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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추적자
작품등록일 :
2011.08.20 19:22
최근연재일 :
2011.08.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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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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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7화

DUMMY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7화





“난 음모에 당한 거라고!”


관리자는 혼자서 외쳤다. 그 어마어마한 돈벌이를 날려먹은 주제에 그 오우거는 재빨리 자신이 가진 모든 식권을 빼앗아 사라졌다. 그는 더 이상 식권이 없었기에 괴물들을 통제할 수단이 없었다.


‘보험’이란 단어의 약해진 힘만으로는 괴물들이 자신을 또 까먹고, 새로운 먹을거리라 믿으며 달려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그것도 계속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잠깐이었다.


관리자는 오우거가 음모를 꾸몄다고 믿었다. 오우거가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관리자는 오우거란 종족이 사실은 바보인 척하면서 모든 것을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우거란 종족은 대부분 바보라는 게 현재도 정설로 받아지고 있다.


그는 몹시 두려워졌다. 보험 회사는 자신을 관리자로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그 실직자와 무직자는 자신의 돈을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게 분명했다. 그는 도대체 어떤 거대한 것이 있어 스스로를 이런 음모에 빠뜨려진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 궁금증을 해결할 만큼 자신이 영리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조언을 얻기 위해 유명한 예언자를 찾아가기로 했다. 그 예언자는 술과 돈을 좋아하는 걸로 유명했다.


관리자는 수중에 남은 돈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술집 옆의 쓰레기통을 뒤져, 비싸 보이는 을 찾은 다음, 병 안에 물을 담은 채 리본을 잔뜩 붙여 뚜껑이 없는 것을 숨겼다.


잠시 뒤에 그는 예언자의 집에 도착했다. 예언자는 몸에 좋은 약주를 많이 마시고, 몸에 좋은 보약들을 제 때 챙겨먹어서 40년이 지난 당시도 잘 살고 있었다.


“무슨 일로 온 건가?”


“여쭈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관리자는 병을 바닥에 놔뒀다. 예언자는 잠깐 병을 쳐다보며 입맛을 다셨다. 애주가인 그는 저 술이 비싸 보이는 술이 아니라, 정말로 비싼 술임을 알고 있었다. 그건 그냥 물이 든 빈 병이었을 뿐이지만.


“무슨 거대한 일에라도 휘말린 표정이군.”


예언자는 특정한 표정을 한 인물들을 진절머리 날 정도로 많이 만났기에, 관리자의 특정한 표정을 구별할 수 있었다.


“음모에 빠진 것 같습니다.”


보통 감수성이 예민할 때면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가, 라고 예언자는 생각했다. 하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비싼 술은 마시고 싶으니 조금 맞춰주는 것이 괜찮을 것이다. 좋은 술을 마시고 기분 좋게 취한 채로 떠들면, 사람들이 예언을 했다고 믿을 테니까.


예언자는 옛 기억들을 떠올렸다.


자신의 양떼를 찾는 부유한 목축업자가 집에 왔을 때, 예언자는 마침 코가 막혀서 코를 후벼 시원해지려는 충동을 참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술에 취한 상태라 충동을 참기는 더 힘든 상태였다.


그의 검지가 위를 가리키는 자세로 멈춰 있는 것에, 부유한 목축업자는 양떼가 먼 세상으로 간 것을 표현한다고 믿었다. 예언자는 코를 후비려고 했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부유한 목축업자의 양떼는 사실 길을 잃은 거였으나, 부유한 목축업자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의 알리바이를 제시해서 양떼와 관계가 없음을 증명했다. 부유한 목축업자는 그 일에 혈압이 올라 높은 곳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은 예언자가 그 부유한 목축업자의 운명을 이야기했다고 믿었다.


예언자는 잠시 옛 기억에 잠겼다가, 다시 당장 할 일을 마치고 술에 취한 채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자네는 분명히 음모에 빠진 것 같군. 사실 얼마나 많은 음모가 인간을 괴롭게 하는가.”


“역시 그런 거였습니까?”


관리자는 반색했다. 관리자는 그가 평소에 느끼던 무수한 음모들을 이야기했다. 돌멩이들이 왜 그 위치에 있어서 자신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지가 명백해졌음을 관리자는 크게 말했다. 예언자는 관리자의 눈이 나쁜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관리자는 산은 왜 그곳에 있어서 자신을 힘겹게 만들며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지가 확실해졌음에 기뻐했다. 예언자는 그냥 도로로 다니면 되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다.


관리자는 하늘은 왜 거기 있어서 목을 아프게 하는지 그 거대한 음모를 밝혀냈음에 춤을 췄다. 예언자는 하늘을 안 보거나, 누워서 보면 될 거라고 생각했으며, 관리자가 춤을 정말 못 춘다고 믿었다.


관리자는 춤을 추는데 너무 집중해, 체력이 다 바닥날 때까지 춤을 췄다. 예언자는 술병을 애타게 바라봤다. 관리자는 체력을 너무 써서 분비물들을 몸에서 뿜어내고 있었다. 예언자의 인상이 나빠졌다. 관리자는 슬슬 갈 때라고 생각했다.


“전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예언자는 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걸세. 그들에게 자네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나.”


예언자는 얼마 전에 근방을 지나가던 자선의료단이 있었던 곳을 가리킨 것이었다. 그 의료단에는 정신과 전문의가 분명 있었다.


관리자는 재빨리 예언자의 집에서 나왔다. 예언자는 신속히 술병을 향해 달려갔다. 그는 술을 너무 마시고 싶었기에 너무 빨리 병을 따고 술을 마셨다. 그리고 술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별로 없는 종류라서 맛이 특이한가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는 술이 상한 건가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야 예언자는 술이 아니라 물임을 알아차렸다.


예언자는 술병을 집어던졌다.


“이건 음모라고!”


예언자는 자신이 거대한 음모에 사로잡혔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맹주는 드디어 원래 목표들이 보이는 위치에 왔다. 주변의 늑대인간들은 맹주의 행동 하나하나가 고귀하다고 생각하며, 존경어린 눈으로 맹주를 쳐다봤다. 맹주는 일단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기다리면서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기다리는 와중에 식사가 시작되었다. 맹주는 늑대인간들이 정성스레 만든 음식들을 받았다. 늑대인간들은 맹주가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늑대인간들이 정성스레 만든 음식들은 맹주에게 제공되었다.


사실 늑대인간들은 많은 전승과 마찬가지로, 날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 늑대인간들도 전혀 예외가 아니었다. 그들이 처음으로 만든 음식들의 상태는, 당연히 좋을 리가 없었다.


맹주는 그 음식들을 일단 몇 입 억지로 먹다, 더 이상 식욕이 생기지 않는 것에 더 먹는 것을 포기했다.


늑대인간들은 맹주가 먹다가 맛이 없어 버린 음식들에, 맹주의 신성한 기운이 스며들어 있을 거라고 믿었다. 늑대인간들은 그 맛없는 음식들을 먹으면 맹주처럼 절대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늑대인간들은 은밀히 그 맛없는 음식들을 두고 치열한 암투를 벌였다. 당연히 승자는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그 불운한 승자는 맛없는 음식들이 정말로 맛이 없다고 믿었다. 음식이 만들어진 지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더 맛이 없어지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다른 늑대인간들은 그 맛없음이, 새로운 것들을 얻기 위한 시련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승자는 힘겹게 그 맛없는 음식을 다 먹어치웠다. 그 음식들이 만들어진 지 많은 시간이 지난 데다, 승자의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거기다 승자는 그 음식들을 도저히 즐겁게 먹을 수가 없었다.


당연히 승자는 배탈이 났다. 늑대인간들은 승자가 시련의 종착에 도달했다고 믿었다. 저 시련을 이겨내는 것과 동시에 위대한 이들의 세계에 들어가는 새로운 영웅이 나타날 거라고 믿었고, 승자를 그렇게 격려했다.


승자는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배탈은 더 심해졌다. 늑대인간들은 승자의 모습이 별로 안 좋은 것에, 역시 맹주의 힘은 쉽게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맹주는 그냥 웃었다.


맹주는 역시 자신의 종족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종족들보다는 훨씬 영리했다. 그래서 늑대인간들은 자존심이 강했다. 맹주의 눈에는 늑대인간들이 얼마나 답답한 짓들을 하는지 뻔히 보였으나, 그것을 고치기는 너무 힘들다는 것도 뻔히 보였다.


맹주는 예전부터 조금씩 커져가던 심심함과, 최근에 계속 늘어나는 답답함에 지배되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어떻게든 일에 몰두해서 심심함을 없애고, 어떻게든 일에 몰두해서 답답한 것들을 보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저 하등한 녀석들 사이에 관리자가 안 보이더군요.”


감시를 명령한 늑대인간들 중 하나가 와서 말했다. 맹주는 어떤 오우거가 관리자를 무료 관광 여행을 보내줬거나, 어떤 트롤이 갑작스레 세상의 신비를 알고자 하는 충동에 관리자를 탐구하기 위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가, 다시 귀찮다는 충동에 관리자를 던졌을 거라고 믿었다.


“관리자 역시 하등하고 머리 나쁘지 않습니까? 하등한 녀석들 사이니까 동화라도 되지 않은 걸까요?”


맹주는 관리자가 드루이드나 마법사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이야기하는 늑대인간보다 관리자가 머리가 훨씬 좋다고 판단했지만, 그걸 이야기하지는 않기로 했다.


“일단 저 녀석들하고 안면이 있는 이들이 있나?”


맹주는 그냥 저들에게 식권을 던져주고, 저들이 식권을 쫓아 날뛰는 사이 병력들을 빼고, 자신의 병력 안에서 식권을 향해 달려가는 오우거들과 트롤들과 오크들을 길을 비켜준 다음, 짐을 바닥에 내려 식량주머니를 연 다음, 식권에 따라 가져온 식량을 조금씩 나눠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행동을 하고 나면 다시 심심함과 답답함에 사로잡힐 거라는 계산이 맹주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맹주가 위의 행동을 한다면 늑대인간들은 맹주가 역시 위대하다고 외치며, 그 위대함이 너무나 탁월하다고 믿을 것이었다.


그런 상황이 오면, 맹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해,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들을 잘 사용하는데 가장 유용한 행동을 저지르는 늑대인간들이 나타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보이지 않는 녀석들을 일일이 이끌어야 한다. 아무리 심심해도 그건 할 짓이 아니다.


맹주는 일단 늑대인간들의 의견을 물어 그들 중 쓸 만한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맹주는 늑대인간들을 소집했고, 그들이 모이는 동안 돌멩이 조각과 약병을 손에 든 채 고민했다.


그렇게 맹주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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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대전 생존했습니다. 살아남았습니다.

이제 저걸 언제 다 리메이크 하지........

아무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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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8화 +3 11.07.21 159 4 12쪽
53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7화 +3 11.07.14 235 4 16쪽
52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6화 +4 11.07.05 338 3 14쪽
51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5화 +3 11.07.02 306 4 10쪽
50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4화 +3 10.02.18 252 2 6쪽
49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3화 +3 10.02.11 365 3 6쪽
48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2화 +4 10.01.07 257 2 8쪽
47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1화 +4 09.12.31 245 3 8쪽
46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0화 +7 09.12.18 245 2 8쪽
45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9화 +4 09.12.10 245 3 8쪽
44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8화 +6 09.12.03 252 3 9쪽
43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7화 +3 09.11.12 316 2 9쪽
42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6화 +5 09.11.05 213 2 7쪽
41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5화 +4 09.10.29 232 2 6쪽
40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4화 +5 09.10.22 277 2 8쪽
39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3화 +5 09.10.15 302 3 8쪽
38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2화 +4 09.05.30 352 3 8쪽
37 막간 라우스네리안 54세의 방황 1화 +4 09.05.22 281 2 7쪽
»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7화 +3 09.03.31 451 2 11쪽
35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6화 +3 09.03.30 212 2 11쪽
34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5화 +2 09.03.28 300 2 12쪽
33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4화 +2 09.03.27 242 2 12쪽
32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3화 +4 09.03.26 283 2 11쪽
31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2화 +2 09.03.25 246 2 11쪽
30 Chapter 2. 궁극의 두통약과 빚쟁이의 돌 11화 +3 09.03.24 30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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