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에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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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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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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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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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3. 서머리그

DUMMY

미국은 합숙이란 개념이 거의 없다.

특히 프로로 나오면 합숙은 원정 갈때나 하는거로 알고 있다. 그 말은 내가 살 집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프로에 첫 진출한 루키들은 집을 렌트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구매해 버렸다. 루키스케일에 걸려도 전체 2순위라서 꽤 많이 받기도 했고, 그거 아니더라도 그냥 샀을거다.

난 금수저니까(내가 흥청망청 하는거 아니니까 욕은 하지 말자).

대저택은 아니고 가족들 와서 잘 수 있는 방 몇 개 있는 적당한 크기의 집이다. 우리나라면 꽤 비쌀 것 같긴 하지만 여긴 미국이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집이 비싸지 않다.

내가 직접 고른건 아니고 에이전시에서 알아서 구해줬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말해주니까 알아봐준건데 아주 마음에 든다.

뒷마당에 조그만한 반코트 농구장도 있는게 제일 좋고, 훈련장과 홈구장인 스테이플센터도 그리 멀지 않다는 점도 아주 좋다. 차로 30분정도니까 아주 훌륭하다(다시 말하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무지 넓다. 차 없으면 껌 하나 사먹기 힘든 곳이 미국이다).

엄마는 혹시 내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가깝게 지내는 사람)에서 힘들어할까봐 걱정하셔서 굳이 직접 출장도 오고 휴가까지 붙이면서 따라오셨지만 당사자인 난 그냥 담담했다.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틀린 곳에서 살아남았던 사람이 말도 통하고 문화도 대충 아는데다 안락한 집까지 있는 상황인데 힘들어할 이유가 없잖아.

친구는 생겨날테고(하다못해 동료라도 생기겠지) 문화도 대충 아니까 적응하면 그만이다.

엄마의 걱정과 당사자인 나의 무덤덤함 속에 미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다.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서머리그에 참가한다. 올해 지명된 루키들과 NBDL에서 콜업이 예상되는 선수, 그리고 팀별 초청선수가 팀을 이루어 나가는 리그다.

말이 한팀이지 실제로는 한팀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구성이다. 그럼에도 이런 리그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시즌 전에 루키의 실전능력을 체크하고, 엄청난 수익과 긴 리그 일정만큼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거나 혹은 로스터 교체를 고민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좋은 선수를 찾아두기 위해서다.

이런 말하면 좀 이상하지만 일종의 품평회정도라고 보면 된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고난이도의 팀 플레이나 우승을 요구하지 않아 루즈할 수도 있겠다고 보겠지만, 위 같은 이유(루키는 출전시간 확보, NBDL선수는 콜업 기회)로 상당히 다이나믹한 게임이 펼쳐진다.

그 때문에 은근히 많은 관중이 있는데 오늘은 개막전이고 이번 서머리그 최대의 빅이벤트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평균보다 많은 관중이 들어와 있었다.

왜 빅이벤트냐고?

이번 드래프트 1순위와 논란의 2순위가 맞붙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첫상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다.

1순위로 칼 앤서니 타운스를 뽑았고, 전체 24순위로 185의 단신 포인트 가드인 타이어스 존스를 뽑았다. 칼 앤서니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빅맨으로 NCAA에서 최강의 골밑 파괴력을 보여줬다.

빅맨으로서의 강인함은 물론 최근 트랜드인 외곽능력은 물론 스피드도 있어 한 때 미네소타를 강팀으로 만들었던 케빈 가넷의 재림이란 소리까지 들을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타이어스 존스는 우수한 볼 핸들링과 준수한 공격력을 지녔지만 185라는 신체적 한계와 특징이 없다는 이유로 기대치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우리와 미네소타의 선발을 소개하자 장내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칼 앤서니와 내가 등장할 땐 함성과 야유(야유는 내 지분율 100%다)가 뒤섞여 튀어나왔다.

선수소개가 끝나고 벤치로 들어가 마지막 작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임시 주장을 맡은 나를 중심으로 손을 모았다.

“모두의 미래를 위해!”

“가자!”

파이팅을 외치며 코트로 들어섰다.

칼 앤서니 타운스와 우리 팀의 래리 낸스 Jr.가 센터 서클 중앙에, 나머지는 그 주변에 자리를 잡고 섰다.

“래리 너의 능력을 보여줘.”

손뼉을 치며 입단 동기(래리는 전체 27순위로 이번에 지명됐고 포지션은 206의 파워포워드다)를 응원한 후 양 옆에 있는 미네소타 선수들을 견제했다.

심판이 가운데로 온 후 공을 높이 던졌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공은 타운스의 손에 먼저 걸렸다. 키는 5cm밖에 차이가 안났지만 점프력과 리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그런데 재미있는게 뭐냐 하면, 점프볼에서 먼저 건드렸다고 꼭 같은 편이 잡는건 아니라는거다. 지금처럼.

타운스가 쳐낸 공은 살짝 떠올라 자기편 코트에 있는 타이어스 쪽으로 갔지만 그럴 줄 알고 보고 있던 내가 먼저 뛰어올라 중간에서 낚아채 버린 것이다.

파이팅은 해줬지만 안될 것이란걸 알고 있어서 백코트 쪽이 아닌 미네소타쪽 코트에 있으면서 타이어스의 움직임을 유심히 본 결과였다.

미안하다, 동기야. 마음은 널 응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걸 어쩌겠냐.

대신 이 공격 꼭 성공시키마.

“뛰어!”

사실 외칠 필요도 없었다.

시작전에 또 다른 동기인 앤서니 브라운에게 말을 해뒀기 때문에 이미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투퉁!

인앤아웃 드리블로 가볍게 타이어스를 젖히고 뛰어나가는 순간 앤서니는 벌써 하이포스트까지 달려온 상황, 생각할 것 없이 공을 띄워줬다.

쾅!

“와우!”

띄워준 공을 그대로 잡아 앨리웁으로 연결한 앤서니는 림에 매달려 빙글 돌아 내려선 후 검지를 날 향해 들어보였고 난 엄지척으로 화답했다.

시작하고 불과 2초만에 첫 득점에 성공하자 날 향했던 좋지 않던 기운이 바뀌는게 느껴졌다. 내 생각에는 말이다.

“마크맨 체크!”

백코트를 하며 소리를 지르자 각자의 마크맨을 찾아 분주히 움직인다.

내 마크맨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됐다 리그 중반에 D리그로 옮겨간 애런 다이스란 선수다. 키는 199로 나오지만 NBA에선 신발을 신고 재는 키라서 실제로는 내가 더 크다.

“운이 좋네?”

그래도 1년 프로에서 놀았다고 바로 심리전을 거나본데, 이 친구야 그 정도로에 걸릴정도면 멘탈이 쓰레기일거다.

“운으로 보였어? 그럼 문제가 있는건데.”

내가 피식 웃으며 팩트 역도발을 하자 단숨에 표정이 굳어버린다.

쯧쯧...

이 정도 도발에 넘어가서야 D리그에서 벗어날 수 있겠냐.

몇차례의 스크린과 이동을 통해 수비를 흔든 뒤 타운스가 오른쪽 엘보근처에서 자리를 잡자 볼이 곧바로 투입됐다. 타운스의 마크맨은 파워포워드인 래리다. D리그에서 올라온 센터인 베이식 할슨이 있지만 키가 209고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래리가 마크맨이 된 것이다.

끼익...

모로 서서 래리와 주변을 살피던 타운스가 자세를 낮추며 포스트업을 했고, 래리도 자세를 낮춘 채 힘으로 버텼다.

퉁, 퉁!

두어번 포스트업을 치며 림으로 거리를 좁힌 타운스가 베이스라인쪽으로 몸을 스핀무브를 했다. 아니, 하는척 했다.

하지만 스탭도 좋고 무빙이 좋았기 때문에 래리의 무게는 오른쪽으로 쏠렸고, 타운스는 자세를 고치며 정면쪽으로 긴 스텝을 밟으며 볼을 림에 가볍게 올려놓았다.

이제 겨우 19살짜리(우리 나이로는 20)가 보여준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동작이었다. 이래서 완성형 선수란 평가가 나오나보다.

어쨌든 방금 플레이로 자신이 왜 전체 1순위인지 증명해 보인 타운스는 백코트를 하며 날 가르키며 씨익 웃어보였다.

하아, 도발이 넘쳐나는 리그구나.

아주 개나 소나 다 도발이야. 사실 처음 훈련 때는 우리팀원들조차 도발을 하더라. 아시아 마케팅의 힘이라고 하면서. 그래서 보여줬지.

이게 너희와 나의 눈높이, 아니 실력차다라고. 내가 아시아에서 오느라 2순위로 끝났다는걸. 거기에 저쪽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카리스마를 약간의 폭력과 함께 보여줬다.(누굴 때리진 않았다. 그냥 가볍게 시비 건 놈을 벽에 밀어주고 만화에서처럼 얼굴 양 옆에다 주먹질을 했다. 내공을 실어서. 당연히 벽에 금이 좀 갔고 그 놈은 물론 다른 녀석들까지 다시는 안덤비더라. 동양의 신비라고 떠들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랬더니 바로 팀 에이스로서 인정하더만.

미네소타 코트로 넘어오자 애런이 몸을 바짝 붙이며 수비를 해왔다. 아예 공도 못잡게 하겠단거겠지.

물론 그래봤자다.

천천히 걸어서 왼쪽 45도 지역으로 가다 순간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며 정면으로 달려나갔고 우리편 포인트 가드인 로이 맥칼슨이 볼을 넘겨줬다.

퉁, 퉁...

드리블을 치며 오른쪽 45도 쪽으로 가자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던 래리가 뛰어나와 스크린을 해준다.

“스크린, 스크린!”

타운스와 애런이 래리를 사이에 두고 거리를 둔 채 돌파에 대비했다. 여차하면 스위치를 하기 위해서다.

래리의 스크린을 지나치는 순간 자세를 확 낮췄고 그에 맞춰 래리가 스크린을 풀고 하이포스트쪽으로 움직였다.

“스위치!”

콜을 하며 타운스가 자세를 낮춘 채 베이스라인쪽으로 살짝 이동했고 애런은 래리를 따라 하이포스트쪽으로 이동했다. 그 말은 내 앞이 텅 비었다는 의미다.

그대로 볼을 잡고 3점을 시도.

깜짝 놀라 타운스가 손을 뻗으며 뛰었지만 공은 이미 포물선을 그리며 림으로 날아간 뒤였다.

촤악!

깨끗하게 3점을 성공한 나는 뒷걸음으로 백코트하며 타운스를 향해 씨익 웃어줬다.

“나이스 슛.”

돌아오는 팀원들과 손을 부딪치며 팀워크를 다지는 사이 미네소타가 천천히 우리 코트로 넘어왔다.

두어차례의 패스가 이뤄지다 타이어스가 베이스 라인을 따라 움직이다 골밑 스크린을 받으며 중앙으로 빠져나오자 패스를 보냈다.

타이어스는 스피드를 살린 채 방향을 바꾸며 오른쪽 엘보에 있던 타운스에게 다시 패스를 주고는 그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볼을 받은 타운스는 페이스업 자세를 취하다 곧바로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타이어스에게 볼을 내줌과 동시에 스크린. 전형적이 기브 앤 고다.

“노 스위치! 노 스위치!”

로이가 스크린을 피해 따라가며 콜을 했지만 스피드를 높인 타이어스에게 본능적으로 래리가 따라 붙어 있었다.

타이어스는 자신에게 수비가 두 명이 붙은 걸 인지하고는 순간 뛰어오르며 볼을 바깥쪽으로 뽑아냈고 그곳에는 스크린을 걸었던 타운스가 정면쪽으로 약간 이동한 채 서 있었다.

기브 앤 고는 미끼고 픽 앤 팝이 진짜 전술이었던 셈.

볼은 정확하게 타운스에게 전달이 됐고 볼을 받은 타운스는 그대로 미들슛으로 연결했다.

촤악!

이번 공격 역시 타운스는 자신이 1순위일수밖에 없다는걸 다시금 보여줬다. 빅맨의 기본기 중 하나인 스크리너로서의 능력은 물론 빅맨의 가치를 두배로 확 높여주는 긴 슛거리를 동시에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아, 이거 재미있네.

이런 분위기가 될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초반부터 이렇게 확 타오를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상대가 자신의 흐름으로 날 끌어들이려고 할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자칫 내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말 길게 할 필요 없이 게임 말아먹는거지.

로이가 공을 몰고 천천히 가는 동안 그 옆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코트를 넘어갔다.

타운스가 원하는건 내 독주, 정확하게는 폭주일 것이다.

타운스는 분명 미네소타의 에이스다. 하지만 그 에이스가 폭주를 해도 내가 폭주하는 것과는 팀워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타운스는 애초에 패스를 받아야만 폭주를 시작할 수 있지만, 나는 내가 공을 들고 바로 폭주가 가능하다. 무슨 말이냐하면, 타운스가 폭주를 하면 공을 안주는걸로 해결을 볼 수 있지만 내게는 공을 안주기 어려워서다. 나 가드잖아. 슈팅 가드라도 볼 운반이나 패스도 많이하게 되어 있거든.

상대의 의도를 아는데 거기에 놀아나는건 바보나 하는 짓이다.

하지만...

승패가 아주 중요한 것도 아니고 우승이 목적도 아닌 리그다. 다시 말하지만 이 리그는 각자의 실력을 보여주는게 목적이다.

그럼 답 나왔네.

코트를 넘으며 벤치쪽을 눈에 힘을 꽉 주고 바라봤다. 감독님은 아주 짧게 생각하다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로이, 볼.”

왼쪽 45도 지역에서 볼을 잡고 자세를 낮춘 채 림쪽으로 몸을 돌렸다. 3점라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 애런은 무리하지 않고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올ㄴ손은 내 얼굴 위쪽으로 왼손은 수평으로 뻗었다. 슛과 돌파를 동시에 체크하는 전형적인 자세다.

자세를 살짝 높이며 벌렸던 오른발을 가깝게 끌어당기며 애런과 눈을 마주쳤다.

“이번엔 막을 수 있겠어?”

살짝 도발을 하고는 오른쪽을 힐끔 보며 공과 어깨도 그쪽으로 아주 미세하게 움찔거렸다. 무게가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신경은 쏠렸다. 이 정도만 해도 페이크에 걸린거다.

곧바로 부드럽게 슛 동작으로 연결.

애런이 급하게 손을 뻗었지만 타이밍도 높이도 따라오지 못했다.

텅! 촤악!

림 안, 뒤쪽을 맞고 깨끗하게 3점이 성공됐다.

“제기랄!”

애런이 나지막하게 욕설을 했지만, 이번엔 그냥 돌아섰다. 여기서 한마디 하는건 싸우자는 거니까.

연속으로 3점을 성공시키자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관중석에선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나왔다. 1순위와 2순위가 자신들의 지명가치를 연속으로 보여줬으니 당연한거다.

우린 3번의 공격을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미네소타도 2번의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점수차는 4점차. 우리는 2번이 3점 플레이였던데 반해, 미네소타는 2점 플레이여서 나타난 차이다.

경기 초반이라서 신경쓸 점수차가 아니지만 내가 시작한 공격을 타운스가 받아쳤고 내가 그걸 또 받아준 상황인 명백히 자존심 대결이 되다 보니 신경이 쓰일 점수차다.

수비 포지션을 잡을 때 래리에게 다가갔다.

“래리, 타운스를 잘 보고 따라다녀. 네가 떨어지면 3점을 노릴 수 있어.”

타운스는 미들슛만 정교한게 아니다. 대학 시절 많이는 아니지만 3점도 종종 던졌고 대단히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오케이.”

래리는 고개를 갸웃하기는 했지만 팀리더인 내 말이었기에 일단은 수긍을 한 것이다.

미네소타의 공격이 재개되었다.

의외로 타운스에게 볼을 집중하지 않고 외곽에서 골밑으로 집요하게 파고 들다 킥아웃하는 형태의 공격을 했다.

단순하지만 이게 또 상당히 효율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공격을 하면 정말 단조롭다. 기본적으로 돌파하는 선수가 슛을 쏠 수 있을만큼의 공간도, 타이밍도 만들지 못해서다. 하지만 여기에선 개개인의 능력이 상당하고 수비조직력이 완벽하지 못해서 돌파를 할 때 마다 공간과 타이밍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뚫리면 근처에 있던 다른 팀원이 반사적으로 도움수비를 했고, 몇 차례 이런 공격이 지나가자 수비는 난장판으로 변해 있었다.

“헤이, 볼!”

그리고 그 난장판이 된 수비의 허점을 귀신같이 찾아낸 타운스가 정면 3점라인에서 볼을 받았다. 래리는? 골밑에서 다른 놈들 수비하느라 타운스를 이제야 본 듯 당황한 모습이다.

“박스아웃!”

이미 늦은거 당황하지 말고 일단 리바운드나 준비하라는 의미로 소리치고는 내가 급히 뛰어나가며 손을 뻗었다.

볼을 잡은 타운스는 무릎을 살짝 굽힌 채 볼을 머리 위로 올렸다 낮게 점프하며 부드럽게 쭉 밀어냈고 마지막에 공을 정확하게 긁어줬다.

와, 얘긴 들었지만 무슨 211이나 되는 센터가 저리 부드럽게 3점을 쏘냐.

골밑쪽에서 뛰어나오느라 늦었던 블락을 유유히 지나 볼이 림을 향해 날아갔다.

촤악!

하하...

NBA 진짜 만만치가 않구나. 1순위네 어쩌네 해봤자 아직 정식 데뷔도 못한 신인이 이렇게 잘하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단거야?

뭐, 상관없어.

늘 그래왔듯이 난 군림할테니까.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정말 어마어마하게 더운 주말이었죠.

토욜은 계곡에서 노느라 몰랐는데 집에 오니까 쪄죽을 것 같더군요.

전기비고 뭐고 일단 에이컨 마구 돌렸습니다.

전기비 아끼다 더워서 떠 죽겠더라구요.

오늘이 입추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요?

습도만 낮아지면 그래도 지낼만 할텐데... 하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73 지나95
    작성일
    17.08.07 16:11
    No. 1

    이렇게 더운 날에는 폭풍 2덩크 + 22득점이 필요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7.08.07 16:12
    No. 2

    더운데 글은 안써지고...
    죽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두통치통
    작성일
    17.08.08 04:16
    No. 3

    조금 더 여유 가지시고 하면 괜찮을거에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박난다
    작성일
    17.08.31 18:02
    No. 4

    농구선수가 벽에.주먹질을..아무리.내공이라지만..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7.09.01 09:06
    No. 5

    다시 말씀드리지만 각종 오타와 이상한 설정이 넘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하도 이상해서 뺄까 하다가
    걍 뒀습니다.
    이유는... 빼면 내용을 살짝 수정해야되는게 그게 귀찮아서였습니다.
    이제 대부분 아실겁니다.
    전 게으른 작가입니다.
    유료면 겁나 열심히 잘썼을텐데 그냥 소소한 개인적 취미의 공짜글이라서 막 혼자 재미있게 쓰고 있답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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