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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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건
작품등록일 :
2018.04.09 17:28
최근연재일 :
2018.04.28 21:57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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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수 :
70,922

작성
18.04.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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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버거퀸2

DUMMY

가쁜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었다. 선물을 주러 갔는데 되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간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를 한 더 볼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고 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천호는 긴 사색의 시간에 잠겨 들었다.


온통 그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이제 자신처럼 12시에 마계로 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트의 사용법을 배우고 적응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게 그녀의 정해진 운명이다. 나는 그녀가 살아남기를 바라지만 내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사실 없었다.



‘아니 하나도 없진 않지.’



내가 겪었던 일을 알려주면 그녀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할까..지금이라도 다시 그녀에게 찾아갈까.'



그런데 지금 찾아가면 분명 이상한 사람취급 할 게 분명했다. 난데없이 나타나서 오늘밤 12시에 이상한 곳으로 끌려가게 된다고 이야기하면 누가 믿겠는가. 그리고 자신이라고 해서 내일 살아남을지 모른다.


거의 없는 달로 온 자신이 내일도 생존할지는 의문이니까.



***



12시가 되자 주변의 공간은 자연스럽게 채색되며 사라진다. 그리고 새로운 색깔이 형형하게 빛나며 다른 공간으로 물들어져 있는다.



마계.



그곳에서도 지금 천호가 있는 곳은 거의 없는 달이었다.



“히야 봐도 봐도 신기하다니까 .”



완툰이 의미 모를 말을 하면서 나를 반긴다.



“뭐가 그리 신기하다는 거지.”“



“알록달록 색을 가지면서 나타나는 거 말이야.”



“알록달록색?”



“몰랐어? 너 나타날 때 항상 빛이 나지. 그것도 매우 황홀한 빛깔의 색 말이야.”



천호는 몰랐다. 자신이 나타나는 걸 자신은 당연히 볼 수 없으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천호는 준비된 이야기를 바로 완툰에게 전했다.



“완툰 나 말고 마신노트를 가진 사람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어?”



“글세.. 그건 왜 물어?”



완툰은 생각하는듯하면서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넌지시 내게 물었다.



“아주중요한 일이야. 내가 아는 사람이 이곳으로 오늘 오거든. 지금 왔어.”



“그래 너한테 중요한 일이지만 왜 나한테도 중요해야하는지 모르겠네.”


지금 말하는 완툰의 태도를 보면 얄미워서 어떻게든 대응하고 싶지만 전과 다르게 천호는 행동이 먼저 나온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감정적으로 침착함을 유지하고있는 천호를 보며 완툰이 입을 떼었다.



“오-호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인데 그럼 알려주지 말까?”



천호는 즉각적 대답한다.



“알려줘.”



완툰이 알려준다는데 마다 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완툰은 한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그러나 그 방법은 생각보다 심한 걸 요구했다. 마신의 능력이 훼손된다는 거다.

특정 마신노트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갈수 있지만 그런식의 공간을 이동하는 마법은 지금의 이그라실에게는 무리라고 한다.

알기 힘든 이야기를 하긴 했다. 완툰이 뭐라 설명은 하는데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무리라는 것이다. 대가로 심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마신이 망가지는지는 때에 따라 달라서 완툰 자신도 딱히 이렇다고 이야기해주기 어렵다고 한다.


천호는 마신노트를 두손으로 들고 서있었다. 그 모습을 조금 멀찍이서 완툰이 가만히 지켜본다.



‘마신노트를 두손으로 들고서 떠올리라고 했지.’



두눈을 멀쩡히 뜨고서 기억속에 담긴 영상을 떠올리는 건 힘이 들었다. 너무 밝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천호는 두눈을 감는다.


그리고 떠올린다. 그녀를.. 찾으려는 그녀를 말이다. 그때 그녀의 모습이 물방울 처럼 담겨서 눈앞에 아른거린다. 버거퀸에서 바삐 뛰어오는 모자를 쓴 그녀. 그리고 엉겁결에 넘어지며 마신노트를 떨어뜨리는 그녀. 어제의 그녀를 떠올린다.



'그런데 몸에 아무 변화가 없다?'



“완툰 아무 변화가 없는데..”



조금 의심이 들었다. 완툰은 워낙 심술쟁이니 장난으로 알려줬을지 모르니까. 울컥 이제 화까지 나려고 한다.



“눈을 감고해야지. 눈을 뜨고 어떻게 하니”



“그래?”



울컥하던 화는 조금씩 가라앉았고 그런 건 미리 알려줘야지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냥 생각으로 놔두고 천호는 두 눈을 다시 감는다. 그리고 떠올린다.


어제의 모자를 쓴 그녀.


마신노트를 떨구는 그녀.


순간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인다. 마계에 있는 그녀. 여러 명의 사람들의 둘러싸여 갈팡질팡 못하고 두려움에 떠는 그녀. 몸이 붕뜨는 기분이 듬과 동시에

공간이 일그러지고 일그러졌던 공간이 다시 펴진다. 그리고 천호는 그녀에 앞에 나타나있는 자신을 인식한다. 천호의 눈앞에는 놀란 눈을 한 그녀가 있는데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다.



“이름이 뭐죠?”



원래 세계에서는 하지 못할 조금 당당한 목소리가 천호의 입에서 나왔다.



“에, 네?”



그녀는 놀랐는지 천호의 말을 이해 못한 거 같았다.



“이름이요. 저에요. 오늘 아침에 버거퀸에서 봤던 그 사람이요.”



“아..아 아! ”



그녀는 놀라움이 곧 반가움으로 변하더니 정신을 차린 거 같았다.



“기억났어요. 오늘 아침에 봤던 그 사람..요?”



“전 천호인데 이름이 뭐에요.”



조금 정신을 차린 그녀가 입을 떼려는 그때.

강한지만 서늘한 음성이 천호와 그녀사이를 가로 막는다.



“마계에서 로맨스라.. 재밌는데?”



천호는 자연스레 목소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렇다. 이곳은 튜토리얼 지역. 당연히 있어야하는 존재가 있었다.


나이는 천호보다 윗줄이었고 약간 말라보이지만 단단한 느낌이 드는 남자. 이곳에 튜토리얼을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



“노트도 없고 마신도 없다라..”



말라보이는 남자가 천호를 향해 말하는데 일순 천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노트도 없고 마신도 없다는 이야기가. 그런데 천호는 자신의 몸에 마신노트도 없고 이그라실의 존재감 또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이건 허 하.”



완툰이 말한 건 전부 사실이었다. 마신이 심각한 손상을 입는 다는 사실. 그게 노트와 함께 마신 자체가 사라진다는 이야기인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었다.



“여튼 튜토리얼에 오게 됬으니 교육에 같이 참가해야지. 그런데 마신노트가 없는데 어떻게 교육을 시키지.“



남자는 정말 난처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둘이 원래 알던 사이인거 같은데 사이좋게 잘 지내봐. 몇일 못갈꺼 같지만 말이야 잡설을 더 하고 싶지만 나도 할 일은 해야지 안그러면 위쪽에서 혼나니까. 자 여러분은 전부 마신노트를 가지고 마계로 오게 되었어 이제 그 사용법을 하나씩 알려줄테니 잘 들어 아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친절하다고 해서 의심하지 않았으면 해 이곳에는 친절한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중간인 사람도 있는데 난 친절한쪽이니까 자세한건 앞으로 살아남으면 알게 될 거야..각자가 가진 마신노트의 적힌 이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크게 소리내서 외쳐. 빨리 외쳐야 될 거야 마신을 빨리 얻어야 내재화를 바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



다들 아무렇지 않고 멀뚱히 남자를 쳐다보며 가만히 있자 남자가 크게 소리친다.



“10page 첫 번째 줄에 있는 마신의 이름 틸러부터 소리내서 외쳐 이렇게 틸러!! 틸러!! 두 번 외쳐야되 두 번이야.”



“틸러!! 틸러!!.”



남자의 목소리가 하도 커서 천호가 가장먼저 따라서 틸러라고 소리쳤다.



천호가 하는 걸 따라서 그녀도 외쳤다.



“틸러! 틸러!!”



갑자기 그녀의 몸이 눈부신 빛의 휩싸인다.



그녀의 마신은 공교롭게도 첫 번째 마신 틸러였던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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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튜토리얼2 18.04.12 10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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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허3 18.04.10 112 1 8쪽
6 공허2 18.04.10 139 1 8쪽
5 공허1 18.04.09 132 1 7쪽
4 일상 18.04.09 146 1 7쪽
3 시동 18.04.09 152 1 8쪽
2 시작 18.04.09 211 1 8쪽
1 마신노트 18.04.09 304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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