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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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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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9,631

작성
14.1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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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붉은 못 87화 - 사람 꽃

DUMMY

"어디 안 좋으세요?"

이스터가 옷가지를 들고 와 방을 찾았더니 팔짱을 끼고서 앉은 비사가 무언가를 고심하고 있었다.

"다른 살인자."

비사의 짧은 말에도 이스터는 바로 무슨 말이냐 묻지를 않았다. 옷가지를 반듯하게 놓고서는 탁자의 의자를 돌려 앉았다.

"실은, 오라버니께서도 같은 말을 하셨어요."


카일러스는 수련생들에게 모든 하인과 일대일로 질문하라 그리 명하였었다고 했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도록 철저히 비밀에 부쳐주겠노라고 설득까지 시켜가며 수련생들의 시간을 들였다.

"시기가 정확지는 않지만, 온실과 정원 주변에서 썩은 내가 굉장히 난 적이 있다 합니다. 틈에 들어가 죽은 고양이나 쥐 같은 것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요. 그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온실에서 작은 화제가 있었다고 해요. 꽃나무 몇 그루와 외벽 유리가 살짝 그을린 정도였고 등잔이라도 하나 엎어졌나 하고 넘어간 큰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차후 그을린 유리만 바꾸었다고 하고요."


두터운 나무로 된 우물 덮개가 타지도 않은 작은 화재였다. 하지만 그 밑에 시체는 타 있었다. 누군가 덮개를 빼내고 불을 질렀다는 뜻이었다.

"썩는 내를 감추기 위해 우물 안에 불을 지르고 다시 그 탄내를 숨기기 위해 온실의 한편에 불을 지른 것이겠다고 오라버니는 그리 정리하셨어요. 아마, 4년이나 그 시체가 거기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너무 깊어 소란 없이 다시 꺼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요."

이스터는 뒤이어 카일러스와의 대화 내용을 전하였다.


"하인만이었다면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아. 만약 온실에 불을 질렀다가 모두 허물어 새로 짓는다든가 크게 보수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스터와 둘 뿐이었으니 카일러스는 삐딱하게 앉아 이마를 괸 채로 이야기를 이었다.

"온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자여야 한다는 것이겠군요."

"주인을 위해 성주의 아들이나 되는 위험인물을 납치했다. 거기다 들키자마자 한 번도 주저함 없이 전부 자신의 죄라고 외친 놈이다. 주인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을 가진 자가 그녀들이 애지중지하는 온실에서 더러운 짓을 하려 하지도 않았겠지. 거기다 이미, 그들은 안전하게 시체를 묻어오던 장소가 있었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온실에 넣을 필요는 없음이지."


'무언가를 아는' 자신이 입을 열지 않아도 카일러스는 거의 흡사한 추측을 하고 있었다. 역시 얕볼만한 작자가 아니었다.

"그들에겐 알리지 않나."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 하세요."

아민 왕자였더라면 이 정도로 의심이 쌓였을 적에는 목을 가르라 자신이든 권안이든 사람을 보냈을 것이었다. 카일러스는 그러지 않았다. 사실 누가 더 옳은지 비사로서는 알 수 없었다.

"사실은 란돌님도 의심을 풀지 못하시고 오라버니께 도와주실 수 없느냐 청을 넣고 가셨었어요."

비사만큼이나 의심병이 깊었던 란돌은 자존심까지 버리고서 계속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는 모양이었다.



비사는 방이 답답하여 밖을 나왔다.

수로 앞에 서니 물에 반짝이는 햇빛이 일렁거렸다. 만지면 살을 얼릴 듯할 것이나 보기에는 따사로웠다.

처음 이 기사단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시비를 거는 인간에 지나만 가도 수군거리는 이들의 시선이 따가웠건만 이제는 비사도 저들도 서로가 조금 익숙해져 있었다.

누군가 소란스럽게 기사단의 입구를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당신 내가 준 약 안 먹고 있지!"

의술사인 숀이 쫑알쫑알 거리며 셰넌의 옆을 걸었다. 지난번 쓰러졌다 하더니 그 길로 숀과 엮인 모양이었다.

"이 상태로는 석 달은커녕 두 달도 힘들 거라니까! 치료를 받아도 길지 않아! 당신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지 않아?"

셰넌은 그저 웃고 있었다.

숀은 노발대발 짜증을 터트리며 다신 자신을 찾지 말라고 윽박지르더니 뒤돌아 저벅저벅 걸어가 버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는 웃으며 비사를 향해 걸어왔다.


"지쳤는가."

항상 인자한 낯빛이었으나 묘하게 즐거워 보였다. 해도 비사의 물음에 그는 낮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역시 너는, 내 쪽의 사람이로구나.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곧 죽을 병에 걸렸다는 걸 듣는 순간 말이다. 아 신이 내게도 자비를 베푸는구나. 이제 드디어 삶을 끝내도 되는구나 하는 그런 면죄부를 받은 기분이었지. 너무 지쳐있던 것일까."

상대가 비사여서일까 그는 정말로 멀쩡히 서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는 또 아무렇지도 않게 일을 하러 자기 갈 길을 걸었다. 비사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남이 간섭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었거니와 셰넌의 마음이 걸어온 길을 알고 있었다.

문득, 최근의 자신은 그 길을 갈망하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삶을 갈망하는 것도 아니었다.

대단찮은 운명이 없어도 사람은 산다는 말이 맞긴 한 모양이었다.



멍하니 눈부신 물빛에 넋을 놓는 사이 저택의 입구로 흰옷의 사제들이 다가섰다. 빛을 반사하는 색이 눈이 부셨다. 비사는 별생각 없이 눈만 부빗거렸으나 그들은 다시 한 번 추궁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기록과 함께 나타났다.

아무도 연관 짓지 않았었고, 예상도 하지 않았었으나 란돌의 의문을 뒷받침할 증거가 신전에서 떠올랐다.



"그러니까, 이게 2년 전의 기록이란 말씀이신가요?"

기사단의 저택 객실에서 이스터가 공무로 자리를 비운 카일러스 대신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었다. 하얀 천의 금색 수가 놓인 옷을 입은 사제가 종이 뭉치를 내밀며 이야기를 이었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전 내에서도 일어나는 비리를 잡기 위해 사제들의 지역을 순환시키거나 사람을 보내 살피고는 합니다. 2년 전, 그란에서 서쪽으로 하루를 종일 달리면 닿는 레코인 마을의 신전에서 비법(非法)을 행한 사제를 하나 잡아들였었습니다."

심문을 받은 사제가 털어놓은 내용을 적은 종이를 이스터가 빠르게 읽어내렸다.

사제는 약 6여 년을 레코인의 신전에 머물렀으며 일대의 지주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적혀 있었다. 신전에 보고하지 않고서 개인적으로 돈을 받아 신력에 의한 치료를 상습적으로 행하고 있었고 그 자백 중 하나에 케리의 이름이 나와 있었다.

"한 자작의 저택에서 3층의 창을 열고 뛰어내린 여인이었다 합니다. 치료를 받아 정신을 차리고선 남의 눈을 피하여 자신의 이름은 케리 제더스이며 일하던 스어가의 아가씨들이 강제로 이곳에 보내었노라 그리 말을 하며 간곡히 사정하였다 했습니다. 언제인지 날짜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비밀 장부에 이름과 함께 기록이 되어 있었으니까요. 사제는 여인이 좀 딱하다 생각은 하였으나 아무래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럼 2년 전에는 왜 이 부분을 살피지 않은 것인가요."

"확인 차 그 저택을 들르긴 하였습니다만 그 하녀는 자신들의 종속이었으며 도망가고자 뛰어내렸고 그 와중에 헛소리했을 것이라 그리 답하였답니다. 거기다 이미 그녀가 거기에 없었으니 당시엔 그란성까지는 닿을 일이 없었던 것이지요."

"안타깝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찌..."

"지금 그란성은 습격이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곳 신전에서 성수 보급량을 확인하는 사제들이 나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성주 아드님의 실종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며 누군가 이름을 기억했던 모양입니다."

몇 마디를 더 주고받고서 이스터는 저택 입구로 사제를 깍듯하게 배웅하였다.

"감사드립니다. 사제님. 공작 저하께는 제가 말을 전하겠습니다."


심문을 받은 사제가 기록한 날짜는 케리가 실종된 날로부터 4일 뒤였다.

'아가씨들...'




밤늦게 돌아온 카일러스의 집무실로 사람들이 모였다. 이스터에게 불린 비사도 란돌과 아렌도 함께 자리하였다.

란돌은 뭐 하나 말이 나올 때마다 분노에 차 탁자를 쾅쾅 두드렸다. 그의 반응으로 이야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가 되어 결국 카일러스가 입을 열었다.

"내리누르지 못할 것이면 나가."

란돌은 이를 악문 한숨을 쉬었다.


"헌데, 왜 자작의 성으로 보냈는지는 모르겠군요. 두 가문 다 돈이라면 썩어날 사람들이니 돈이 아쉬워 보낸 것은 아니겠지요."

조금 차분해진 분위기에서 이스터가 말을 이었다.

"직접 찾아가 물은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을 것이겠지."

"지금껏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하였으니 말이지요. 거기다 이쪽은 평민이고 상대는 양쪽 모두 귀족가문이니 처벌을 하긴 어려울지도 모르겠군요."

모두 답을 알고 있으니 딱히 대답은 없었다. 무거운 공기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결국 자작의 성에 강제로 보내진 것은 확실하지만 누가 죽인 것인지는 특정 지을 수 없으시다는 거군요."

아렌이 무겁게 말을 꺼냈다.

"장녀, 차녀. 혹은 둘 다. 예상외로 저택의 다른 하녀일지도 모를 일이고 정말로 목이 잘린 사내가 한 일일 수도 있겠지."

"카일러스. 아니 공작 저하. 처벌해 주시면 아니 되겠습니까."

란돌이 주먹을 여전히 꽉 쥔 채로 말했다.

"개인적인 처벌 말인가. 할 수 있지. 그 저택의 인간들을 모두 도륙 내고도 황제로부터 처벌받지 않을 자신은 있다. 하지만 내가 왜 그래야 하는가."

"뭐? 그럼 이 상황을 그대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다는 것인가!"

"그래. 그럴 수 있다."

"자네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것들을 덮어 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카일러스!"

"멍청한 소리를 지껄이지 마라. 란돌. 이런 상황에서 내가 나서서 그대가 원하는 식의 처벌을 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나. 성주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으면 그 정도 생각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란돌은 이를 악물었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분에 차는 마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카일러스. 이게 만약 그대의 일이었다면 그때도 이리 넘어갔을 것인가."

"아니, 분명 자네보다 더한 생각과 행동을 했겠지."

카일러스의 대답에 란돌은 인상을 쓰며 웃었다.

"한 사람이라도 솔직해서 좋군."


자기 일이었더라면 불바다를 만들지도 모를 작자였다. 가문 내의 일들도 용서 없이 처리해 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이스터와 이시스가 그때 죽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저런 사람일수록 란돌보다 대책 없게 일을 벌임이 아닐까.

비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가는 시선에 끼지 않고 홀로 딴생각만 하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인 방식의 마무리일 뿐이었다.




일전의 소동이 거짓말같이 조용한 스어가의 밤이었다.

작은 등불을 들고서 조용한 움직임이 계단을 타고 내려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깨진 유리 파편을 밟자 찌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온실에는 더 이상의 온기 따윈 없었다. 시든 것들이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공을 들여 닦게 했던 화분들도 깨지거나 바닥을 뒹굴었다. 아꼈던 것들이 이제는 흉물이었다.

뚜껑이 덮이지 않은 폐우물이 무서운 어둠으로 자리할 뿐이었다. 그 옆에 서 있는 것도 무서워 바닥에 몸을 붙여 앉았다.

손에 꼭 쥐고 있던 종이를 펴들었다.

[아가씨. 알려주신 대로 모든 진술을 할 것입니다. 누구를 감싸주시던 상관 없이 제가 모든 죄를 가져갈 것입니다. 아름다운 얼굴에 근심 드리우지 마시옵소서. 미천한 제가 이런 부탁을 드려도 될 것인지 모르오나 아주 잠시만이라도 저의 죽음에 기도를 해주시겠습니까.]

누군가는 비웃을 지고지순한 순정이 거기 적혀 있었다.


등불 위로 종이를 올리자 주황빛으로 타오르는 열기가 옮겨붙었다. 팔을 뻗어 폐우물 위에서 손을 놓았다. 자신의 모든 흉물을 그 우물이 잡아먹어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그 우물은 케리를 토해내었다.


팔랑거리는 불꽃이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순간, 그 아래에 사람 눈 같은 것이 번쩍였다.

사지가 굳는 두려움에 숨 쉬는 것도 멈추었다.

잘못 본 것이라 마음을 추스르는 순간 그 아래에서 바람 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째지는 비명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울려 퍼졌다. 허공을 가득 채운 새카만 거미그물이 덮쳐 내리는 것 같았다. 버틸 수가 없어 손으로 땅을 짚었다.

두 눈이 한없이 커졌다.

"케...리...?"

역광에 보이지 않는 얼굴에 그리 말이 튀어나왔으나 곧 아님을 깨달았다. 감정이라곤 읽히지 않는 눈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비사님..."


비명에 사람이 뛰어 왔으나 온실 앞에 서 있는 자를 보고서 물러났다. 얕보다 된통 당한 적이 있는 인물이었으니 말이다.


비사는 허리를 굽혀 넘어진 등잔을 바로 세웠다. 손짓 하나에도 흠칫거림이 느껴졌다.

에스윈. 처음 보았을 때도 저리 놀라 떨고 있었다. 당연한 듯이 케리의 자리에 있던 악마라 불릴 색을 가진 자신을 무엇으로 착각하였는지 이제는 짐작이 갈 것 같았다.

케리의 죽음을 아는 자가 여기에도 있었다.


"왜 이곳에... 조사는 끝이... 난 것 아니었나요."

간신히 추스른 정신으로 내뱉어진 물음이었다.

"끝나지 않는다."

"끝이... 없군요..."

에스윈은 뭐라 답해야 좋을지 몰라 그저 말을 따라 하듯 답하였다.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그대에겐 끝이 났나."

에스윈은 솟아오르는 변명을 내리누를 수 있는 자였으니 대답할 수 없을 것이었다.

비사는 걸음을 옮겼다. 에스윈이 물었다.

"저를... 죽이실 건가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충고를 들었다."

비사는 그저 그 아래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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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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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3 백서월
    작성일
    14.12.18 17:58
    No. 1

    선댓 후감상! 건필하세요 작가님~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18 20:04
    No. 2

    감사합니다. 독자님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나무젓가락
    작성일
    14.12.18 18:04
    No. 3

    잘봤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날 추운데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18 20:04
    No. 4

    아침새님도 건강하게 겨울을 나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백서월
    작성일
    14.12.18 18:15
    No. 5

    저..저 에스윈... 그래서 비사가 베리인가? 그애 못건들게 햇구나
    다 읽고나니 당황스러워서 댓 하나 더 달고 갑니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18 21:07
    No. 6

    시기상 조금 앞인 것 같아요. 다음에 살짝 지나가며 나올 것 같아요. ㅎㅎ
    댓댓~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sublimat..
    작성일
    14.12.18 19:59
    No. 7

    사건 하나가 겨우 끝나가네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른 장르의 글을 읽는 것 같아 색다르고 즐겁습니다. 이계 판타지에 무협막장드라마에 액션에, 이번에는 순정만화 풍의 막장 스릴러까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18 20:33
    No. 8

    마...막장... 정신이 번쩍 드는 단어입니다. ㅠㅠ ㅠㅠ
    비사에게 이런 저런 부류의 인간과 사건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본인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낀 에피소드입니다. 좀더 절제미를 갖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언젠가 실력이 더 는다면 좀 더 쌈빡하게 쓸 수 있겠지요.
    항상 관심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오폴
    작성일
    14.12.19 13:45
    No. 9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에스윈같은 캐릭터는 진짜 혐오스럽네요
    '착하다'라는 말 외에는 자기 자신을 수식할 단어가 하나도 없으면서, 그 착하다도 선하다는 착한게 아니라 단순히 바보처럼 시키는대로 다해주는 착함이고, 자기 잘못에 제대로 책임질 생각따위는 없고 스스로 말도안되는 논리로 '어쩔 수 없었어'라고 정당화시키는 타입의 인간이라고 해야되나
    차라리 언니쪽이 몇배는 낫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19 20:24
    No. 10

    댓글을 엄청 길게 썼다가 지우고를 반복하고 말았습니다. 자꾸 뒷부분에 나올 내용을 앞당겨 쓰고 싶은 이 마음이란!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ㅠㅠ 여기서 이만!
    읽어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도테라짱
    작성일
    14.12.19 16:31
    No. 11

    ㄱㅎㅎ 또 못참고 그새 봐버린...손끝이 차가워지도록 긴장하고 집중해서 보고 갑니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19 20:24
    No. 12

    헝. 긴장감을 느껴주신다니 감사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봐버리시는 거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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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붉은 못 56화 - 불신(不信)의 길 +26 13.02.01 1,551 41 10쪽
55 붉은 못 55화 - 불신(不信)의 길 +14 13.01.28 1,270 31 12쪽
54 붉은 못 54화 - 불신(不信)의 길 +30 13.01.22 1,489 44 16쪽
53 붉은 못 53화 - 불신(不信)의 길 +24 13.01.18 1,239 32 15쪽
52 붉은 못 52화 - 감시 +18 13.01.12 1,393 28 17쪽
51 붉은 못 51화 - 감시 +8 13.01.12 1,401 37 12쪽
50 붉은 못 50화 - 감시 +30 13.01.09 1,437 34 14쪽
49 붉은 못 49화 - 감시 +18 12.12.27 1,539 37 11쪽
48 붉은 못 48화 - 몽중몽(夢中夢) +22 12.12.21 1,609 44 22쪽
47 붉은 못 47화 - 몽중몽(夢中夢) +20 12.12.17 1,656 75 15쪽
46 붉은 못 46화 - 몽중몽(夢中夢) +20 12.12.15 1,641 41 12쪽
45 붉은 못 45화 - 몽중몽(夢中夢) +19 12.09.25 1,638 49 15쪽
44 붉은 못 44화 - 도과(倒戈), 들리지 않을 이야기. +11 12.09.22 1,660 40 25쪽
43 붉은 못 43화 - 도과(倒戈) +11 12.09.09 1,791 46 11쪽
42 붉은 못 42화 - 도과(倒戈) +9 12.09.07 1,523 34 9쪽
41 붉은 못 41화 - 도과(倒戈) +12 12.09.05 1,694 5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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