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중천(赤月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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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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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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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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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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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중천(赤月中天)(42)

DUMMY

서민이 정색하면서 장연에게 이렇게 묻자 황보충과 정각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사부 지광과 함께 백두에 있는 사형 인산의 한 번도 보지 못한 제자가 나타났으니 말이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그만큼 부탁을 했건만 사형은 나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너를 제자로 키워서 기어이 이리로 보냈구나. 정말 사형은 잘 계시느냐?”

“예, 요즈음은 사조님과 함께 바둑을 두시면서 잘 지내시고 계십니다.”


사숙 지광이 백두로 갔으니 사제(師弟)가 다시 만나 그렇게 지낼 것은 불문가지, 그래서 서민이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한 가닥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는 이렇게 말했다.


“너의 내공이 이미 경지에 이르러 있으니 인산 사형이 네게 내공까지 일부 전수했다는 것은 알겠다.”

“......”

“하기야! 사형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네게 준 내공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니 내 부탁을 잊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구나.”


장연은 서민에게 한음장을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한 그 장가촌 장 노인 장진의 손자 바로 그다.

그때 서민이 가르쳐준 내공심법 즉 현룡심공을 익히다가 벽에 부딪혀서 자신의 할아버지 장진이 하는 말을 듣고는 단심사를 찾아가서 인산에게 막힌 부분을 배웠다.

그리고 그게 인연이 되어 제자가 된 것이다.

그랬으니 서민이 자신의 목숨만을 구해준 은인만이 아니라 파천문의 문주임을 알고는 할아버지인 장진에게 허락을 받고, 서민에게 입은 은혜를 갚는 것은 물론 하고자 하는 일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자 장백파와 함께 현룡문으로 온 것이다.


“......”

“이곳으로 오면서 장백파와는 별문제 없었겠지?”

“물론입니다.”


서민이 단심사를 떠난 불과 열흘 뒤에 장연이 그곳을 찾아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 현룡심공을 연성하고, 인산의 제자가 되어 무공을 배우고, 중원의 말과 풍습 등을 배워 이렇게 서민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민이 장연을 치료하면서 그에게 가르쳐준 그 내공심법이 바로 현룡심법이었으니 장연이 이렇게 찾아온 것은 어떻게 보면 서민이 미리 안배해 놓은 것이나 진배없지 않을까.


“검은 인산 사형의 검이냐?”

“그렇습니다.”

“그럼 되었다. 네 할아버지가 나에게 준 절명검은 네 작은 사숙 정각이 사용하고 있으니 그리 알고, 또 기우에서 하는 말인데, 네 원수는 이미 모두 지옥으로 갔다. 그러니 너는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수련에만 전념해라. 알았느냐?”

“잘 알았습니다.”

“사숙들과도 잘 지내고······.”


이 말이 끝나자마자 장연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숙이 되는 황보충과 정각에게 깍듯하게 예를 갖추었다.

황보충, 정각은 단 한 번 본 적이 있는 자신들의 사형 인산의 제자라는 장연을 그때부터 더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네 사조이자 내게는 사숙 되시는 그분이 네 원수를 오래전에 갚았으니 이도 인연이라면 인연이 있었던 거겠지. 그리고 보면 참 질긴 것이 인연이라는······.”


자신에게는 사숙, 장연에게는 사조 지광이 장연 부모의 원수인 귀마왕 석진을 죽였으니 이들의 인연은 서민의 말처럼 오래전부터 이어진 것이고, 참 기묘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질진 것인지는 모르지 않을까.


“조부께서 문주님을 만나면 선물로 드리라 했습니다.”

“무엇이냐?”

“풀어보십시오.”


인사를 끝낸 장연이 건넨 비단 보자기를 얼떨결에 받아 풀어보자 그 속에는 단검 한 자루가 들어있었다.

검집과 검병은 상아로 만들어졌고, 검집에는 용(龍) 한 마리가 금으로 상감 되어있었는데, 그 솜씨가 얼마나 정교한지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만 같았다.


“챙!”


단검을 뽑자 푸른 검광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검이 파르르 떨었는데, 가히 보검이라 아니할 수 없는 그런 단검이었다.


“검명이 청천(靑天)이라. 그렇구나. 이 맑고 푸른빛은 마치 백두의 하늘빛 같구나.”

“맞습니다. 할아버지가 백두의 하늘빛을 그 검에 담으려고 무던히도······.”


단검의 검명은 청천이었고, 전체적으로 백두의 맑은 하늘빛을 닮아 있었다.

그런 검을 보면서 서민은 왜 장진이 백두의 하늘빛을 닮은 단검을 자신에게 보냈을까 그 의미를 새겨본 다음 이렇게 말했다.


“과연 천하제일 장인의 솜씨답다. 어떻든 고맙다는 말은 다음에 네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서 하마.”

“그러시면 조부께서도 정말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래, 그리고 황보, 정각 사제는 사질을 책임지고 수련시켜라. 사질이 문도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면 말이 안 될 것이니 말이다.”

“잘 알았습니다.”

“어느 정도 수련에 성과가 있으면 그때는 나에게 보내고······.”


그날 유시.


현룡전과 현룡문 안팎에는 수호대와 청룡대가 경계를 서는 것도 모자라 흑룡대, 백룡대 대원들까지 경계를 펴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간자와 불순 세력, 살수에 대한 대비로 현룡대와 황룡대까지 비상시 즉시 움직일 수 있는 조처 또한 취해져 있었다.


“현룡문주 서민이라 합니다. 우선 이렇게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불원천리 찾아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룡전에 모인 검성 원영, 개방 부운걸개 장송 등에게 이렇게 인사한 서민이 이어서 흑백쌍존과 황보충 그리고 정각을 차례대로 소개했고, 그런 인사가 대충 끝나자마자 은하검 원공에게 이렇게 물었다.


“은하검 원 대협은 정말 천룡검제 장천의 복수를 위해서 왔습니까?”

“그렇소이다 만, 남의 개파식에서 검을 뽑을 수는 없으니 일단 개파식이 끝나면 그때 정식으로 서 문주께 그 일을 따질 것이오!”

“천룡검제 장천의 복수는 이미 갚았습니다. 그것은 아십니까?”

“알고 있소.”

“그런데도 복수 운운하는 것은······.”

“그럼 서 문주가 천룡검제 장천에게 비무를 청했듯 본인도 서 문주께 비무를 청하러 왔다고 하면 되겠소?”


묘한 뼈가 있는 은하검 원공의 이 말에도 서민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좌중의 인물들에게도 비무를 청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으나 자리가 자리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지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비무에 관한 이야기는 싱겁게 끝이 났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나마 개파를 축하하는 술이 몇 순배 돌고 난 후 서민이 개방의 부운걸개 장송에게 몇 마디 인사를 더 건네자 검성 원영이 즉각 끼어들었다.

그 바람에 부운걸개 장송과 검성 원영에 소림사 대길과 사천 당문의 당자추, 당자영 그리고 진주 언가 가주 언한까지 가세하여 서로를 탐색하는 자리가 장장 두 시진이나 이어졌다.


***


다음날 사시,

현룡문 정문에는 검성 원영, 개방 부운걸개 장송, 진주 언가 가주 언한, 장백파 장문인 조영, 소림사 대길 등 개파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모여 있었다.

그리고 서민과 황보충, 흑백쌍존이 의식에 맞추어서 현판을 정문위에 걸었는데, 그 크기가 가로 한 자, 세로로는 넉 자에 달했고, 붉은색으로 현룡문이라는 용사비등한 글씨가 마치 승천하는 용을 연상하는 듯 서각 되어있었다.


“서 문주는 글씨에도 조예가 깊으시군요.”

“개파를 축하합니다.”

“서 문주, 개파를 정식으로 축하하네!”

“서 문주님, 개파를 축하합니다.”


현판이 걸리자마자 각기 이런 덕담을 건네는 것으로 현판식은 끝이 났다.

그리고 다시 현룡전으로 자리를 옮긴 일행이 또 다른 덕담을 주고받았는데, 그 덕담 중에서 아무래도 검성 원영의 이 말이 좌중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서 문주의 무공으로 보아서는 현룡문이 중원 최고의 문파가 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고, 그럼 정파 무림에서 소림사와 무당을 제치고······.”


검성 원영이 누구인가.

검에 관한한 무림에서 그 적수가 한 명 이상 없다는 검의 최고고수가 아닌가.

검선이라는 별호를 그가 받아야 한다는 말도 나온 적이 있는 절세의 고수가 그였다.

비록 지난 이십 수년간 은거를 했지만, 이때에도 그 명성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 그런 고수가 이제 막 문을 연 중소 문파 현룡문의 문주에게 그런 말을 하니 모두 그 말에 주목할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백파 장문인 조영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고, 진주 언가 가주 언한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과찬이십니다.”

“아니야! 머지않아 꼭 그리될 것이야!”


검성 원영의 이어진 이 말에 좌중은 얼굴 가득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서민에게 한마디씩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 표정들은 그리 밝지 않았다.

하나 그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는 없는 법, 그래서였는지 개방 산서 분타주 두성이 이렇게 말을 걸어왔다.


“서 문주님, 이제부터 개방과 현룡문은 서로 돕고 사는 것으로.....”

“두 분타주, 말이 나온 김에 산서 분타와 우리 현룡문이 전서구를 주고받는 정도의 편의는 제공해 주시오. 물론 저희가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겠지만, 개방에서도 저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희도 성심껏 돕도록 말입니다.”

“그것이......”


개방 산서 분타주 두성이 얼른 대답하지 못하고 말끝을 흐리면서 부운걸개 장송을 바라봤다.

그러자 부운걸개 장송이 한바탕 껄껄 웃고는 이렇게 말했다.


“하하하! 분타주, 그 정도는 뭐 어떻겠는가.”

“잘 알았습니다. 태상 방주!”


진주 언가 가주 언한이 나선 것은 그때였다.


“서 문주님, 저희 언가와도 전서를 교환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좋습니다. 좋아요.”


개방 산서 분타, 진주 언가와 그렇게 전서구를 교환할 협정 정도를 맺은 서민은 그런 와중에도 가끔씩 필요한 말만 하는 사천 당문 당자추와 소림사 대길을 유심히 노려봤다.

너희가 뭔 짓을 하던 상관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을 노려보면서 서민은 내심 울화가 치밀었지만, 꾹 참고 또 참고 있었다.

그때 부운걸개 장송이 장백파 장문인 조영에게 이렇게 묻는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장백의 조 장문인께서는 천환검법을 대성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조영이 시큰둥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소이다.”

“장백에서 천환검법을 대성한 장문인이 나오다니 이는 장백의 홍복이며 검에 있어 절세고수가 한 명 더 나온 것이니 무림의 홍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


부운걸개 장송의 이어진 말에도 조영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무림의 배분을 생각할 때 그것은 무례였으나 조영은 말했듯 장백파 장문인이었다.

그러니 또 조금은 좌중이 이해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어떻든 자신의 물음에 조영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부운걸개 장송이 소림사 대길에게로 급히 관심을 돌렸다.


“장문인께서는 무탈하시오?”

“아미타불! 무탈하십니다.”


그때부터 부운걸개 장송과 소림사 대길이 이런저런 말을 나누자 서민은 때가 왔다고 판단하고 사천 당문의 당자추에게 가서 차를 권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당문의 총순찰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당문에서 이곳 산서에도 볼일이 있어 온 것입니까. 아니면 정말로 본문의 개파를 축하하려고 그 먼 길을......”

“솔직히 말해서 지나는 길에 개파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을 뿐이니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그러시군요. 난 또 이곳 산서에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


당문의 총순찰 당자추,

그는 그렇게만 대답한 다음 좀처럼 다시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바람에 물 먹은 심정이 든 서민이 은하검 원공에게 가서 이렇게 분풀이를 대신했다.


“원 대협, 이제 비무나 합시다.”

“좋소.”

“그럼 당장 비무장으로 갑시다.”


그 바람에 현룡전 옆 연무장으로 모두 자리를 옮기자 서민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원 대협과의 비무에 제가 나설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흑백쌍존 두 분을 나서게 할 수 도 없습니다. 하여 부문주이자 저의 사제인 황보충을 대신 나서게 하겠습니다.”


천룡검제 장천의 복수를 위해 온 것인지.

비무를 위해서 온 것인지.

그 속내를 도무지 모르겠는 원공은 황보충이 나선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바람에 비무를 위해서 온 것인 듯 했다.


(사제, 일검에 끝을 내야 한다. 알았느냐?)


비무를 위해 나서는 황보충에게 이렇게 전음을 날린 서민은 느긋한 표정으로 좌중을 둘러봤다.

특히 검성 원영과 부운걸개 장송 그리고 소림사 대길을 말이다.


“원 대협, 내공은 사용할 수 없소.”

“황보 부문주, 나도 조찬장이 엉망이 되는 것을 원치 않소.”

“해량해주시니 감사하오. 그리고 본인이 사용할 검법은 현룡문의 독문검법인 현룡검법으로 모두 오초식으로 되어 있소. 그 오초식 중에서 어떤 초식을 사용할지는 원 대협에게 달렸소이다만.....”

“그건 뭐 알았소. 그리고 본인도 은하검법(銀河劍法)을 쓸 것이며, 이는 강호에 잘 알려진 것처럼 칠초식으로 된 연환검법이오.”


황보충과 원공, 두 사람이 쓸데없이 서로 사용할 검법까지 알려주면서 정식으로 비무를 하려하자 좌중의 시선이 그제야 오롯이 그들에게로 쏠렸다.

그러자 은하검 원공이 먼저 검을 중단으로 들어 올려서 기수식을 취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갑니다. 은하검법 칠초 벽력(霹靂)!”


은하검 원공의 검이 일장 거리를 좁히며 초식 이름처럼 벽력같이 자신을 찔러오는데도 황보충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원공의 검이 벽력같은 쾌검에서 순식간에 무수한 변화를 일으키면서 마치 환검(幻劍)처럼 변해버렸다.

벽력같은 쾌검이 순식간에 몽환적인 환검으로 변해서 눈을 어지럽혔지만, 황보충은 여전히 현혹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무수한 변화 속에서 동정중(動靜重), 정중동(靜重動)의 변화만 들어있다는 것도 곧 간파해냈다.

은하검이란 별호가 붙은 원공이었다.

즉 그의 이 몽환적인 무수한 변초가 마치 은하수처럼 무수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그 이름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그 무수한 변화보다는 동정중, 정중동의 변화가 핵심이었고, 그 핵심을 확보충이 정확하게 꿰뚫어 본 것이었다.


“현룡검법 오초 현룡!”


황보충의 낭랑한 외침이 터져 나온 것은 그때였고, 그와 동시에 그의 검이 은하검 원공의 검 정면을 찔러가면서 그의 예정된 검로를 비틀어 버리려고 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원공의 검이 찰나의 순간 아주 약간 검로를 벗어나 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일생일대의 실수, 그 아주 약간 아주 약간 비틀어진 검로 사이로 황보충의 검이 파고들었으니 말이다.


“음!”

“아!”

“......”


은하검 원공의 목젖에 닿은 황보충의 검을 보는 순간 좌중은 대체로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검성 원영, 부운걸개 장송처럼 아무 내색도 하지 않는 이도 있었다.


“졌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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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적월중천(赤月中天)(10) +2 17.07.04 4,343 41 11쪽
9 적월중천(赤月中天)(9) +2 17.07.03 4,062 42 11쪽
8 적월중천(赤月中天)(8) +3 17.07.02 4,137 42 10쪽
7 적월중천(赤月中天)(7) +4 17.07.01 4,295 44 10쪽
6 적월중천(赤月中天)(6) +4 17.06.30 4,683 46 11쪽
5 적월중천(赤月中天)(5) +4 17.06.29 5,069 48 14쪽
4 적월중천(赤月中天)(4) +6 17.06.28 5,944 48 12쪽
3 적월중천(赤月中天)(3) +4 17.06.27 7,596 54 11쪽
2 적월중천(赤月中天)(2) +8 17.06.26 13,409 76 12쪽
1 적월중천(赤月中天)(1) +13 17.06.26 18,687 77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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