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노트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블랙건
작품등록일 :
2018.04.09 17:28
최근연재일 :
2018.04.28 21:57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492
추천수 :
9
글자수 :
70,922

작성
18.04.09 17:41
조회
210
추천
1
글자
8쪽

시작

DUMMY

오늘 따라 유독 일찍부터 피곤했다.


항상 새벽은 넘어서 잠이 드는데


오늘은 12시도 안되서 벌써 졸음이 밀려온다.


이유는 아침에 주은 노트 덕분이다.


마신노트라는 거창한 네 글자의 노트.


제목이 마신노트가 뭐냐면서


그렇게 마신노트 쓴 작자를 욕했는데


막상 눈이 가니 계속 아래로 읽혀지는 내용이었다.


그냥 소설이나 판타지로 생각하고 읽으면 술술 익혔다.


설정도 재밌었고 소재도 재밌고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재밌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마신들의 능력치며 그들이 사는 세상.


그리고 쪽수는 거의 삼백페이지는 되서


오늘은 이걸로 시간을 때울수 있을꺼 같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후속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아까부터 꼬박 읽어서 어느정도 남았나 살펴보니


10페이지정도 읽으면 다 읽을수 있었다.


몇시인지 핸드폰을 무심코 봤는데 지금막


오후 11시58분에서 11시59분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벌서 12시네.


졸음이 밀려와서 그냥 잘까 하다가


대충이라도 마저 읽고 자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마음과는 달리 천호는 기절하듯 잠이 들어 버렸다.


음습하고 묘한 기운을 느끼면서 천호는 눈을 뜨게 되었다.


여긴 도대체 어디지.


집은 분명 아니었다.


납치라도 당한것일까.


덜컥 겁부터 나기 시작했다.


검은 탁자


그리고 눈부신 황금빛 선반


영화 속의 한 장면일까


보이는 모습들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천호가 있는 곳은 하나의 방


그 방에는 모든걸 삼킬듯한 칙칙한 검은색의 탁자와


방 테두리를 전부 둘러싼


황금색 선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아 하나더 눈에 띄는게 보였다.


사람 크기만한 액자가 반대로 돌려져 있었다.


가까이다가서 보니 액자가 아니라 거울이였다.


헌데 돌려서 본 그곳에는


괴물?


괴물이 있었다.


으허헉


괴물은 자신을 보고 놀라서 기겁했다.


도망쳐야했다.


괴물이 자신을 쫓는다면 바로 죽을테니까.


아니 가만 거울안에 있는 괴물은


자신과 같이 왼쪽으로가면 따라 움직이고


오른쪽으로가면 따라움직이고


양손을 들어서보니 손이 새까맸다.


그리고 바로 앞 거울을 보니 양손을 든채


괴물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괴물은 천호 바로 자신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어디서 본듯한 익숙한 괴물의 모습은


이제야 떠올랐다.


맙소사 괴물은 천호 바로 자신이었고


익숙한듯한 모습은


아침에 보았던 마신노트에 그려져 있던


이그라실 맞아 이그라실이었다.


모든게 사실이였어.


그때 거울이 온통 눈부신 황금빛으로 둘러싸였다. 그리고


그 황금빛은 한점으로 모이더니


한글자씩 무언가를 거울에 새기고 있었다.


- 마 계 진 입 -


그 글자가 새겨졌다 사라지고


시간을 보여주는 숫자만이 덩그렇게 남겨져 있었다.



09 : 57


09 : 56


09 : 55


시간이 의미하는건 한가지 밖에 없었다.


마계로 가는데 남은 시간일 것이다.


1초마다 줄어들고 있으니


앞으로 9분이 좀 넘게 남은 셈이었다.


마계 그 마족들이 사는 음침한 곳?


천호는 그래도 몇개월전 친한친구 녀석이


책을 읽는걸 신기하게 여겨서 자신도 몇권 빌려서 읽었다.


책을 정말 싫어하는 녀석이 읽고 있길래


도대체 얼마나 재밌길래하고 시작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요즘 판타지 읽는 맛에 살고 있는데


진짜 판타지로 오다니 그것도 마계?


아니 그러고보니 하나 더 있었다.


방에는 거대한 검은탁자와 방둘레에 빙둘러있는


황금색 선반


그리고 사람 크기만한 거울.


선반 맨 왼쪽위 모퉁이에 있는 책 한권


익숙한 책의 모습에 천호는 그게 무언지 알수 있었다.


오늘 처음 보게된 노트. 악마노트.


그것을 천호는 펼쳐들었다.


그리고 방금 잠이들어서 못읽었던


마지막 남겨둔 페이지를 마저 읽어내려갔다.


왠지 그래야 할꺼같았다.


마음은 떨려왔고 시간이 초조하게 흘러가서


머릿속에 잘 안들어왔다.


그래도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마신노트의 내용들을


머릿속에 계속 새겨넣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마계는 어떤 곳일까.


두려움은 밀물처럼 계속 밀려왔고 애써 태연하려해도


입술은 떨려오고 무서웠다.


그래도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가지고


마냥 계속 두렴움에 떨어 있을수 없었다.


후우..


가보자


거울에 적혀있는 황금색 숫자는


이제 10초도 채 남지 않았다.


00:09


00:08


...


00:01


00:00


예상대로 다른곳으로 오게 되었다.


마계라고 생각되어지는 곳.


이동하는데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거의 아무 느낌이 없다고 해도 좋았다.


자신은 탁한 공기가 느껴지는


전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곳에 와있었다.


이곳에 오고 바로 느낀건


저 위에 떠있는 세 개의 달 그게 전부였다


세 개의 달


둥근달과 반달 그리고 초승달


세 개의달은 서로 경쟁 하듯이


밝은 빛을 뿜고 있었다.


주변이 너무나 어둡기에 오히려


지구에서의 달보다 훨씬 밝게 다가왔다.


아니면 달이 세 개여서


밝기또한 배가 되었는지 모르지.


몸에는 어떤 육중한 느낌이 들었다.


이질적이면서 원래부터 있었던양


자연스러움 그런 정체모를 힘


분명 내몸인데 내몸이 아닌 것같은 느낌


표현하자면 그랬다 .


익숙한 곳에 오랫동안 오지 않다가


너무 오랜만에 와서 어색한 그런 느낌.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되었다.


내몸에 붙은 팔과 다리에 이질적인 감각.


적응을 해나가야한다.


아무리 흉물스러워도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팔다리였다.


아무리 부정한대도 자신을 부정할순 없었다.


그래 그냥 게임 캐릭터라고 생각하자.


온라인 게임할때 게임캐릭터가 아무리 무섭게 생겼어도


그냥 게임이니 하고 능력만 쎄다면 그냥 하고는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고


가슴이 진정되었다.


심호흡도 몇번하고 이제야 주변을 돌아 보았다.


지금 천호가 위치한곳은 암석더미 안이였다.


수백개는 될 암석이 주변에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었다.


수백개가 더 될수도있고 일일이 세본건 아니였으니


아무튼 셀수 없을 정도로 각기 다른 크기의 암석들이


곳곳에 아무렇게나 놓여있었다.


어떤 큰 충격의 여파로 인해 생긴


잔해 일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찌 되었든 숨어있기 딱좋은 장소에 천호는 위치해 있었고


우선 거대하고 칙칙한 몸뚱이를 움직여야했다.


오른손을 살며시 쥐었다 펴는데 뼈가 삐걱대는 느낌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바로 몸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내가 머리로 생각하고 아주 미세한차이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고 몸이 움직인다는 느낌?


쿠우우


어떤 육중한 소리가 나서 그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천호보다는 훨씬 무섭게 생긴 마신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팔이 여러개인 녀석


덩치가 천호 두배는 되는 녀석


단지 보는것만으로


숨이 막힐 정도로 무섭게 조여 오고 있었다.


이렇게 외진곳에서 떨어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고 바로 저런놈들이랑 맞닥뜨렸다면


후우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았다.


다른 마신들을 보니 천호의 모습은


귀엽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생긴걸보고 있다보니 이제야 눈치 챈건데


마신들이 움직이고 있질 않았다.


움직이는 녀석도 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이상한점이 있었다.


천호의 시야에는 현재 세 개의 마신이 보이고 있었다.


가장 왼편에 있는 녀석은 멍하니 서있었고


중간에 조금씩 걷는 녀석


양팔을 휘두르고 다리를 크게 도약하며


쿵쿵거리면서 몸을 살피는 녀석 이렇게 셋이었다.


전체적으로 뭔가 멍청해보인다고 할까?


마치 지금 마신이 된것처럼?


그렇다면 저들도 노트를 어디서 얻어서


나처럼 지금 이곳으로 오게 된것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신노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상실 18.04.28 68 0 7쪽
20 버거퀸2 18.04.26 95 0 8쪽
19 버거퀸1 18.04.23 71 0 8쪽
18 이투스4 18.04.22 79 0 8쪽
17 이투스3 18.04.21 75 0 8쪽
16 이투스2 18.04.20 81 0 7쪽
15 이투스1 18.04.19 137 0 8쪽
14 문지기 18.04.18 106 0 8쪽
13 거의 없는 달 18.04.17 88 0 9쪽
12 툴라리온 18.04.16 97 0 7쪽
11 재회 18.04.15 97 0 10쪽
10 튜토리얼3 18.04.13 95 0 8쪽
9 튜토리얼2 18.04.12 101 0 8쪽
8 튜토리얼1 18.04.11 112 1 7쪽
7 공허3 18.04.10 111 1 8쪽
6 공허2 18.04.10 137 1 8쪽
5 공허1 18.04.09 132 1 7쪽
4 일상 18.04.09 146 1 7쪽
3 시동 18.04.09 152 1 8쪽
» 시작 18.04.09 211 1 8쪽
1 마신노트 18.04.09 302 2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