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럭시안 : ep1 시간이 멈춘 세상과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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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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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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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럭시안 - 1

Galaxyan - 시간이 멈춘 세상과 소년들




DUMMY

0.


@행성 ng- 221. 도심


원뿔 모양의 기다란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을 옷을 몽땅 벗은 남자가 달려 다녔다. 그는 거의 날아다니듯 미끄러워 보이는 건물 표면을 자유롭게 밟고 다니기까지 했다. 남자의 오른 손에는 지구인기준 복싱 글러브 두배 크기의 기계 건틀렛을 착용되어 있었다. 그의 뒤를 20명이 넘은 군인이 쫓고 있었다. 가죽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검은 옷을 베이스로 위에는 특수경철슈트를 어깨, 팔뚝, 무릎, 오금과 상체에 착용한 채였다. 그들은 검고 작은 크기의 헬멧을 쓰고 있었는데 헬멧의 눈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붉은 원형의 카메라가 존재했다. 그들은 입구가 짧고 개머리판이 커다란 형태의 총을 착용했다. 도망자가 시야에 잡힐 때마다 추격자들은 그의 등 뒤로 압축된 가스탄을 쏘아댔다.

[빌어먹을!]

뒤를 힐끔거리던 도망자가 거리가 좁혀져 위험하다 평가했는지 건물과 건물 사이로 점프를 했다. 그때 일어나는 체공 시간에 그는 슬쩍 몸을 돌려 건틀렛을 찬 손을 내밀었다. 순간 건틀렛의 손등 면에서 총구 하나가 툭 튀어나와 추격자와는 다른 형태의 탄환을 쏘았다. 그것은 붉은 색으로 그들이 활주하는 행성의 특수 금속으로 만든 고열 탄환이었다.

추격자들은 도망자가 쏜 총알을 막기 위해 총을 곧 세웠고, 순간적으로 왼쪽 팔목에 팔 보호대 형태로 차고 있던 전자 방패를 활성화 시켰다. 팔찌에서 나온 육각형의 푸른빛 전자 방패는 일반적인 금속 재질, 혹은 압축가스탄을 막아 낼 수 있는 군인의 필수품이었다.

붉은 총알은 방패를 닿고는 금방 매개체를 제외한 충격 에너지를 흡수했다. 추격자들은 도망자에게 반격하듯 많은 양의 화력을 쏟았다. 도망자는 왼팔에 총 한 발을 맞고 팔이 떨어져 나가버렸다. 도망자는 숨을 고르며 2차 반격사격을 했다. 붉은 탄환이 추격자들에게 사격되었고, 다시 몇몇이 총을 세우며 왼쪽 손등으로 방패를 만들었다. 헌데 이번엔 어김없이 뚫려 나갔다. 처음 총알을 막는 이들은 괜찮았지만 2차로 방패를 들었던 이들은 방패 자체가 망가지면서 몸으로 총알을 고스란히 받아야했다.

[한 번이라도 방패로 총알을 막은 이들은 뒤로 빠져라!]

가장 앞 쪽에 있던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외쳤다. 그는 다른 이들의 검은 옷과 달리 카키컬러의 슈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슈트 어깨에는 총을 뜻하는 그림이, 남들보다 둥그스름한 헬멧 옆에도 같은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그들은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렀다. 고요함이 가득한 사이 대장이 손가락으로 허리에 안쪽 주머니에 착용 되어있는 소형 폭탄을 꺼내들었다. 남은 부하들도 안쪽 주머니에서 자두 크기의 소형 폭탄을 빼들었다. 대장의 수신호에 따라 일제히 도망자가 숨어있는 곳으로 폭탄을 던졌다.

굉음과 함께 도망자가 숨어있던 작은 건물 하나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추격자들은 총을 단단히 세우고 건물 잔해로 들어갔다. 그리고 깨진 돌 더미에 깔린 알몸의 도망자를 마주했다.

[.....대체 .. 왜 이러는 거지.]

도망자가 겨우 숨을 고르며 말했다. 대장은 손가락으로 본인의 왼쪽 머리를 툭툭 가볍게 때렸다. 헬멧 안에서 상대방의 정보가 나타나 눈으로 전송해주었다.

[보아트 쿤, 본인이 맞나?]

대장의 기계음이 섞인 무뚝뚝한 말에 도망자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알고 온 거 아니었나? 일주일 전에 꿈을 꾸었지. 내가 저 날아오는 원뿔에 찔려 죽는 꿈.. 그리고 우리 종족이 하나 둘 제거 당하는 꿈. 우리가 다른 별의 상대에게 잘 못한 일이 있었나? 아니면 ‘그’가 무슨 잘 못을 한 것인가?]

[‘그’는 죽었다. 그리고 그의 종족도 죽어야만하지.]

[이유는? 고향 없이 여러 별에 흩어져 사는 자들을 모두 죽이는 이유가 무엇인데?]

[그 이유까지는 꿈에 나오지 않던가?]

대장은 총구를 들어 도망자의 머리에 조준했다. 도망자는 또 다시 낄낄 거렸다.

[다른 건 꿈에 나왔지. 내 예지몽은 우리 종족 중에서도 으뜸이거든. 우리 종족은 멸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죽었지만 그의 유지는 살아있지.]

[아직은. 하지만 이내 그 유지까지 찾아 죽일 것이다]

탕- 하는 총소리가 울렸다. 도망자의 얼굴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버렸다.

[상황 종료. 녀석이 쓰던 총은 챙겨라. 우리 쪽 피해는 어떻지?]

옆에 있던 부하가 다가와 말했다.

[22명 사망 31명 부상입니다.]

[그리 준비를 했건만..어쨌든 남은 건 하나인가.]

남자는 씁쓸하게 말하곤 몸을 돌렸다.



1.


@행성 nt-001



노아는 힘겹게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섰다. TV 소리가 그를 반겼다.


-... 혹은 그보다 조금 더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 대형 운석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근접하더라도 대기권을 스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운석이 지나칠 때에는 일시적인 기후 변화나 전자기기 오작동 같은 현상이……


[또 그 뉴스야?]

노아가 하품을 하면서 물었다.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엄마가 보이질 않았다.

[엄마?]

노아는 안방으로 다가갔다. 문이 닫혀 있어 문고리를 잡아 돌리려는 순간 문이 열렸다.

[운석이 내일 온데. 후.. 그나저나 우리 아들 학교 갈 준비해야지?]

엄마가 그곳에 서 미리 외워둔 대사처럼 말했다. 노아는 순간 엄마의 옷에 먼지 같은 것들이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

[뭐 청소했어?]

[어? 아.. 아니! 얼른 준비해야지. 학교 안 갈 거야?]

엄마가 물었다.

[가야지.]

노아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엄마가 웃으며 물었다. 노아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화장실로 움직였다. 노아의 등 뒤로 엄마의 말이 들렸다.

[어젯밤엔 이상한 꿈꾸지 않았니?]

노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다행이 아무것도. 가끔 보면 엄마는 내가 꿈을 꾸길 바라는 거 같아. 그거 딱히 좋지 않은 일인 거 알잖아.]


노아는 화장실로 가 거울을 보았다. 헝클어지고 푸석하게 뻗은 갈색 빛의 거친 머리. 쌍꺼풀이 짙고 큰 눈과 코. 투툼한 입술과 하얀 피부. 그는 어릴 적부터 ‘양키’ 라는 놀림을 받았다.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한 후 그는 거실로 나오자 토스트 향이 났다. 엄마는 tv를 끈 후 주방에서 빵을 굽고 있었다. 노아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식탁에 앉았다.

[엄마. 나는 왜 엄마를 안 닮았지.]

[아빠를 닮았으니까.]

[아빠 한국사람 맞지? 아니, 동양인 맞지?]

[음.. 맞지 그럼.]

[그.. 저기 진짜 아빠 사진 하나도 없어?]

[응, 말 했잖아. 화재가 나서 다 타버렸다고..]

[그래.. 그랬지.]

노아는 토스트를 한 입 크게 베어 물고는 엄마를 힐끗 보았다. 엄마는 예전처럼 불안한 눈으로 목걸이를 만지작거렸다. 손톱만한 마름모 형태의 청록색 보석이 달린 목걸이였다. 노아의 엄마는 자나 깨나 그 목걸이를 차고 있었다. 노아는 남은 빵을 입에 밀어 넣기 직전 말했다.

[그러다 그거 닳아지겠어.]

[응?]

노아는 턱으로 엄마의 목을 가리켰다.

[아, 이거...]

노아는 컵에 담긴 우유까지 입에 넣고는 부지런히 이빨을 움직였다. 빵을 다 삼키곤 자리에 일어나며 “엄마는 아빠 선물만 남겨놓고 갔네.” 라 했다. 엄마는 쓴 표정으로 웃기만 했다.

[나 다녀올게.]

노아는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다. 찬바람이 얼굴로 쏟아졌다.


***


다음 날 노아는 근 5년 만에 꿈을 꾸었다. 그는 한 대의 자동차도 지나다니지 않은 큰 도로에 홀로 서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것을 보니 새벽인가 싶었다. 물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노아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때 괴음이 들려왔다. 노아는 소리가 들리는 먼 곳,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은 도로를 보았다. 괴음은 점점 가까워져왔다. 하지만 노아의 눈엔 여전히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그 소리가 노아의 앞까지 다가 왔을 때에도 괴음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괴음은 그의 머리 위로 지나쳤다. 노아는 하늘을 보았다. 그의 머리 위 하늘에서 거대한 생명체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것은 순식간에 노아를 지나쳤고, 노아는 몸을 돌려 그 생명체를 보았다. 그것은 산맥만큼 커다란 고래였다. 그 고래는 멀어지려다 다시 몸을 돌려 노아에게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노아는 힘이 들어가지 않은 다리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고래가 거대한 입으로 노아를 삼키기 직전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너는 그 것보다 훨씬 거대한 존재다.”


***


노아는 땀범벅이 된 채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는 커튼을 걷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마의 땀을 부지런히 닦아 내고는 시계를 보았다. 언제나 일어나던 등교시간이었다. 노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이내 오늘 꿈을 엄마에게 말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창문을 열었더니 안개가 자욱했다. 정말로.. 꿈속의 고래가 나타날 것만 같았다.




다음 회에

*부족함이 많은 소설입니다. 이름이나 문장문제가 있음 피드백부탁드려요


작가의말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습니다. 캐릭터의 이름이나 문장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는 글이라 문제가 있으면 꼭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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