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럭시안 : ep1 시간이 멈춘 세상과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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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사
작품등록일 :
2016.03.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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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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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럭시안 - 8(1)

Galaxyan - 시간이 멈춘 세상과 소년들




DUMMY

8.


@행성 nt-001 상공비행선


[신견(神犬)까지 보낼 필요가 있었습니까? 병사들도.. 심지어 그런 괴물 같은 녀석도 보냈는데..]

붉은 입술의 올리아가 함장에게 물었다. 함장은 드론이 띄운 영상들을 보기 위해 통제실 한 중앙에 앉아 있었다. 옆에 있던 올리가는 그와 같은 영상을 보고 있었다. 통제실엔 둘을 제외한 누구도 없었다.

함장은 그녀의 말에 하. 하. 하고 웃었다.

[신견? 신견은 무슨. 옛날에나 신견이었지 지금은 제 별도 없는 떠돌이 개새끼일 뿐이야. 모두들 녀석을 다루겠다는 내 말을 믿지 않았지. 그토록 고결하고 강인한 신견을 어떻게 다루겠냐고. 그것들이 짐승도, 영물도 아니라고 자신들과 같은 한 별의 지배자라고... 하지만 짐승은 그저 짐승이야.]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 함선에 함장님과 저 뿐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혹 저 때문입니까? 그렇게까지 과하게 전력을 투입하는 것이 제 언니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입니까?]

[아니, 전혀 아니야.]

함장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는 정면으로 올리아를 보고 말했다.

[나는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아. 마음 같아서는 너, 그리고 나도 같이 밖으로 나가서 마지막 남은 갤럭시안을 잡고 싶다. 하지만.. ]

그는 올리아의 뺨에 손을 얹고는 말을 이었다.

[널 다치게 할 수 없지..]

[그 소년이 그리 위험합니까? 갤럭시안이라는 것이 그리도 무서운 겁니까?]

[위험해지기 전에 잘라야하니까.. 칸이라는 녀석 하나 때문에 우리가 계획하던 전쟁이 20년 가까이 미뤄졌다.. 남은 녀석이 칸처럼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 더욱이 그의 아들이라면. 윗 쪽에서는 갤럭시안이 전쟁을 일으키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고 있어. 의심은 없다. 우린 지령 받은 일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해]

[알겠습니다.]

[병사들에게 칼루카 소식이 들려온 것은 아직 없지?]

[네, 소년들과 같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함장은 대형 모니터를 한참이나 보았다. 잠시 생각에 잠긴 것인지 말이 없다가 그는 옆에서 보좌하는 율리아에게 말했다.

[우리 함선에 병사들을 전부 보낸 것 맞지?]

[물론입니다. 남은 죄수들을 빼면 저와 함장님뿐입니다.]

[그렇지.. 올리아. 미안한데 내게 차를 가져다 줄 수 있겠나. 주방에 있는 것 말고.. 내 방에 가면 좋은 찻잎이 있어.]

[네, 알겠습니다.] 율리아가 통제실을 나갔다. 함장은 모니터를 주시했다. 모니터 안에는 아직도 많은 병사들이 마지막 갤럭시안을 쫓고 있었다. 분주함 속에서 함장은 허공에 대고 말했다.

[돌아오기엔 너무 이른 거 아닌가.]

통제실 입구 옆 가장 어두운 곳에서 그림자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것이 아니라 애초에 어둠이 되어 버린 것인지 모니터에서 비추는 불빛에도 한참이나 검은 모습을 유지한 채였다. 마치 몸에 묻은 오물이 뚝뚝 떨어지듯 그림자가 함장에서 한걸음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검은 그림자는 몸에서 뚝, 뚝, 떨어져 나갔다. 얼굴 부분의 그림자가 마지막으로 떨어져 나갈 때 함장이 의자를 뒤로 돌려 상대를 맞이했다.

[신기한 기술이군. 칼루카.]

그림자 속에서 칼루카가 모습을 들어냈다. 그의 손에는 장총이 달려 있었다. 총구는 역시 함장을 향한 상태였다.

[함장. 아니.. 아스크.]

[아스크라니.. 지금은 네 상관이야. 그 요상한 기술도 칸이 전해준 건가? 재밌네..]

[이 함선을 내가 가져야겠다.]

[우리 종족이 배신자가 어떻게 처형을 당하는지 알고 있나?]

함장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 위에 덮인 단단한 비늘을 손가락으로 툭툭 때리며 말을 이었다.

[몸에 붙은 모든 비늘을 벗겨버린다. 죽이진 않아. 스스로 죽도록 그냥 세상에 버려버리지. 몸에 단단한 비늘이 사라진 바실리스크 족은 명예도 얻지 못한 채 밀림의 괴물들에게 처단 당한다. 근데.. 인간처럼 ‘보통종족’인 너는 무엇을 뜯어버려야 죽는 것보다 슬퍼할까?]

[예전에 지구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나의 별과 거의 흡사하다는 지구에는 아주 많은 형벌들이 있더군. 그중에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이 패배하면 그들을 노비로 만들어 버린다. 얼마나 야만적인가.. 그 자식까지도 그 업을 가져가야한다니. 헌데 최근 들어 그들의 심정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더군.]

[너희가 막을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본다.]

[어쩌려고?]

[이렇게.]

칼루카가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이 아스크를 때리고 지나갔다. 총알은 그의 뒤에 있던 모니터까지 완전히 무너뜨렸다. 칼루카는 아스크가 쓰러진 방향으로 몇 발이나 총을 쏴댔다.

[이게 무슨 소리 입니까!]

통제실의 문이 열리고 찻잔을 가지고 온 율리아가 들어왔다. 율리아는 칼루카가 총을 들고 우뚝 서 있는 모습, 모니터 벽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모습을 보곤 찻잔을 떨어뜨렸다. 그녀는 동시에 왼쪽에 착용하고 있던 작은 권총을 꺼내 칼루카에게 겨눴다. 칼루카는 이미 그녀의 앞까지 도달했고, 그녀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을 때에는 손으로 총을 든 그녀의 손을 옆으로 밀친 후였다. 칼루카의 장총에 비해 파동이 덜한 그녀의 총알은 벽에 박혀 버렸다.

[늦었어.]

칼루카는 발로 그녀의 복부를 차 쓰러뜨렸다. 율리아가 신음을 뱉으며 뒤로 때굴때굴 굴러가자 칼루카는 총구를 그녀에게 향해 다가갔다.

[널 살려서 데려가겠다. 이 만행을 알려야겠어.]

율리아는 칼루카를 쏘아보았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숨이 돌아오지 않아 어떤 것도 뱉을 수가 없었다.

[죽고 싶은가? 마음대로 해라. 난 네게 기회를 주는 거야. 함장은 죽었다. 네가 충성을 다할 사람은 없어.]

율리아는 숨을 고르고 반쯤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칼루카를 쏘아보았다.

[충성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인가?]

[악행을 위한 충성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 종족은 대 행성으로 취급되지도 않았다. 후보에도 들지 못했지. 별이 파괴되면서 떠돌았던 나와 함장을 데리고 부하로 삼아준 사람을 악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네 놈의 과거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다. 나는 전쟁을 막을 것이고, 너는 협조해야겠어.]

율리아는 칼루카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곧 칼루카에서 그의 뒤로 넘어갔다. 칼루카가 무엇인가 잘 못되었다 판단하기 직전 그녀는 말했다

[먼저 지옥으로 가서 칸과 담소를 나누고 있어라. 곧 수많은 동료들을 네 곁으로 보내줄 테니!]

칼루카가 급히 고개를 돌렸다.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손 하나가 그의 목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칼루카는 순식간에 벽까지 밀렸다. 상대는 칼루카의 목을 한 손으로 쥔 채 벽 위로 올렸다. 칼루카가 총을 바로 잡으려고 했지만 금방 율리아가 그의 총을 빼앗아갔다.


[넌 대체..]

칼루카가 상대의 손아귀에서 벋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그를 잡고 있는 손은 돌처럼 단단했고, 강인했다. 실제로 그의 손에 은색 비늘이 장착되어 바위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칼루카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왼쪽 뺨에 총상이 보였다. 허나 그것은 미약했다. 고작 아스크, 그의 얼굴에 달린 각질의 작은 부분을 떨어뜨렸을 뿐이었다. 총에 맞아 찢어진 옷 사이로 여전히 흠 없이 단단해 보이는 그의 비늘이 보였다.

[내가 말했지. 우리는 이 비늘을 갑옷이라 부른다. 우리 종족의 명예 그 자체지. 넌 얼굴에 달린 명예 한 조각을 떨어뜨렸다.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룰 준비는 되었나.]

아스크는 손에 힘을 강하게 쥐었다.






다음 회에

*부족함이 많은 소설입니다. 이름이나 문장문제가 있음 피드백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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