비가 갖추어질 때까지는 만사에 조심해야 한다.”


서민과 황보충, 정각 사형제는 현룡검법 수련 틈틈이 이런 대화를 나눴고, 강대환과 흑백쌍존은 수련에 수련을 거듭했다.

그렇게 주인도 없는 원가장에서 삼 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서 대협님, 장주님과 아가씨께서 조금 전 볼일을 마치시고 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주인없는 곳에서 우리만 있으려니 조금 그랬는데 잘 되었군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손님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렇지요. 그런데 언제······.”


그날 미시 정각,

원가장 총관 조건의 안내를 받아 서민이 단아한 전각 앞에 갔을 때, 그 앞에는 화사하게 아름답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원정이 그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공자님!”

“낭자!”


딱 그렇게만 인사를 나눈 순간 흑존이 끼어드는 바람에 두 사람은 더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구나?”

“아주 잘 보여요. 흑존 대협님, 그런데 공자님, 이분들은?”

“제 사제들입니다.”


흑백쌍존에 이어서 황보충, 정각에 강대환까지 그렇게 원정과 인사를 나누고, 그녀의 안내로 편운전(片雲殿)이라고 쓰인 전각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칠십 대 정도의 노인이 담담하게 앉아서 자신들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서민은 그에게서 표출되는 어떤 기운도 느낄 수가 없었기에 그가 최소한 노화순청(爐火純靑)에 이른 고수라고 판단했다.


“소생 서민이라 합니다. 이쪽은 흑백쌍존 두 분 형님들이시고, 여기는 황보충, 정각, 강대환으로 저의 사제들입니다. 그동안 주인 없는 장(壯)에서 신세만 지고 있었는데, 이제야 장주님을 만나 인사라도 하게 되었군요.”


강대환까지 자신의 사제라고 소개하는 서민의 이 말에 그 인물이 잠시 눈빛을 빛내더니 이렇게 대꾸했다.


“신세라니 가당치도 않은 말을······.”

“신세는 신세지요. 한데 장주님은······.”

“서 소협, 이 노부가 누군지 진짜 궁금한가?”

“그동안 주인도 없는 장원에서 객만 머물렀는데, 이제야 주인을 만났으니 존성대명이라도 알아야 제대로 된 인사라도 올리지요.”

“하하하! 그런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존성대명이라도......”


서민이 다소 무례하게 재촉했지만, 원가장 장주라는 그는 반면에 웃음을 머금은 상태 그대로 서민과 흑백쌍존 등만 바라봤다.

그런데 그 눈빛이 마치 폐부를 찌르는 것만 같았다.

그럴수록 서민 등은 그의 눈빛에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더 담담한 마음을 가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담박명지(澹泊明志),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다.

그 제갈공명의 말처럼 말이다.


“오늘 서 소협과 강호에 명성이 자자한 흑백쌍존을 대면하여 그런 말을 들으니 노부가 누군지 밝히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군. 이러니 강호라는 것이 내 마음처럼 떠나고 말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닌 모양일세!”

“......”

“서 소협! 흑백쌍존! 노부는 강호동도들이 과분하게도 검성(劍聖)이라 불러주던 원영(元永)이라 하네! 이 아이를 얻고 나서 강호에서 물러나 재롱이나 보면서 살려고 했는데, 오늘 또 이 아이로 말미암아 강호동도들을 만나게 되었군. 그래······.”


검성 원영,

그 이름이 원가장 장주의 신분이었다.

이미 이십 년도 더 된 세월 강호에서 잊히기 시작해서 이제는 완전히 은퇴한 줄 알려진 그 이름이 다시 강호 무림에 등장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흑백쌍존은 너무나 놀랐지만, 그 자리에서 감정을 표출할 수가 없어서 격동한 마음을 진정한다고 애를 먹었다.

그러나 황보충과 정각, 강대환은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기에 별반 심중의 변화를 얼굴에 드러내지 않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말학 후배가 미리 알아 뵙지 못했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고······.”


검성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의 내공 연원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서민이 약간 비꼬는 듯 이렇게 응대하고는 다시 그의 내공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역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자신이 이곳에 온 소기의 목적은 달성됐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자신을 검성이라고 밝힌 이 원영이 그 황산에서의 일을 알 수도 있고, 혹 그곳에 있었을 수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찮은 내 별호에 서 소협의 기분이 상한 것 같군! 안 그런가?”

“무명 소졸인 제가 기분 상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지금은 무명 소졸일지 모르지만, 곧 검성을 넘어서서 검선(劍仙) 또는 검신(劍神)으로 불릴 것이 아닌가?”

“과찬이십니다.”

“진심이네. 그건 그렇고 서 소협, 저번 이 아이의 일은 고맙네! 아! 그렇다고 해서 흑백쌍존 두 사람에게 뭐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게! 다 인연이 있었으니 오늘 이리 만난 게 아닌가 말이야.”


검성 원영이 이렇게 말을 돌리자 흑존이 담담하게 그 말을 받았다.


“검성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그렇다고 해야겠지요! 안 그러냐? 백졸아.”

“그렇기도 하지.”

“그럼 되었군. 그런데 서 소협은 그 나이에 비해서 대단한 무공을 소유했는데, 혹시 실례가 아니라면 사문을 물어도 되겠는가?”


흑백쌍존과 황보충, 정각과 강대환의 표정이 그 순간 굳어졌다.

무림에서는 결코 남의 사문을 묻지 않았고, 또 남에게 자신의 사문을 말해주는 법도 없었다.

그랬기에 백존도 저번 서민에게 사문에 대해서 직접 묻지를 않고‘익힌 내공이 현룡심공이 아닌가?’라고 돌려서 물었었다.

그랬으니 그들의 안색이 굳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선사께서는 단 한 번도 강호에 나오시지 않은 분으로 낙양에만 계셨습니다. 그러니 사문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가? 그런데 그런 분이 이렇게 훌륭한 제자를 넷이나 두었다니······.”


이렇게 말끝을 흐리는 검성 원영의 얼굴에서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그의 그런 미묘한 표정 변화라도 놓치지 않은 서민은 그에게서 얻을 만한 정보가 더 있는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을 얻으려고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간혹 유도 질문도 던지면서 무던히도 노력했으나 별반 도움되는 것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건 검성 원영도 마찬가지였고, 그 바람에 두 사람의 치열한 머리싸움은 한동안 이어졌다.


“그런데 서 소협은 무(武)를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라는 것은 적의 창(과,戈)을 그치게 (지,止)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가. 그건 그렇고 서 소협, 강호동도들이 과분하게 나에게 검성이라는 별호를 붙여 놓았지만, 사실 나는 나의 무공이 성(聖)이라는 배분에 걸맞지 않는다고 늘 생각해왔네. 여기 있는 흑백쌍존은 존(尊)의 배분으로 불리지만, 오늘 보니 그것도 잘못되었네. 두 사람은 존(尊)이 아니라 왕(王) 아니지 제(帝)나 황(皇)으로 불려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소! 두 분?”


무가 무엇이냐고 묻다가 또 뜬금없이 흑백쌍존에게 존의 배분보다는 제나 황의 배분으로 불려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 검성 원영, 그런데 흑존이 능청스레 그 말을 이렇게 받았다.


“흑백쌍제(黑白雙帝)나 흑백쌍황(黑白雙皇)으로 불러준다면야 우리는 좋습니다.”

“두 분은 곧 그렇게 될 것 같소. 그리고 서 소협, 이왕 배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검성의 배분은 아마도 자네의 사제들인 저 황보와 정각 소협이 받아야겠고, 강 소협은 더 노력해야만 검존(劍尊)의 배분을 받을 것 같은데, 서 소협의 생각은 어떤가?”

“사제들에게는 아직 가당치 않은······.”

“가당치 않은 말이 결코 아니네. 이제 강호로 나섰으니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네. 그리고 서 소협, 검성 다음은 검선(劍仙)이고, 그다음은 검신(劍神)인데, 서 소협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결국, 이렇게 묻기 위해서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는 생각이 들자 서민은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강호에는 수많은 기인이사와 고수들이 즐비하다 들었습니다. 그들이 모두 나선다면 저는 검졸(劍卒)이라 불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네는 겸손이 너무 지나치군!”

“겸손이 아닙니다. 검성이라는 배분이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검성께서는 검성이 아니라 검선으로 불려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자신이 한 말이 서민의 그 한마디에‘나는 검성이 아니라 검선이니 알아서 검선이라 불러라.’라고 말한 것과 진배없이 되어 버리자 원영의 눈초리가 가늘게 떨렸다.


“역시 자네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임이 틀림없네!”

“과찬이십니다.”

“과찬이 아니란 걸 자네가 더 잘 알겠지. 그건 그렇고 무공에 입문해서 삼류, 이류, 일류를 지나면 절정과 초절정의 경지에 이르고, 그 초절정의 경지를 지나면 어느 순간 초식의 경지를 초월하게 되고, 천지인삼화(天地人三化)와 수목금화토(水木金火土) 오기(五氣)를 고루 몸 안에 이루어낸 삼화취정(三化聚頂) 즉 화경(化境)이라 부르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하네! 또 그 경지를 지나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정기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반박귀진(返縛歸眞) 즉 현경(玄境)이라는 경지에 이르고, 그 현경의 경지를 넘어서면 생사경(生死境)에 이른다고 하네. 자네 생각은 어떤가. 과연 그런 단계로 내공과 무공을 한꺼번에 묶어서 그 경지를 규정해도 되는가 하는 말일세!”

“저는 그런 경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아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서민이 이렇게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흑백쌍존과 황보충, 정각과 강대환은 무공과 배분에 이어서 이번에는 내공과 무공 경지에 관해서 묻는 검성 원영의 의도가 무엇일까 그것을 궁금해하면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역시 자네다운 대답. 나는 내공 경지는 그대로 두고, 무공 경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그 경지를 논하고 싶네!”

“어떻게 말씀이십니까?”

“삼류, 이류, 일류를 지나면 절정고수가 되고, 그 뒤에는 초절정 고수가 되지. 그 뒤에는 화경의 고수, 그다음은 현경의 고수, 그다음은 입신지경의 고수로 말이야.”

“별반 다르지가 않은데요.”

“생사경 대신 입신지경의 고수라고 하고, 그 위에 즉 무공으로 신(神)의 경지를 이룬 이들을 일러 신경(神境)의 고수라고 하면 다르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삼류, 이류, 일류, 절정, 초절정, 화경, 현경, 입신지경, 신경의 고수 순서가 되는군요.”


무공 수준을 그렇게 삼류, 이류, 일류, 절정, 초절정, 화경, 현경, 입신지경, 신경의 고수 순서로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서민이 다소 퉁명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왜 마음에 안 드는가?”

“아닙니다. 그런데 무공으로 신의 경지에 이른 인물도 있습니까?”

“무림 수천 년 역사에 몇 명의 인물만이 그런 경지에 들었다고 할 수 있지.”

“그들이 누굽니까?”

“자네도 이미 알지 않는가. 바로 초대 천마와 보리달마 그리고···. 아니네. 물론 드러나지 않은 기인이사들이 더 있겠지. 어쩌면 자네의 선사처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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